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강남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최근까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개발 사업과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삼성·대치·청담동,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들썩였지만,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부동산 매매·문의가 뚝 끊겼다.앞으로 1년간 이들 지역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부동산을 구입 목적대로 이용해야 한다. 23일 오전 대치동 A 중개업소 대표는 "이제 이쪽에서 집을 사려면 현찰로 사야 하고 2년 입주해야 하니 당분간 거래가 확 줄어들 것 같다"며 "오늘부터 장기간 휴지기에 들어갈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도 "오늘이 규제 첫날이라 그런지 너무 조용하다. 이제 입주가 가능한 실수요자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질 테니 이전보다 거래가 더 뜸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부동산 과열 조짐에 정부·서울시가 신속하게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매수·매도를 준비하던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청담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금 이쪽은 집주인들이 '멘붕'(멘탈 붕괴·정신적 공황) 상태"라며 "집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된 사람들이 하루에도 십여 통씩 전화를 해 방법을 묻고 있다"고 했다.상황이 이렇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지역으로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삼성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치·청담·삼성동이 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은퇴자 등 투자자들이 논현동이나 역삼동, 신사동, 서초동 등 수혜를 볼 수 있는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규제에 저촉되는 일이 없게 아예 규제 지역 밖에서 투자처를 물색하려 한다"고 말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2020-06-23 김명래

흑석리버파크자이 청약에서 가점 만점자(84점)가 등장하는 등 서울 분양 아파트들의 당첨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청약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30대들은 '청약' 대신 '매매'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서 소위 '국민 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5㎡ 이하 신규 청약은 100%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근 대부분 서울 아파트 청약 가점 최하점이 50~60점을 웃도는 상황에서 부양가족 수가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30대는 사실상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기 어려워진 것이다.23일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4천328건으로, 이중 30대가 29.0%인 1천257건을 매입했다. 이는 기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리던 40대(27.8%·1천204건)를 뛰어넘은 수치다.30대가 40대를 뛰어넘은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0대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40·50대를 제치며 아파트 매수에 나서고 있다.전문가들은 청약시장에 가점제 물량이 확대되면서 당첨권에서 멀어진 30대가 신축 아파트 분양 대신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한다.그렇다면 이들은 주로 어디에 있는 집을 구매했을까. 대다수는 출퇴근이 용이한 도심권의 기존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30대 매입 비중이 높았던 곳은 성동구(40.0%)였다. 이어 성북구(39.5%), 영등포구(33.7%), 동대문구(33.5%) 순으로 많았다.새 아파트가 많고 교통여건 개선 중인 강서구(33.2%)나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32.4%),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구로구(31.8%) 등지도 30대의 선택을 받았다.반면 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 3구'에서는 30대보다 40대 매입 비중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마포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020-06-23 윤혜경

새 아파트 벽에 금이 가고 물이 샌다며 문제를 호소하는 입주자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가운데, 앞으로 시공사는 입주예정자가 사전방문에서 요청한 하자를 늦어도 입주일 전까지 조치를 마치라는 정부의 방침이 나왔다.22일 국토교통부는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및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설치·운영에 필요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올해 1월 개정된 주택법을 근거로 입주자 사전방문과 관련한 사업주체의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사전방문, 풍질점건, 사용검사 순으로 신속하고 빠르게 연결되는 사용검사체계 확립이 핵심이다.앞으로 사업주체는 주택공급계약에 따라 정한 입주지정기간 개시일 45일전까지 입주예정자 사전방문을 최소 2일 이상 실시해야 한다. 사전방문 시작일 1개월 전까지 방문기간과 점검표 등 사전방문에 필요한 사항을 입주예정자에게 서면으로 제공해야 한다.입주자가 사전방문때 요청한 하자보수에 대해서는 조치계획을 수립해 사전방문 종료일부터 7일 이내에 지자체인 사용검사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일반 하자 중 전유부분은 입주예정자에게 인도하는 날까지, 공용부분은 사용검사를 받기 전까지 조치해야 한다.또 입주예정자에게 보수공사 등의 조치현황을 인도일에 서면으로 알려야 하며, 모든 조치를 마치면 사용검사권자에게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중대한 하자와 일반 하자의 기준도 명확히 구분된다.중대한 하자는 입주자가 해당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는데 안전·기능상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자로, 사용검사를 받기 전까지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구체적인 하자의 조사방법 및 판정기준은 국토부 장관이 정해 고시할 예정이다.공동주택 사용검사도 꼼꼼해진다.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은 건축사, 기술사, 주택관리사, 건설 분야 특급기술자, 대학 교수, 건축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점검을 한다.300가구 미만인 공동주택은 시·도의 조례로 정해 품질점검단이 점검을 할 수 있다.품질점검단은 공용부분은 물론 사용검사권자가 선정한 최소 5가구 이상을 점검하고, 점검 종료 5일 이내에 결과를 시·도지사와 사용검사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조치 명령 시 이의신청과 검토, 통보 기한도 5일 이내로 규정했다.시행일은 개정된 주택법이 시행되는 2021년 1월24일부터다. 만일 이같은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사업주체에 부과된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및 품질점검단 제도를 통해 하자 보수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사업주체와의 갈등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비즈엠DB

2020-06-22 윤혜경

7월 전국 3만4천263가구가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다. 올해 중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다.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조사한 7월 아파트 입주물량을 보면 전월(1만7천466가구)보다 2배 가량 물량이 증가한 3만4천26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권역별로는 수도권 물량이 1만9천321가구로 지방 1만4천942가구보다 많다. 지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공급됐지만 수도권은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전년대비 89%가량 물량이 늘었다.7월은 전국 총 47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 15개 단지, 지방에서 32개 단지가 집들이를 준비 중이다. 수도권은 서울 4개 단지, 경기 10개 단지, 인천 1개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부산 11개 단지를 비롯해 충남과 전남, 경북 등지에서 입주를 시작한다.서울에서는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1천505가구)'가 입주하며, 경기에서는 신흥주공을 재건축한 '산성역포레스티아(4천89가구)'와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3천4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은 오션뷰 단지인 '더샵송도마리나베이(3천100가구)'가 집들이를 준비할 예정이다.지난 17일 정부는 21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규제지역 및 대상을 확대해 투기수요를 묶어 시장의 불안요인을 줄이고 실수요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이에 따라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으며, 3억원 초과 주택 신규 구입 시 전세대출이 제한된다.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대책으로 입주시장에서도 거래 위축 등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직방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매수 관망 기조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 전입의무가 있어 전세 매물이 줄어들 수 있으며, 새 아파트 수요도 많아 새 아파트 전세매물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6월 5일 조사 기준 2020년 월별 입주물량 추이. /직방 제공

2020-06-22 윤혜경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도심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노후된 주거 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져서다.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면 6~7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 약 6만1천951가구 중 절반 이상인 3만6천427가구(58%)가 도시정비 사업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물량은 △서울 2만1천37가구 △경기 1만1천392가구 △인천3천998가구다.최근 10여년 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수도권 일대의 2기 신도시 및 신규 택지지구 개발에서 노후 주거지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도시정비사업으로 바뀌는 모습이다.신도시의 경우 철저한 도시 계획으로 주거 여건이 뛰어나지만 생활 인프라나 교통 환경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반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은 원도심의 교통 인프라, 편의 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실제 올해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완판됐다. 지난 4월 목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한 인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1순위에서 평균 251.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또 수원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14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와 동시에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오는 8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등 각종 규제가 시행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수도권에서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주목을 끌면서 7월까지 공급 예정인 아파트가 관심을 모은다.GS건설과 쌍용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 주안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전용 36~84㎡·2천5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1천327가구다.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주안동 일대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2만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로 변화할 전망이다.수원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수원 센트럴 아이파트 자이'가 분양할 예정이다.지하 4층~지상 25층·30개 동·전용면적 39~103㎡·3천432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천1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개발 호재에 따른 미래가치가 높다. 우선 주변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팔달6구역(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2천586가구), 팔달8구역(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3천603가구)이 분양을 마치고 착공 중이며, 당 사업지(3천432가구)와 권선6구역(2천178가구)까지 조성되면 1만2천 가구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6~7월 수도권 분양 예정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2020-06-22 윤혜경

6·17 부동산대책으로 광명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격상된 가운데 광명뉴타운 14구역에 짓는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가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22일 대우·한화건설 컨소시엄은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사이버 견본주택을 26일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광명동 42-4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14개 동·1천1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97가구가 일반 분양이다.전용면적은 32㎡부터 84㎡까지로 최근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끄는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49㎡ 4가구 △59㎡ 58가구 △74㎡ 63가구 △84㎡ 272가구다.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는 광명뉴타운의 핵심 자리에 들어서는 만큼 핵심여건이 뛰어나다. 광명남초가 단지 가까이에 있으며 광남중, 명문고, 광문고 등도 인접하다. 철산역 인근의 학원가와 목동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탄탄한 교통 여건도 자랑거리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인근 가산디지털단지를 비롯해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남부순환도로를 비롯해 서부간선도로, 강남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도로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광명시 내에 KTX광명역이 위치한 만큼 전국 주요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이 외에도 도덕산과 목감천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광명사거리역 인근의 중심상업지구와 이마트 광명점, 롯데시네마, 광명전통시장 등 다양한 상권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KTX광명역 인근의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부천 스타필드시티도 가깝다.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925만원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진행되며, 중도금 대출은 기존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없으면 투기과열지구 주담대 비율(LTV)인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청약일정은 이달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7월 1일 2순위 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8일이며, 정당 계약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공급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가 평균 8.8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에서 청약을 마감했던 바와 같이 이번에도 분양가가 인근 시세대비 저렴하게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초·중·고교를 도보로 이용 가능한 광명뉴타운 내 노른자위에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는 만큼 광명뉴타운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2020-06-22 윤혜경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매수 문의가 사실상 끊겼습니다."1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오늘은 거래는커녕 문의 전화도 한 통 없이 조용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정부가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특히 조정대상지역을 거치지 않고 투기과열지구로 직행한 군포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대전 유성·동·중·서구 등에서는 과도한 규제라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청라국제도시 중개업소 대표는 "어제는 각 은행 창구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난리였다. 중개업소들도 대출 서류를 대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조용한 분위기"라며 "대책 발표 직후여서 양쪽이 모두 분위기를 보는 것 같다.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기과열지구의 효력이 이날 발휘되면서 그 전에 집을 팔려는 매도자와 대출 규제 없이 집을 사려는 매수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전날까지 거래가 활발했지만, 이날은 거래가 뚝 끊겼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수원시 매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실 대표는 "대책 발표 전과 직후에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문의가 폭주했지만, 지금은 아예 문의가 없다"며 "아직 분양을 앞둔 단지도 많은데 확실히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라고 말했다.수도권에 있는 재건축 단지는 재건축 규제 강화 소식에 술렁이기도 했다.의왕시 삼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삼동 우성5·6차 아파트는 아직 재건축조합 설립 단계라 이번 대책에서 나온 2년 의무 실거주 요건 때문에 집을 팔지도 못하게 된 사람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말했다.인천 남동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금 매수인이나 매도인이나 할 것 없이 모두 화가 많이 난 상태"라며 "송도나 청라는 납득할 수 있어도 몇 년째 보합이다가 최근 집값이 조금 오른 남동구가 무슨 투기과열지구냐며 다들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안산 단원구의 중개업소 대표도 "단원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것을 다들 황당해 한다. 집값이 별로 오르지도 않았는데 억울하다는 거다. 여기 사는 사람 대부분이 서민들인데 이번 정책으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7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연천 등 일부 접경 지역을 제외한 경기, 인천 모든 지역과 대전, 청주를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으며 수원, 성남 수정, 안양, 안산 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 수지·기흥, 화성 동탄2, 인천 연수·남동·서구, 대전 동·중·서·유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했다. 사진은 수원시내 부동산 밀집지역.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사진은 이번 6·17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조재현기자 jhc@biz-m.kr

2020-06-19 이상훈

국토교통부가 그린 리모델링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기로 했다.국토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부단체장 간담회를 열어 그린 리모델링 사업 등 그린 뉴딜 건축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국토부는 지자체의 사업 대상 건축물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서 내달 그 정보를 지자체에 공유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그린 리모델링 센터에 사업문의 전담창구를 설치해 지자체의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그린 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에 고단열 벽체, 고성능 창호, 환기시스템, 고효율 설비, 신재생·신기술 등을 적용해 에너지 성능을 포함한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사업이다.어린이집과 보건소, 의료기관, 공공임대주택 중 개선이 시급한 건축물 1천100여동에 대해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2천352억원을 반영해 국회에 제출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주거복지센터 설치 등 지자체의 주거복지 정책 기반 강화와 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을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국토부는 주거복지 로드맵 2.0에 따라 2025년까지 모든 시에 주거복지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하는 지자체에는 국토부 공모 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

2020-06-19 김명래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짓는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가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47의 3 일원 팔달10 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5층, 30개 동, 전용면적 39~103㎡ 총 3천4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예정일은 2023년 6월이다.이 중 2천1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면적별로 △39㎡ 292가구 △59㎡A 110가구 △59㎡B 408가구 △73㎡A 643가구 △73㎡B 270가구 △84㎡A 311가구 △84㎡B 88가구 △103㎡ 4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이 단지는 개발호재에 따른 미래가치가 높다. 우선 주변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팔달6구역(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2천586가구), 팔달8구역(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3천603가구)이 분양을 마치고 착공 중이며, 당 사업지(3천432가구)와 권선6구역(2천178가구)까지 조성되면 1만2천 가구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단지 주변에 있는 분당선 매교역을 이용하면 1호선 및 KTX 경부선 환승이 가능한 수원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수원역에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GTX- C 노선(수원역~삼성역~옥정역)과 오는 9월 개통되는 수인선(수원역~인천역)이 지난다. 수원 1호선 트램도 계획돼 있다.또 다른 환승역인 신분당선 연장선은 이르면 2023년 착공 예정으로 광교중앙역에서 호매실까지 이어지는 9.7㎞ 구간에 4개 역을 신설한다.교육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예정)을 비롯해 인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인계초등학교, 수원중학교, 수원고등학교 등 초·중·고교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뿐 아니라 수원시립중앙도서관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와 넉넉한 동간 거리로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청약일정은 오는 6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당해 지역, 7월 1일 1순위 기타지역,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8일이며 정당계약은 2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로만 운영된다. 오는 19일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hdc.i-park.com/paldal/)를 통해 실제 유니트를 360도로 촬영한 VR(가상현실) 영상 및 입지 환경, 단지 배치, 마감재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투시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2020-06-19 이상훈

"기존에 팔리지 않았던 매물들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팔겠다던 매물까지 거둬들이는 상황입니다."김포시 운양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6·17 부동산 대책이 호재로 작용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정부가 전날 경기도 대부분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이번에도 규제를 피한 김포, 파주 일대 부동산 시장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김포와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가평, 양평, 용인 처인구 일부, 남양주 일부, 인천 강화와 옹진 등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됐다.부동산 가격 불안 요인이 없다고 판단한 것인데,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루도 안 돼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김포 운양동 '한강신도시롯데캐슬'과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포한강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날 대책 발표 직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 활발했고,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일부 집주인은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였다"면서 "김포 지역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었는데, 김포가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도 "김포한강신도시가 그동안 저평가돼 있어서 싸게 나온 물건을 잡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분위기면 주말에 관광버스까지 동원한 투어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파주 운정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 부지 근처에 있는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59㎡와 전용 60㎡는 전날 각각 4억8천만원, 5억원에 실거래됐다.이는 전용 59㎡가 지난 6일 4억3천500만원(23층), 전용 60㎡가 지난달 30일에 4억5천900만원(11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정부의 전날 대책 발표 후 가격이 4천100만∼4천500만원 상승한 셈이다.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대책 발표 후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매도인에게 확인 전화를 했더니 물건을 거둬들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는 강남과의 접근성과 교통 호재를 발판으로 한 판교·광교 신도시에 밀려 2기 신도시 중 상대적으로 소외당한 곳"이라면서 "유동자금이 풍부한 환경에 정부의 규제마저 비껴가면서 풍선효과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김포 운양동의 모습. /강승호기자 kangsh@biz-m.kr파주시 동패동 운정 신도시에 조성 중인 GTX-A 노선 운정역 부지.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0-06-18 이상훈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노선에 '구운역'을 신설하는 사업이 청신호가 켜졌다.18일 수원시와 수원시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시와 백 의원은 전날 '구운역 추가설치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시는 구운역 추가설치를 위한 타당성 검토를 수행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으며, 백 의원은 구운역 추가설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시를 지원하기로 했다.구운역 사업의 역사는 2012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수원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구운역 추가설치 타당성 평가 용역을 진행해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와 추가설치를 협의했다.하지만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이 2014년, 2017년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민자 타당성 분석'에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운역 추가설치 협의도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올해 1월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 15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되면서 구운역 추가 설치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이에 시와 백 의원은 구운역 추가설치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협약을 준비했다.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지나가는 구운동 인근은 공동주택이 밀집돼있고, 서수원버스터미널, 대형마트, 일월저수지 등이 있어 대중교통 수요가 많다.시는 그동안 변화된 여건 등을 반영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운역 추가 설치가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에 포함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전날 협약식에 참석한 염태영 시장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구운역 설치'가 포함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구운역은 서수원지역의 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백혜련 의원과 염태영 시장이 구운역 추가설치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한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2020-06-18 윤혜경

정부가 철도분야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에 나선다.국토교통부는 '민간제안사업 우선 검토 대상 선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교통편의 증진과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철도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간의 여유자금과 창의성을 활용해 국가 재정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그동안 민간에서는 신규 사업을 발굴해 사업제안을 검토해 왔으나, 사업의 성사율이 낮고, 탈락 시 발생하는 매몰 비용을 우려해 사업제안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검토 대상 선정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용을 보면 국가계획과의 정합성, 단독운영 가능성, 창의적 사업계획, 관계기관 협의 등이다.국가계획과의 정합성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노선을 선정하되, 사업성 개선을 비롯한 정책효과 달성을 위한 일부 변경은 허용한다.또 철도 공공성 유지를 위해 간선 기능 노선은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단절구간을 보완하는 등 정책효과를 고려할 예정이다.또한 다른 노선과의 공용 없이 단독운영이 가능한 제안만 선정하고, 사업비 절감과 교통수요 확대 등을 통해 정부·지자체가 검토한 계획보다 경제·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이외 사용자 부담 및 정부부담금 등이 최소화되는 사업방식을 우선 고려할 계획이다.철도의 공공성은 유지하면서도 민간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이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을 민간에서 제안할 경우 민자 적격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

2020-06-18 김명래

기상청이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 제2 해양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황사와 집중호우, 폭설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위험기상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서다. 기상청은 이달중으로 기초공사에 착수해 2022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2 해양기상기지는 지상·고층·환경관측장비 등을 설치할 수 있는 1천541㎡ 넓이의 관측장소와 연면적 473.11㎡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이루어진다. 관측장소에는 지상으로부터 약 35㎞까지의 고도별 풍향, 풍속, 기압, 기온, 습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자동고층기상관측장비를 비롯해 연직바람관측장비, 황사관측장비, 낙뢰기상관측장비, 지진관측장비 등이 갖추어진다. 기상감시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첨단장비들이다.사실 이번 제2 해양기상기지 건설은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다. 편서풍대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위험기상이 서해상에서 발달해 유입된다. 하지만 서해를 끼고 있는 인천을 비롯해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 지역의 기상 예측력은 충청지역 보다 뒤떨어진 상황이었다. 충남 태안군 북격렬비도에는 제1 해양기상기지가 지난 2005년부터 운영돼 충청지역의 예보정확도를 높였다.특히 수도권은 서해를 통해 건너오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황사의 경우 중국·몽골의 사막 지대에서 날아오며 미세먼지 또한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인천 도심보다 청정지역인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때때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도 중국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수도권의 미세먼지 대책은 차량 운행 제한 등 국내용 단기 대책에 머물렀다. 진작에 제2 해양기상기지가 들어섰더라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황사나 미세먼지의 발원지를 과학적으로 추적하는 데 큰 힘이 됐을 것이다. 더 나아가 국제적인 공조를 아끌어 내는 것도 가능했을지 모른다.그래도 늦게나마 덕적도에 제2 해양기상기지가 들어서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산업시설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다소 줄었지만 황사와 미세먼지는 언제든 다시 기승을 부리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식 기상대가 설치된 지역이다. 인천기상대의 직계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제2 해양기상기지가 인천 덕적도에 들어서게 된 것을 환영한다.

2020-06-17 비즈엠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은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해 불이익을 받고 있는 휴전선 접경지역 발전과 주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작돼 2030년까지 20년간 총 18조8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경기·인천에서는 강화·옹진군과 동두천·고양·파주·김포·양주·포천시, 연천군이 대상 지역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으나 실제 집행률은 5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해당 지자체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게 주 요인이라고 한다.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쓰지 않으면 반납해야 하고 그만큼 주민 혜택도 줄어들게 된다.최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2019회계연도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7개 시군에 교부된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예산은 35개 사업 497억4천880만원이다. 예산은 시군이 제안한 사업의 규모에 따라 분배됐다. 하지만 실제 집행액은 164억8천240만원으로, 전체 예산 중 46.6% 수준에 그쳤다. 고양시평생학습관 건립사업은 4억5천만원이 교부됐으나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장애인복지센터를 함께 건립하기로 하면서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지연된 때문이다. 김포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태산 패밀리파크 간 도로개설사업은 20억4천만원이 편성됐으나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가 늦어져 마찬가지인 상황이다.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은 해당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고 낙후된 주민 생활여건을 개선해 주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런데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나 주민 협의, 군부대 동의 등 사업 지연의 이유로 절반 넘는 지원예산이 제때 쓰이지 못한다. 사업계획 변경 등 계획 자체가 바뀌는 것도 배정된 예산마저 쓰지 못해 불용처리되는 관행의 원인이 된다. 불용 예산은 반납되거나 다음 해 예산 책정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등 직·간접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역 개발은 늦어지고 주민 혜택은 줄어드는 것이다.경기·인천 접경지역은 국가안보의 여건으로 지난 60년간 재산 피해와 생활 불편을 겪어왔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수도권 규제 등 거미줄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이 정체돼 있다. 접경지역 개발사업예산은 해당 지자체와 주민의 요구에 따라 책정된 것이다. 낙후된 지역과 주민을 위해 집행돼야 하는 예산이 이월되거나 반납되는 현실은 이해하기 힘들다. 불용예산을 줄이기 위한 지자체의 치밀한 사업 추진 계획과 적극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0-06-17 비즈엠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자 아파트 분양 현장에선 관행처럼 이어졌던 견본주택 개관이 사라지고 있다.비대면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인 '언택트' 방식이 분양시장에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신 건설사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내세우는가 하면 아예 유튜브 채널을 통한 분양 홍보에 열을 올리는 곳도 늘고 있다.사이버 모델하우스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의 기술로 실제 견본주택을 촬영, 온라인으로 현장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선 전문 상담인력이 실시간으로 견본주택 내부를 촬영하며 설명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대면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모형도와 유니트 관람을 위해 외부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 반응이 뜨겁다.다만,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직접 느끼는 것과 차이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각종 옵션과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급작스런 변화에도 인기 지역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요자들도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주)직방이 청약 수요자 4천168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92%(3천835명)가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선 앞으로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더 진화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때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이 분양 성적에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오히려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견본주택에서 일하던 상담사 등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런 문제점은 해결과제다. /이상훈 디지털미디어센터 기자 sh2018@biz-m.kr이상훈 디지털미디어센터 기자

2020-06-17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