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중개사무소 4만 곳을 돌파한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직방은 지난해 매출 415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출은 직전년보다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지난해 직방은 매출 확대보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그 결과 직방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018년 2천4백만건에서 2019년 2천8백만건으로 4백만건이 늘었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 올 상반기 내 3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용자 증가와 동시에 회원 중개사무소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직방의 회원 중개사무소 수는 전년 대비 60% 늘어난 4만곳을 기록했다.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가 자리 잡으며 2018년 말 기준 2만5천곳이었던 회원 중개사무소수가 1만천곳이 더 늘어났다.다만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악성 중개사 처벌수위를 높이면서 매출 성장이 다소 둔화됐다. 중개사에 적용된 경고와 탈퇴 등 페널티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이밖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인력 확충과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직방은 앞으로 이용자와 중개사로부터 받은 신뢰를 기반삼아 비대면 분양 마케팅과 아파트 분야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대면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직방은 신규 분양 및 입주 아파트에 대한 모바일 견본주택을 통해 이용자가 오프라인 모델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내 손안에서 다양한 분양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직방 안성우 대표는 "모바일 견본주택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직방이 중개는 물론 분양 시장에서도 꼭 필요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19년 직방 실적. /직방 제공

2020-04-16 윤혜경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지자체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내달까지 1만2천여가구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1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총선 후 5월까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11개 단지, 1만1천588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경기에 공급되는 물량은 5개 단지 3천575가구다.미니신도시로 불리는 도시개발사업은 주요 도심 인근에 조성되는 계획도시로 주거, 상업, 업무, 관광 등 다양한 유형으로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구도심과 연계해 들어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지자체 및 민간사의 주도로 개발됨에 따라 주거와 교통 인프라 형성이 빠르고, 지구 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이 공급돼 희소성이 높은 데다 수요자들에게 인기도 많다.실제 지난달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서 분양한 '마곡9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52가구 모집에 3만6천999명이 몰리며, 평균 146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올해 1분기 서울시 최고 청약경쟁률이다.도내에서는 5개 단지 3천585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경기 고양 덕은지구에서는 GS건설이 이달 'DMC 리버파크 자이(702가구)'와 'DMC 리버포레 자이(318가구)'를 분양한다.내달에는 금호건설이 경기 여주시 교동2지구에서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분양한다. 여주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금호어울림 브랜드다.해당 단지는 지상 27층·7개동·전용면적 84~136㎡·총 6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강선 여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판교까지 40분대로 오갈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개발지구는 민간택지로 분류돼 전매제한 및 대출규제 등이 비교적 자유롭다" 며 "대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인근 노후화된 구도심보다 미래가치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 수요자들에게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대출 규제 지난해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전시된 아파트 모형도. /연합뉴스

2020-04-16 이상훈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탄현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 경매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단지는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두산건설 부실 단초를 제공한 곳이기도 하다.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2천700가구 중 15가구가 경매로 나왔다. 지난 2016년 한 해 이 단지에서 경매로 나온 집은 9가구에 불과했다. 이후 2017년 13가구, 2018년 7건으로 잦아들던 경매 건수는 지난해 1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5월이 채 되기도 전 무려 15가구나 법원 경매에 오르며 불안한 시세를 더 자극하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4월 초 기준 법원에서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진 아파트도 무려 30채에 달한다"며 "이 중 일부가 유예기간에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최종 입찰기일까지 잡힌다면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지 시세도 급락하는 추세다. 가장 넓은 전용면적 170㎡ 매물은 지난해 말 12억400만원, 13억6천200만원에 나란히 계약됐지만 최근 대폭 낮아져 10억원 매물이 접수됐다. 지난달 8억원 후반대 가격에서 거래됐던 전용면적 120㎡형은 이달 초 7억5천만원, 6억8천500만원까지 몸값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은 최상급이고 인테리어를 잘 갖춰 살기에 편하지만 서울까지 출퇴근이 멀고 '미분양이 났던 단지'라는 선입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탄현두산위브더제니스' 전경./비즈엠DB

2020-04-15 김명래

"현금 3억 정도는 있어야 분양권을 살 수 있는데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없습니다."화성시 병점역 일대에서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전문으로 하는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아파트 1만3천여 가구가 모여 있는 미니신도시급 주거 단지임에도 주변에 동탄신도시가 조성되고, 구축 아파트가 많아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병점역 일대가 '천지개벽'하고 있다.2·20 부동산 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외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연장 기대감도 시세 상승을 이끄는데 한몫하고 있다.13일 오후 병점역 주변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비규제지역인 데다가 역세권 단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들어오면서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지난 2018년 11월 3억원대 분양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면적 84㎡ 분양권에 프리미엄만 3억원(계약금 포함) 가까이 붙어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는 화성 병점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26층, 27개 동, 총 2천666가구(전용 59~134㎡) 규모 대단지로 들어선다.1호선 병점역이 도보 5~10분 거리에 있으며, KTX·1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수원역이 두 정거장으로 평일 급행 기준 용산역에 50분대 이동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다만, 도심과 떨어진 입지와 공군 비행기 소음은 단점으로 작용한다.분양 당시 6층 이상 중층을 기준으로 전용 84㎡는 3억6천800만원, 75㎡의 경우 3억3천400만원대에 분양했다.주변 시세(병점동 762만원) 보다 다소 높은 3.3㎡당 평균 분양가 1천80만원으로 책정돼 미분양 우려가 나왔지만,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아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분양할 때만 해도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미분양 우려가 나왔던 이 단지가 수억원에 웃돈이 붙는가 하면, 로얄동·로얄층은 매물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그는"저렴하게 나온 매물의 프리미엄이 2억5천만~2억7천만원대로 형성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니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아무리 역세권이고, 신축 대단지이지만 너무 많이 올랐다. 시장이 매도자 우위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매도자 우위란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서 시장을 매도자가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이 단지 전용 84㎡(분양권)가 지난달 분양가보다 2억 오른 5억7천161만원(21층)에 실거래됐다.이처럼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이 최근 주변 단지들의 시세를 리딩 할 정도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구축 아파트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 2013년 입주해 8년 차를 맞은 '병점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달 4억2억500만원에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2억93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20년 차인 '병점성호'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해 1억 5천만~6천만원대에 거래되던 시세가 지난달 4천만원 가까이 올라 2억원 초반대 안착했다.지난 2008년 입주한 '한승미메이드2차' 전용 84㎡ 역시 지난해 3월 1억8천만원에 거래되다 지난달 3천만원 오른 2억1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해당 단지의 현재 호가는 2억5천만~6천만원에 달한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 초 GTX-C 노선 연장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자 그야말로 투자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2월 경기도와 화성ㆍ평택ㆍ오산시가 GTX- C 노선을 화성ㆍ오산ㆍ평택으로 연장 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 사업을 위해 도는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화성ㆍ평택ㆍ오산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부계획을 보면 덕정~도봉산은 경원선, 인덕원~금정은 과천선, 금정~수원은 경부선 등 기존선을, 화성·평택·오산 연장은 수원~병점~오산~지제 29.8㎞로 기존 경부선을 활용할 예정이다.게다가 4·15 총선을 앞두고 화성병 선거판에 출사표를 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석호현 미래통합당 전 자유한국당 화성병당협위원장도 GTX- C 노선을 병점역까지 연장하는 공약을 앞다퉈 내걸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병점역은 서동탄역에 차량 회차지가 있고 국철 1호선을 활용할 수 있기에 경제성과 사업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 노선 연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한편 국토교통부도 GTX- C 노선 병점역 연장 사업과 관련,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돼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프리미엄만 3억원 가까이 붙은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단지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GTX- C노선 연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병점역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병점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병점성호'아파트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GTX- C노선 및 평택연장 노선도./경기도 제공

2020-04-14 이상훈

인천 중구 운중동과 운서동 일대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면서 영종하늘도시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이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1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과 호반건설에 따르면 이날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1순위 청약이 시작된다.앞서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279가구) 모집에는 116명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 1996년 '영종자이' 이후 최고 성적이다.호반건설 측은 영종국제도시 내 입지적 장점을 비롯해 혁신설계, 다양한 수납공간이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은 지하 1층~지상 25층·6개동·5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74~84㎡로 구성된다.타입 별로는 ▲74㎡A 96가구 ▲74㎡B 98가구 ▲84㎡A 117가구 ▲84㎡B 123가구 ▲84㎡C 50가구 ▲84㎡D 50가구다.분양일정은 금일 1순위 청약, 16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되며 이달 22일에 당첨자 발표를 한다. 계약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이다.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계약금 정액제(1천만 원), 중도금(60%) 대출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 혜택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141만 원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조감도. /호반건설 제공

2020-04-14 윤혜경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란 예상과 달리 찬바람이 불고 있다.상가정보연구소 조사를 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1월 99.6(2017년 12월 기준 100)로 조사됐다. 2월 매매가격 지수는 1월 대비 0.08%포인트 감소한 99.52였으며 3월은 이보다 0.03%포인트 더 하락한 99.49를 기록했다. 3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의 경우 1월 대비 매매가격 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0.36%포인트 하락한 경기였으며 이어 ▲인천(-0.33%포인트) ▲울산(-0.25%포인트) ▲부산(-0.22%포인트) ▲광주(-0.21%포인트) ▲대구(-0.08%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3월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가 1월 대비 상승한 지역은 0.15%포인트 상승한 서울과 0.02%포인트 오른 대전 뿐이었다. 오피스텔 면적에 따라 매매가격 지수 변동은 다르게 나타났다. 전국 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1월 98.8, 2월은 98.7로 1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3월도 98.6으로 2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전용 40㎡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1월 101.4를 시작으로 ▲2월 101.5 ▲3월 101.6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대출을 비롯한 청약 제도 등의 주거용 부동산 규제로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분양률이 저조했고 작년 대비 거래량도 하락했다"며 "다만 고가 오피스텔 같은 경우 자금출처 조사가 필요 없어 거래와 관심이 늘면서 최근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큰 면적의 오피스텔 수요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전경./상가정보연구소 제공

2020-04-14 박상일

이른바 '로또 분양'으로 알려지면서 1순위 청약에 무려 3만8천여명이 몰렸던 '과천 제이드자이'에서 부적격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무주택자이면서 소득·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여야 하는데 자신의 소득·재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지원하다 보니 당첨 취소 사례가 쏟아진 것이다.지난달 1순위 청약을 한 과천 제이드자이 분양 물량(647가구) 중 약 22.7%(147가구)가 예비당첨 물량(부적격·미계약)이 됐다. 특히 신혼부부·다자녀·노부모·생애최초 주택 등 '특별공급'에서 예비당첨 물량이 많이 나왔다. 특별공급은 총 515가구가 있었는데, 이 중 무려 27.1%(140가구)가 1순위 청약자의 당첨 자격이 박탈됐다. 입주자모집 공고를 보면,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무주택이자면서 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22만원 이하(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100%)여야 한다. 또한 건물과 토지를 합쳐 2억1천550만원 이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가지고 있는 자동차 가치 역시 2천764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혼부부·다자녀·노부부 특별공급은 재산 기준은 동일하되,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120%다. 하지만 이 같은 소득·재산 기준에 미치지 못한 사람이 많아 부적격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소득·재산 기준을 충족했어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 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5건 정도 있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49~59㎡)별로 약 4억5천80만~5억4천230만원(3.3㎡당 2천195만원)인데 계약금 20%(약 1억원)를 바로 납부하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앞으로 예비당첨자 물량 147가구는 타입별로 3배수 범위에서 이미 뽑힌 예비당첨자에게 순번대로 계약 기회가 돌아간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분양인 만큼 소득·재산 기준이 있었는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 대거 당첨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입주하는 과천 제이드자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를 공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민간 참여 공공분양 방식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과천제이드자이'가 조성될 부지.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20-04-13 이상훈

]의왕고천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5만여㎡가 공급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B-2블록(5만2천642㎡)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B-2블록의 공급가격은 2천500억원으로 3.3㎡당 1천567만원 수준이다. 용적률 190%, 최고 25층으로 총 952가구까지 건축할 수 있다. 토지사용은 내년 12월 31일 이후 가능하다. 이번 필지는 후분양제 대상 필지로 건축공정이 60%에 도달한 후에 입주자 모집을 할 수 있다. 후분양제의 경우 입주자들이 주택 건설상황을 확인하고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실시공이 줄고 계약 후 주택에 단기간 내에 입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왕고천지구는 의왕시 고천동 일원에 54만3천㎡, 계획인구 1만여명 규모로 개발 중이다. 인근에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국도 1호선이 지나고 지구 북측으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측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있어 광역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지구 바로 옆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고천역(가칭)이 예정돼 대중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내 시청,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등 주요 공공기관이 이미 입주한 상태다. 신청은 LH 청약센터를 통해 받으며, 5월 7일 1순위 신청, 8일 추첨, 18일부터 계약체결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B-2블록 위치도./LH 제공

2020-04-13 이상훈

"700만원 맞습니다. 사장님이 원하는 동·호수 지정과 정식 계약이 가능하니 한 번 오셔서 결정하세요."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일대 한 도로변에 걸려 있는 대형 현수막에 적힌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하자 자신을 '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 분양 팀장이라고 소개한 이 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요즘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들(1천800만~2천만원대)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저렴한 700만원대라니... 이른 바 '로또 분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솟구쳤다.오전 11시. 이 팀장이 알려 준 주소를 검색한 뒤 화성시청 주변에 있는 견본주택에 도착했다. 외관에 걸린 현수막에는 '700만원대로 만나는 내 집 마련 마지막 기회'라는 문구가 가장 눈에 띄었다.견본주택 안으로 들어가 방명록(?) 같은 곳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으니 이 팀장이 해맑게 웃으며 반겼다.오는 17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인데도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고객을 기다리는 직원들도 수십 명에 달했다. 이들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 같기도 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이 단지는 화성 남양리 371-24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3층, 35개 동, 총 2천310가구(전용면적 64~84㎡) 규모로 조성된다.이 팀장은 "현재 동·호수 지정을 위한 계약금을 받고 있는데 이틀 만에 30건 정도 계약이 이뤄졌다"며 "서희스타힐스 5차의 가장 큰 메리트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다. 화성 지역에서 700만원대로 공급하는 단지는 마지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좋은 동·호수를 지정받기 위해선 1·2차 계약금 총 4천500만원을 신탁사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1차 계약금 2천500만원을 내고 한 달 후부터 계약을 취소할 경우 업무추진비 1천300만원을 제외하고 돌려받을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무엇이다.'라는 이 팀장의 강의(?)가 시작되고,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분양가 3.3㎡당 700만원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이 팀장은 조합원 분담금(1~23층) 현황 자료를 보여주며 "전용면적 64㎡는 1억9천100만~2억2천500만원, 76㎡는 2억1천400만~2억4천800만원, 84㎡의 경우 2억3천800만~2억7천200만원대로 책정돼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4~8층)는 2억5천4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740만원대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에서 강조하는 합리적인 분양가는 허위과장·광고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그는 "화성시에 올해 1월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승인 전 조합원을 모집하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승인까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사업계획승인 전이란 리스크 때문에 700만원대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오른다"며 "착공 후 조합원 입주권을 거래해도 1억원 가까이 시세차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계약해야 좋은 동·호수를 지정받을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토지소유권 95% 이상을 확보해야 사업계획승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날 현재 50% 정도 확보됐다"는 이 팀장은 "토지소유권 확보 후 사업계획승인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사전 정보나 지식이 없는 일부 실수요자들은 바로 계약금을 넣었겠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수인 기자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렸다.일단 혹시 주변 시세가 워낙 저렴한 건 아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해봤다.사업지 주변(4㎞) 단지들의 시세를 보니 지난 2018년 입주한 '남양시티프라디움1차' 84㎡가 지난달 중순 3억500만원에, '양우내안애2차' 84㎡ 역시 올해 초 3억1천300만원에 실거래되는 등 3억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어 주변 시세보다 5천만원 가까이 저렴했다.그런데 조합설립인가 신청 여부 확인차 찾은 화성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발견됐다.정작 조합원 모집 전 선행돼야 할 '조합원 모집 신고'가 되지 않은 것이었다.주택법상 지난해 10월 이후 조합원을 모집하는 지역주택조합은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게다가 이런 문제로 지난해 9월 화성시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전문으로 하는 '서희건설'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 보였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서희스타힐스 5차 관련) 작년에도 조합원 모집신고를 하지 않고 조합원을 모집한 사실이 확인돼 고발 당했다"며 "며칠 전에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합원 모집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위반 여부 확인 후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믿고 거르라"는 이야기를 무시한 채 저렴한 분양가에 혹해 계약을 했다면 평생 후회할 뻔 한 경험이었다.한편 앞서 지난 2017년 조합원을 모집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도 작년 9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수년 째 착공은커녕 아직 정확한 시기도 확정되지 않아 조합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 견본주택. /이혜린기자 leehele@biz-m.kr'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가 조성될 예정인 부지 전경. /이혜린기자 leehele@biz-m.kr전용면적별 조합원 분담금표.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4-13 이상훈

SK건설이 지구를 지키는 '행복한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어린이 특화 놀이터를 개발한다.13일 SK건설은 지난해 7월 분양한 대전 신흥 SK뷰를 시작으로 분양 예정 SK뷰 단지에 행복한 놀이터를 적용한다고 밝혔다.행복한 놀이터는 황제펭귄, 대왕판다, 레서판다 등 멸종위기 동물들을 주제로 꾸며진다.4차 산업시대에 맞게 증강현실(AR)도 즐길 수 있다. 놀이터 곳곳에 새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화면에 멸종위기 동물의 설명과 함께 증강현실 캐릭터가 나타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질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도 설치된다. 어려운 수치 대신 색깔로 미세먼지 농도를 표현해 어린이도 쉽게 이해하고 안전한 놀이터 이용이 가능하다.이 밖에 미세먼지 측정 LED, 음악감지형 LED 이퀼라이저, 스마트폰 살균 충전기 등이 설치된 고품격 휴게시설과 IoT를 결합한 주민운동시설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SK건설은 놀이·휴게시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개발시설물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마쳤으며, 디자인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SK건설 관계자는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알리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SK뷰의 차별화된 조경 특화상품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행복한 놀이터 조감도. /SK건설 제공

2020-04-13 김명래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택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인된다.서울 강남3구(강남3구, 서초구, 송파구)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를 보면 '12 ·16 부동산 대책' 이후인 올 2월(754건)에는 전달(469건)과 비교해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3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최근 1년 내 가장 적은 287건을 기록했다.아파트 규모별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561건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6배 가까이 줄은 85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매매거래량도 강남3구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올 2월 559건에서 지난달 247건으로 두 배 이상 감소했다.수·용·성(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역시 지난 2월 부동산 규제 속 '풍선효과'로가 나타나며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지만, 정부의 추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3월에는 전달(8천655건)보다 6천600건 이상 감소한 2천4건을 기록했다.평균 매매거래가격은 3월 거래량 감소와 함께 하락하는 모습이다.부동산 업계에선 이달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직방 관계자는"공격적인 투자 목적의 주택 매입이 한동안 감소하고, 실수요 위주의 중저가 주택거래로 제한되며 연초 비규제 지역과 호재를 찾아 이동하던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전망"이라며 "저금리에 기인한 낮은 이자 부담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아직 거래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단기투자 목적의 수요유출이 큰 지역부터 매매가의 흐름이 하향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코로나19 이후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상당한 자산이 투입되는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서울시 강남3구 거래량./직방 제공서울시 '마·용·성' 거래량./직방 제공'수·용·성' 거래량./직방 제공

2020-04-13 김명래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주택 소유자 의견조정 접수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이는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자 공시가격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청취 기간에 공시가격을 조정해달라는 의견이 3만5천여 건이나 접수됐다. 온라인으로 접수한 의견만 취합한 건수로 우편이나 팩스로 접수된 의견서까지 취합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시가격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2만8천735건)보다도 6천건 이상이나 늘었다. 2007년(5만6천355건)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집단 이의신청도 급증했다.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미도·쌍용·래미안대치팰리스 등 서울 대치동·개포동 일대 아파트 16곳은 단체로 공시가격 하향 요청 의견을 냈다. 마포·용산·성동구 등 에서도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하면서 공시가 인상에 따른 반발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보유자들의 불만이 높아져 의견조정 접수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전경. /비즈엠DB

2020-04-11 박상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114-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들어서는 포스코건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가 다음주 분양을 시작한다.10일 포스코건설과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17일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지상 최고 21층·8개 동·총 66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4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해당 단지는 최근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끄는 전용면적 85㎡ 이하로만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일반 공급 물량은 △36㎡ 34가구 △59㎡A 20가구 △59㎡B 20가구 △71㎡A 12가구 △71㎡B 10가구 △71㎡C 9가구△84㎡A 80가구 △84㎡B 44가구 △84㎡C 44가구다.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단지 바로 옆에 영화초등학교가 있고, 수성중, 수원북중, 수원농생명과학고가 도보거리에 있다. 자녀들의 안심 통학이 가능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인 셈이다.교통 호재도 있다. 단지 인근에 '신수원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 2021년 착공 예정)'과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이 계획돼 있다. 특히 조원동이 속한 북수원은 이렇다 할 전철망이 없었던 만큼 교통 편의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투자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520만원으로 책정됐다.청약 일정은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해당지역), 22일 1순위(기타), 23일 2순위 순으로 접수를 받는다.청약 접수는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는 이달 29일, 정당계약은 5월 18~22일까지 견본주택에서 진행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들어서는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포스코건설 제공'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광역 위치도. /포스코건설 제공

2020-04-10 윤혜경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 원룸 평균 월세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천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발표했다.발표를 보면 3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53만원으로 전달보다 2%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각 구별로 월세 등락 폭이 2~4% 수준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중랑구 등 7개 구에서 2~3% 원룸 월세가 소폭 상승했다. 원룸 월세가 하락한 15개 구 역시 전달 대비 2~4%로 그 하락 폭 역시 크진 않았다.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월세도 2개월 연속 하락한 67만원을 기록했다. 8% 상승한 도봉구(66만원)을 비롯해 금천구, 구로구, 노원구 등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등에서 각각 4%, 6%, 6%씩 하락했다.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에서는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교육대학교(51만원)이 전달 대비 7% 하락했으며, 숙명여자대학교(45만원)도 6% 내렸다.또한 중앙대학교(38만원), 연세대학교(48만원)도 각각 5%, 4%씩 하락하는 등 서울 주요 대학 월세는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히 보였다.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개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개강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대학가 원룸 월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라며 "1-2월 원룸 이사철이 끝났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연장되는 만큼 서울 원룸 월세 하락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0년 3월 서울 원룸 월세. /다방 제공

2020-04-10 윤혜경

4.15 총선이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현재 정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의석 목표치를 기존 130석에서 140석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130석 이상이 목표라고 했다. 제1당을 놓고 거대 양당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이에 수도권 부동산 전문지 비즈엠은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 지역에 출마한 거대 양당 후보자들의 선거공보물과 서면질의를 토대로 부동산·교통 공약을 비교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이찬열 의원이 컷오프된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갑에선 정치신인인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창성 후보가 격전을 벌인다.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미래통합당 이창성 후보는 SK그룹 등에서 30년간 산업현장에서 근무했고 최근에는 목원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강의했다.청와대 행정관 출신과 대기업 출신 경제전문가가 경기도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지닌 수원갑에서 맞붙는 것이다.두 후보가 공통으로 외치는 것은 낙후되고 있는 장안구의 미래가치 제고다. 이를 위해 두 후보는 △신분당선, 신수원선 조기착공 및 개통 △간선급행버스(BRT) 도입 △의료시설 향상 △4차산업 연계 클러스터 유치가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김승원 후보와 이창성 후보의 공통적인 공약인 '신분당선, 신수원선 조기착공 및 개통'부터 살펴보면 앞서 올해 초 광교에서 호매실까지 총 9.7km 구간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구간에는 정거장 4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2023년 착공이 목표다.신수원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북수원과 장안구청을 거쳐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복선전철이다. 2021년 착공 예정이다.현재 북수원은 수도권 남부에 인접하면서도 철도 연결망은 없는 상태다. 두 후보 모두 교통난 해소가 시급하다고 본 셈이다.김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선과 신수원선을 2025년에, 이 후보는 오는 2026년까지 신수원선과 신분당선 전철을 조기 개통하겠다고 공약했다. 두 후보는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BRT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빠르게 달리는 버스를 뜻한다.김 후보는 장안구청에서 서울 구로까지 가는 BRT 노선을 도입, 2020년에 착공해 2024년에 개통하겠다고 했으며, 이 후보는 지상전철형인 BRT를 2020년에 조기 착공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비슷한 공약은 이뿐만 아니다. 두 후보는 북수원 지역의 의료서비스가 상향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김 후보는 "수원의료원을 최첨단 종합병원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공언했으며 이 후보는 "대형종합병원을 유치해 노인과 어린이들의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했다.또 두 후보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보고 공통으로 4차산업과 연계되는 클러스터 유치를 공약했다.김 후보의 공약은 △4차산업 융합 클러스터다. 북수원IC 인근에 소재한 파장동 지지대공원 일대 50만㎡을 세분화해 4차산업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5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김 후보는 보고 있다.이 후보의 공약은 △4차 산업혁명 첨단 융합기술 연구개발단지다. 북수원IC 인근 20만평 규모의 첨단 융합기술 연구개발 단지를 짓겠다는 게 골자다. 1천여개의 기업을 유치해 한국형 실리콘 밸리 첨단 융합기술 연구단지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선거공보물에서 두 후보의 공약 중 차별화돼 눈길을 끄는 항목도 있다. 김 후보의 △수원 군공항 이전과 이 후보의 △강남의 50% 수준으로 장안구 아파트 가격 상승이다.김 후보 측은 "2013년 3월 '군 공항 이전(移轉)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됐고 지난해 10월 군공항소음보상법 국회 본회의 통과로 이전사업의 기반 조성됐다. 최근 경기남부 800만 인구가 이용할 민·군 통합 국제공항 건립 방안에 대해 경기남부 및 화성시민의 여론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경기남부 주민에게 두루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 대안을 추진하면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함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 측은 "아파트값은 예민한 문제"라면서 "교통 등 기반시설이 발전하면 낙후문제가 해소하면서 집값도 오른다. 앞서 말한 공약이 이뤄지면 집값도 덩달아 오를 것이다. 현재 북수원은 강남의 집값과 격차가 크지만 2025년까지 그 격차를 줄여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매번 선거 때마다 예측 불가능한 표심을 보여준 격전지 수원갑.판사 출신 청와대 행정관과 대기업 출신 경제전문가를 두고 수원갑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수원시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7일 오전 티브로드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창성 후보가 상호존중하는 토론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biz-m.kr수원갑 김승원 후보 선거운동 2020.4.6 /김승원후보캠프제공수원시 철도 네트워크./수원시 제공코로나 수원의료원./임열수기자수원갑 미통당 이창성후보 선거운동 2020.4.6 /김도우기자

2020-04-10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