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난개발 우려로 '다세대·연립주택 등 편법 분할' 건축허가를 불허키로 방침을 정했지만 부발 역세권 개발계획지역에 오피스텔 건립 신청이 급증,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4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통한 경강선은 판교에서 여주를 잇는 57㎞ 간선철도 노선으로, 이천의 경우 신둔도예촌·이천·부발역 등 3곳이다.이중 가장 큰 규모의 역세권 개발부지는 부발역세권(110만㎡)으로, 시는 2009년부터 역세권 개발 계획을 수립해 주택, 상가 등의 계획적인 건립으로 35만 계획도시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그러나 최근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 2~3개 건설업체가 70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도로 협소, 주차장·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및 학교 시설 부족에 따른 제2의 다세대·연립주택 등의 난개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오피스텔은 건축법 상 업무용이지만 숙박형으로 300실 미만으로 신축할 경우 주택건설사업승인이 아닌 건축심의 대상이어서 학교, 공원 부지, 주민 공동 편익시설, 기타 기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 300실 미만의 여러 명의로 사업을 신청할 경우 건축, 사업승인 등을 제한하기 어렵다.시는 지난해 3천여 가구의 다세대·연립주택이 분양되면서 각 동간 거리 협소, 주차면적 부족, 어린이 놀이터 및 주민 쉼터 등의 주민 공동편익시설 부족으로 입주민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또 그에 따른 기반 시설 부담은 고스란히 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도심 상업지역 내 생활형 숙박시설 난립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급증하는 실정이어서 역세권 내 도시계획에 의한 상업지역이 구획될 경우 생활형 숙박시설 난립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시 관계자는 "2015년부터 다세대·연립주택의 편법 개발이 급증하면서 많은 민원이 발생했다"며 "지구 단위계획 수립 시 지자체 조건부 허가, 주차수 조정의 조례 개정 등 합법은 신속하게, 편·불법은 엄정하게 관련 부서의 유기적 대응으로 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8-03-04 서인범

남양주·LH 양해각서 체결국가정책사업 시너지 효과직주근접 복합도시 모델로내년 계획승인후 보상절차남양주시(시장·이석우)와 LH(사장·박상우)가 지난 21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서면으로 체결했다.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자로 참여의사(7월 18일자 2면 보도)를 밝힌뒤 확정되면서 국가 정책사업으로 반영돼 시너지 효과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이전계획이 무산돼 지연되었던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3일 시와 LH에 따르면 사업구역 내 그린IT 기반 첨단산업을 집적해 '수도권 동북부 4차산업의 거점도시'로 적극 육성 및 지원할 계획이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어 지역·국가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또한 청년,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맞춤형 공공 주거를 반영하는 배후 주거단지를 확보해 이상적 직주 근접 복합도시 모델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와 LH는 수도권 동북부 생활문화 거점도시로서의 남양주시의 역할과 성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인구 100만 대도시의 선도적 중심도시로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한편 시와 LH는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8월말까지 세부사업시행계획을 공동 수립하고 9월 국토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해 연말까지 완료, 2018년 개발계획승인을 거쳐 보상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7-07-23 이종우

서강대학교 이전 백지화로 인해 난항을 겪던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 새국면을 맞았다.남양주시는 LH가 기존 양정역세권 사업부지 175만2천㎡를 204만9천500㎡로 확대 개발하고 서강대학교 예정부지는 도시지원시설로 개발한다는 사업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LH와 사업계획을 협의한 뒤 이달중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시는 MOU 체결과 동시에 확대된 사업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남양주시와 LH는 양정역세권 복합개발과 관련, 4차 산업혁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GB 해제 사업이어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주택과 상업·유통시설, 기타 자족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한편 양정역세권 복합개발은 남양주시와 서강대 양측이 2010년 2월 남양주캠퍼스 건립 MOU를 맺고 남양주도시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2013년 7월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4년 12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GB해제 심의를 완료했다.이후 남양주도시공사에서 사업시행체인 공영SPC 설립을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까지 선정했지만, 서강대 내부의 남양주캠퍼스 반대여론에 의해 결국 사업이 중단됐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7-07-17 이종우

파산위기에 직면한 신분당선(6월 5일자 23면 보도)으로 인해 신분당선 개통예정지의 부동산에 불똥이 튀었다. 특히 역세권 주변 아파트와 오피스텔 타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임대목적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020년 개통이 예정됐던 신분당선 연장선 2단계인 '광교~호매실 구간'(11.14㎞) 영향에 따라 해당 구간 역세권 주변 아파트들은 최근까지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됐다. 실제 신분당선 개통 시 1호선과 함께 '더블 역세권'이 예상되는 화서역 인근 아파트 가격은 지난 1~2년 사이 79㎡기준 7천만~8천만원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인근 중개사들의 전언이다.하지만 신분당선 파산위기가 알려지고 연장선 개통이 불투명해 지자, 화서역 주변 부동산에는 현재 '신분당선 연장이 확실하냐?' '매도 적기가 언제로 보느냐' 등 수십통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또 수원 호매실역 주변 오피스텔·아파트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수원인 호매실 지역은 광교신도시와 영통지구 등 대규모 개발로 주목받았던 동수원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의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있는 상태다.호매실 지역 주민 A씨는 "호매실역 주변 상가·오피스텔 등은 하나같이 다 '역세권'을 강조했다"며 "신분당선이 파산해 연장선 추진이 안되면 업자들은 다 사기분양 소송에 휘말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매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호매실 지구에 가장 큰 관심은 신분당선 파산이다. 서수원 자체에 충격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신분당선 개통이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는다면 현재 형성된 부동산 가격은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빚을 내 부동산을 구매한 일반 시민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오는 2020년까지 광교~호매실 등으로 연장 계획인 신분당선이 경영악화로 파산 위기가 알려지자 개통예정지 인근 부동산 프리미엄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7일 오후 역세권을 내세워 분양중인 수원 호매실역 개통 예정지 인근 상가 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06-07 이경진

수인선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인천시는 수인선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부지 일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진행할 민간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는 관(官)이 주도해 지구단위계획을 만들고 민간 사업자가 이 계획에 따라 건물을 짓는다. 특별계획구역은 민간 사업자가 개발 초기부터 지구단위계획에 간섭받지 않고 건물 배치나 용도, 설계 등을 결정하는 제도다. 시는 사업부지 2만8천400㎡ 중 1만9천880㎡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송도역 복합환승센터는 옥련동 수인선 송도역 일대 2만8천400㎡를 쇼핑·업무·숙박시설과 정류장·주차장을 갖춘 복합 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3자 공모방식으로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주도하게 된다.제3자 공모는 민간 사업자가 개발 계획을 시에 제안하고, 심사 과정을 거쳐 가장 나은 계획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인천발 KTX 개통 예정 시점인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송도역은 인천국제공항,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고 KTX까지 이어지면 하루 2만명이 역을 이용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인천시와 경기도 서남부 650만 주민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인천발 KTX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표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총사업비 3천833억원 규모의 인천발 KTX 건설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 현재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05-30 김명호

아파트-복합환승센터 연계서울역까지 30분이면 도착실수요자·투자자 관심높아GB해제등 시간지체 우려도공항철도 검암역 일대에 아파트 수천 세대와 복합환승센터 등을 짓는 개발사업이 추진된다.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천 검암(KTX) 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신규사업 추진(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사업 대상지는 검암역 일대 79만3천263㎡로, 사업기간은 2017~2022년이다. 도시공사는 이곳을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받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 절차가 마무리됐고, 앞으로 시의회 승인 등을 얻어 지구지정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검암역 역세권 개발사업의 기본 콘셉트는 아파트와 복합환승센터를 연계 개발하는 것이다. 복합환승센터에는 버스터미널, 상가, 영화관, 업무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있다. 아파트 사업의 경우 '민간참여공공주택사업' 방식으로 추진한다. 검암역은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인천국제공항역 발착 KTX,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운행되는 곳으로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철로 서울역까지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일대 개발이 이뤄지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도 많을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하지만 국토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업 대상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이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찬반 논란이 일거나 해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이와 관련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직 사업이 초기단계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 추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공람 등을 통해 개발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5-16 홍현기

최근 성남~여주간 전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진 이천지역 곳곳이 쪼개기 등 편법을 동원한 대규모 빌라 단지로 난개발되고 있다.이들 대규모 빌라단지는 전철역을 중심으로 집중개발돼 기존 주민들과 합치면 수천 세대가 넘지만, 학교는 물론 도로, 오·폐수 처리시설, 녹지 등 기반시설이 전혀 없어 개발 완료 이후 입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현재 이천 지역에는 부발읍과 신둔면 등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수백 세대로 신축된 대규모 빌라 단지만 수십 곳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0여 곳은 1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개발되고 있지만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은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이천시는 쪼개기 등 개별 허가를 신청할 경우 현행법에 규제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부발읍 죽당리 미라지움 빌라는 앞으로 70동 560세대를 조성할 계획으로 1차로 7동 56세대를 신축해 분양하고 있다.이 빌라는 올 초 4명이 1~2개동 8~16세대씩 개별허가를 받아 신축됐지만, 실제로 중소건설업체인 M사가 시행하고 있고 3년 이내에 70개 동 560세대 규모로 대단지화 하겠다고 분양홍보하고 있다. M사는 이미 30개 동 240세대를 신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고 연차적으로 인근 농지를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5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지만, 진입로가 6m에 불과한 데다 공원 등 녹지는 물론 오·폐수 처리시설과 연계가 안돼 개별 정화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또 부발읍 무촌리에 17개 동 187세대가 들어선 블레싱타운의 경우도 개별 허가를 받아 대규모 단지로 조성했지만, 주민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아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더욱이 대단지가 인접해 있고 기존 빌라단지를 포함하면 이 일대에만 1천 세대 이상 입주할 것으로 보이지만 초등학교는 3㎞ 이상 떨어진 부발초교 밖에 없어 학생들의 교육권까지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밖에 부발읍과 신둔면 등 역세권 주변에는 개별허가를 통해 100세대 넘는 대규모 빌라단지가 조성되는 등 이천지역 곳곳이 무분별한 빌라단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에 대해 건설업체 관계자는 "전철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이천지역에 사업이 집중되고 있다"며 "대규모 단지로 개발해야 쉽게 분양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은 개별허가를 통해 대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이천시 부발읍과 신둔면 등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중인 대규모 빌라 단지가 쪼개기 등 편법으로 난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부발읍 죽당리에서 560세대를 분양 중인 신축 빌라 공사현장. /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6-10-10 서인범·박승용

토지주 일부 도의회 반대청원찬성측 재산권행사 제한 불만도시公 "지역발전 위해 필요"11일부터 임시회 결정 주목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안양 인덕원 역세권개발 사업이 토지주들 간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발에 부정적인 토지주들은 도의회에 반대 청원을 제기하는 등 도시공사가 사업을 밀어붙일 경우 법적 소송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에 긍정적인 토지주들 역시 도의회 관계자 면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는 11일부터 진행되는 도의회 제314회 임시회에서 사업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개발을 반대하는 토지주들은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토지주들이 재산권 행사에 피해를 입는 가운데에서도 나름대로 삶의 터전을 일궈왔다. 그런데 공공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강제수용이 계획되고 있다. 토지주 대부분이 지금 상태로 유지되길 희망한다. 사업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개발이 불가피하다면 토지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도시공사가 사업을 강행한다면 소송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업반대 입장을 밝힌 토지주들은 환지방식(토지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해당 토지에 사업을 실시한 후 조성된 땅을 토지주에게 제공하는 방식), 안양시와 토지주의 공동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요구했지만 도시공사와 안양시 모두 난색을 표한 바 있다.그러나 일부 토지주들은 "무작정 반대하는 게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인덕원선 개통 등으로 역세권 개발이 불가피하다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B로 묶여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온 만큼, 개발사업이 취소돼 현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다. 사업을 찬성하는 한 토지주는 "GB로 묶여서 내 땅인데도 그 안에선 깨끗한 수돗물조차 마음껏 쓸 수가 없다. 이번 개발이 무산되면 이 같은 상황이 또 얼마나 이어질지 모른다"며 "생업을 이어갈 수 있게끔 대신할 땅을 보상 명목으로 마련해주는 등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한편 인덕원 역세권 개발은 도시공사가 3천787억원을 들여 관양고 일대 개발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실시하려면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에서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도시공사 측은 "안양지역의 종합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10-04 강기정

토지주 "보상가 낮다" 집단 청원도의회 동의 필수인데 심의 보류건축행위제한 만료임박 시간없어하남 뉴스테이도 마찬가지 상황토지주들의 반대 여론에 밀려 3천억원 규모의 역세권·지역 개발사업이 자칫 불발될 처지에 놓였다.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6일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안양 인덕원역·관양고 일원 개발사업'의 심의를 보류했다. 인덕원역 인근 토지 소유주들이 토지수용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 등으로 도의회에 집단 반대 청원을 낸 게 주된 원인이었다.도의회 이재준(더·고양2) 기재위원장은 "도시공사와 해당 토지 소유주들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했다"며 재심의 일정에 대해선 "다음 달 임시회가 될지 그다음 정례회가 될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도시공사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200억원 이상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려면 반드시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인덕원역·관양고 일원 개발사업은 모두 3천787억원가량을 들여 인덕원역 인근에는 대형 복합상업시설 등을, 관양고 일대에는 경기도형 임대주택인 '따복하우스'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이 개통되는 등 인덕원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에 따라 역세권을 대대적으로 개발·정비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9월 임시회에서의 동의가 불발된 데 이어 10월 임시회에서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최악의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이곳 부지 중 관양고 일대는 오는 12월 21일이면 공공개발을 위해 적용되는 '건축행위제한'이 만료된다.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행위제한이 이어지려면 해당 사업에 대한 안양시의 주민공람·공고가 이뤄져야 한다. 공람·공고가 이뤄지기까지 길게는 한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10월 임시회에서 통과가 돼도 행위제한이 만료되기 전까지 필요한 절차를 모두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도시공사 측 입장이다. 도시공사 측은 "건축행위제한이 해제된 이후 투기 등으로 이곳 부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GB 해제 대상지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사업이 불발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양시 관계자도 "어떻게든 차질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겠지만, 도의회 동의가 지연되면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고 했다.한편 하남시 천현동 뉴스테이 사업도 마찬가지로 시의회에서 제기된 반대 청원을 이유로 같은 날 심의가 보류됐다. 하남시 관계자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사업인데도 지역 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뉴스테이 사업이 보류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종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9-08 강기정·김종찬

사업성 부족으로 1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인천시는 7일 동구 송현1·2동 주민센터와 화수1·화평동 주민센터에서 각각 개최한 동인천역 1·4구역 주민설명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위치도 참조동구 송현동 70의 10 일원 31만㎡는 2007년 5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 지구는 2011년 12월 6개 구역으로 세분화됐고, 이 중 6구역이 이듬해 1월 해제됐다. 이후 2·3·5구역은 유보 성격인 '존치관리구역'으로 변경됐고, 주택재개발 방식인 4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결국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 8만㎡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재정비하는 1구역 사업만 남았다.시는 올 상반기 1구역과 4구역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용역을 추진했는데, 두 곳 모두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자 이날 주민설명회를 열어 '뉴스테이 연계 추진 방안'을 주민들에게 제안한 것이다. 대안으로 '뉴스테이 카드'를 내놓은 셈이다. 뉴스테이 연계형 사업은 일반분양분을 민간임대사업자가 매입해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시행자는 미분양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시는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대다수가 원하면 뉴스테이 연계 방안을 구체화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테이 건립 규모·기간·방식 등 사업의 윤곽을 잡아 주민설명회를 다시 열겠다고 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일단 시에서 제시하는 뉴스테이 연계 방안을 기다려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1구역 주민 상당수는 공영개발 방식이 민간개발 방식으로 변경되거나, 사업 추진이 또다시 지연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였다.동인천역 1·4구역에 뉴스테이 방식을 적용하려면 전제 조건이 해결돼야 한다. 주민 대다수가 동의해야 하고, 투자자가 나타나야 한다. 특히 1구역은 중심상업용지와 일반상업용지 위주로 토지이용계획이 짜있는 상태다. 일반상업용지(주상복합)는 뉴스테이 방식이 가능하지만, 중심상업용지(앵커시설)는 쉽지 않다.일각에서는 뉴스테이 연계 정비사업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에선 청천2, 십정2, 송림초교 주변, 금송, 송림1·2, 도화1, 미추8, 부평4 등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돼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구역 수가 많은 것이지 주택(뉴스테이) 수는 많지 않다"며 "임대주택 수요를 고려하면 총 5만호가 필요한데, 3~4년 후에 입주 가능한 임대주택은 2만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6-09-07 목동훈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