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인천국제공항 KTX 노선 폐지 검토(5월 17일자 8면 보도)와 관련, 코레일이 해당 노선을 운영하기 위한 업무체계를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차 정비를 위한 일시적인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이라는 코레일 측의 기존 입장과 달리, 애초부터 노선 폐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코레일과 공항철도(주)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4월 중순 '인천공항행 KTX 운행 중지에 따른 공항철도 업무위탁 계약'을 변경했다. 인천공항과 검암역 KTX 운영 인력을 일부 감축하고, 계약기간을 1년 단위에서 6개월 단위로 줄이는 게 주요 계약 변경 내용이다. 코레일은 공항철도 노선으로 인천공항과 검암역을 거치는 KTX 정차역 운영을 공항철도(주)에 위탁하고 있다. 인천공항 KTX는 열차 정비 등을 이유로 지난 3월23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당시 운행 재개 시점은 3월 말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은 4월 중순 인천공항 KTX 운영 업무체계를 축소했고, 운행 재개 시점은 5월 말로 연기했다가 또다시 8월 말로 미뤘다. 애초부터 코레일이 장기간 운행 중단계획을 세웠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기존 인천공항 KTX 운영인력은 현재 공항철도 운영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고 공항철도(주)는 설명했다. 인천공항 KTX 운영 위·수탁 계약기간을 1년 단위에서 6개월 단위로 쪼갰다는 점도 '노선 폐지'를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코레일에 구체적인 인천공항 KTX 업무체계 축소 내용과 운영 계획을 요청했지만, 코레일 측은 '경영·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에 따른 업무 조정 차원에서 공항철도와의 업무위탁 계약을 변경한 것"이라며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 또는 폐지 관련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폐지를 염두에 둔 절차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5-21 박경호

공사차량·자재 난립, 통행인 불편市 "택지개발중 도로 소유권 없어"公 "시에 관리·감독 요청 무소식"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일대와 82번 국도를 잇는 도로들이 각종 공사 차량과 적치물들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택단지 거주민 및 기업체 직원들은 도로가 가로막혀 고립됐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화성시는 도로 소유권이 경기도시공사에 있다는 입장이고 경기도시공사는 단속권한이 없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20일 화성시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산척리·송리·장지리 등 일원에 2천402만3천㎡ 규모로 화성 동탄2신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착공해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문제는 동탄 호수공원과 인접한 송리 일대 도로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이날 오후에도 일대는 크레인 등 중장비가 왕복 2차선 도로를 점령하는가 하면, 각종 철근과 공사 자재들이 마구 적치돼 있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도로에 진입했다가 되돌아가는 차량도 부지기수로 목격되고 있다. 주민 이모(38)씨는 "주택단지 거주자들과 동탄2신도시 조성 당시 존치된 인근 기업체 직원 등 1천여명이 매일 오가는데 도로는 엉망"이라며 "불이라도 나면 소방차 진입도 불가능해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특히 당장 오는 7월 동탄 호수공원이 개장되면 통행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으로, 안전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도시공사와 시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화성시 관계자는 "아직 택지개발사업이 준공되지 않아 도로 소유권은 경기도시공사에 있고, 시는 관리·감독을 할 수 없다"며 "내년 3월 사업 준공 이후 도로사용개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경기도시공사가 맡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반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 진행권만 있을 뿐, 단속 또는 강제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준공 전이어도 점검 이후 시설물 인수인계를 받으면 시에서 관리·감독할 수 있어 시에 점검을 요청했지만 감감무소식"이라고 말했다. /김학석·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경기도시공사와 화성시가 도로 관리·감독문제를 놓고 서로 책임 전가를 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오후 화성시 동탄호수 공원 일대에서 공사 차량이 도로를 막고 공사하고 있어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5-20 김학석·박연신

구월동~광명역~부산역 245분반값이하 고속버스 265분 비슷되레 전철·버스 환승 번거로워서구 주민 운행중단 불편 호소인천국제공항 KTX가 없어지면 인천시민은 어디서 어떻게 KTX를 타야 할까.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검토하고 있는 KTX 인천공항~검암역~서울 노선 폐지(5월 17일자 8면 보도)가 현실화할 경우, 인천 도심에선 KTX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인천시민의 교통복지가 낙후될 우려가 크다. KTX를 타러 가는 데만 1시간 이상이 더 걸려 사실상 인천사람들에게 KTX는 '그림의 떡'이 된다.지난 18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일보에서 KTX를 타러 광명역으로 향했다. 서구 검암역을 거치는 인천공항 KTX가 올 3월 23일부터 운행을 중단한 현재로선 인천시청을 비롯한 업무시설이 몰린 구월동에서 가장 가까운 KTX역은 광명역이다. 이날 광명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 시간은 약 1시간 35분이었다. 경인일보에서 800m 떨어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석천사거리역으로 걸어가 지하철을 타고 남동구청역까지 가는 데 열차 대기시간을 포함해 20분이 걸렸다. 남동구청역 밖으로 나와 30분 가까이 광명역행 6780번 광역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광명역에 도착하기까지 45분이 걸렸다. → 그래픽 참조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까지 이동시간은 약 2시간 30분인데, 이날 인천 구월동에서 광명역까지 이동한 1시간 35분을 합하면 총 4시간 5분이 나온다. 인천종합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부산까지 4시간 25분이 걸린다. 인천~부산 고속버스는 2만4천100원(성인 일반기준)이고, KTX 광명역~부산역 요금은 5만7천700원(성인 기준)이다. KTX 요금이 2배 이상 비싼데 소요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인천에서 광명역 KTX로 향하는 과정에서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하는 번거로움까지 감수해야 한다. 서구 검암역에서 KTX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정해 이날 구월동 경인일보에서 인천 2호선 석천사거리역까지 걸어 환승 없이 전철을 타고 검암역까지 도착하는데 45분이 소요됐다. 인천시민들이 "차라리 고속버스를 타는 게 낫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이유다. 집 근처에서 KTX를 이용하던 서구주민들도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 이후 불편이 커졌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SK뷰 아파트를 기준으로 검암역까지는 간선버스를 1차례 타고 35분이면 충분했다. 현재는 버스를 타고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 서울역까지 대기시간 포함 최대 1시간 20분이 걸려 평소보다 2배가 넘는 시간을 써야 한다.서구에 사는 주부 박미희(여·40)씨는 각각 5살, 7살인 두 아들을 데리고 한 달에 1~2번씩 검암역에서 KTX를 이용해 시댁이 있는 대전을 찾았었다. 인천공항 KTX가 멈춘 지금은 두 아들을 데리고 서울역으로 가야 한다. 박미희 씨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둘째치고, 한창 장난이 심한 나이인 두 아들을 데리고 서울역까지 가서 KTX를 타려면 진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박경호·공승배기자 pkhh@kyeongin.com

2018-05-20 박경호·공승배

파주시에서 서울역(G7111번), 양재역(G7426번) 간 광역버스가 출퇴근 시간 2회 증회 운행된다.시는 출퇴근 시간 운송수요가 많은 서울역, 양재역 간 광역버스 구간에 상용 예비차를 추가 투입해 21일, 23일부터 각각 2회씩 증회 운행한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 탑승을 못한 일부 승객들이 버스 탑승을 위해 첫 정류소로 역행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버스 증차를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동의하지 않는 데다 운송업체 경영난까지 겹쳐 불가능해지면서 대체수단으로 대용량 2층 버스를 변경 투입했다.그러나 이 역시 출퇴근 승객들의 탑승난을 해결하지 못해 승객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G7111: 오전 7시30~40분, G7426: 오전 6시~6시30) 상용 예비차 1대씩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시는 또 광역버스 G7426번, G7625번(여의도간)은 출퇴근 시간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연말까지 각각 2층 버스 1대씩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이용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광역버스 증차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서울시 부동의로 증차는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우선 출퇴근 시간 양 노선에 예비차 1대씩을 투입하고,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8-05-20 이종태

파주시에서 서울역(G7111번), 양재역(G7426번) 간 광역버스가 출퇴근 시간 2회 증회 운행된다.시는 출퇴근 시간 운송수요가 많은 서울역, 양재역 간 광역버스 구간에 상용 예비차를 추가 투입해 오는 21일, 23일부터 각각 2회씩 증회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 탑승을 못한 일부 승객들이 버스 탑승을 위해 첫 정류소로 역행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시는 이에 따라 버스 증차를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동의하지 않는 데다 운송업체 경영난까지 겹쳐 불가능해지면서 대체수단으로 대용량 2층 버스를 변경 투입했다.그러나 이 역시 출퇴근 승객들의 탑승난을 해결하지 못해 승객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G7111: 오전 7시30~40분, G7426: 오전 6시~6시30) 상용 예비차 1대씩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시는 또 광역버스 G7426번, G7625번(여의도간)은 출퇴근 시간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연말까지 각각 2층 버스 1대씩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이용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광역버스 증차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서울시 부동의로 증차는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우선 출퇴근 시간 양 노선에 예비차 1대씩을 투입하고,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8-05-18 이종태

민자로 추진되던 인천지역 주요 도로망 확충 사업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비가 투입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 추진되고 있다.정부가 직접 도로를 건설하게 되면 공공성이 강화돼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통행 차량 과다 수요예측에 따른 여러 논란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국토교통부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던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19.1㎞)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시작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등을 거쳐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까지 이어지는 국가기간도로망이다. 길이 19.1㎞의 4차로 도로로 2025년 완공 예정이고 예산은 1조3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도로는 2007년 대우건설이 국토부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며 시작됐지만 정부가 2011년 사업을 반려했고 2016년 다시 포스코 건설로 사업자가 바뀌어 재추진됐다.국토부는 지난 4월 고속도로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인천~안산 구간 도로를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이와 함께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서해평화도로'의 1단계 구간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영종~강화도 연도교 건설사업은 영종도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도까지 다리를 놓고 도로를 개설하는 프로젝트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분야 정책 과제인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과 직결되는 인프라이기도 하다. 영종~신도까지 다리 건설이 1단계(3.5㎞)이고 2단계는 신도~강화도 구간(11.1㎞)으로 기존에는 모든 구간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됐지만 현재 정부는 1단계 구간을 국비가 투입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기간 도로망의 경우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재정사업으로 한다는 게 정부의 기조"라며 "인천~안산간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음 달 중 기획재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5-16 김명호

운행 중단 상태인 KTX 인천국제공항~검암역~서울 구간 '폐지설'(5월 16일자 9면 보도)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실제로 '폐지 카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서 KTX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지역의 반발 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6일 "코레일이 인천공항 KTX 운행계획을 제출하면 노선 폐지를 포함한 추후 운행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8월 말 운행 재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KTX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천200여명 수준으로, 일일 왕복 22편의 전체 좌석 수 1만5천석의 15% 수준에 그쳐 수요가 적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던 코레일 측도 국토부 설명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날 코레일 관계자는 "인천공항 KTX 폐지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폐지가 가시화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상급기관인 국토부와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KTX는 지난 3월 23일부터 열차 정비를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코레일이 밝힌 운행 재개 시점이 3월 말에서 5월 말로, 다시 8월 말로 계속 미뤄지자 폐지설이 불거졌다. 2014년 6월 개통한 인천공항 KTX는 기존 공항철도를 공유하면서 전용 승강장을 신설하고 설비 등을 개량하는 데 약 3천149억원이 투입됐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 서구 검암역, 서울역 등을 거쳐 부산, 대전, 대구, 포항, 목포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까지도 직결선을 개통했다가 올림픽 폐막 직후 멈췄다. 인천시민들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검암역에서 환승하면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까지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검암역 일대에서는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검암 역세권(KTX)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데, KTX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인천 서구지역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정치권 성명서 발표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5-16 박경호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인천 서구 거첨도~김포 약암리 간 도로(6.4㎞) 확장공사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1년 완료될 예정이다.인천시는 서구 거첨도~김포 약암리 간 도로확장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업체 입찰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5월 중 설계용역 업체선정을 끝내고 오는 2019년 중순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확장공사를 시작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도로개설공사는 기존 왕복 2차로였던 도로를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서구 거첨도~김포 약암리 간 도로는 인천~강화 교통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천 시민들이 강화도를 갈 때 많이 이용하는 도로다. 하지만 그동안 좁은 도로로 인한 병목현상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시는 지난 2011년부터 이 구간을 광역도로로 지정하는 등 도로확장 사업을 추진했으나 김포시와 재원 분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수년간 도로확장이 지연돼 왔다. 지난해 10월 인천시와 김포시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도로개설공사 관련 사업비 분담을 확정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도로확장 사업비는 총 466억원으로 인천시가 166억원, 김포시는 1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200억원은 국비로 충당된다.시 관계자는 "서구 거첨도~김포 약암리 간 도로를 확장함으로써 그동안 문제가 돼 온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도시 간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05-16 김태양

코레일, 재개 시점 또다시 연기 정비사 "감축아닌 중단은 처음"서구 주민들 청와대에 국민청원정치권도 운행 촉구 성명서 예정평창동계올림픽의 '숨은 공신'인 KTX 인천국제공항~서울 구간이 올림픽 이후 운행이 중단(5월 15일자 8면 보도)되고, '폐지설'까지 불거지면서 인천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에 '지방~인천공항 간 KTX 운행을 재개해달라'는 내용과 '인천공항 KTX 노선 관련 명확한 설명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각각 제기됐다.지난 3월 23일부터 열차 정비 등을 이유로 한 달 넘게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KTX 인천공항~서울 구간 폐지설과 관련해 정부가 설명하고, 운행을 재개하라는 요청이다. 해당 국민청원은 인천공항 KTX 경유역인 검암역이 있는 인천 서구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지역 정치권에서도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규술 인천 서구의회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서울이나 광명까지 가서 KTX를 이용하기 너무 불편하다고 아우성"이라며 "만약 인천공항 KTX가 폐지된다면 단식농성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애초 운행 재개 시점을 3월 말에서 5월 말로 연기하더니 또다시 8월 말까지 미룬 상황이다. 이마저도 코레일이 명확한 일정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인천공항 KTX 폐지설까지 나오고 있다. 코레일 입장에서는 평소 이용률이 15%대에 불과한 인천공항 KTX는 적자 요인이다. 평창올림픽 때 집중 투입된 열차들을 정비하기 위해 인천공항 KTX 운행을 중단했다는 게 코레일 설명이다. 하지만 열차 전문가조차 흔치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30년 경력의 열차 정비사는 "열차 정비로 인한 수송 부담을 줄인다는 차원으로 수익이 저조한 인천공항~서울 노선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비를 위해 열차 운행을 감축하는 경우는 있지만, 운행 자체를 장기간 중단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KTX 인천공항~검암역~서울 구간은 평창올림픽 기간 강릉(경강선)까지 직결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선수단 등 해외 방문객을 평창까지 실어 나르며 운송분야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 사는 주부 B씨가 기존 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 걸려 강릉에 갔지만, 검암역에서 KTX를 타면 2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재 '주부 B씨'는 검암역에서 KTX를 타지 못한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코레일 측에 인천공항 KTX 운행을 중단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KTX 경강선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연장된 KTX 경강선 /코레일 제공

2018-05-15 박경호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내년 6~7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15일 시에 따르면 인근 지자체 도시철도의 잦은 운행 장애 등으로 안전성 검증 강화에 따른 개통 일정 재검토를 밝히면서 "다음 달 전문기관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개통시기를 시민들께 알려드릴 예정이나 내년 6~7월까지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김포도시철도 지연 사태는 앞서 김포시민이 주축인 인터넷카페 등에 이달 초 의혹 제기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김포시장 예비후보들이 시에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파문이 일파만파 번졌다.이후 김두관(김포시 갑) 국회의원은 지난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알아본 결과, 개통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자체공정 점검이 6개월 늦어졌다"고 알렸다.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시는 비공식적으로 '2016~2017년 레미콘 수급 파동'을 지연 사유로 들었지만 정치권과 시민들은 납득할 만한 답변을 요구하며 거세게 집행부를 질타했다.시민들은 이달 9일부터 개통 지연과 관련해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현재까지 1만2천300여명의 서명을 이끌었다.시는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94%"라고 재확인하며 "올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연간 종합시험운행 기본계획을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개통 지연이 현실로 닥치면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뒤따를 전망이다.한편 김포시의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18일 긴급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5-15 김우성

400여 시민 막힘없는 질주에 탄성수도권 서남부 새 전철시대 기대감"안산에서 시흥을 거쳐 부천까지 33분 만에 도착한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15일 오후 안산 원시~부천 소사를 잇는 복선 전철의 개통을 앞두고 시승행사가 열렸다. 서해선(소사~원시) 정식 개통에 앞서 부천, 시흥, 안산지역에서 시승식 참여를 희망한 400여 명의 시민들은 안산 초지역을 출발해 부천 소사역까지 막힘없이 질주하는 열차를 마냥 신기해했다. 지역별로 모두 3편의 열차를 제공한 이날 시승식은 안산시민들을 시작으로 시흥, 부천시민들 순으로 차량에 올랐다. 오후 2시 30분, 4량에 분승해 운행된 시승 전철은 안산을 출발해 무정차로 13분 만에 시흥 시청역을 지나더니 18분 만에 8개 역을 통과해 종점인 부천 소사역에 도착할 정도로 빨랐다.딸, 며느리, 손자와 함께 시승행사에 참여한 K(여·58·시흥시 장곡동)씨는 "시흥을 관통하는 전철 시대가 열린다는 기쁨에 시승신청을 했다"며 "이를 계기로 불편한 지역의 대중교통이 보다 편리해졌으면 좋겠다"며 연신 들뜬 표정을 지었다.시승에 참여한 안산 시민 A(여·52)씨는 "남편 직장이 부천이라 자가용으로 하루 평균 왕복 3시간 이상을 운전하느라 녹초가 되곤 했다"며 "공사가 길어지면서 소음과 교통불편이 심했는데, 이젠 모든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이 복선 전철은 그동안 철도교통망 소외 지역이었던 수도권 서남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23.3㎞ 구간의 노선. 향후 북쪽으로 대곡~소사선, 경의선과 연결되고, 남측으로는 서해선(홍성~원시), 장항선과 연계돼 한반도 서해축을 형성하게 된다.특히 복선 전철로 이동이 분산돼 안산에서 부천까지 평소 자동차로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됐던 일반 도로의 상습정체까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서해안시대와 남북교류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안산과 부천 등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도시를 잇고 확장성이 높은 복선전철 개통으로 시민편리와 자치단체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철도 사업자인 이레일(주)는 시승식 이전 차량 형식승인, 시설물 및 신호시스템 안정성 인터페이스 시험을 마치고 마무리 공정을 거쳐 다음달 16일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시흥·부천·안산/심재호·장철순·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안산 원시에서 부천 소사까지 연결되는 서해선 복선전철 시승행사가 15일 오후 4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서해선은 내달 16일 개통예정이다. /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18-05-15 심재호·장철순·김대현

올림픽 집중 운행 '정비필요' 이유일각서 폐지설에 "결정된 바 없어"인천시도 "구체적 일정 못 받았다"승객 불편·역세권 개발 차질 우려인천국제공항~서울 구간 KTX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자마자 멈췄다.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운행 재개 시점을 자꾸만 연기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높다.14일 코레일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폐막 직후인 올 3월 23일부터 열차 정비 등을 이유로 KTX 인천공항~공항철도 검암역(인천 서구)~서울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올림픽 기간 열차를 집중 투입하면서 부품 교체 등 열차 정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애초 코레일은 3월 말까지 중단할 계획이었다가 5월까지 연기하고, 또 다시 8월 말까지 미룬 상태다. 8월 말 운행 재개 계획조차도 "정리된 일정은 아니다"는 게 코레일 설명이다.운행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물론 인천 서구 검암역에서 KTX를 탔던 인천시민들까지 코레일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KTX를 타러 서울역까지 가야 한다"는 등 불만이 많다. 부산·대구·대전 등 지방에서 인천공항 KTX를 이용한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용률 저조를 이유로 KTX 인천공항~서울구간 폐지설도 나오고 있다. 인천 서구 검암역 일대는 복합환승센터와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검암 역세권(KTX)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구 주민들은 "인천공항~서울 구간이 폐지되면 역세권 개발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운행 중단 기간만 8월까지로 파악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다.2014년 6월 개통한 KTX 인천공항~서울 구간은 평창올림픽 전까지 상·하행선 포함 하루 평균 22회씩 운행했다. 부산 11회, 목포 4회, 대전 1회 등 지방에서도 인천공항까지 KTX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었다. 특히 인천 서구에 있는 공항철도 검암역에 정차해 KTX역이 없는 인천지역 주민들도 인천도시철도 2호선 환승을 통해 KTX 이용이 가능했다. 평창올림픽 전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8천여명이다.코레일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때 열차가 평상시보다 하루에 8~16회까지 추가 투입되면서 부품 교체주기가 빨라졌고, 열차 정비가 필요해 이례적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서울구간 운행 중단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14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검암역 공항철도 승강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는 반면 인천공항발 KTX 승강장은 폐쇄돼 썰렁하다. 코레일은 평창올림픽 기간 집중 운행의 여파라는 이유로 3월 말까지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5월까지로 연기하고, 또다시 8월까지 운행중단을 미룬 상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5-14 박경호

"민자고속도로보다 더 비싼 통행료를 20년 가까이 받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되죠."중부고속도로 하남IC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연결되는 하남JC까지 구간의 통행료 요금이 일반(재정)고속도로는 물론 민자고속도로보다 몇 배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이를 두고 일부 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무료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14일 한국도로공사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현재 하남IC~하남JC 구간(1㎞)이 통행료는 800원으로, 통행료 인하 요구가 뜨거운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가장 비싼 중랑IC~남구리IC 구간(㎞당 263.2원)보다도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위치도 참조지난 2001년 9월 동서울TG에서 북쪽으로 1㎞ 정도 떨어진 위치에 개통된 하남IC는 개통 당시 1천100원의 통행료를 징수했다가 통행료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2004년 3월부터 300원을 인하한 뒤 15년째 동일한 통행료를 유지하고 있다.하남IC 진출입 차량은 하루 평균 3만여대를 넘어서는 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남~퇴계원 구간의 상습정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하남IC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서하남IC~하남JC~상일IC~강일IC를 잇는 15㎞ 구간은 개방형으로 무료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무료화를 주장하고 있다.이에 최근에는 이현재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과 면담을 갖고 하남IC~하남JC 구간에 대한 통행료 폐지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도로공사의 관계자는 "짧은 구간이라도 모두 고속도로 구간이기 때문에 무료화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8-05-14 문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