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가운데, 올해 4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점검 일정을 변경하는 단지가 늘면서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6천238가구로 지난달(9천132가구)보다 32%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3천653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특히 서울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서울 입주물량은 1천123가구 2개 단지로, 전월에 비해 물량이 73%가량 감소했다.경기는 전달과 비슷한 5천115가구가 입주하고, 인천은 2개월 연속 입주물량이 없는 상태다.4월에는 전국 총 25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개 단지, 경기 8개 단지가 입주한다.수도건 주요 입주예정 단지는 '신반포센트럴자이'와 '부천e편한세상온수역', '과천푸르지오써밋' 총 3곳이다.신반포센트럴자이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단지로 4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최고 35층·7개 동으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위치해 있고 센트럴터미널이 가까워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반포한강시민공원, 서리풀공원 등이 가깝고 세화고, 반포고 등 학군이 우수하다.4월 중순께 입주 예정인 부천e편한세상온수역은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에 위치한 단지다. 최고 29층·8개 동·92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철1,7호선 온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오류IC, 서부간선도로 등 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동곡초등학교로 통학이 가능하고 편의시설은 홈플러스, CGV 등이 가깝다.과천푸르지오써밋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위치한 단지로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총 1천571가구, 전용 59~151㎡로 조성됐다. 지하철4호선 과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으로는 과천시청, 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있다. 교육시설로는 과천중, 과천고, 과천여고 등이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 과천중앙공원이 위치해 있다. 입주는 4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단지들의 입주가 늦춰질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점검 일정을 변경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사전점검은 정해진 기간 내 같은 엘리베이터 이용 등 밀집공간에 입주예정자가 집중되기 때문에 집단감염 우려가 높다.사전점검 일정을 연기하거나 입주자별로 순차적으로 사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인 사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직방 관계자는 "시행·시공사에서 애초에 정한 입주지정시기를 넘기게 되면 그에 따른 지연이자 등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일주일 이상 연기되는 상황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수도권 아파트 월별 입주물량 추이. /직방 제공

2020-03-23 김명래

이제 집닥에서 전체 공사가 아닌 주방, 욕실 등 부분 인테리어 공사도 진행할 수 있다.16일 인테리어 중개플랫폼 전문 기업 집닥은 고객 서비스 다양하를 위해 부분시공 특화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집닥 부분 시공은 인테리어가 필요한 공간의 부분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이다. 주방을 비롯해 욕실, 타일, 도배, 장판, 마루 등 항복별 다양한 선택형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다.이번 부분시공 특화 서비스 론칭으로 집닥은 고객의 업체 선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직접 선택을 통한 능동적 프로세스 관리를 지원한다.고객은 온라인에서 시공항목을 체크하고 공간 개수 및 면적, 자재 등의 사항들을 선택하여 예상 견적 자동 산출과 더불어 여러 시공업체를 직접 선별 지정해 간편하게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 있다.더불어, 부분시공별 인테리어 팁과 인테리어 업체 포트폴리오등의 정보성 콘텐츠도 함께 전달하여 최적의 인테리어 업체 매칭 환경을 제공한다.집닥 류민수 사업기획팀장은 "한 번에 전체 공사를 진행하는 고객 외에도 일부분만을 인테리어하려는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이번 서비스를 론칭하게 되었다"면서 "자신이 직접 플래너가 되어 점진적으로 공간을 꾸미고 싶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될 것이다. 앞으로 고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국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집닥 부분시공 서비스는 기존 입점 업체 외에 추가로 시공업체를 모집, 구성했다. 지난 2월 론칭한 온라인 기획전과 함께 건축 자재, 가구, 침구, 가전, 조명 등 생활 제품과 주방설비, 보안장비 등 시스템 솔루션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20-03-16 윤혜경

정부의 18번째 부동산 규제인 '12·16대책' 직후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이 주춤했으나, 2월 들어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6억원 이하 거래가 증가했다. 투자가치가 높지 않아도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됐다는 분석이다.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12·16 대책 전후 서울 및 경기도의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서울은 대책 발표 이후 모든 가격대에서 거래량이 줄었다.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 된 서울은 대책 발표 전인 2019년 11월 1만1천492건에서 12월 9천598건으로 1천894건(16.5%) 감소했다.하락세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2020년 1월 거래량은 총 6천267건으로 전월대비 3천331건(34.7%) 줄어들었다.서울 아파트는 모든 가격대의 매매가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매매 거래량은 △2019년 11월 1천144건 △2019년 12월 676건 △2020년 1월 177건 △2020년 2월 222건으로 조사됐다.같은 기간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매매거래는 △2019년 11월 2천212건 △2019년 12월 1천570건 △2020년 771건 △2020년 2월 691건으로 매월 거래가 감소했다.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6억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도 줄었으나, 규제지역 내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감소폭이 작았다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경기도는 정부 발표 이후 규제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매매거래가 소폭 감소했다 2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지난해 11월 1만436건이 거래됐던 규제지역은 올해 2월 1만540건이 거래되며 소폭 회복했다. 비규제지역도 1만330건에서 1만5천455건이 거래됐다.가격대별로 살펴보면 도 내 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2019년 11월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6억원 이하 매매거래는 11월 이후 꾸준히 늘었다. 비규제지역도 9억원 초과 거래는 소폭 감소했지만, 워낙 거래량이 적은 구간이라 전체적인 거래량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 비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거래는 12월~2월 평균 330건 거래되며 소폭 증가했다. 6억원 이하는 12월~2월 평균 1만1천900여건 거래돼 11월 대비 19%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2월 거래량(1만5천046건)이 크게 증가했다.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과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 아파트 거래가 주를 이룬 것이다.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지역 내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고, 지난 13일부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지역이 확대됐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나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도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아파트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다만, 규제나 자금마련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지역 저가 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숨통을 틔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서울과 경기의 아파트매매거래량. /직방 제공

2020-03-16 박상일

'힐스테이트 녹양역' 아파트 조성 사업을 추진한 지역주택조합이 십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환급받을 전망이다.현대건설은 이달 말 예정인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사업(지주택) 해산총회에서 사업비 16억원을 조합원에게 환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주택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처럼 입주 시 사업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지비와 건축비 등의 비용 증가로 모집 당시 책정된 사업비보다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는 게 통상적이다.현대건설은 이런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사업 추진과 동시에 토지확보와 인허가를 확정했다. 또 시공사 선정 후 조합원을 모집하면서 사업의 안전도를 높였다.그 결과 대형건설사 최초로 사업비를 환급하게 됐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의 성공을 바탕으로 수주에서 사업관리까지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 노력했다"며 "다른 지역 주택조합사업장에도 지속적인 사업비 관리를 통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6월 조합원 모집을 시작해 2018년 11월 준공한 힐스테이트 녹양역은 의정부 가능동 50에 758가구 규모로 들어섰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힐스테이트 녹양역' 단지 전경./현대건설 제공

2020-03-10 이상훈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칼끝이 서울에 이어 경기도까지 스친 가운데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경기 서남권 투자 의사는 아직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자사 앱 이용자 4천98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주택 매입 여부'를 묻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1.2%(3천547명)가 매입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올해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연령대별 응답자 비율을 보면 60대 이상이 80.9%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매매 계획이 있는 셈이다.이어 50대(75.0%), 40대(71.7%), 30대(69.0%), 20대 이하(44.5%) 순이었다. 20대 이하는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매입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2·20 부동산대책 발표 후에도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는 여전히 많았다. 대책 발표 전 매입의사를 밝혔던 응답자는 72.8%, 발표 이후에는 69.9%로 집계됐다. 발표 전후 차이는 2.9%p에 그친다.주택 매입 유형은 '아파트매입'이 53%(1천879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규아파트 청약(24.9%), 연립·빌라 매입(9.3%),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매입(6.9%)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이에게 관심 있는 지역이 어디냐고 묻자 '경기 서남권'이라 답한 응답자가 26.6%나 됐다. 수원 등지가 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직방 관계자는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를 살펴보니 경기 서남권 거주자가 많았다"면서 "응답자 대다수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거주지나 거주지와 인접한 주변지역으로 매입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크다"고 분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좌) 2020년 주택매입의사 있는 연령대별 응답자 비율. (우) 2·20 부동산대책 발표 전후 주택 매입의사 비율. /직방 제공2020년 주택매입 방식. /직방 제공

2020-03-04 윤혜경

오래된 단독주택이 가진 '시간의 멋'을 살린 인테리어로 '수워너(Suwoner, 수원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카페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만 3만여개의 게시물이 검색되는 '정지영커피로스터즈'다.해당 카페를 다녀간 이들이 올린 후기를 보면 "감성 카페", "뷰 맛집"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그들이 올린 게시물만 봐도 카페 외부 전경 또는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대다수다.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장소인 셈이다.이처럼 정지영커피로스터즈가 소위 카페 좀 간다고 하는 수워너들 사이에서 '힙플레이스(Hip+place가 결합한 용어로 주목받는 장소를 의미)'로 떠오를 수 있었던 데는 사실상 수원 토박이인 정지영(35) 사장의 탁월한 위치선정이 주효했다.2017년 8월 수원시 행궁동에서 시작한 지영커피로스터즈는 개업 순대로 장안문점, 망포점, 화홍문점, 남수문점 총 4개의 매장이 있는데, 망포점을 제외한 3개의 매장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곽 안에 위치한다.특히 1호점에서는 장안문과 성곽의 고즈넉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3호점에서는 아늑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성곽을 걷다 매장을 발견하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정 사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소풍오던 곳이 수원화성인데, 예전부터 성곽을 걷다 보면 장안문과 방화수류정이 참 예쁘다고 느꼈다"면서 "가게를 낼 거라면 문화재 옆에 가게를 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수원시에서 노후화된 행궁동 일대를 도시재생지구로 선정, 행궁골목길 특성화를 하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그가 추구하는 '시간의 멋'을 살리기엔 행궁동이 가장 적합했다고 한다.행궁동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인테리어를 먼저 선보인 점도 수워너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다.사실 정 사장은 정자3동에서 작은 규모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한 곳에서 8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했지만, 월세는 늘 부담이었다. 월세와 인건비를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과감하게 투자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대출을 받아 준공된 지 40년이 지난 오래된 주택을 매입해 보수했다. 오래된 건물이 가진 모습은 최대한 살리기 위해 외관은 유지하되 깨진 바닥은 미장하고 방수처리를 했다. 벽은 타일을 붙이는 대신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로 마감해 세월의 흔적을 살렸다. 매입부터 보수까지 5억원가량을 지출했다.성수동에서나 볼 법한 독특한 인테리어를 가진 카페가 행궁동에 들어섰기 때문일까. 정지영커피로스터즈는 삽시간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정 사장은 "개업 전부터 몇몇 분들이 와서 매장 사진을 찍어 가셨다. 알고 보니 그분들은 그런 카페를 먼저 찾아 포스팅하는 분들이었다. 그분들 덕에 가게가 알려졌고, 정식 개업 후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며 밝은 얼굴로 당시를 회상했다.그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본점에서만 5억원의 매출을 냈다. 성수기인 4·5·10·11월에는 월매출 5천만원을 넘겼다. 비수기인 겨울에도 매출이 3천만원가량 나온다. 이밖에 생두를 로스팅해 납품하는 거래처가 40여곳 있으며, 입지선정, 인테리어, 커피 교육 등 카페창업컨설팅으로 얻는 수입도 제법 된다.인터뷰 내내 밝은 얼굴을 보여주던 정 사장. 그런 그에게 '노키즈 존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담담하게 이유를 밝혔다.정 사장에게 들은 얘기는 이렇다. 옛날주택을 개조한 것인 만큼 매장 내 계단의 높이가 불규칙하고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라 모서리나 바닥 일부 표면이 거칠다. 자칫 잘못해 넘어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어린아이들이 뛰놀다 다치는 경우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노키즈 존을 하게 됐다고 한다.그는 "노키즈 존을 하면서 쓴소리도 많이 들었고, 잃은 것도 많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신 (사고 위험이 낮은) 4호점인 남수문점은 '키즈존'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정 사장은 카페를 처음 창업한 정자3동의 주민자치센터에서 커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7년째 지역 주민을 위해서 자격증, 핸드드립 강의를 하고 있다. 주민들이 3달에 6만원을 내면 제가 강의를 해주는 시스템이다. 거의 무료나 다름없다"면서 "단순하게 후원을 하는 것은 경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다 보니 이런 강의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정자3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굉장히 오래 강의를 진행하셨다. 원래 바리스타 강의 수업료는 굉장히 비싼데, 소정의 금액만 받고 재능기부 개념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수원화성 덕에 명소가 될 수 있었다며 자신이 제일 잘하는 커피 관련 강의로 주민들에게 환원하고 있는 정지영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성공한 청년사업가'로 불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 행궁동에서 가장 핫한 커피숍인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의 정지영 대표./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수원 행궁동에서 가장 핫한 커피숍인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의 정지영 대표.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수원 행궁동에서 가장 핫한 커피숍인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의 정지영 대표.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20-03-03 윤혜경

정부가 부동산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439조5천901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9천563억원 늘었다. 주담대의 전월 대비 증가액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8년 1월(9천565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지난해 주담대는 한때 전월 대비로 3조원 이상 늘었다가 지난해 12월 1조3천66억원, 올 1월 1조2천557억원으로 증가 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주담대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지난해 12월 시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축소하고,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12·16 대책을 내놓았다. 또한 시가 9억원 초과 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 지난해 11월부터 공적 보증기관이, 올 1월부터는 민간 보증기관이 전세자금 대출의 신규보증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보증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으므로 고가 주택 보유자의 전세자금 대출을 막은 셈이다. 이처럼 전세자금대출을 조이자 신용대출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현재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월 말보다 1조1천925억원 늘었다. 통상 연초에는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 등 여윳돈이 생겨 신용대출이 감소해왔다. 지난해 1월에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로 1조916억원 감소했고, 2월에는 8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1월에도 역시 2천247억원 줄었으나 2월에는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에는 일반적으로 보너스를 받아 마이너스 통장이 많이 꺼지는데 지난달에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지난해 12월 23일 서울의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연합뉴스

2020-03-03 박상일

금호산업·영동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효성새사미아파트 재건축 공사 수주에서 두산건설을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영동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9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260명 중 144명의 동의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효성새사미 재건축 사업은 인천 계양구 봉오대로 441 일대 1만5천034㎡를 대상으로 용적률 266.91%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24층 공동주택 7개동 4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조성될 단지는 효성서초등학교와 북인천여자중학교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특히 효성서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안전한 통학 환경을 자랑한다. 인근 서인천IC를 통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주요 도심지로 이동할 수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조합원들께 더 많은 혜택을 돌려 드리려는 금호의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다"며 "회사의 시공역량을 총동원해 어울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조합에서 보여주신 신뢰에 걸맞은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천 효성새사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금호산업 제공

2020-03-02 윤혜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 시장에서도 분양일정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2월 분양 실적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3월 분양 예정물량이 늘어났다. 당초 2월 분양예정단지는 26개 단지, 총 1만9천134가구(일반 분양 1만5천465가구)였다. 이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5개 단지, 총 1만558가구(55%)에 그쳤다.3월에는 44개 단지, 총 3만43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2만7천689가구이며 전년동월에 비해 총 가구 수는 1만2천154가구(57%), 일반분양은 1만3천466가구(95%) 늘었다. 전국에 공급될 3만3천433가구 중 1만2천702가구가 수도권에 분양된다.특히 경기도가 6천706가구로 공급이 가장 많이 예정돼 있다. 양주옥정신도시, 평택고덕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 분양이 집중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인 서울과 경기 일부 정비사업 아파트는 4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완료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해 3월 분양예정 단지들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직방 관계자는 "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연초 분양물량이 예정보다 줄어서 시작한 상황에서, 3월도 분양 물량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가 분양마케팅에도 변화를 만들었다. 2월에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이 견본주택을 폐관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했다.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건설사들이 사이버 견본주택 등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3월에도 사이버 견본주택 대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19년과 2020년 3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 /직방 제공

2020-03-02 윤혜경

코로나19 우려로 골목상권에 대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 내 곳곳에서 임대료를 낮춰주는 '선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하고 있어 화제다.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파주시 운정가람상가번영회는 6명의 임대인이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월세를 10~20% 가량 인하하기로 결정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을 고민하는 상인들이 늘어나면서 건물주와 상인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임대인과 임차인이 고통을 함께 분담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다. 강진화 운정가람상가번영회장은 "모두가 똘똘 뭉쳐 이 난국을 헤쳐 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다른 골목상권·전통시장에도 선한 건물주 운동이 퍼져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운정가람상가번영회는 200여개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선한 건물주 운동'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수원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지역에서도 최근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이 체결되며 '선한 건물주' 운동 확산에 힘을 보탰다.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임대료를 10% 인하하고, 5년 이상 장기임대차 계약을 추진하는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이날 현재 15명의 건물주가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인근 수원 남문로데오시장에서도 이 같은 물결이 이어졌다. 건물주 31명이 앞으로 3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외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이나 시흥시 월곶 포구 역시 임대료 감면이나 인하 소식이 들려오며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흥 월곶상인회 정부귀 회장은 "점포가 운영이 안될 정도로 장사가 안되 상인회 자체적으로 휴무를 고민 중이었다"라며 "건물주들이 먼저 나서서 임대료를 감면해주니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도에서는 산하 공공기관이나 도 공유자산 임차인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한편 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조직화하고 육성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조장석 소상공인과장은 "경기도가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민선 7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이 애초 목적대로 지역사회의 성숙한 공동체로 자리 메김하고 있어 보람된다"며 "경기도에서는 선한 건물주 운동이 경기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안양1번가 전경./상가정보연구소 제공

2020-03-02 이상훈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자 정부가 임대료를 내려받는 건물주에게 내린 임대료의 절반만큼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2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민간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할 시 그 절반을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계획을 밝혔다.홍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임차인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은 소득이나 인하 금액에 상관없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겠다"면서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또 특정 시장 내 점포의 20% 이상 점포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할 경우, 해당 시장에 노후 전선 정비, 스프링쿨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국가가 소유한 재산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임대료를 현재의 3분의 1로 내린다. 홍 부총리는 "현재 임대료는 재산가액의 3%이지만, 이를 1%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현재 재산가액의 5% 수준에서 최저 1%로 임대료를 낮출 예정이다.그는 "관련 법령을 개정해 당장 4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공공기관 임대료도 인하한다. 코레일·LH공사, 인천공항 등 임대시설을 운영 중인 103개 모든 공공기관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며, 정부는 임차인과 협의를 거쳐 6개월간 임대료를 기관에 따라 최소 20%에서 최대 35%까지 인하해줄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만일 임대료가 매출에 연동돼 있어 매출액 감소에 따라 임대료가 자동으로 감소하는 경우에도 낮아진 임대료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임대인들의 적극 동참을 독려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2-27 윤혜경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70%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수원시의 아파트 전세가율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갭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가율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수준을 뜻하는 말로, 평균 전세가율이 70%라는 것은 아파트 매매가가 10억원일 경우 전세값이 7억원이라는 얘기다.2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2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이달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달(70%)보다 0.2%p 하락한 69.8%를 기록했다.전세가율이 떨어진 이유는 최근 전세값 오름폭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올해 아파트 전세값은 1월 0.20%, 2월 0.22%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은 1월 0.38%, 2월 0.46%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전세값 오름폭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정부의 19번째 부동산 규제 카드인 2·20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영통·장안·권선구 등 3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시는 전세가율이 69.2%로 떨어졌다.이는 전국 평균 전세가율보다 0.06%p 낮은 수준이며, 2014년 2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70% 밑으로 내려 앉았다.만안구가 조정대상지역이 된 안양시 아파트 전세가율도 69.3%를 찍었다. 수원시와 안양시 모두 최근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이들 지역과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의왕시는 전세가율 70.2%로 유일하게 70%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천74가구 모집에 15만6천505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을 마친 팔달8구역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 재건축 단지 모습. /임열수기자 pplys@biz-m.kr지난 20일 경기도 수원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2020-02-27 윤혜경

정부의 2·20 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수원 3개구(권선·장안·영통)와 의왕시, 안양 만안구 지역의 아파트는 40대의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새롭게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은 지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풍선효과'로 집값이 국지적으로 뛴 곳들이다.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원시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40대가 28.9%로 가장 높았다.이어 30대가 25.3%, 50대가 19.8%를 차지했다.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권선구의 경우 40대(26.1%), 50대(23.2%), 30대(21.8%) 순으로 거래 비중이 높았다.장안구 또한 40대와 50대 비율이 높았다. 장안구의 40대와 50대 매입 비중은 각각 30.6%, 21.7%다. 30대는 21.4%로 근소한 차이로 50대보다 비중이 낮았다.영통구의 경우 유일하게 30대 비중이 50대 비중을 앞질렀다. 영통구의 연령별 비중은 40대 30.9%, 30대 29.4%, 50대 16.4%로 집계됐다.의왕시도 40대(26.5%), 50대(25.5%), 30대(25.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안양시 만안구는 40대(28.1%), 30대(26.9%), 50대(20.5%) 순으로 조사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사진은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20-02-26 윤혜경

정부의 19번째 부동산 규제인 '2·20 부동산대책'에 따라 수원시 영통·권선·장안구,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가운데 3월 경기도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9천386세대로 지난해 3월보다 47% 감소했다.특히 도내 새 아파트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3월 입주물량은 총 5천236세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65% 줄었다.입주하는 아파트 규모도 전년과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용인, 동탄 등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한 반면 올해에는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도내 3월 주요 입주 예정단지는 김포시 '김포한강금호어울림1·2단지', 고양시 'DMC중흥S클래스더센트럴', 용인시 '동천더샵이스트포레', 화성시 '동탄레이크자연앤푸르지오' 등이다.전문가들은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소식이 많지 않아 전세시장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직방 관계자는 "오는 4~6월 수도권 월별 입주물량은 모두 1만 세대 미만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새 아파트 입주소식이 많지 않다"면서 "청약 대기수요자들의 전세시장 유입, 대입 정시 확대 등으로 수도권 전세가 꾸준해 현재와 같은 가격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3월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월별 경기 입주물량 추이. /직방 제공

2020-02-26 윤혜경

착한 가격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수원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다. 바로 '뜰 COFFEE(뜰 커피)'다. 지난 2008년 수원 토박이인 이성일 대표의 손에서 탄생한 뜰 커피는 '2천원 커피'로 유명하다. 최저임금 시급이 2008년 3천770원에서 2020년 8천530원으로 126.3% 올랐지만 뜰 커피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12년째 그대로다.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대량'에 있었다.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 뜰 커피 매장은 40곳으로, 한 매장당 타사 브랜드 2~2.5배가량의 원두를 사용한다. 뜰 커피 40개 매장에서 사용하는 원두가 타사 브랜드 100곳에서 사용하는 양과 비슷한 셈이다. 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꾸준히 대량의 원두를 사용한 결과, 가맹점에 품질 좋은 원두를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이 대표는 "뜰 커피는 2천원의 가격이 무너지는 순간 브랜드 가치가 없어진다. 2호점을 낼 때 가장 염두에 둔 것도 가격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가 뭉쳐서 한 업체의 물건을 꾸준히 대량으로 쓰게 되면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그 생각이 맞았다. 현실로 이뤄냈다"고 자신했다.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음료의 맛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급의 그라인더로 원두를 분쇄하고, 상급의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품질 좋은 원두를 좋은 장비로 내리는 만큼 향과 맛이 뛰어나다.뜰 커피는 매장별 매출도 높은 편이다. 매장 40곳 중 상위 12곳(30%)은 하루에 300~400잔의 음료를 판매한다. 아메리카노 가격으로 계산했을 때 이들 매장의 일 매출은 60~80만원 가량. 이를 월매출로 환산하면 1천800만원~2천400만원이다.나머지 중위 16곳(40%)은 하루에 200~300잔을, 하위 12곳(30%)은 200잔을 판매한다. 하루 매출은 각각 40~60만원, 40만원이며 월매출은 1천200만원~1천800만원, 1천200만원 정도다.이 대표는 "예비 창업주에게 늘 '뜰 커피의 입지선정과 브랜드파워 때문에 일매출 50~60만원까지는 쉽게 할 수 있다. 여기서 20~30만원 오르는 건 사장님 노력에 달렸다'라고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수익에 대한 사탕발림으로 가맹점 수를 우후죽순으로 늘려 본사의 이득을 취하자는 게 아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뜰 커피와 함께하겠다는 예비 창업주에겐 매장 입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조언한다.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다른 브랜드가 선점하지 않은 곳은 과감히 투자하라는가 하면 과밀 된 곳에서는 자리가 좋다고 부추기는 대신 접거나 기다리라고 한다는 것. 부동산시장의 '첫차와 막차' 논리다.그는 "점포 늘리기에 연연해 가맹점 수가 50곳이 되도 10곳, 20곳이 망하면 망한 브랜드가 되요.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솔직하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 알려드려야 함께 '윈윈'할 수 있어요"라고 소신을 밝혔다.그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 대표는 "뜰 커피 매장이 40곳이나 되다 보니 이제 타사 브랜드가 수원에 진출할 때 뜰 커피 눈치를 보게됐다"면서 "특히 이디야커피가 그렇지 않나 싶다. 수원만 놓고 보면 승률은 낮지 않다. 자신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뜰 커피에서는 타 프랜차이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점도 있다. 바로 물류의 자유다. 원두와 컵을 제외하고는 가맹점에 자유를 준다. 가맹점주가 바라는 것은 '자재를 싸게 공급받는 것'이라는 점을 이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본사의 마진이 적더라도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좋은 품질의 원두를 싸게 주고, 좋은 컵을 다른 곳보다 싸게 납품하면 가맹점과 본사는 싸울 일이 없다"고 호방하게 웃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에는 뜰이 있다' 뜰 커피 이성일 대표.'수원에는 뜰이 있다' 뜰 커피 이성일 대표.뜰 커피 광교법조타운점

2020-02-26 윤혜경

한국감정원이 아파트값을 내려서 팔지 말라는 내용을 온·오프라인에 게재하는 등의 '집값담합' 신고를 받는다.21일 한국감정원은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부동산거래질서 교란행위 신고센터'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부동산 카페를 통한 가격담합을 비롯해 현수막을 다는 등 부동산거래질서교란 행위를 보면 센터로 신고하면 된다.다만 무분별한 신고로 센터의 운영 실효성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신고시에는 개인별 통합인증 접속을 의무화하고, 교란행위에 대한 증빙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신고 및 접수된 담합행위는 해당 시·도지사와 등록관청에 통보해 조사·조치를 의뢰할 예정이다.담합행위 등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더불어 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은 국토부에서 설치·운영 예정인 '부동산시장불법행위 대응반'을 통해서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은 "부동산시장관리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교란행위 근절 및 거래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집값담합'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됐다. 사진은 대표적인 집값담합 행위 사례. /한국감정원 제공

2020-02-21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