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거주하던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이 1만 4천명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못 받은 금액만 4천500억원을 넘었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7월까지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세입자가 임차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사례는 1만3천691건에 달했다. 피해 금액은 4천597억 6천976만원이다.특히 올해 들어 미수금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경매에 따른 임차보증금 미수 발생 금액은 589억원(1천349건)으로 지난 2019년 한 해 전체 미수 금액 730억원(2천92건)의 80%를 넘어섰다. 2018년 미수 금액(602억원·1천783건) 전체와는 차이가 불과 13억원에 불과하다.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아파트 관련 미수 발생금은 2천193억원(5천528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단독·다가구주택 1천306억원(3천922건), 연립주택·다세대·빌라 1천97억원(4천241건) 순이었다.아파트와 관련한 미수 발생 비중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전체 미수 금액 중 아파트 비중은 2018년 40.9%, 2019년 44.5%, 2020년(7월 기준) 47.4%로 올랐다. 미수 건수 비중은 2018년 35.8%. 2019년 40.4%, 올해 40.6%다.부동산 경매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3만7천576건, 2018년 4만6천705건, 2019년 5만9천954건, 2020년 3만8천989건이다.박상혁 의원은 "최근 깡통전세 등으로 인해 세입자가 제대로 보증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전세보증보험 등 세입자 주거 안정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부동산임대사업자가 오피스텔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대출 이자도 갚지 않아 건물들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월세 세입자들이 피해를 호소한 수원시 원천동 오피스텔. /비즈엠DB

2020-10-14 박상일

최근 분양시장에서 시세차익 기대감이 높은 아파트가 아닌 경우 미분양 물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심화된 양극화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 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일군토건이 지난달 가평군에 공급한 '가평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는 167가구 모집에 단 50명만 신청해 평균 경쟁률 0.3대 1에 그쳤다. 비규제지역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및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도 제공했지만, 청약 수요자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달 7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후에도 수십 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이 단지는 가평군 읍내리 457의 5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최고 28층, 2개 동, 아파트 167가구(전용면적 59㎡~74㎡)와 오피스텔 37실 규모로 조성된다.대방건설이 같은 달 양주시에 선보인 '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도 1순위 1천42가구 모집에 354명만 지원했다. 이후 미계약자 물량을 포함해 94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134가구가 미분양됐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100만원대로 나와 주변 단지(3.3㎡당 1천300만원대) 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소유권이전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는 양주시 옥정동 869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37층, 8개 동, 총 1천86가구(전용 75㎡~84㎡) 규모로 지어진다.앞서 지난 7월 평택현덕지역주택조합이 평택시에 266가구를 분양한 '이안 평택 안중역'과 일신건영㈜이 양평군에 396가구를 공급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 역시 20~30% 가까이가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안 평택 안중역은 초등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초품아' 입지에 안중역세권 개발의 풍부한 미래가치를 품고 있다는 평을,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의 경우 부동산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분양 단지로 눈길을 끌었지만, 실수요자들의 청약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안 평택 안중역은 평택시 현덕면 인광리 406의 22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총 610가구(전용 59㎡~74㎡) 규모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은 양평군 양평읍 창대2지구에 지하 1층, 지상 21층, 5개 동, 총 420가구(전용 74㎡~84㎡)로 들어선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 여파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대출이나 세금, 전매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수요가 빠지고 청약경쟁률이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같은 지역이라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나 자족여건이 충분한 지역으로만 꾸준히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도심을 비롯한 유망 지역은 수요가 몰리고, 입지경쟁력이 열악한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고,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주택시장의 다주택자에 대한 여신과 과세가 강화되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곽보다는 비교적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들로 수요가 밀집하는 현상이 청약 양극화를 부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양주 옥정신도시 일대. /비즈엠DB'가평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 조감도. /일군토건 제공'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 조감도. /대방건설'이안 평택 안중역' 조감도. /평택현덕지역주택조합 제공'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 조감도. /일신건영 제공아파트 단지별 미분양 물량./이혜린기자 leehele@biz-m.kr

2020-10-13 이상훈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부동산 불법행위 10건 중 6건은 집값을 특정 가격 이상으로 낮추지 말자는 등의 '집값 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개정된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담합행위 등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12일 한국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에서 접수한 불법행위 건수는 1천374건으로 이중 집값담합 행위가 828건(60.3%)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았던 불법행위는 공인중개사법 위반(266건)으로 전체의 19.3%를 차지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통상 아파트부녀회나 지역공인중개사 모임에서 특정 가격 이상으로 낮추지 말자는 행위가 담합행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거래신고법 위반은 172건, 주택법 위반 19건, 기타법령 등 위반행위가 89건을 기록했다.불법행위 당사자는 개업한 공인중개사가 1위인 46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33.6% 수준이다. 이어 개인(445건)이 2위, 아파트부녀회, 입주민협의회 등 단체행위(321건)가 3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SNS를 통한 불법행위도 147건이 접수됐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천76건, 지방은 269건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서울(257건)보다 인천·경기지역의 불법행위(819건)가 더 많았다. 비수도권에선 광역시의 불법행위(216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국토부는 집값담합 등 접수된 불법행위 630건 중 494건은 부동산시장불법행위 대응반의 자체조사를 지시했으며 136건은 지자체의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박상혁 의원은 "집값담합 행위는 건전한 부동산시장을 교란하는 심각한 불법행위"라며 "특히 공인인 중개사가 불법행위를 주도하는 행위에 대해선 엄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내 아파트 단지 분양 현장에 등장한 떳다방 업자들. /비즈엠DB

2020-10-12 윤혜경

서울의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이 4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경기와 인천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계약을 할 돈이면 경기와 인천에서는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결국 전셋집을 찾지 못하거나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경기·인천 아파트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거래된 경기와 인천의 비중은 각각 65.8%, 79.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간가격은 각 3억2천만원, 2억천5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의 2/3 수준이다. 이는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인구가 이탈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서울 전세가가 경기와 인천의 매매가를 뛰어넘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은 2011년 2억2천만원에서 △2012년 2억4천만원 △2013년 2억5천만원 △2014년 2억8천만원 △2015년 3억1천만원 △2016년 3억5천만원 △2017년 3억7천500만원 △2018~2020년 4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9년간 상승폭은 1억8천만원에 달한다. 경기의 매매 중간가격은 △2011~2012년 2억1천만원 △2013년 2억2천800만원 △2014년 2억3천700만원 △2015년 2억5천만원 △2016년 2억6천800만원 △2017년 2억9천만원 △2018년 3억1천500만원 △2019년 3억1천300만원이다. 9년간 매매가는 1억300만원 뛰었다. 인천의 매매 중간가는 △2011년 1억8천500만원 △2012년 1억8천200만원 △2013년 1억9천만원 △2014년 2억200만원 △2015년 2억1천400만원 △2016년 2억2천800만원 △2017년 2억3천600만원 △2018년 2억4천463만원 △2019년 2억5천500만원 △2020년 2억6천500만원으로 9년 동안 매매가가 8천만원 올랐다.서울과 경기의 차이는 2011년 1천만원에서 2020년 8천만원으로, 서울과 인천은 3천500만원에서 1억3천500만원으로 벌어진 상황이다.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을 밑도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경우도 많았다. 인천 79.4%, 경기 65.8%로 두 지역 모두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보다 낮은 아파트 매매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감소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2015년 이전보다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렇다면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 이하로 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어디일까.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남양주시(3만6천177건)였고, 화성시(3만6천131건), 부천시(3만2천4건), 부평구(3만862건)에서도 3만 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 이처럼 서울의 높은 전세가가 서울 거주자의 경기·인천으로의 이동을 촉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 불안 심리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정부의 공급대책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 격차에 따른 인구 이동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도권 시도별 아파트 중간 거래가격. /직방 제공

2020-10-12 윤혜경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은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하겠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직방이 앱 사용자 1천24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27일까지 설문을 진행한 결과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418명 중 60.3%(252명)가 '계속해서 이 같은 투자법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이동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아서(36.5%)'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장 안정적일 것 같아서(29.8%) △투자수익성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20.6%)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고 다른 투자처로 갈아탈 것이라고 한 응답 중에는 '주식'(47%)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예·적금(21.1%) △금(12.1%) △펀드(6.6%) 등아 뒤를 이었다.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식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많았던 만큼 부동산 외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꼽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재테크나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4.9%(434명)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33.6%, 481명)까지 합하면 70%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70%로 가장 높았는데,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을 투자수단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매입 계획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20~30대는 현재 부동산 보유 비율은 낮지만 향후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4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올해 패닉바잉(공황구매)을 주도했던 20~30대가 여전히 투자처로 부동산 매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목적으로 부동산 중 어떤 상품에 투자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기존 아파트'(40.9%) 보유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11.5%) △오피스텔(10.5%) △신규 아파트 청약(7.9%) 등의 순서로 응답이 많았다. 반면 향후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신규 아파트 청약'(38%)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파트(19.1%)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12.2%) △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7.6%) 등의 순서로 매입 계획 응답이 높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대내적으로는 연이어 발표된 정책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 대외적으로는 제로 수준의 금리 지속과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변수까지 더해졌다"며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부동산을 투자처로 인식하는 움직임은 여전했다.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갈아타려는 대체 투자 움직임도 나타났지만 투자처로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상품은 부동산이라는 투자인식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부동산에서 다른 투자처로 이동 고려 여부./직방 제공

2020-10-07 이상훈

올해 아파트 하자분쟁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에 호반건설주택이 이름을 올렸다.박상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하자심사분쟁신청 건수(하자신청 건수)는 총 2천570건이다. 하자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호반건설주택으로 총 194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위 건설사의 연간 신청 건수(210건)에 근접한 수준이다.하자분쟁 건수 2위는 엘로이종합건설(98건)이 차지했으며, 이어 GS건설(94건)과 두산건설(88건), 유승종합건설(87건) 순이었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에 접수된 신청 건수는 지난 2016년 3천880건에서 2017년 4천89건으로 늘었다가 2018년 3천818건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4천29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하자판정 비율은 2016년 49.7%, 2017년 37.0%, 2018년 46.5%의 수치를 보이다가 지난해 51.7%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하자판정률은 56.9% 수준이다.박상혁 의원은 "하반기부터 새로운 하자판정기준이 도입돼 주요 하자의 인정 범위가 이전보다 확대하고, 종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반복·다발성 하자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도 마련되는 만큼, 정부와 조정위도 아파트 주민의 하자 민원해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호반건설은 6일 하자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194건의 하자심사 신청 중 181건은 지난 2월, 1개 아파트에서 동일사항을 신청한 것으로 중복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신청된 181건에 대한 6월 판정에서도 각하 178건, 기각 1건, 취하 2건 등에 대해 하자가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은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조감도 /호반건설 제공

2020-10-06 이상훈

대우건설이 올해말까지 3만5천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다. 3분기까지 2만6천가구 가까운 주거상품을 공급했고, 4분기 공급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민간공급 1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총 3만5천가구 규모의 주거상품이 공급될 계획다. 3분기까지 공급된 물량은 2만5천994가구로 집계됐다.올해 대우건설은 수요부족의 불안감이 높아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에 나섰다.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검암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 등 1만7천961가구를 분양했다.지방에서도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등 8천33가구를 공급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도 대우건설의 보유한 주택 브랜드 경쟁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4분기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의 3개 단지와 하남 감일 푸르지오 등 실수요층이 풍부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공급물량이 증가될 가능성도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처럼 분양을 확정하지 못한 사업들이 연내 일정을 확정하게 될 수 있어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인허가 상황, 코로나19와 같은 여러 가지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정확한 분양 실적은 연말에 확정되겠지만, 현재 계획 물량 외에 미정으로 분류되어 있는 사업들이 분양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도 민간공급 1위 실적을 달성하기에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감일 푸르지오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아클라우드 감일 상업시설 전경. /대우건설 제공

2020-10-06 윤혜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에서 적발된 불법 전대 중 71%가 분양전환 임대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공공주택 특별법에 의해 임대주택 임차인은 다른 사람에게 주택을 양도하거나 전대할 수 없다.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분양전환 공공임대는 5년 또는 10년간 임대로 운영된 뒤 분양되는 주택이다. 주택을 분양받을 목적으로 분양전환 임대주택 임차인으로 들어왔다가 정작 자신이 살지 않고 다른 이에게 다시 세를 주는 편법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최근 5년간 총 532건의 임대주택 불법 전대를 적발했다.적발 사례를 공공임대 유형별로 보면 분양전환 공공임대가 381건(7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임대(96건), 영구임대(26건), 전세임대(18건), 매입임대(11건) 순이었다.지역별로는 경기가 3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112건), 경남(25건), 서울(22건), 광주(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를 비롯해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적발된 건수는 446건에 달했다.국토교통부가 지난 2017년부터 공공임대 불법 전대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면서 위반 건수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최근 3년간 적발 건수를 보면 2017년 107건에서 2018년 49건, 2019년 41건 등이다.하지만 LH가 불법 전대에 대해 적발한 사안은 무조건 고발한다고 했으나 적발이 고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정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적발된 불법 전대 49건 중 고발로 이어진 것은 8건에 그치며, 2019년에도 41건 중 고발완료된 것은 19건에 불과하다.정 의원은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최근 불법 전대가 많이 줄었으나, 이는 주택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정부의 정책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며 "한시도 관리·감독이 고삐를 늦춰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20-09-29 윤혜경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반에서 예년과 달리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차례음식을 준비하려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루던 전통시장과 마트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사회 분위기가 강한 만큼 귀성하겠다는 이도 많지 않다.이번 추석은 그 여느 때보다 조용한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따뜻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다.특히 명절은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협력사들에게 큰 힘이 된다. 상생 행보에 나선 건설사들을 정리해봤다.1. 현대건설 박동욱 대표가 이끄는 현대건설은 1천여개가 넘는 협력사에 하도급 및 납품대급 3천500억원을 추석 연휴 전 지급한다. 명절마다 해온 납품대금 선지급이 올해 추석에도 이어진 것이다.업계 최대 규모인 1천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조성한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에게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더불어 계약이행보증수수료 15억원으로 확대, 직접대여금 상환 유예 등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나선다.2.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가 수장인 롯데건설은 코로나19와 태풍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을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추석 전 조기 지급한다. 롯데건설은 파트너사에 잠깐이나마 웃음을 주자는 취지에서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 17일 460개의 파트너사에 청포도 사탕, 칸초, 도리토스 등이 담긴 롯데제과 간식 자판기를 제공한 것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일회용 마스크 약 5만5천장, 손 소독제 약 1천100개를 준비해 '코로나 방역키트'를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3.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가 지휘하는 포스코건설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협력사에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약 520억원을 28일에 지급한다. 거래대금을 보름가량 앞당겨 주는 셈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거래한 936개 중소기업으로, 모두 '현금'으로 일괄 지급한다.포스코건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7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도 구입, 임직원들에게 인당 5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4. HDC현대산업개발 매 명절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일 약 133억원 규모의 공사 및 자재 대금에 대한 특별 금융을 실시하며 이번 추석에도 상생경영을 실천했다. 지난 11일에는 자체 사업지까지 자잿값 현금을 23억원으로 확대해 지급했고, 16일에는 공사대금 일부를 미리 지급했다. 지난 16일에는 37개 협력사에 9월 공사대금의 최대 50%를 선집행 하기도 했다. 5. 중흥건설그룹중흥건설그룹은 지난 24일 공사대금을 조기지급했다. 대금은 1천억원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이 이뤄졌다. 추석 전 중간정산금 지급으로 전국 40여개 공사 현장 협력업체들이 직원들의 임금과 자재 대금 지급 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중흥건설 측은 기대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9-29 윤혜경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 요구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29일 대우건설은 분양은 물론 계약 후 중도금 납부, 입주 전 방문예약, 입주 후 AS 신청 서비스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푸르지오 챗봇 서비스'를 지난 24일 오픈했다고 밝혔다.푸르지오 챗봇 서비스는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아클라우드 감일'과 '감일 푸르지오'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푸르지오를 검색, 친구 추가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궁금한 내용은 채팅 내 화면 터치만으로도 답변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편의성을 높였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도 언택트 서비스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며, 대우건설은 챗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모든 대고객 접점 서비스를 바꾸어 나가고 있다"며 "입주 전 내 집 방문행사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사전확인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으며,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육아에 고충이 많은 젊은 세대를 위한 단지 내 푸르지오 AR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푸르지오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화면. /대우건설 제공

2020-09-29 김명래

최근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그들이 살기에 적합한 아파트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영향이다.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4만7천51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30.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66만3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7.8% 수준을 보였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거래도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는 총 17만9천287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69%(7만5천470건) 증가했다. 매매뿐 아니라 임대차계약도 늘었다. 같은 기간 임대 거래된 아파트는 총 15만1천53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33만108건) 중 45.9%를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인기에 가격도 10%가량 뛰었다. 지난 7월 전용 60㎡ 이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천95만원으로 작년 12월 말 대비 9.13%(259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85㎡ 초과) 아파트값이 4.39%(3천141만원→3천27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높은 것이다.청약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전 가구가 59㎡ 이하의 소형으로만 이뤄지면서 평균 193.63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지난달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데스하임 천호'도 소형 타입(전용 59㎡)이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인 693대 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59타입㎡은 2가구 모집에 1천386명이 몰렸다.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도 저렴한 소형 면적에 실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12.16대책으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며 "고가 주택 대출규제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6월 서울시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2020-09-29 윤혜경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가 포함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원룸 거래가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2020년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세보증금과 전용면적이 1억원, 30㎡ 이하인 원룸 거래는 총 1천131건에 그쳤다. 이는 다방이 데이터를 집계한 2019년 이래 최저치로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인 7월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거래량은 25개구 중 20개구에서 감소가 일어났다. 거래가 급감한 곳은 강남구(11건)로 7월에 비해 50% 떨어졌다.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유일하게 세 자릿 수 거래량을 보인 관악구(152건)다. 그러나 관악구도 전달보다 거래량이 31%나 떨어졌다.이어 송파구(22건), 양천구(19건), 서대문구(35건) 등도 40%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다.최근 다방이 발표한 8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의 평균 원룸 전세보증금은 1억6천246만 원으로 1억 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 자치구별 평균 보증금도 25개구 중 23개구가 전세보증금 1억을 초과하면서 사실상 서울에서 1억 이하 전세 매물은 찾기 힘들어진 상황이다.다방 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임대차 2법 시행에 따라 임대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서울 원룸 전·월세 거래가 감소했다. 전세보증금이 점차 오르면서 서울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 거래도 7월부터 하락 전환됐다"며 "전세보증금 상승,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당분간 1억 원 이하 전세 거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서울 원룸 거래량 추이. /다방 제공

2020-09-28 윤혜경

올해 10월 수도권 등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은 총 1만7천865가구로 나타났다.이는 직전 3분기 월평균 입주물량이 3만여 세대인 점을 볼 때 비교적 적은 물량으로, 전월(2만6천681가구)에 비해서도 33%가량 줄어든 수준이다.직방 조사를 보면 내달 전국에서 총 29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14개 단지, 지방은 15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서울 3개 단지, 경기 6개 단지, 인천 5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부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수도권은 경기(7천415가구)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전월대비 59% 증가해 1만 794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영등포구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하며 1천921가구, 인천은 송도, 작전동 등에서 1천458가구가 공급된다.주요 단지로는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해 1천476가구(전용 42~114㎡)로 재탄생한 '힐스테이트클래시안'과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조성된 '그랑시티자이2차'(2천872가구), '작전역서해그랑블'(280가구), '서면아이파크'(2천144가구) 등이다.직방 관계자는 "주택산업연구원조사 결과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의 전망치가 2개월 연속 60선(7월 76, 8월 67.5, 9월 69.6)을 보이며 9월 입주 여건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새 아파트 입주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이어 그는 "코로나 감염 이슈로 집을 보러 오는 수요자들이 줄면서 기존 주택을 비우기 쉽지 않고 잔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예정자들이 늘며 입주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입주마케팅이나 사전점검 등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등 부수적인 변수도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입주를 앞둔 평택지역 아파트 단지. /비즈엠DB2020년 월별 입주물량 추이./직방 제공

2020-09-28 김명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정차역인 청량리역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인근에 명품학군까지 갖췄다고 평받는 제기6구역 재개발사업을 SK건설이 따냈다.28일 SK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120-104번지 일대 '제기 제6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지하3층~지상18층, 7개 동, 423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22년 8월 착공 및 분양예정이다. 입주는 2024년 12월이 목표다.제기6구역은 입지가 우수하다.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이 인근에 있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광역철도 강릉선KTX, 경춘선ITX까지 총 5개의 철도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매우 우수하다.또 단지 인근에 홍파초, 홍릉초, 삼육초, 정화여중, 서울사대부중·고가 위치했다. 특히 고려대, 성신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등 명문대학이 인근에 위치해 명품 학군을 갖추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 경희의료원,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등 의료시설과 롯데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인접해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SK건설 관계자는 "서울 제기6구역은 GTX B·C노선 정차역인 청량리역과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트 개발 등 향후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SK건설의 풍부한 사업경험과 우수한 시공능력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서울 제기6구역 조감도. /SK건설 제공

2020-09-28 김명래

올해 초 아파트 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된 가운데, '아파트투유'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 실수요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25일 오후 1시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아파트투유'가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다. 아파트투유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던 아파트 청약사이트로 올해 1월 31일까지 운영됐으며 현재는 사이트가 사라졌다.올해 2월부터는 주택청약업무가 한국감정원을 이관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3월 오전 7시께 '청약홈' 사이트를 열고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청약홈에서는 공인인증서로 로그인만 하면 청약가점 계산에 필요한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 청약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투유에서는 재당첨 제한 및 가입 여부만 확인할 수 있었다.청약신청 단계도 기존 10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돼 간편해졌다.당첨 취소 피해 사례도 줄었다. 아파트투유를 운영하던 금융결제원은 민간 기관인 만큼 행정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확인, 제공하는 권한이 없었다. 때문에 신청자의 입력 오류로 인한 당첨 취소가 종종 있었다. 청약 업무가 이관되면서 청약 신청 시 청약자격 정보를 신청자가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개선됐다는 평이다.그렇다면 아파트투유가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청약홈의 서비스가 일시정지 된다는 공고문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감정원 측은 이날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시스템장비 증설로 청약홈 서비스를 잠시 멈춘다고 안내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좌) 9월 25일 오후 1시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차트. (우) 청약홈에 접속하면 뜨는 팝업창. 시스템장비 증설로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멈춘다는 내용이 담겼다. /각 사이트 캡처

2020-09-25 윤혜경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하남교산지구에 이어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지구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괄계획가(MP)가 위촉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부천대장지구에 MP 22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총괄계획가 위촉은 신도시의 지구단위계획 수립단계에서 도시조성 전 분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LH는 자족기능 강화 등의 사회적 요구를 지구계획에 적극 반영, 3기 신도시를 미래 도시 모델로 조성하기 위해 총괄계획가를 2기 신도시 대비 2배가량 확대했다. 고양창릉지구는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위원장이 됐다. 10개 분야에 11개 총괄계획가를 위촉했다. 10개 분야는 △도시 △건축 △교통 △산업 △사업화 △환경 △조경 △주택 △사업계획 △도시설계다.부천대장지구는 이제선 연세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11개 분야에 11인의 총괄계획가가 위촉됐다. 11개 분야는 △도시 △교통 △환경 △산업 △경제 △부동산 △스마트시티 △하천 △조경 △사업계획 △도시설계다.LH 관계자는 "각 계 각 층을 대표하는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부천시 대장동과 오장동, 원종동 일대에 2만가구가 들어서는 부천 대장지구 전경. 2019.5.7 /비즈엠DB

2020-09-25 윤혜경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부동산중개업소들의 휴·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적으로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 1천302건, 폐업 1천28건, 휴업 69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개업은 7월(1천468건) 대비 11.3% 감소했다. 폐·휴업은 지난 7월 1천87건에서 8월 1천9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중개업소의 개업이 줄고, 폐·휴업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주택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월간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8만5천272건)는 전달보다 39.7% 급감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구매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공인중개사협회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광주, 울산, 충북에서는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았으며 제주는 개업과 폐·휴업이 같았다. 서울의 경우 가을 이사철(9∼10월)을 앞두고 중개업소 폐·휴업이 지난 6월 141건, 7월 149건, 8월 182건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서울에서 중개업소의 개업(312건)과 폐·휴업(302건)의 차이는 10건에 그쳐 올해 들어 격차가 가장 적었다. 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주택 시장이 계속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폐·휴업이 개업을 앞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정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난에 직면한 부동산중개업소. 2020.6.17. /비즈엠DB

2020-09-25 김명래

대한민국은 '아파트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주택 중 아파트의 비율이 50.1%(통계청 '행정구역별 주택유형')로 절반을 넘어섰다. 2006년 41.8%를 차지하던 아파트 비율이 계속 높아져 결국 지난해 50% 선을 넘었다. 반면 단독주택 비율은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아파트가 판을 치는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 외길을 걷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창헌 SGhomey(에스지홈이) 대표다. 이 대표의 소신은 전통적인 주택에 녹아있는 선조들의 철학을 되살리고, 환경과 안전까지 생각하는 '의미 있고 건강한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건설회사와 주택회사에서 일하면서 다듬어진 꿈이다. 이 대표는 대림산업에서 이탈리아의 한 건설회사로 근무지를 옮겼다가 2000년대 초반 일본 3대 공업화 주택 기업으로 꼽히는 다카시마(高島, TAKASHIMA) 그룹으로 이직하면서 일본주택을 접했다. 당시 이 대표는 주택을 보고 우리나라의 한옥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삼국시대 때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건축 양식의 영향을 본 것이다. 반면 한국의 주택은 그렇지 않았다. 6·25 전쟁으로 다수의 주택이 소실됐다. 도시개발 등으로 우후죽순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택의 비중도 줄었다. 나아가 주택에 녹아있던 조화와 상생을 뜻하는 천지인, 인·의·예·지·신을 강조한 유교 등 다양한 사상도 희미해지는 양상이다. 어찌 보면 우리 선조들의 주거양식과 사상을 일본이 더 잘 계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7월 귀국하면서 이런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집, 일본주택이라고 표현한다. 그게 자존심 상하고 억울하기도 하더라. 옛것을 지키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한국 것을 가지고 와 이게 진짜 우리나라 기술이라는 것을 알리겠다." 2017년 8월 주택디자인연구소 에스지홈이를 설립한 그는 한국에서 중목구조(重木構造) 목조주택을 짓는 중이다. 가장 오래된 친환경 건축재료로 살아 숨쉬고, 오래가면서 튼튼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다.흔히 나무로 지어진 집은 콘크리트보다 약하고 화재에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나무는 크면 클수록 불이 붙었을 때 녹아내려 소멸하는 게 아니라 탄화가 돼 목탄이 된다. 큰 틀은 남아있는 셈이다.또 연약한 재료라는 편견과 달리 목재의 압축강도는 콘크리트보다 2.5배가량 높으며 천연 제·가습기 기능도 한다. 목재는 늘 수분을 머금고 있는데, 비가 왔을 때는 습기를 끌어들이고 건조할 때는 습기를 내뿜는다.이런 나무들이 이 대표의 중량 목구조 공법을 만나면 그야말로 살아 숨 쉬는 집이 된다. 중량 목구조 공법은 자재와 부자재를 공장에서 정밀하게 로봇으로 가공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조립 시 못은 들어가지 않으며 나무와 나무끼리 결합하는 데 이때 통기층을 만들어 나무가 항상 숨 쉴 수 있게 적정한 공간을 둔다. 통풍이 안 되면 나무가 썩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게다가 통기층이 있으면 단열 성능도 향상된다.그가 최근에 설계한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소재 타운하우스 '묵화원'도 중량 목구조 공법으로 지어졌다. 실제 바람의 길을 만든다는 콘셉트의 H타입 견본주택을 방문해본 결과 별다른 냉·난방을 하지 않았는데도 쾌적함을 느꼈다.디자인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이 대표가 설계하는 집에는 저마다 스토리가 있다. 오로지 아내를 위한 집이 콘셉트인 파주 '처위당', 복이 햇살처럼 내리는 집이기를 바라는 '지현재' 등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MBC '구해줘! 홈즈'에서 대나무중정하우스로 소개된 파주 '조연당'이다. 조연당의 콘셉트는 '추억을 만들어가는 집'이다. 이층집인데도 계단을 숨겨놔 공간을 넓게 뺐으며 집 한가운데에 하늘이 뻥 뚫린 대나무 정원이 있다. 이 공간은 7인 가족이 둘러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다. 설계와 인테리어, 스토리까지 더해진 덕에 조연당은 해당 방송에 출연한 의뢰인의 선택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집에서 가족과 어떤 일을 했었고,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서도 "방송 이후 200~300통가량 문의가 왔다. 방송에 소개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쑥스러워했다. 사실 이 대표가 지은 집은 늘 실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도 그럴 것이 클라이언트와 어떤 집을 지을지 건축 여행을 떠나고, 지속적인 소통을 한 뒤에 설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짜맞춘 설계에 사람의 삶을 맞추는 것이 아닌, 살아온 환경과 삶에 맞춰서 집을 짓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30년, 내지는 50년간 살아야 할 집의 디자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설계를 일찍 끝내는 것은 굉장히 건방진 행동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나를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정도면 됐어'라고 끝내겠지만, 집은 제 것이 아닌 고객의 것이다.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여기까지 했으면 됐어' 등의 생각은 감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 이름이 '홈이'다. 집을 두고 하우스(HOUSE), 홈(HOME)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하우스보다 깊이가 있는 것이 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디자인한 집에 고객이 들어갔을 때 감동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하고 싶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집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면도 저층 호텔과 제주도 타운하우스 단지, 용인 주택 등 3가지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고객을 위한 설계로 늘 실수요자들에게 감동을 준 이 대표의 다음번 설계가 벌써 궁금해진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이창헌 SGhomey(에스지홈이) 대표 모습. /박소연기자parksy@biz-m.kr동탄면 장지리에 분양중인 타운하우스 '묵화원' 전경. /(주)SG homey 제공목조주택 특유의 소재와 공간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동탄 타운하우스 '묵화원'. /(주)SG homey 제공

2020-09-24 윤혜경

경매시장에 나온 단독주택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감정가가 책정됐던 단독주택이 다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지지옥션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3의 2에 소재한 단독주택(감정가 155억8천915만원)이 오는 29일 서부지법에서 2회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인근 고급주택지에 위치한 이 물건은 코스닥 상장사의 전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 나올 물건의 감정가는 지난 2012년 경매에 나왔던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228억5천604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신사동 단독주택이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였던 점을 고려하면, 채권-채무관계에 의한 경매로는 단독주택 중 가장 높은 감정가"라고 설명했다.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비슷한 대지면적(800㎡)을 지닌 한남동 유엔빌리지길 소재 단독주택이 올해 2월 169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다.해당 주택은 지난 2017년 10월 첫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이듬해인 2018년 3월 취하된 바 있다. 당시 감정가는 149억2천481만원이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다시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지만, 올해 8월에 진행된 첫 입찰에서 유찰됐다.이번에 또 다시 유찰될 경우 오는 11월 3일 감정가 99억7천705만원에 3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감정가 155억8처915만원에 경매시장에 나온 단독주택./지지옥션 제공

2020-09-22 김명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