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경작 및 컨테이너가 점령해 경기도의 '골칫덩어리'로 꼽히던 용인시 공세동 일원 도유지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6일 경기도는 3억2천만원의 도비를 들여 용인시 공세동 387-2번지 일원 도유지를 첫 '경기 쉼 정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경기 쉼 정원은 규모가 작고 활용가치가 낮아 관리가 어려웠던 자투리 도유지를 활용, 도민이 편히 쉴 수 있는 생활형 정원을 만들기 위해 민선 7기에서 처음 추진된 사업이다.도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용인시 공세동 토지분할, 불법행위 적발 및 원상복구, 실시설계, 도로 점용허가 등의 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4월 완공했다.이번에 조성된 공세동 정원은 3천360㎡규모로, 정원 곳곳에 꽃과 수목 등이 식재됐으며 도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쉴 수 있는 퍼걸러, 벤치 등의 휴게시설을 갖췄다.또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제안된 도민들의 요청 사항을 반영,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도 함께 구비됐다.나아가 향후 어린이 놀이터 조성을 위한 잔디밭도 마련해뒀다.도 관계자는 "첫 번째 쉼 정원에 대한 도민들의 호응도 등을 고려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도내 곳곳에 산재한 자투리 도유지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휴식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 쉼 정원'으로 탄생한 용인시 공세동 387-2번지 일원 도유지. /경기도 제공'경기 쉼 정원'으로 탄생한 용인시 공세동 387-2번지 일원 도유지. /경기도 제공

2020-05-06 윤혜경

정부가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자 미계약 물량 이른바 '무순위 줍줍'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4일 위례신도시 하남시 권역 A3-10블록 '중흥S-클래스'에서 나온 전용면적 172㎡ 펜트하우스 두 채 무순위 청약에 4천43명이 몰려 경쟁률 2021.5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말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26가구 모집에 4만4천448개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4.3대1로 마감된 바 있다. 분양가만 15억원에 달해 중도금 대출을 한 푼도 받을 수 없으며, 전매제한 역시 10년으로 길다. 결국 10년간 보유현금 15억9천만원을 아파트에 묻어놓을 여력이 있는 현금부자만 4천43명이 몰렸다는 얘기다.쌍용건설이 같은 날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482의2 일대에 짓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줍줍에도 1만명 이상이 몰렸다. 이 단지 전용 39~84㎡ 21가구가 줍줍 매물로 나왔는데 1만3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77.8대1을 기록했다. 전용 84㎡A형 11가구 물량에 6천44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85.5대1로 가장 높았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4억7천960만~5억1천69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받아 3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적용된다. 시세 차익을 노린 당첨자는 오는 2022년 9월로 예정된 입주 시점 이후 매각에 나설 수 있다.업계에선 정부가 청약 시 수도권 비규제 지역과 광역시에 대해 예비당첨자 비율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이 줍줍 열기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애초 정부가 정한 예비 입주자 선정 비율은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는 공급물량의 500%(5배수), 그 외 지역은 40%였다. 하지만, 지난 3월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비규제 지역과 광역시에 대해 예비 당첨자 비율을 기존 40%에서 300%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내놨다. 결국, 줍줍 물량은 나오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새로 정한 대로 예비 당첨자가 대폭 늘면 미계약 물량이 나와도 당첨되지 못한 1·2순위 내 후순위 신청자에게 계약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에 줍줍 물량이 나오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다 보니 최근 무순위 청약에 예상보다 많은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위례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 단지 모형도가 설치돼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5-06 이상훈

블루칩으로 꼽히는 광명뉴타운과 흑석뉴타운 등 이달 역대 최다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분양이 쏟아진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총 24곳, 2만1천772가구로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2000년 조사 이래 역대 최다 물량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교통과 교육, 생활환경 등 이미 완비된 주변 기반 시설로 인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 4월 인천 부평구 목련아파트를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251.91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3가구 모집에 1만3천351명이 몰렸다.지난 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15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천074가구 모집에 15만6천505명이 몰리며 경기도 수원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145.72대 1로 마감됐다.잘 갖춰진 생활인프라로 인해 억대 웃돈도 형성됐다. 한국감정원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6구역에 위치한 '광명에코자이위브' 전용84㎡는 분양가보다 2억5천만원 올라 올해 2월 7억9천585 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부천시 계수 범박 재개발 단지인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3월 분양가보다 1억3천만원 오른 6억6천113만원에 거래됐다.이에 따라 수도권에 공급될 재개발·재건축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대우건설은 오는 5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12개동·전용면적 36~59㎡·1천3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철 이용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5분내로 이동 가능하며, 고속터미널역, 강남구청역 등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명문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광명남초, 광일초, 광문초, 광남중, 광문중, 광문고, 광명공업고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마트 광명점, 롯데시네마, 광명전통시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철산역 주변의 2001아울렛, 킴스클럽, 철산로데오거리 등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KTX광명역 주변에 조성된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스타필드 옥길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GS건설은 오는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5층~지상 20층·26개동·전용면적 39~120㎡·1천7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3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달산과 현충원이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은로초교, 중대사대부중 등이 도보거리에 있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확산과 총선으로 인해 밀렸던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다" 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오는 7월 말로 다가오면서 알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서둘러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대우건설이 광명뉴타운에 분양할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2020-05-06 박상일

경기도 내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4.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31개 시·군 개별주택 51만여호에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가격이 상승한 주택은 39만여호(76.4%)이며, 하락한 주택은 3만 3천여호(6.5%), 가격변동이 없거나 신규인 물건이 8만 7천여호(17.1%)로 집계됐다.가장 높게 상승한 지역은 과천시(7.14% 상승)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포천시(2.59% 상승)로 조사됐다.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3천49㎡)으로 149억 원이며, 가장 낮은 주택은 구리시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29㎡)으로 125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개별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이달 29일까지 해당 주택 소재지 시·군·구청 민원실 방문접수 등을 통해 이의신청하면 된다.다만, 공동주택 소유자의 이의신청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며, 우편ㆍFax 및 방문 접수는 한국감정원 전국 각 지사에도 신청할 수 있다.접수된 이의신청 건은 재조사 및 가격검증 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처리결과를 이의 신청자에게 통지하게 된다.처리결과에 따라 정정된 주택가격은 6월 26일 조정공시가 이뤄지게 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5-06 이상훈

코로나19가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대다수의 청약자들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견본주택을 방문해 눈으로 살피지 못하는 만큼 설계 재질 등 다양한 상세 정보를 원하는 수요도 적지 않았다.6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자사 앱 이용자 중 향후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한 4천168명에게 코로나19에 의한 분양트렌드 변화와 사이버 견본주택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92%(3천835명)가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96.2%로 사이버 견본주택 이용 의향이 매우 높았다. 60대 이상은 87.9%로 나머지 연령대가 90% 이상의 이용 의사를 보인 것에 비해 상대적인 차이를 보였다.이들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시간 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9%가 이같이 답했다.그렇다면 이들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확인하고 싶은 정보는 무엇일까. 응답자 70.5%는 '평면 내부구조 소개 영상'을 꼽았다.이어 '내부 설계 재질 소개 영상(36.1%)', '입지분석 영상(30.1%)', '가격 비교 분석, 단지특장점 소개 영상(28.7%)', '세부 옵션 기능 소개 영상(27%)', '주변 현장, 외부 전경 영상(23.8%)' 순이었다.사이버 견본주택의 기본 기능인 평면 구조 정보를 가장 필요한 정보로 꼽았으며,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하는 한계로 보다 다양한 상세 정보를 원하는 수요가 많은 것이다.한편,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청약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4,168명 중 333명(8%)이었다.이용할 의사가 없는 이유는 '분위기를 현장 모델하우스처럼 느낄 수 없어서'가 51.1%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어서(28.2%)', '인터넷, 모바일 이용을 위한 웹, 휴대폰 사양이 부족해서(9.6%)', '인터넷, 모바일로 확인하는 방법이 어려워서(8.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직방 앱 이용자 중 청약 계획이 있는 4천168명 중 3천835명(95%)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사이버 견본주택에서 필요한 정보. /직방 제공

2020-05-06 윤혜경

전국에서 6만3천 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직방이 5월 분양 예정물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 88개 단지, 총 6만3천560가구가 분양예정 물량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조사(3월 26일 기준)한 4월 분양예정단지는 53개 단지, 총 5만2천79가구, 일반분양 3만5천772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8개 단지, 총 1만4천584가구(28%), 일반분양 1만2천426가구(3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 중 절반 가까이가 분양일정을 조정하며 5월 분양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이달에는 88개 단지, 총 6만3천560가구 중 5만672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총 2만1천478가구(51% 증가), 일반분양은 2만3천257가구(85% 증가)가 더 많이 분양할 예정이다.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은 1만5천484가구가 공급된다.하남 학암동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는 총 420가구 전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90~119㎡로 구성돼 있다.또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은 총 665가구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84~189㎡로 구성돼 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2019년과 2020년 5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단위:세대수)./직방 제공

2020-05-06 박상일

경기도가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 주변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기획부동산'을 차단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기획부동산의 투기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 자료를 분석해 투기 우려 지역을 선별한 뒤 필요할 경우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또 전국 최초로 '기획부동산 주의보'를 운영하며 토지거래동향을 지속해서 분석해 기획부동산 의심거래를 안내할 계획이다.앞서 김준태 도 도시주택실장은 지난 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 근절 강화 대책'을 수립해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주요 내용을 보면 기획부동산 편법분양 근절, 인터넷 부동산 허위매물, 집값 담합 단속 강화, 부동산 거래신고 조사업무 강화 등이다.우선 도는 기획부동산의 편법분양 근절을 위해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선제로 선별해 확대 지정한다.기획부동산 주의보는 경기도가 새롭게 개발한 '기획부동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기획부동산 의심거래로 추정되는 토지가 발견되면 해당 시·군 담당자의 검증 절차를 거쳐 기획부동산 투기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다.또 인터넷 부동산 허위매물, 집값 담합 단속 강화를 위해 도 토지정보과와 지난 2월 한국감정원에 설치된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 도 특사경이 협업해 연중 수시 단속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부동산 거래신고 조사업무도 강화할 예정이다. 도는 부동산 거래 거짓신고 의심자 특별조사를 상·하반기 각각 실시해 위법사항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준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이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 근절 강화 대책'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05-06 이상훈

앞으로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은 분양자는 의무적으로 3~5년 거주하지 않으면 공급자에게 환매해야 한다.국토교통부는 이달 27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받은 모든 공공분양주택 입주자에 대해 인근 지역 주택 가격의 80% 미만이면 5년, 80% 이상이면 3년을 의무 거주해야만 하는 '공공주택 특별법'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현행법은 수도권 주택지구 중 전체 개발면적의 5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된 택지이거나 전체 면적이 30만㎡ 이상인 대형 택지에 분양한 공공주택에만 거주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후 개정된 법에 따라 규제를 벗어났던 수도권의 중소 규모 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에도 거주 의무가 부여됐다.이는 민간주택보다 싼 값으로 공공주택을 분양받아 시세 차익을 챙기려는 투기 수요를 막고 실수요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다만, 근무·생업 등 불가피한 사유로 부득이하게 거주지를 옮겨야 하거나 공공분양 주택 청약자가 거주 의무를 위반할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급자가 매입하도록 했다.이와 함께 공공임대 입주자 권익보호를 위해 공공주택 사업자는 임차인이 공공임대에 입주하기 전 해당 주택의 거실과 화장실 등의 상태를 임차인에게 설명하고 확인받아야 하도록 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견본주택 분양현장. /연합뉴스

2020-05-06 이상훈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경매시장의 평균 응찰자는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부동산 시장이 하락장이었던 지난해 2월(1.3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5.6명, 2월 11.8명과 비교해 대폭 줄어들었다.대출 규제를 강화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경매시장 판도를 바꾼 모습이다. 시세 9억원 초과 시 주택담보대출비율이 축소되고 15억원 초과 시 대출이 전면 금지되자 고가 인기 아파트 입찰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강남 아파트 경매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4월 강남3구 아파트의 낙찰률(입찰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54.5%로 떨어졌다. 11건의 입찰 건수 가운데 새 주인을 찾아간 경우는 6건에 불과했다. 지난 1월 71.4%, 2월 85.7%와 비교해 떨어졌다. 하지만 강남3구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100.1%로 여전히 견고했다.실제 지난달 감정가 17억2천만원인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 84㎡와 감정가 15억9천만원인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응찰자가 1명뿐이었다.두 매물의 낙찰가율은 101~102%로 감정가와 거의 비슷한 금액에 주인이 바뀌었다.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경매에 입찰자가 몰리는 분위기다.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의 지난달 평균 응찰자는 6.9명이었다. 1월 2.6명, 2월 8.8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노도강 아파트는 낙찰률 72.7%, 낙찰가율 106.7%로 서울 강남권보다 활기를 띠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서울 강북권의 경우 강남3구와 달리 오히려 평균 응찰자 수가 증가하면서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박상일기자 hyegyung@biz-m.kr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2020-05-05 박상일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 등 모든 공공분양 아파트에 거주 의무 기간이 3∼5년으로 강화된다.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개정된 '공공주택 특별법'이 이달 27일 시행된다.그동안 규제를 벗어났던 수도권의 중소 규모 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에도 거주 의무가 부여되게 됐다.의무 거주 기간은 분양가가 인근지역 주택 가격의 80% 미만이면 5년, 80∼100%면 3년이다. 공공분양 주택 청약자가 거주 의무를 위반하거나 전매제한 기간에 생업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전매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급자가 되사게 된다.이와 함께 공공임대 입주자가 주택에 들어가기 전 집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권익보호 장치도 마련됐다.또 임대주택을 처음 공급하는 경우엔 입주 개시 30일 전까지, 재공급할 때는 계약 체결 전까지 사전 확인을 받아야 한다.사전점검 때 보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시설물 등에 대해서는 입주자가 보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 사업자가 입주 시 조치결과 확인서를 제공해야 한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수도권 내 모든 공공분양 아파트에 거주 의무 기간이 3~5년으로 강화된다. 사진은 수도권 내 분양한 견본주택 내부./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5-05 박상일

분양가 상한제가 정비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르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이 '후분양'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작년 한남3구역 검찰 조사 이후 잠잠해진 듯했던 재건축·재개발 수주전도 건설사의 과도한 사업 제안으로 다시 과열되는 분위기다.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붙은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가 가장 뜨겁다.삼성물산은 최근 해당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했다. 통상 건설사들은 착공과 동시에 일반분양을 해야 계약자로부터 받은 분양 대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어 선분양을 선호한다.하지만, 이번에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자발적으로 후분양을 제안하고, 공사비를 시공사가 기꺼이 조달하겠다고 하는 것이다.대우건설은 선분양과 함께 후분양 및 리츠 방식을 선택지에 추가했다. 조합이 원하면 후분양을 하거나 리츠 회사를 설립해 일반분양분도 사주겠다는 것이다.사업비와 관련해서는 7천800억원에 대해 연 0.9%의 낮은 금리로 제공하고, 후분양과 리츠 착공 후 발생하는 사업비(공사비 등) 금융비용은 경쟁입찰을 통한 1금융권 금리로 빌린다.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리츠 방식에 대해서는 분양가 상한제 회피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보고 '불허'한다는 의견이다.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도 후분양을 제안하고 나섰다.포스코건설은 공정률의 70% 시점에 일반분양을 하고, 조합원들에게는 공사비 조달에 따른 이자는 물론 분양대금도 입주 때까지 받지 않겠다고 파격 제안을 했다. 이처럼 건설사의 후분양 제안이 줄을 잇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여파로 사업성이 떨어진 조합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준공 후 분양을 해도 똑같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최근 공시지가 인상 폭과 현실화율 제고 움직임을 고려할 때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합과 시공사 측 설명이다.한편, 반포 3주구와 신반포21차는 이달 말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구축 아파트 단지./연합뉴스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내 공터에서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형식의 관리처분변경총회가 열리고 있다. 많은 수의 조합원들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총회에 참가했다. /연합뉴스

2020-05-04 이상훈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6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5.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64.6%) 이래 6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업계에선 이런 이유에 대해 서울·경기·인천의 전셋값 오름폭보다 매맷값 상승 폭이 가팔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율은 서울 54.7%, 인천 73.1%, 경기 65.1%로 조사됐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째 하락세다. 인천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75%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1월 75.0%, 2월 74.7%, 3월 73.6%, 4월 73.1%로 4개월 연속 떨어졌다. 경기의 경우 지난해 11월 72.0%에서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아파트값 상승이 가팔랐던 수원, 성남 수정구, 안양 만안구, 부천, 용인 기흥·수지구, 의왕, 화성의 전세가율이 올해 들어 70% 밑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가율이 상승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정부 규제와 코로나19로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량이 감소하면서 매매 약세, 전세 강세의 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들이 사실상 0%대 저금리에서 전셋값을 올릴 가능성이 커진 것도 전세가율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매맷값 상승 폭이 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와 저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세가율 하락이 둔화하거나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제21대 총선 이후 강남권 일대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 4월 19일 서울의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0-05-04 윤혜경

정부가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 중 한 곳인 안산장상 지구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했다.앞서 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됐다.안산장상 지구는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역사와 장하로 확장(2→4차로), 수리산과 안산천을 연계한 녹지축 확보 등 교통이 편리한 1만 4천가구 규모의 친환경 도시로 조성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신안산선 신설역사를 입체화·복합화해 다양한 교통수단간 환승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신설역사는 지상 1층은 환승시설, 지하 2층은 환승주차장으로 입체화하고, 판매·숙박·컨벤션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화해 소통·교류하는 장상지구의 대표 관문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영동고속도로로 분절된 지구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장하로를 확장(2→4차로)하고, 기존 시가지와 연계를 위해 국도 42호선 일부 구간을 입체화한다는 방침이다.또 안산천 등 하천 주변에 공원·녹지를 배치해 수리산 녹지축을 지구 내로 연결하고, 지구 내 KTX 선로 상부를 주민참여형 선형공원으로 조성한다.사업지구를 단절 없는 보행축으로 연결하고, 신설역사 중심 보행중심축 인근에는 생활 SOC, 유치원 등을 배치해 출·퇴근 시 도보로 자녀 등·하원이 가능한 안전하고 편리한 보육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지구지정을 통해 수도권 30만호 계획 중 19곳 총 21만호 지구지정이 완료됐으며, 특히 신도시 5곳 중 4곳이 완료됐다. 부천대장(2만호) 등은 올해 상반기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구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은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하고, 고양창릉(3.6일 지구지정)은 상반기 중 도시 기본구상을 위한 국제 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구지정이 완료된 곳 중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입지가 우수한 곳은 내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장상지구 위치도./LH 제공

2020-05-03 이상훈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등 구도심 정비사업인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을 활성화한다.국토교통부는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에 관한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해당 사업은 옛 '뉴스테이'인 기업형 임대주택을 정비사업과 접목한 형태로,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을 지원하고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면 기업형 임대사업자가 일반분양 물량을 조합으로부터 매입해 공공임대로 공급한다.기존에는 조합과 기업형 임대사업자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율이 잘되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다.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국토부는 조합과 임대사업자간 일반분양분의 매매가격을 정하는 기준 시점을 사업시행계획인가 때 시세를 토대로 하도록 명확하게 규정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의 일반분양분 매매가격을 정하는 기준이 딱히 없어 지침을 개정해 사업시행계획인가 시점으로 정하기로 한 것이다.또 조합과 임대사업자의 매매예약은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후 3개월 내에, 매매계약은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 후 2개월 내에 체결해야 하지만 지침 개정안은 이 시한을 각 6개월로 늘리도록 했다.이와 함께 임대사업자의 주택 매입자금 출자와 보증이 부적절한 사업장은 구역 선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규정했다.국토부는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연간 4만가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추진 중이며, 이 중에서 정비사업 연계형은 23곳에서 진행 중이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안양 덕현지구 전경./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5-03 김명래

5월 첫째 주 의정부 등 전국에서 6천100여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비즈엠 조사 결과 이달 첫째 주에는 전국 16개 단지에서 총 6천93가구(일반분양 3천61가구)가 분양을 개시한다.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롯데캐슬골드포레', 고양시 덕은동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 충남 계룡시 두마면 '계룡푸르지오더퍼스트' 등이 분양에 나선다.업계에선 고양 덕은지구에 들어서는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의 청약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이들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2천583만원(DMC리버파크자이), 2천630만원(DMC리버포레자이)으로 지난해 같은 덕은지구에서 분양한 단지들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이제껏 덕은지구에서 공급된 단지 중 입지가 가장 좋은 데다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자이 브랜드라는 점에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덕은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DMC리버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6개동·전용면적 84~99㎡ 7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블록 DMC리버포레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5개동·전용 84㎡·318가구 규모다.타입별로 살펴보면 DMC리버파크자이는 ▲84㎡ 570가구 ▲ 99㎡ 132가구 등 총 702가구, DMC리버포레자이는 단일 면적인 전용 84㎡ 318가구로 각각 구성된다.두 단지는 서울 상암 접근성이 우수한 만큼 상암의 기존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수색역 인근에 조성된 각종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GS건설 관계자는 "덕은지구는 서울 상암 및 강서구 등과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보니 이전부터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많았다"며 "여기에 미디어밸리 복합타운, 월드컵대교 등 풍부한 개발 호재로 인해 지역 가치가 크게 상승될 것으로 기대되며, 조성시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출 예정이어서 분양 전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음 주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은 9개 사업장에서 개관을 준비 중이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아이파크', 강원 속초시 동명동 '속초디오션자이', 전남 여수시 신기동 '여수신기휴스티지' 등이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DMC리버포레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0-05-02 박상일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이 8년 만에 월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부동산114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4월 0.17% 하락해 지난해 5월(-0.04%)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특히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0.63% 하락, 2012년 11월(-0.63%) 이후 8년 만에 월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강남 3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이후 올해 2월 0.02%, 3월 0.17%, 4월 0.63% 떨어지며 최근 3개월 연속 1억원가량 떨어졌다.이는 12·16 대책으로 자금출처 조사가 강화되고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서울 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분서된다.게다가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아파트값 하락세는 비강남권과 경기도 일대로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지난달 용산구가 0.12% 떨어졌고, 영등포구는 4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약세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그간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과천(-0.05%)이 떨어졌고, 위례신도시(-0.02%)도 지난달 들어 하락했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우하향 추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과천시 대장주로 꼽히는 원문동 '래미안슈르' 등 아파트 단지 전경. /강승호기자kangsh@biz-m.kr

2020-05-01 윤혜경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절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서울 집값이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가격은 전월보다 0.0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0.04%)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5월 또는 6월 말까지 팔아야 하는 절세 급매물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역별로 강남(-0.64%)·서초(-0.63%)·송파구(-0.36%)의 하락폭이 전월보다 확대됐고 강동구는 0.01% 내려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강남권의 약세로 강남 11개 구 평균 주택가격도 10개월 만에 떨어졌다.유형별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0.10% 떨어져 10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지난해 말 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하락한 급매물이 팔리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또 서울의 연립·다세대는 전월 대비 0.01%, 단독·다가구는 0.24% 올랐으나 상승폭은 3월보다 감소했다.인천·경기도의 주택 가격은 교통 호재 지역의 강세로 각각 1.05%, 0.07%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전월보다 줄었다.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가격(0.27%)도 전월(0.54%)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한편,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11% 올랐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으면서 전월(0.19%)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서울의 전셋값은 0.12%에서 0.07%로 경기도는 0.32%에서 0.15%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인천의 전셋값은 0.49%에서 0.64%로 상승폭이 커졌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4월 전국 및 서울 주택가격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20-05-01 윤혜경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때 기존 주택 처분기한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보금자리론 업무처리기준 개정안을 1일 사전 예고했다. 따라서 이 기간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면 앞으로 3년간 보금자리론 이용이 제한된다.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16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보금자리론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을 보면 기존 주택의 처분 기간을 줄이고, 처분 기간 중 부과하던 가산금리(0.2%p)를 없앴다. 1주택 보유자가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 있는 다른 주택을 구입할 목적으로 기존 주택 처분 조건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때 처분 기한을 대출 실행일로부터 '2년 이내'에서 '1년 이내'로 단축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2년이 적용된다.또 기존 보유 주택을 각 기한 안에 처분하지 못하면 이런 사실을 확인한 날 기한이익 상실(대출 회수) 처리되고, 확인일로부터 3년간 보금자리론을 이용하지 못한다.중도금 대출 취급 시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할 것을 특약하는 연계형 보금자리론에서도 기존 주택은 특약 이행일로부터 1년 안에 팔아야 한다.주금공 관계자는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에 이어 최근 2020년 주거종합대책까지 부동산 정책 기조는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서 "한정된 주택금융재원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 및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보금자리론 이용 시 기존 주택 처분기한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2020-05-01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