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이 해양수산부가 수립 중인 신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수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인천 신항 1-2단계 개발사업을 신항만기본계획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신항만기본계획은 인천 신항을 포함해 전국 10개 항만 건설 방향을 담을 중장기 계획으로, 빠르면 올해 말 고시될 예정이다.신항만기본계획에는 2040년까지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옆에 4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선석 4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에서는 인천 신항 1-2단계 개발사업이 장래 계획으로 포함됐을 뿐, 구체적인 건설 시기는 명시되지 않았다.매년 증가하고 있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가 의뢰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수행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63만TEU에 달하지만, 인천항 컨테이너 하역 능력은 286만TEU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77만4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 시설이 부족한 셈이다. 하역 시설이 부족하면 컨테이너 화물 처리 속도가 늦어져 선박과 트레일러 등 화물 운송 장비 대기시간이 길어진다. 남북 경협이 활발히 이뤄지면,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대 120만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을 개발하려면 일반적으로 7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최대한 빨리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신항 1-2단계 개발사업이 신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됐기 때문에 예산 확보를 통해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10-14 김주엽

오영훈 의원, 해수부 국감서 주장2만t급 선박 접안 장소 못 구해겨울채소등 농산물 수송에 차질내년 1월까지 해결해달라 '당부'운송 사업자가 선정된 이후에도 선박 접안 장소가 없어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인천~제주 여객선 항로를 조속히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의원은 "인천과 제주를 잇는 뱃길이 없어 제주지역 농산품을 육지로 수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빨리 항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해수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송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은 지난 6월 조건부 면허를 받았다. 대저건설은 이 항로에 2만t급 규모의 여객선을 투입할 계획인데, 배를 댈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 배는 현재 부두 여건상 인천항 제1국제여객부두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이곳은 한중카페리선이 사용 중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내년 6월 완공하는 신국제여객부두로 한중카페리선이 이전해야 제1국제여객부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운송 사업자 선정 결과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 인천해수청과 탈락 업체 간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여객선 운항 재개가 늦어지는 또 다른 이유다.오 의원은 여객선 운항 지연으로 제주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로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제주와 수도권 지역을 오가는 화물은 전라남도 목포나 완도까지 여객선으로 물품을 옮긴 뒤, 육로를 통해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으로 운반하고 있다. 인천~제주 뱃길을 이용하는 것보다 육로로 운반하는 경로가 길어지다 보니 물류비와 시간이 더 많이 든다는 게 오 의원의 설명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인천까지 화물차로 이동하면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목포까지는 4시간이 넘게 걸린다. 통행료와 유류 비용도 인천까지는 5천500원이면 되는데, 목포까진 5만8천원이 든다.오 의원은 "전국에 유통되는 겨울 채소의 90%는 제주지역에서 공급된다. 여객선 운항이 지연되면 올 12월부터 출하하는 월동채소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해수부 감사 등을 통해 인허가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면 내년 1월에도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운송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에 대해 당시 인천해수청장을 맡았던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선정 직후 탈락한 기업들이 감사원에 문제를 제기해 즉시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 문제가 있다는 통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10-11 김주엽

유어선부두·연안부두 혼잡 극심선박 충돌·승객 사고위험등 우려인천 남항 유어선부두와 연안부두가 넘쳐나는 유선과 어선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남항 유어선부두와 연안부두에는 유선·어선을 댈 수 있는 6개 잔교가 있다. 잔교는 바다를 향해 육지에서 직각으로 뻗어나온 구조물로, 배를 양측에 댈 수 있는 시설물이다. 그런데 최근 남항과 연안부두 잔교에 유선·어선이 몰리면서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혼잡을 보이고 있다.인천항만공사 조사 결과, 90m 길이의 남항 유어선부두 잔교에는 45척, 같은 길이의 연안부두 1개 잔교와 50~60m 길이의 다른 잔교들에는 100척 이상의 배가 고정적으로 접안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어기에는 이들 잔교에 정박하는 배가 더 늘어난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잔교시설은 모자라고 선박은 넘치다 보니 '이중 주차'처럼 잔교를 기준으로 배 10여척이 서로의 옆면을 붙여 접안하는 등 보기에도 위태로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부두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선박 입·출항이나 승객들이 승하선할 경우 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어린이와 노인도 많이 이용하는 유선의 경우, 잔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배를 타려면 7∼8척의 배를 건너뛰어야 한다. 또 수십 척의 유선은 매일 오전 5~6시 낚시가 잘되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출항했다가 일몰 전인 오후 6시께 일제히 입항하기 때문에 입·출항 때면 서로의 선박을 피해가며 '곡예 운항'을 하기 일쑤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인천항에서 유선업체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승객들이 출렁거리는 배 위에서 여러 척의 배를 건너 자신이 타려는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데, 자칫 바다로 빠져 위험한 상황이 생길지 걱정된다"며 "일부에서는 정박 중인 선박을 제시간에 빼주지 않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이 현재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로 내년에 옮기면 이곳을 유선과 어선부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립 용역에도 선박 정박시설 설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10-04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일본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포트 마케팅에 나섰다.인천항만공사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일본계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인천항 물류환경 및 신규 인프라 개발계획'을 설명했다.올해 1~8월 인천항의 대(對) 일본 컨테이너 물동량은 4만1천17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항 전체 물동량(202만4천174TEU)의 2% 수준에 불과하다.한국 주재 일본 선사와 포워더 10개 업체가 참석한 이번 설명회에서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물류 환경과 운영 서비스 현황, 신규 부두와 배후단지 개발계획, 인센티브 운영 계획 등을 소개했다. 또 우리나라 최대 소비시장인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인천항의 지리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부터 인천항에 화물을 유치한 포워더에게도 인센티브 혜택이 제공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인천항 이용을 요청했다. 올해부터 인천항을 통해 LCL(Less than Container Load) 화물을 수출한 포워더에 최대 2천만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항을 이용하는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인천항의 물동량이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화물유치 포워더에 인센티브-인천항만공사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 주재 일본 선사와 포워더 10개사를 초청해 '인천항 물류환경 및 신규 인프라 개발계획'에 대한 홍보설명회를 열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10-02 김주엽

안보상 이유 여객선 야간운항 제한명절운임 무료화 귀성객 배표 대란지정땐 항로 개편 거리·시간 단축인천 서해5도 해상교통문제가 남북의 서해 평화수역 추진으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섬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서해5도는 안보상 이유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객선 야간 운항을 제한한 지역이다. 기상문제로 인천에서 오후에 출발한 여객선은 야간 운항 제한 때문에 당일 인천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서해5도 주민들은 올 추석에도 '배표 대란'을 겪으면서 육지에 사는 주민들보다 짧고 고된 명절을 보내야 했다.추석 전날인 지난 23일, 백령도 주민 A(55)씨는 4년 만에 추석에 맞춰 고향을 찾은 아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육지로 보냈다. 20대 직장인인 A씨의 아들은 연휴가 시작된 22일 백령도행 배표를 어렵사리 구했지만, 연휴의 끝 무렵인 25~26일 인천행 배표는 이미 매진돼 '1박 2일짜리' 명절을 쇨 수밖에 없었다. A씨는 "배 시간을 맞추다 보니 아들을 본 시간은 한나절밖에 되지 않았다"며 "명절 분위기를 다 망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올해 추석 명절(9월 22~26일)은 인천시가 모든 국민에게 연안여객선 운임을 무료화하면서 백령도 등 서해5도 귀성객이 여객선 승선권을 구하지 못하는 배표 대란이 일어났다. 백령도를 중심으로 섬 주민들이 반발하자 여객선사가 인천~백령도 배편을 하루에 1회씩 임시로 늘렸지만, 배표 부족사태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서해5도 주민들에게 해상교통 불편문제는 명절뿐 아니라 이제 일상이 됐다. 지난달에는 인천~백령도 여객선이 31일 중 11일 동안 기상악화 등으로 통제되거나 휴항했는데, 19~24일은 연속으로 여객선이 일부 또는 전부 결항하기도 했다.서해5도 주민들은 최근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서해 평화수역(완충수역) 지정이 '항로 단축', '여객선 증편' 등 해상교통문제를 해결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백령도 여객선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때문에 최단거리 항로가 아닌 군에서 지정한 항로로 돌아서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백령도를 잇는 항로는 약 220㎞로 3시간40분이 걸린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단거리 항로로 개편될 경우, 인천~백령도 간 거리를 편도 15~30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로 단축은 서해5도 접근성 개선과 함께 여객선을 증편할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현재는 여객선이 인천항에서 백령도 방향으로 곧장 운항하지 않고, 군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 꺾어서 가고 있다"며 "서북도서에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면 장기적으로 항로 단축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정부에 줄기차게 건의하고 있는 서해5도 야간 운항 허용을 비롯한 해상교통 관련 각종 난제가 평화수역을 통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임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28~29일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박 시장에게 해상교통문제를 집중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남북의 서해 평화수역 추진으로 항로 단축, 여객선 증편 등 인천 서해5도 해상교통문제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과 백령도를 운항하는 하모니 플라워호가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모습. /경인일보DB

2018-09-27 박경호

10만t급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포투나(Costa Fortuna)'호가 27일 인천항에 입항했다. 273m 길이의 코스타 포투나호는 승객 2천720명과 승무원 1천27명을 태울 수 있는 이탈리아 국적의 대형 크루즈선이다. 2016년 인천항에 두 차례 입항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1천800여 명의 승객을 실었다.최근 부산에서 출발한 코스타 포투나호는 속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 등을 거쳐 최종 도착지인 인천에 왔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인천 남항 임시크루즈 부두에 들어온 코스타 포투나호는 승객을 모두 내린 뒤 오후 2시 30분께 다음 일정을 위해 중국 톈진(天津)항으로 이동했다.인천항에는 다음 달 16일 '코럴 프린세스(Coral Princess)'호, 21일 '웨스테르담(Westerdam)'호 등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전용터미널 개장에 맞춰 월드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루즈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 인천관광공사, 인천시 등과 '인천항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인천항 크루즈전용터미널은 세계 최대 규모의 22만5천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 10월 준공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내년 4월 정식 개장한다. 내년에는 모항 크루즈 2척을 포함한 24척의 크루즈선이 인천항 방문을 확정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10만t급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포투나(Costa Fortuna)'호가 27일 오전 인천 남항 임시크루즈 부두에 입항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9-27 김주엽

인천항~中롄윈강 물류발전 협약공동마케팅·개발계획 공유 맞손인천항만공사가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내항 살리기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20일 중국 '장쑤롄윈강항구유한공사'와 인천항~롄윈강(連雲港) 간 벌크 물동량 확대와 항만 물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항과 롄윈강을 오가는 벌크 화물은 모두 인천 내항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인천항의 물류 환경과 개발계획을 공유하고, 벌크 물동량 확대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시행하는 등 항만 물류 발전에 노력하기로 했다. 내항 물동량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포트미스 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내항 물동량은 1천406만1천96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557만9천709t)보다 9.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인천항만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내항 물동량이 연간 30만~40만t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롄윈강 항로 벌크 물동량은 지난해 35만t을 기록했고, 올해는 4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내항에 벌크 화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항과 롄윈강의 벌크 화물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20 김주엽

724명 정원·화물 325TEU 규모… 유황 저감장치 설치 '친환경'한중 간 우의·교류 다지고 위기빠진 카페리 시장 선도 역할 기대인천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를 잇는 한중카페리 노선에 국내에서 새로 건조한 선박이 투입된다.위동항운유한공사는 최근 '뉴골든브릿지7호'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오가는 뉴골든브릿지7호는 한중카페리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선박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뉴골든브릿지7호는 길이 196m, 너비 27m 크기로 최대 23노트(시속 약 43㎞)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카페리보다 20% 정도 큰 규모여서 여객 정원 724명, 컨테이너 화물 적재 능력 325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갖추고 있다. 한중카페리 중 유일하게 유황 저감장치를 설치해 환경오염도 최소화했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그간 한중 노선에 투입된 카페리들은 중국에서 건조됐거나 중고 선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을 활용한 카페리를 처음 투입한다"고 설명했다.현재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 노선은 총 16개다. 인천 10개, 평택 5개, 군산에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지난해 3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 이후 단체관광객 감소로 승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한중카페리 업계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여객 수는 회복하고 있지만,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해 1~8월 인천과 중국을 잇는 10개 항로 카페리 여객 수는 47만2천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하지만 2016년 1~8월 여객 수(63만846명) 4분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의 눈높이가 예전보다 올라간 데다, 최근 저비용항공 노선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승객들이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카페리 선사는 한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중국 내 트레킹, 자전거 라이딩 등 30~50명 단위의 단체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여행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지난 14일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뉴골든브릿지7호 취항식에서 전기정 위동항운 사장은 "1990년 9월 한중카페리 중 처음으로 출항한 '골든브릿지호'는 한중 간 우의와 교류를 다지는 '황금 가교' 역할을 바라는 염원을 담고 한국과 중국을 오갔다"며 "뉴골든브릿지7호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위기에 빠진 한중카페리 시장이 재도약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골든브릿지7호는 15일 인천항을 출항해 웨이하이로 첫 운항을 시작했다.지난 18년간 한중카페리 항로를 5천400차례 운항하며 여객 234만명, 화물 88만TEU를 수송한 기존 '뉴골든브릿지2호'는 매각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14일 인천항에서 열린 인천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를 잇는 한중카페리 '뉴골든브릿지7호' 취항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길이 196m, 너비 27m 크기로 최대 23노트(시속 약 43㎞)로 운항할 수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뉴골든브릿지7호 내에 입점한 편의점.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9-16 김주엽

수심 3m 채 안돼 입·출항 위험2009·2014년 이어 세 번째 작업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연안여객부두 일대에 대한 준설 작업을 벌인다.인천항만공사는 연안여객부두에 드나드는 연안여객선의 통항 안전을 위해 '연안여객부두 1~4잔교 해역 유지 준설공사'를 연내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연안여객부두는 옹진군 덕적도와 백령도 등 12개 항로를 오가는 연안여객선 16척이 이용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18만 4천378명이 연안여객부두를 이용해 인천 앞바다 섬을 오갔다.그런데 최근 연안여객부두 인근 해역의 수심이 얕아지면서, 연안여객선이 입출항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조사 결과, 대부분 해역이 계획수심(4m)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점은 수심이 3m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인천항 앞바다는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어 많은 양의 퇴적토가 쌓인다. 이 때문에 적정한 해심을 유지하기 위한 준설공사는 필수적이다. 특히, 연안여객부두 인근 해역은 펄과 모래로 이뤄져 있어 퇴적 속도가 빠르다. 인천항만공사는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이 일대 해역에 대한 준설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최근 인천항만공사가 연 '연안여객선사 사장단 초청 간담회'에서도 연안여객부두 인근 해역 준설 요구가 있었다. 간조 때 선박을 입출항할 경우 선체 하부가 해저에 닿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는 게 연안여객선사들의 설명이다.인천여객선협의회 배용몽 회장은 "수심이 얕으면 선박 스크루가 해저면에 걸려 엔진이 꺼지거나 선체 하부가 파손될 위험이 있다"며 "현 상황에서 부두 인근에 흙이 더 쌓이면 물때를 고려해 여객선을 운항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준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여객선 해저면 접촉 등 안전사고 위험이 제거되고, 연안여객선이 원활하게 입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연안여객선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16 김주엽

해수부, 항만포럼 설립 허가증경쟁력강화 교육·연구·세미나이달부터 사업 협력 본격 활동평택·당진항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평택·당진항포럼이 이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기로 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평택항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지향적 성장을 위해 사단법인을 신청한 평택·당진항포럼에 대해 지난 5일 사단법인 설립허가증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평택·당진항포럼은 이달부터 평택항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 연구,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16일 경기평택항만공사에서 평택·당진항포럼 창립기념식을 겸한 세미나를 열고 평택항의 다양한 관리주체 간의 협력과 항만개발방향, 터미널 기능재배치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특히 포럼은 경기도, 충청남도, 평택시, 당진시, 아산시, 화성시 등의 인사들을 모두 참여시킴으로써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와 충남도 간에는 매립지 관리권 문제 및 연륙교 건설 등을 놓고 오랜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이 포럼이 지역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또한 이 포럼은 항만물류 이외에도 평택항의 항만문화, 해양레저, 관광기능 등에 대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해양안전, 환경, 보안, 항만노동 문제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연구조사, 토론회 개최 및 정책건의 등의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초대 이사장은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이동현 교수가 맡았다. 이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평택시 항만발전자문위원, 한국항만경제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평택항은 물론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평택항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조와 지역 간의 상생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산·관·학·연 협력, 지역민의 참여, 물류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인의 주사무소는 평택시에 두며, 조만간 충남지역 및 해외에도 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8-09-10 김종호

승객과 화물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중카페리 업계가 연구용역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한중카페리협회는 '한중 항로 발전 방향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용역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고병욱 박사가 수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한중카페리 업계는 지난해 3월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 이후 단체관광객 감소로 승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올 들어 여객 수는 회복되고 있지만,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1~8월 인천과 중국을 잇는 10개 항로 카페리 여객 수는 47만2천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하지만 2016년 1~8월 여객 수(63만846명)의 4분의 3 수준에 불과하다. 한중카페리로 운반된 화물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한중카페리를 통한 물동량은 23만8천552.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8천335.5TEU보다 14% 줄었다.한중카페리협회는 이번 용역을 통해 중국 정부의 금한령이나 저가항공사 항로 개설 등 한중카페리 승객과 화물량 변화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중 항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협회 관계자는 "한중카페리 시장 여건이 예전보다 나빠졌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용역 결과물에 선사들의 의견을 포함해 한중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09 김주엽

김포시-수공 '15억 사업비' 체결국도48호선 연결로 개설 등 협조김포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이하 수공)가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아라뱃길의 경인항 공공시설물 인수인계에 합의했다.시와 수공은 지난 6일 합의서를 교환하고 경인항 하자 279건 중 시에서 8건, 시공사 44건, 수공이 나머지 227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앞서 양측은 2012~2013년에 준공된 경인항 공공시설물 인수를 위한 회의를 수차례 가졌으나 하자보수 주체를 놓고 인수인계 협의에 난항을 겪어왔다.인수인계 대상 공공시설물은 물류단지 내 도로 23개 노선 총연장 9.534㎞를 비롯해 녹지 9개소 4만5천여㎡, 상·하수관로, 아라뱃길 접속도로와 보도육교 등이다.정하영 시장과 장재옥 수공 인천김포권지사장이 서명한 합의서에 따르면 앞으로 수공은 국도48호선 연결로 개설 및 진출입로 확·포장 공사 및 경인항(김포지구) 항만예정지 주차장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수공은 인계인수 합의사항에 대한 사업비 15억여원을 합의서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시에 지급하고, 사업비 지급과 동시에 공공시설물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것으로 양측은 규정했다. 사업비는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북측교차로를 회전식으로 개선하거나 수변문화광장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공사 등에 쓰인다.양측은 또 시설물 파손사항 조치 범위를 구체적으로 한정하고 수공이 연말까지 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수공이 시에 확인을 요청하면, 시 담당부서가 현장확인 후 완료 처리한다. 조치 완료 전까지 시설물 파손으로 발생하는 사고는 수공이 책임진다.이로써 항만에 그린벨트 규제가 적용되는 국내 유일한 사례였던 경인항을 추후 여가·관광·여객·상업·공공서비스가 어우러진 수변단지로 개발(2017년 10월 19일자 21면 보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따른다.시 도로건설과 관계자는 "시설물 인수가 끝나면 국토교통부·환경부를 상대로 한 협상 지위가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9-09 김우성

인천 섬지역과 육지를 잇는 해상교통편을 대중교통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공공투자 확대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국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나왔다. 인천 옹진군은 지난 7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해상교통 정책 공적기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섬으로만 행정구역이 구성된 옹진군과 전남 신안군이 주관했다. 토론회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종학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 연안여객선 운영실태를 설명하며 연안여객선 공적 운영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 연안여객항로는 인천~백령 항로를 포함해 9개 항로를 6개 선사가 선박 17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47만1천731명이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했고, 이 가운데 39만2천840명(26.2%)이 섬 주민이다.2014년 기준 인천지역 선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5천300만원 적자인데, 전국 선사 평균 영업이익은 2천660만원 흑자다. 인천 선사들이 다른 지역보다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종학 연구위원은 "섬지역 여객선 대중교통화는 섬 주민에게 '일일 생활권' 등 이동권을 보장하고, 일반 관광객 접근성을 향상해 섬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이라며 "여객선 공적 운영체계는 공영제(준공영제) 도입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여객선과 해양 기초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공재원 투자 확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 역할·책임 재정립, 재정지원제도와 시스템 투명성 강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연구위원은 정책건의로 ▲공공재원 투자 확대를 위한 교통시설특별회계 재원 활용, 한국해양교통공단(가칭) 설립 ▲항로(운임조정) 면허권, 선박 소유, 운항수입금 관리 등에 대한 적정 운영관리 주체 결정 ▲연안여객선 재정지원 권한을 갖는 지자체(지방비 50%)의 역할 강화 등을 제안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옹진군에는 20년이 지난 노후 여객선이 전체 여객선의 30%에 이를 정도로 낡았고, 소규모 항·포구는 1970~80년대 수준의 열악한 시설로 방치돼 있다"며 "대부분 선사는 영세한 데다가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기상악화와 안개에 따른 잦은 결항으로 섬 주민들은 시간적·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군수는 "연안 해상교통을 대중화하고, 준공영제 확대를 통해 해상교통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9-09 박경호

항만公, 4월 전용터미널 개장기념8만 웨스테르담·3만t 써전호 입항연내 24척 다양 크루즈 방문도 확정남봉현 사장 "최적의 인프라 제공"내년 4월 인천항 크루즈전용터미널 개장을 기념해 인천에서 1박 2일 체류하는 '오버나이트 크루즈'가 잇따라 인천을 찾는다.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참가한 중국 칭다오(靑島) 크루즈 포트세일즈에서 '오버나이트 크루즈' 2척을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오버나이트 크루즈는 7시간 정도 체류하는 일반적인 크루즈 기항과 달리 하룻밤을 기항지에서 머무는 크루즈선을 말한다. 체류 시간이 길기 때문에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식당이나 상점, 숙박시설 등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다. 인천항에는 2009년 일본 국적선 '후지마루(Fujimaru)'호를 시작으로 모두 13척의 오버나이트 크루즈가 입항한 바 있다.승객 정원 2천 명의 8만t급 크루즈선 '웨스테르담(Westerdam)호'는 내년 2월 26일 인천항에 들어와 27일 제주로 출항한다. 내년 5월 인천항을 찾는 3만t급 크루즈선 '써전(Sojourn)호'는 승객 450명을 태우고 6일과 7일 이틀 동안 인천에 머물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전용터미널 개장에 맞춰 월드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인천항 크루즈전용터미널은 세계 최대 규모의 22만5천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 10월 준공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내년 4월 정식 개장한다.내년에는 모항 크루즈 2척을 포함한 24척의 크루즈선이 인천항 방문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실적(17척)을 뛰어넘은 수치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인천 기항 의사를 밝힌 크루즈선(50여 척)의 인천항 방문을 확정 짓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최적의 항만 인프라를 제공하고, 관광서비스 품질을 향상해 앞으로 다양한 크루즈선이 인천항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내년에 개장하는 크루즈전용터미널이 조기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09 김주엽

영흥도 북부해역 신항 진입항로해양조사원 해도상 '15.1·13.3m'실제보다 얕게 표기, 대형선 우회해수청·항만 뒤늦게 "연말 반영"인천 신항 항로를 16m로 준설했지만, 국립해양조사원은 1년이 넘도록 수심이 13~15m로 표기된 해도(海圖)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신항의 수심이 실제보다 1~3m 얕은 바다로 표기된 것이다. 이럴 경우 대형 선박의 신항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가장 최근 발행한 지난해 11월 기준 해도에는 인천 옹진군 영흥도 북부 해역 인천 신항 진입 항로 2곳의 수심이 15.1m와 13.3m로 표기돼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신항에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도록 진입 항로 준설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 해역의 수심도 16m 이상이 돼야 한다.인천해수청이 최근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해당 해역의 수심을 다시 측량한 결과에서도 이 일대의 수심은 17m와 19.2m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도 제작 과정에서 1988년과 1999년에 수심을 측량한 자료를 활용해 해도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게 인천해수청의 설명이다. 준설 공사가 마무리된 지난해 4월 이후 해도가 변경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1년 6개월여 동안 잘못된 해도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던 셈이다.국립해양조사원에서 발행하는 해도는 전 세계 선사로 배포돼 선박이 우리나라 항만에 입출항할 경우 해저 지형을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선사 등은 해도를 토대로 각 항만에 대형 선박이 이용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있다는 게 항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해도에서 실제 수심보다 낮게 표기되면 대형 선박이 항만을 이용하지 않거나 일부러 돌아가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1년 넘게 해도가 잘못 표기돼 있었지만, 인천해수청 등 인천항 관계기관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인천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대형 선박은 적정 수심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고 위험 때문에 해당 항만을 이용하지 않는다"며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출항할 수 있도록 증심을 했으면 해도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도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영흥도 북부 해역은 인천항계 밖에 있어서 국립해양조사원이 정기적으로 측량하는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해도에 오류가 있었다"며 "국립해양조사원과 협의해 올해 말 발행되는 해도에는 변경된 수심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04 김주엽

8월28일 넘었지만 증가세는 주춤무역분쟁 여파, 中물량 정체 영향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달성 시기가 지난해보다 빨라졌지만,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28일 200만TEU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지난해 9월 2일 200만TEU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6일 앞당겨졌다. 2013년 12월 6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를 달성한 인천항은 2017년까지 5년 동안 200만TEU 돌파 시점이 3개월 정도 단축됐다. 신항이 개장한 2015년에는 11월 7일 200만TEU를 달성했고, 2016년은 10월 12일, 지난해에는 9월 2일로 매년 한 달 정도 시기가 줄었다. 이것과 비교하면 신항 개장 이후 가팔랐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주춤한 셈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교역의 60%를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정체되면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도 둔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관세 부과 대상 품목 확대가 예고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대량의 화물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인천항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올 상반기 있었던 한국지엠 철수설 등으로 수도권 지역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입 물동량이 많이 늘어나지 않은 것도 증가세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인천항만공사는 그러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올해 호주와 남중국 항로 등이 잇달아 개설됨에 따라 물동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며 "항만 배후단지를 공급하고, 원양항로 개설 등 항로 다변화를 통해 인천항 물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달 28일 200만TEU를 돌파했지만 신항 개장 이후 가팔랐던 물동량 증가세는 둔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하역중인 컨테이너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9-04 김주엽

인천~덕적 항로에 신규 선박을 투입하는 문제를 놓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선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인천해수청은 대부해운이 신규 선박 투입을 위해 신청한 '인천~덕적 항로 사업계획 변경 인가'에 대해 불허 처분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인천해수청은 대부해운의 새로운 선박이 기존 운항 선박보다 승선 정원이 적어 불허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대부해운이 투입할 예정인 퍼스트퀸호(170t급)는 고려고속훼리가 운항하던 코리아나호(226t급)를 대체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퍼스트퀸호 승선 정원은 200명으로, 코리아나호 승선 정원(288명)보다 88명 적다. 정원이 줄어들면 인천~덕적 항로 이용객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인천해수청은 보고 있다.대부해운은 인천해수청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대부해운은 "인천~덕적 항로의 수송 능력이 이용객보다 훨씬 많아서 정원을 줄여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도 공급(승선 정원)보다 수요(이용객)가 적다는 얘기다.대부해운에 따르면 올 1~7월 인천~덕적 항로 이용객 수는 12만1천명으로, 같은 기간 수송 능력 54만2천명의 22% 수준에 불과했다. 대부해운 관계자는 "그동안 승객이 20% 정도만 채워진 상태에서 운항해왔기 때문에 80여 명 정도의 정원이 줄어들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며 "인천해수청은 단순히 선박 정원만 비교해 불합리한 조처를 내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이미 배를 매입했기 때문에 회사가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인천해수청은 코리아나호가 쾌속선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퍼스트퀸호의 승선 정원도 비슷한 수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용객 수가 수송 능력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많은 이용객이 운항시간이 짧은 쾌속선을 선호하고 있어 쾌속선 승선 정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인천해수청의 주장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주말에는 쾌속선 이용객의 30% 정도가 어쩔 수 없이 차도선을 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쾌속선 정원을 줄이는 것은 이용객들의 선박 선택권을 빼앗는 행위"라며 "쾌속선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으면 대부해운의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한편, 앞서 대부해운은 고려고속훼리가 가진 인천~덕적 항로 운항 사업권을 인계받기로 합의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02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에서 미주 등에 화물을 수출한 화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진행한 '인천지역 컨테이너 선사 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센티브 개편안을 소개했다고 2일 밝혔다. 간담회는 8월 3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렸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원양항로를 이용해 화물을 수출하는 화주에게 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당 1만5천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미주·아프리카·중동·호주 등 원양항로로 연간 일반화물 50TEU 또는 냉동·냉장화물을 10TEU 이상 수출하는 화주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원양항로를 통해 화물을 수입하는 화주에게만 1TEU당 1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 신규 항로를 개설하는 선사에 제공할 인센티브 예산 7억원도 책정했다. 지난해보다 물동량이 5% 이상 증가한 선사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센티브 개편을 통해 더 많은 선사가 인천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물동량 증대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31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지역 컨테이너 선사 소장단 간담회'를 열어 인센테브 제도 개편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9-02 김주엽

인천항 외부에 1·2 인도장 추가IPA "오늘부터 운영" 불편해소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외부에 면세품 인도장이 추가로 설치된다.인천항만공사는 3일부터 제1·2국제여객터미널 '옥외 면세품 인도장'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옥외 면세품 인도장은 제1국제여객터미널 216㎡, 제2국제여객터미널 144㎡ 규모로 각각 만들어졌다.면세품 인도장은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인터넷면세점이나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넘겨받는 장소다. 그동안 인천항 1·2국제여객터미널 인도장 면적은 각각 15.6㎡에 불과해 10개 항로 한중카페리가 출항할 때마다 심한 혼잡을 빚었다. 심지어 지난 3월에는 면세품을 찾으려는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출발 시각이 3시간 지연되고 1천500여 개 면세품이 미인도되는 사태(3월12일자 8면 보도)까지 발생했다.인천항만공사는 옥외 면세품 인도장이 문을 열면 기존 면세품 인도장보다 4천~6천 건 많은 물품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옥외 면세품 인도장은 터미널 건물에서 안전펜스를 따라 외부로 이동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인천항만공사는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방풍시설도 설치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카페리가 한 번 출항하면 5천~1만 건의 면세품이 인도되는데, 좁은 공간에서 업무가 이뤄진 탓에 면세점과 이용객 모두 불편을 겪었다"며 "옥외 면세품 인도장이 추가로 조성됨에 따라 면세품 인도 소요 시간이 줄어들고 출국장 혼잡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조성된 옥외 면세품 인도장. /인천항만공사제공

2018-09-02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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