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객은 공항 내 식음료 할인쿠폰, 면세점 선불카드가 포함된 할인쿠폰북을 받을 수 있다.'환승객 전용 상업시설 할인쿠폰북' 발급 대상은 인천~대구·부산 내항기 이용 여객을 포함한 내·외국인 환승객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또는 제2여객터미널의 도착층 환승보안검색장 인근에 있는 환승투어 안내데스크에서 탑승권 등을 제시하면 쿠폰북이 지급된다.식음료 할인쿠폰을 쓰면 평화옥, 계절밥상, 포베이 등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내 총 70개 음식점 및 카페에서 10~40%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등 9개 매장에서는 5천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준다.면세점 쿠폰은 인천공항에 입점한 롯데, 신라, 신세계 등의 매장에서 쓸 수 있다. 1달러 이상 구매 시 1만 원 사은권을 받을 수 있는 선불카드 교환권과 10% 할인 쿠폰이 쿠폰북에 들어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식음료 매장 선호도가 높은 10~30대 나이의 여객과 환승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아시아발 미주·유럽행 환승객을 위해 이번 쿠폰북을 선보이게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환승객 전용 상업시설 할인쿠폰북에 들어 있는 식음료 매장 할인쿠폰./인천공항공사 제공인천공항 환승객 전용 상업시설 할인쿠폰북에 들어 있는 면세점 선불카드./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2-22 홍현기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못한 인천국제공항 입출항 항공기의 비율이 최근 수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을 입출항한 항공기 100대 중 7대 정도가 1시간(일부 국내선은 30분) 넘게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간한 항공시장동향(2018년 1월호)을 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전체 항공기 운항 횟수는 31만 5천797건이고, 이 중 2만 2천691편이 지연 출·도착해 7.2%의 지연율을 보였다. 인천공항의 지연 운항 비율은 ▲2015년 4.1%(전체 운항 30만 5천446건, 지연 1만 2천471건) ▲2016년 6.4%(〃29만 8천626, 〃1만 9천212) ▲2017년 7.2% 등으로 계속해 높아지고 있다.국토부는 국내선의 경우 30분, 국제선은 1시간 이상 출발·도착이 지연된 항공기 운항 횟수를 따져 지연율을 산출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국제선 비율이 높아 지연율에 포함된 항공기 대부분은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 항공 운항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접속문제(1만 1천800건, 52%)였다. 접속문제는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후속편이 줄줄이 늦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 '항로 혼잡'(4천795건, 21.1%) '항공기 정비'(983건, 4.3%), '기상'(457건, 2%), '여객 처리'(290건, 1.2%) 등이 항공기 운항 지연을 초래했다.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 여객 수는 6천109만 6천753명으로, 2016년(5천677만 4천790명)에 비해 7.6% 증가했다. 외국에서 온 입국객은 줄어들었지만, 내국인 출국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여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외래객 입국자 수는 908만 6천53명으로, 2016년 986만 2천596명에 비해 7.9%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6년 1천670만 8천344명에서 2017년 1천972만 4천432명으로 18.1% 늘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붉은색으로 지연 항공편이 표시된 운항정보 안내 단말기. /경인일보 DB

2018-02-21 홍현기

요원배치 'TSA기준' 맞춰수하물 관련한 탑승인터뷰승객들 "절차 어렵지 않아"환승객 적용 누락 '숙제로'대한항공이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강화 조치를 시작했지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여객 분산, 미국행 전용카운터 운영 등으로 큰 혼잡은 없었다.19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 3층 출국장 231번 게이트.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017편 탑승이 시작되자 게이트 앞에 긴 줄이 생겼다. 보안전문업체 소속 보안요원 10여 명이 나와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일일이 공통된 질문 3가지를 했다. "가방은 항상 들고 계셨었나요?" "면세품 이외에 구매하신 물품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받은 물건 있나요?"대한항공은 지난 15일부터 미국으로 가는 승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보안 질의를 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은 최근까지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받았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새로 개장한 제2터미널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터미널 운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보안강화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대한항공의 보안강화 조치는 크게 2단계로 이뤄진다. 체크인 카운터 혹은 환승게이트에서 보안요원이 '보안인터뷰'로 질문 10여 개를 하고, 여권 뒷면에 스티커를 붙인다. 이후 탑승게이트 앞에서 수하물과 관련해 3가지 질문을 하는 '탑승인터뷰'가 진행된다. 보안·탑승인터뷰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승객은 항공기 탑승 전 별도 신체 검색과 휴대수하물 추가 검색을 받아야 한다.이날 대한항공 탑승게이트에서 만난 보안전문업체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90여 명의 전문 보안요원이 배치돼 TSA의 기준에 맞는 보안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항은 지난달부터 복수 터미널 체제로 운영되는 데다, 제2터미널 C카운터에 미국행(미국령 괌 포함)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가 마련돼 미국행 보안강화 조치에도 혼잡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로스앤젤레스행 탑승게이트 앞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 승객은 "보안이 강화됐다고 하지만 질의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혼잡한 것도 없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하지만 인천공항은 '환승여객에 대한 보안강화 조치 적용'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다. 미국행 환승여객의 이동 경로가 다른 여객과 구분되지 않다 보니 환승게이트에서 보안인터뷰가 이뤄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보안인터뷰를 한 뒤 보안요원이 수기로 의심승객 여부를 표시하는데 이를 위조할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TSA는 보안강화 이후 정기·수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항공보안 전문가들의 이야기다.이날 대한항공 탑승게이트 앞에는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도 나와 보안인터뷰 절차 등을 유심히 지켜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24일까지 미국행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받은 바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9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231번 게이트 앞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017편 승객을 대상으로 '탑승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19 홍현기

올림픽·설연휴 전년동기比 7%↑셀프 출국절차 출입국 시간 단축자동화서비스로 혼잡도 크게 낮춰편의시설 '가보고 싶은 공항' 구현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한 달 동안 총 162만 명의 여객이 제2터미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2터미널의 여객분담률은 인천공항 전체의 27% 수준으로, 인천공항 혼잡도를 낮추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후 한 달간(1월18일~2월17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총 600만9천412명(하루 평균 19만3천852명)으로, 이 중 27%인 161만8천188명(하루 평균 5만2천200명)이 제2터미널을 이용했다.이 기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설 연휴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0만9천401명)에 비해 공항 이용 여객이 7% 정도 증가했지만, 여객 분산에 따라 출입국에 걸리는 시간은 줄었고 여객 편의도 향상됐다는 것이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제2터미널 개장 후 셀프 및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간편하게 출국 절차를 밟는 여객이 많아지면서 출입국 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동안 제2터미널의 셀프체크인 서비스 이용률은 36%로, 지난해 인천공항 평균 이용률 23%에서 많이 증가했다. 셀프체크인 이용 여객은 공항에 마련된 키오스크(kiosk)를 통해 빠르게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항공사 여객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체크인 수속을 할 수 있어 발권이 간편하다.여객이 탑승권을 기기에 인식한 후 수하물 태그를 발급받아 스스로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여객이 직접 수하물 위탁)' 기기를 이용한 여객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간 제2터미널 셀프백드롭 서비스 이용률은 11%로, 지난해 인천공항 평균 이용률 2.7%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스마트 서비스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이같이 셀프, 자동화 서비스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에 셀프체크인 기기 66대, 셀프백드롭 기기 34대를 도입해 여객이 편리하게 셀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국 층 중앙에는 이들 기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을 마련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의 경우 기존 여객터미널 대비 출국장 대기 공간을 3배로 확대하고 스마트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출입국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30% 이상 단축됐다"고 했다.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곳곳에 예술작품, 조경시설과 휴식공간, 편의시설을 완비해 '가보고 싶은 공항'을 구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제2터미널 5층에 있는 홍보전망대는 개장 후 한 달간 8만3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인천공항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여객들은 이곳에서 공항 계류장에 있는 비행기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VR(가상현실)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18 홍현기

대한항공 2017년 당기순익 9079억 아시아나도 '창사 이래' 최고 매출제주항공 1천여억 이익 날개 활짝지난해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유가 상승 등 각종 악재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에 해당하는 9천79억원 규모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을 거뒀다고 최근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6년에 순손실 5천9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에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 규모 실적까지 거둔 것이다.대한항공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1조8천28억원으로, 전년(11조5천29억 원)에 비해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9천5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대한항공은 영업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액면가 기준 5%의 현금 배당을 결의하기도 했다. 2011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 상승, 사드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공급 조절,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여객사업 매출이 증가했다"며 "화물사업 또한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했다.아시아나항공도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천686억원,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 6.7%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매출액(1조6천523억 원)과 영업이익(86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중국 노선 수요 감소, 북핵 리스크 지속에 따라 공급 조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했고,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와 A380 및 A350 기재 운영 등 다양한 영업 전략으로 매출 증대를 이끌어 냈다. 화물 부문도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이 증가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제주항공은 국적LCC로는 최초로 지난해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 누계 실적은 1천16억원으로, 전년(2016년)보다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9천963억원(전년 대비 33.3% 상승), 당기순이익은 771억원(〃 45.5% 상승)이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터미널 전경.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2-11 홍현기

국내 항공여객 수요 증가로 저비용항공사(LCC) 등의 항공기 도입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인천시 세수입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등록 항공기에 부과하는 재산세와 취득세 등의 지방세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7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항공기는 총 792대로, 전년 대비 31대(3.9%) 증가했다. 올해 안에 800대를 넘어서고 5년 내 1천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항공사들은 각 항공기의 정치장이 있는 자치단체에 지방세를 낸다. 정치장은 자동차의 차고지와 같은 개념이다.지난해 인천 중구가 각 항공사로부터 거둬들인 항공기 재산세 규모는 100억 원, 취득세는 33억 1천만 원이다. 인천에 정치장을 둔 항공기는 모두 125대로, 지난해 처음으로 항공기 재산세 수입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항공기에 부과한 재산세 규모는 2013년만 하더라도 39억 원에 그쳤지만 2014년 73억 원, 2015년 90억 원, 2016년 97억 원, 2017년에는 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취득세도 1억 4천만 원 수준에서 지난해 33억 1천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항공기에 부과하는 취득세율이 기존 0.01%에서 지난해부터 0.81%로 상향되면서 앞으로 인천시의 세수입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여객 수요 증가로 항공사들이 도입하는 항공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자치단체들이 세수입을 올리기 위해 정치장 유치에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2-07 김명호

5조원 육박 3단계 자체재원사용요금 인상없이 이뤄져'추가부담' 경쟁업계선 비판직원파견 협정, 교류 늘릴듯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IATA(국제 민간 항공 수송 협회)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공항 확장의 우수 사례로 꼽았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항공사나 여객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자체 재원으로 공항을 확장한 사례라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타임(The Straitstimes)' 등은 지난 5일 IATA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Alexandre de Juniac·사진) 사무총장(Director General) 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쥐니악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고 있는 '싱가포르 에어쇼(Singapore Airshow Aviation Leadership Summit)' 기조연설에서 "인천공항은 뛰어난 서비스를 항공사와 여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객) 수용 능력을 수요 증가에 맞추기 위해 터미널(제2터미널) 등을 확장했다"며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공항 확장이 어떤 요금 인상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사실 인천은 2년 전부터 적용됐던 공항이용료 할인 기간을 최근 연장했다. 인천공항은 세계 다른 공항들이 따라가야 할 매우 긍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달 18일 개항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에는 4조 9천3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됐지만, 공항 이용료 인상 등 추가적인 여객의 부담이 없었다. 정부 예산도 지원받지 않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게다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인천공항의 항공사 시설사용료 감면 기간을 2017년 12월에서 2019년 12월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조명료, 페리기 착륙료는 100%, 탑승교 사용료(탑승동)는 50% 감면이 계속해 적용된다. 지난 2년 동안 감면 규모는 약 530억 원에 달한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4조 1천800억여 원도 자체 재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따라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 등을 조성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기존 7천200만 명에서 1억 명 수준까지 높이게 된다. 지난 5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인천공항공사와 IATA 아태지역사무소 간 직원 교류를 위한 협정을 위해 쥐니악 사무총장을 만난 인천공항공사 이희정 홍보실장은 "쥐니악 총장은 협정 체결 과정에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언급하면서 인천공항이 전 세계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고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할 일이 많다고 했다"며 "나아가 IATA 제네바, 몬트리올 본부로도 직원 교류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반면 인천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해외 공항들은 항공사나 여객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공항 확장 비용을 마련하고 있어 항공업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제5여객터미널을 짓기 위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추가 공항이용료를 부과하려고 하고 있다. 항공사에게 부과하는 요금도 30%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2024년 준공 목표로 제3활주로를 짓고 있는 홍콩국제공항의 경우 2016년부터 여객들에게 70~180 홍콩달러(9천700원~2만 5천 원)를 받고 있다. 두바이공항(UAE), 도하공항(카타르)도 공항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여객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06 홍현기

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장거리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경쟁해 '장거리 복수 민항(民航) 구도'를 정립하겠다고 했다. 주력 노선이었던 아시아 중단거리 노선은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으로 넘기고,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탈바꿈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30개가 넘는 장거리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2개만 우리와 경쟁하고 나머지는 단독 운항하거나 외국항공사와 제한적 경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단독 운항하는 장거리 노선에서도 복수로 운항하겠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으로 복수민항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장거리 노선에서 본격적인 복수 민항 구도를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담당 진종섭 상무는 2018년 장거리 노선 공급 비중은 53%인데, 2022년까지 이를 6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350 등 장거리 기재는 2022년 32대(2018년 21대)로, 장거리 노선은 19개(2018년 14개)로 늘리기로 했다. 진 상무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실적에 대해 "2013~2015년에 실적이 부진했지만, 2016년에 (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턴 어라운드'가 있었고,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2017년은 사드와 북핵 이슈에도 전년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에서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2018-02-06 홍현기

'인천공항 연간 여객 150만 명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우리 정부의 판단이 지연되고 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조인트벤처 시행 승인 안건에 대해 아직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쟁 제한성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나온 뒤 60일 이내에 인가 여부를 판단하게 돼 있는데, '사전 심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이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노선 독점화에 대한 판단, 가격 인상 및 운영 축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조인트벤처는 여러 항공사가 특정 노선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공동으로 영업·운항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말한다. 코드쉐어(공동운항), 얼라이언스(항공동맹)보다 높은 단계의 협력 형태로,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최초로 추진해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말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계약을 맺고 7월에 국토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조인트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했었다.미국 교통부는 대한항공 측이 조인트 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한 지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승인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승인 신청 후 8개월이 지났는데도 사전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인트벤처가 시행될 경우 기대됐던 '인천공항 허브 경쟁력 강화' 등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이들 항공사는 환승에 최적화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함께 이전해 조인트벤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조인트벤처 설립이 이뤄지면 미주~인천공항~동남아시아 노선 연결성 개선 등으로 연간 여객 150만 명, 환승객 40만 명 증가 등 인천공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위해 일본 나리타공항과 단항(斷航)한 이원(경유)노선의 경우 최근 1년간 환승객이 급증한 것이 실제로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경유 여객은 오사카 322%, 방콕 520%, 타이베이 463% 등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양 항공사의 협력에 따라 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직·간접적인 네트워크 확대, 경쟁력 강화 등도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중복 노선 분산 운영, 고객의 환승을 고려한 스케줄 재편성 등을 통해 여객 편의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05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본 시즈오카 등 인천공항 주요 취항도시를 홍보하는 '미리 찾아가 보는 인천공항 취항지' 프로모션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인천공항은 세계 42개국 155개 도시(2018년 1월 기준)에 여객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0여 개 도시는 인천공항이 단독 취항하거나 주요 간선 기능을 하고 있는 아시아 중소 규모 지방도시들이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지방도시와의 연결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 및 공항과 운송 증대를 위한 상호협력협정(MOU)을 체결해 다양한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협정에 따라 인천공항 내에서는 협력 지역의 특산품 프로모션, 전통문화공연 등 취항지 홍보활동을 공동으로 벌인다.첫 번째로 인천공항에서 홍보 활동이 진행되는 도시는 일본 중부의 대표적 관광도시 '시즈오카'다. 2월 한 달 동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환승라운지인 허브라운지에서 시즈오카의 특산품인 녹차소바와 사케 등 음식이 제공되고 노선 홍보 이벤트도 진행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즈오카현과 지난해 10월 노선 이용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시즈오카의 경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인천공항 연결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후지산, 이즈반도 등 다양한 관광지를 갖추고 있고, 녹차와 와사비 등의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04 홍현기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한 한국의 항공 여객·화물 운송량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 등 전국 무역항을 통한 물동량도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7년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제여객은 총 7천696만 명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16년)보다 5.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여객도 전년보다 4.8% 증가한 3천241만 명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래픽 참조국제여객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운항 확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방한객은 2016년 2천만여 명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1천400만여 명을 기록했으나, 일본(26%), 동남아(17.9%), 유럽(16.1%) 노선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여객은 6천110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중국 여객은 전년에 비해 무려 64.6% 감소했는데, 일본·동남아·유럽 노선 등의 여객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여객은 국내선 공급 증대, 내국인 제주도 관광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IT 품목 수출입 물동량, 특수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수하물 등의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인 432만t(전년 대비 6.1%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 항공화물 운송량은 중국(-7.2%)을 제외한 동남아(13.4%), 대양주(9.8%), 일본(9.4%), 유럽(9%), 미주(7.9%) 등 전 노선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증가한 403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총 15억 7천91만t으로, 전년(15억 948만t)보다 4.1% 증가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물동량은 1억 6천539만t으로, 2016년에 비해 2.5% 늘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304만 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268만 7만 9천504TEU)보다 13.5% 상승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현기·김주엽기자 hhk@kyeongin.com

2018-01-29 홍현기·김주엽

수출 346억·수입 732억 달러전자제품·직구 등 증가 추세최대교역국 '中' 234억 달러인천항 872억불 무역액 기록지난해 인천공항의 수출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21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2017년 인천세관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교역액은 1천7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836억 달러)보다 64.8%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7%가 늘어난 346억 달러이고, 수입액은 24.1%가 증가한 732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인천공항을 통한 무역액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항공기를 통한 정밀기계나 전자제품 수입액이 전년보다 58%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공항의 지난해 수입증가액은 142억 달러로, 수출증가액(100억 달러)보다 컸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는 12.2% 증가한 386억 달러로 나타났다.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무역액은 87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722억 달러)보다 20.8% 커졌다. 수출은 전년보다 22.9% 증가한 275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0.1% 커진 615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인천항과 인천공항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지난해 수출 75억 달러(46.5%↑), 수입 159억 달러(32.1%↑)로 교역액이 전년 대비 36.4% 늘어나는 등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갈등 속에도 무역 규모는 대폭 확대됐다. 아세안 지역이 386억 달러의 무역액을 기록하며 중국의 뒤를 이었고, 그다음은 EU(200억 달러)와 미국(195억 달러) 순이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사드 영향이 수출입 규모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직구와 정밀기계·전자제품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공항의 무역액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 규모에서 각각 10.2%, 8.3%를 차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21 김주엽

우려했던 오도착 여객 일부 그쳐특정 카운터 직원 부족등 비효율긴 줄에 오랜시간 허비 불만 토로331명의 승객을 싣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624편이 18일 오전 4시 6분 무사히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B777-300 항공기는 접현을 마친 뒤 4시 28분에 승객을 안전하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내려줬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첫 여객 운송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제2터미널에 들어온 승객은 한국인 정유정(30·여)씨였다. 도착 게이트 앞에 몰려 있던 인천공항 관계자와 취재진이 낯선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정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이 꽃목걸이를 걸어주자 웃음을 지었다. 뒤따라 내린 최운식 대한항공 기장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 기장은 "세계의 (항공기) 조종사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인천공항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공항으로 선정했다"며 "2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공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는 필리핀 마닐라행 KE621편이 제2터미널에서 처음으로 여객을 싣고 비상했다.이날 제2터미널을 처음으로 이용한 여객들은 시설과 조형미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많은 여객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을 줬다. 대한항공이 체크인 카운터를 늦게 열었고, 배치한 직원 수도 부족했다는 것이 공통된 불만이었다. 위탁수하물이 많고, 보안 강화가 적용되는 미주행 항공편 승객은 탑승 수속에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제2터미널 첫 출발 항공편을 이용한 김도철(45)씨는 "7시 55분 출발이라 3시간 전인 5시에 왔는데 1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카운터가 열렸다. 카운터 오픈 뒤에도 대한항공 직원이 고작 2명이어서 체크인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도 대한항공이 비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해 특정 카운터와 출국장이 붐빈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시정 요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2개의 터미널 운영에 따라 잘못된 터미널로 도착하는 '오도착' 여객은 일부 발생했지만, 체크인 카운터 우선 수속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11건(인천공항공사 집계, 오후 6시 기준)에 그쳤다. 그러나 오도착 여객이 이용할 제1터미널~제2터미널 순환버스가 특정 시간대에 만차로 운행되고, 짐을 싣고 내리기도 힘든 점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제2터미널에 들어오는 인천 시내버스가 없는 점도 원활한 공항 운영에 걸림돌이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붐비는 출국장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공식 개장일인 18일 오전 제2터미널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18 홍현기

화물기 노선수·입지등 유리제도 뒷받침땐 중심지 성장해외진출 규제 개선 기대감'세계1위 서비스' 안주 경계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그랜드 오프닝(Grand Opening)'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인천공항의 미래 중점 추진사업 분야로 물류허브화, 공항운영시스템 수출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에 맞춰 인천공항에서 이들 분야 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한 3단계 건설사업의 성공적 마무리,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 등 인천공항이 이뤄낸 성과를 격려하면서도 "여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인천공항 물류허브화에 대해 "개방 통상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허브는 국가적 과제"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미주 및 유럽지역 취항 화물기 노선 수가 아시아 경쟁공항보다 다양하고, 주요 항공화물 생산지와 소비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지정학적 이점이 있어 물류허브 공항으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게다가 3·4단계 물류단지 확장, 페덱스 등 글로벌 특송항공사 맞춤형 화물터미널 개발, 보관·취급이 까다로운 '신성장화물'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물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적'노선에 대한 인센티브와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지난해 총 환적화물량은 113만t으로 전년(2016년)에 비해 5.3%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관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된다면 세계 물류중심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항공화물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운송화물로, 인천공항이 수출 항공화물의 99%를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인천공항은 항공화물운송 세계 2위인데, 후발국가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양적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 물류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 허브 역할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제안한다"면서 인천공항이 '공항운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분야를 개척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2연패 경쟁력을 활용해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 컨설팅 이외에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공항운영시스템 수출이 이뤄지려면 해외 공항 운영권 확보가 필요한데, 각종 규제 등으로 유럽 등 공항운영권 수주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과의 경쟁에 어려움이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에도 세르비아 최대 관문공항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공항'의 운영사업자 경쟁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다.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의 세계시장 진출을 강조하면서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500억원 이상 투자 시 예비타당성 조사 의무화' 등 관련규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항운영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는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1-14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르비아 최대 관문공항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공항'의 운영사업자 경쟁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다. 이 공항운영권의 가치는 2조원(15억 유로) 규모로 추산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됐다. 인천공항은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 등 공항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투자금 규모 등에서 밀려 고배를 마시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Belgrade's Nikola Tesla) 공항 운영사업자로 프랑스 뱅시(Vinci)가 선정됐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유럽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인 뱅시는 공항운영권과 관련해 5억100만유로(6천400여억원)를 제시했고, 공항 운영기간인 25년 동안 추가로 7억3천200만유로(9천400여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아나 브르나비치(Ana Brnabic) 총리는 "재정적(financial), 기술적(technical), 법적(legal) 기준에 따라 뱅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브르나비치 총리가 25년간 공항 운영권의 가치를 15억 유로(2조원)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AP통신에 따르면 뱅시는 전 세계에서 35개 공항을 운영하고, 1억3천230만명(2016년 기준)의 여객을 처리하는 공항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다. 뱅시는 프랑스 건설분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항, 도로 등 운영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세르비아 공항 입찰에 터키의 건설사 야티림라(Yatirimlar ve isletme), 러시아 금융사 브이티비(VTB)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지만, 세르비아 정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의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과 프랑스 뱅시 이외에 스위스 취리시(Zurich), 인도 지엠알(GMR) 등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월 정일영 사장이 직접 세르비아에서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부총리(건설교통부 장관 겸임)를 만나는 등 강력한 사업 참여 의지를 피력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조현 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한국 외교부 및 국토교통부 대표단이 세르비아 부치치 대통령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공항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도 전달했지만, 세르비아 정부는 프랑스의 손을 들어줬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1-07 홍현기

12년 세계 최고 서비스 불구자본금 500억원 이하 '한계'佛 뱅시, 1조6천억원 제시'경쟁력 제고' 제도 개선 목청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 평가 1위를 달성한 인천공항이 해외 공항 운영권 입찰에서 탈락한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내부 규제가 꼽힌다. 한국 정부는 공기업이 500억 원 이상 자기자본을 투자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국내 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 운영 탄력성이 외국 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이유도 작용했던 것으로 꼽을 수 있다.이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2조 원 규모의 이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공항' 운영사업자 경쟁 입찰에도 500억 원도 안 되는 자본금을 가지고 뛰어들었다. 터키의 건설사 야티림라(Yatirimlar ve isletme), 러시아 금융사 브이티비(VTB)와 구성한 컨소시엄에도 낮은 지분율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조건으로는 수주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만약 수주하더라도 인천공항공사가 유리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외신에 따르면 이번 세르비아 공항 입찰 때 프랑스 뱅시(Vinci)가 제시한 금액은 추가 투자금까지 합쳐 1조 6천억 원에 달한다. 체급이 큰 선수와 같은 링 위에서 싸워야 했던 셈이다.인천공항은 세계 최고의 공항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내세워 경쟁했지만, 프랑스 뱅시 앞에서는 이런 강점도 빛이 바랬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12년 연속 이름을 올린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항운영권 입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뱅시를 상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뱅시는 전 세계에서 35개 공항을 운영하고, 1억 3천230만 명(2016년 기준)의 여객을 처리하는 공항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다. 공항 운영권을 점차 늘려가면서 공항 운영분야에서 넘보기 어려운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뱅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인데, 프랑스 건설 시장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 도로 등 수익률이 높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의 운영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시 측은 지난해 11월 "공항운영권을 확장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체계적으로(systematically)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공항운영 등 분야는 해외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13개국에서 26건(누적 수주금액 약 9천308만 달러)의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컨설팅 사업이다. 인천공항이 해외공항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공항 운영의 경우 건설, 통신,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각자 역할을 해야 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탈락 이유에 대해 말해주지 않으니 탈락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1-07 홍현기

지난해 인천공항의 화물 운송량이 개항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전체 화물 운송량은 290만t(잠정치)으로, 2001년 개항 이후 가장 높았다. 화물 운송량 증가율(전년 대비)은 7.9%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화물 운송량 증가 원인으로 세계 경제 회복, 주력 산업 수출 호조 등을 꼽았다. 전자상거래 발달과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항공화물 수송 품목이 다변화된 것도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화물 처리량은 홍콩, 상하이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인천공항을 거쳐 다른 공항으로 옮겨지는 환적(換積)화물 운송량도 2016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환적화물 운송량은 113만t(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환적화물은 2012~2015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전환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환적 노선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환적 대상 지역에서 홍보 활동 등을 벌여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인천공항은 지난해 세계 최고 항공화물 권위지인 'ACW(Air Cargo World)'로부터 '글로벌 최우수 화물공항상'을 받기도 했다. ACW는 인천공항에 '아시아 최우수 화물공항상', '특수화물처리 우수공항상'도 줬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새해에는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품목 등 '신성장화물' 유치를 위한 관련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전략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수송 품목을 다변화하고 항공화물 처리량을 300만t 이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공항 대한항공 수출화물 터미널에서 수출화물이 비행기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01-01 홍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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