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의 금괴를 밀수한 조직이 적발됐다. 선사 직원과 선원, 환전상 등으로 구성된 일당은 불법자금을 국내에 반입하기 위해 금괴를 밀수했고, 선사 직원이 선박을 드나들 때 보안이 허술한 점을 악용했다.인천본부세관은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를 통해 금괴 423㎏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로 A(35)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인천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4차례에 걸쳐 200억원 상당의 금괴 423㎏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에 적발된 밀수 조직은 사전에 중국에서의 밀수출과 운반, 국내에서의 밀수입, 금괴 인수, 환전 등 각자 맡은 역할만 하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중국에서 선박에 금괴를 싣고 와 인천에 입항한 뒤에 인천에 있던 선사 간부가 금괴를 가지고 부두 밖으로 빠져나왔다. 선사 간부는 금괴를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된 조끼에 금괴를 넣은 뒤 위에 옷을 입어 다른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했다. 선원보다는 선사 직원에 대한 경비가 허술한 점을 노린 것이다. 선사 직원은 이를 운반 담당에게 전달했고, 이는 다시 환전상에게 전해진 뒤 현금화됐다. 인천세관은 금괴를 채운 조끼 위에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옷을 두껍게 입을 수 있는 11~12월에만 범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들이 금괴를 밀수한 이유는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도박사이트 등 불법 자금을 국내로 반입하기 위해서며, 현금은 부피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적발될 가능성이 높아 금괴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본부세관 한성일 조사국장은 "이번에 적발된 일당은 불법 자금을 반입하기 위한 금괴를 밀수했고, 국내 자금책이 환전상이라는 점이 기존 금괴밀수와는 다른 점"이라며 "선사 직원에 대한 경비가 허술한 점을 노린 범죄이기 때문에, 향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항만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책상 뒤덮은 금괴인천본부세관은 중국 화물 여객선을 이용해 시가 200억원 상당의 금괴 423㎏을 중국에서 국내로 밀수입한 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 밀수 조직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인천본부세관 직원이 밀수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금괴와 밀수 수법을 설명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12-26 정운

인천항에 대 중국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가 내년부터 운영된다. 유럽에서 인천으로 물품을 들여와 포장 등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는 형태다.25일 인천항만공사와 (주)한진에 따르면 인천항 내항에서 한진이 운영하는 다목적창고가 내년 1월부터 대 중국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로 운영된다. 한진 측은 내년 1월 포장설비 등을 도입하고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센터는 1만3천㎡규모며, 중국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주문한 프랑스산 분유 등을 생산지에서 들여와 포장·라벨링 등의 작업을 하게 된다. 작업을 마친 물품은 카페리선 또는 컨테이너선 등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한다. 한진은 중국의 프랑스산 분유가 수출되는 물량을 토대로 물류센터에서 연간 5천TEU의 물동량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물은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 온 뒤 육상 운송을 통해 인천항으로 오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아직 인천항과 유럽을 잇는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미국이나 유럽 등의 원양항로가 추가 개설되면 대 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 대중국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가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중국 전자상거래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천항이 대중국 전자상거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25 정운

선광이 운영하는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내년 1월 1일부로 전면개장한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지난 23일 인천항 노사정공동인력관리위원회를 열고 SNCT의 개장문제를 논의했으며, 예정대로 1월 전면 개장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인천항 노사정공동인력관리위원회는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운노조 등으로 구성됐다.지난해 5월 SNCT의 부분개장을 앞두고 진행된 이 회의에서는 '인천신항 SNCT 전면개장 시에 SNCT에 전환배치되는 상용직 항운노조원은 23명으로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또 'SNCT 전면개장 시점에 잔여인원을 전환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운영사의 여건과 내항재개발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노사정이 협의한다'고 정했다.선광은 이와 관련해 연간 수십 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1월 개장이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회의에선 큰 이견 없이 전면개장에 합의했다. 다만 항운노조원 배치는 '운영사의 입장을 감안'하기로 한 부분을 적용해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선광은 다만 부두를 전면 사용하되, 야드 크레인 등 장비 도입과 운용은 개장 이후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전면개장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항운노조원 배치 등에 대해서는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음 달에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공동인력관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25 정운

국립 인천해사고등학교의 실습선 건조(경인일보 12월15일자 23면 보도)를 위해 인천 해양항만 업계와 단체 등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인천해사고는 인천시교육청, '실습선 도입 추진위원회' 등과 함께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해사고와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등은 이 자리에서 임현철 인천해수청장을 만나 실습선 건조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현재 인천해사고는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운영하는 실습선을 부산해사고와 함께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매년 부산으로 내려가 실습을 받아야 하는 등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태민 인천시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실습선이 도입되면 해사고 뿐 아니라 인천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양 관련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인천해사고는 현재 사용하는 부산의 실습선을 인천으로 가져오는 방안도 함께 요구키로 했다. 이 실습선을 대체하는 새 선박이 오는 2018년에 건조된다. 따라서 인천해사고 전용 실습선을 확보하기 전까지 임시로라도 현재 운영 중인 실습선을 가져와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인천해사고는 인천시의 협조를 받아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민간 중심으로 구성된 '실습선 도입 추진위원회'는 인천항도선사회, 인천항발전협의회 등 인천지역 해양항만 관련 업계의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인천해사고 김명식 교장은 "인천은 국내 대표적인 해양 도시이지만, 인천해사고 뿐 아니라 수산계 고등학교인 인천해양과학고도 실습선이 없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천의 해양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관계기관 등과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25 정운

연안·항운아파트 이전사업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는 '인천 남항 2단계 개발사업'에 7개 업체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해양수산부는 21일 '인천 남항 2단계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의 사업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7개 업체가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97 일원 32만9천280㎡에 대한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공사비에 해당하는 만큼의 토지를 받는 구조다. 사업자는 취득한 토지에 일반업무시설과 주거·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천시가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야 하고, 연안·항운아파트 이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경우 10여 년간 표류했던 연안·항운 아파트 이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당 부지의 높은 땅값 등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했던 인천신항배후단지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21곳이나 됐지만, 정작 사업제안서를 낸 기업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내년 4월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연안·항운 아파트는 인천시 중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항만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 등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해왔다. 이 때문에 지난 2006년 인천시가 아파트 이전계획을 마련했으나 10여 년간 표류하다 올해 초 해수부와 인천시가 협약을 맺고 사업 방향을 정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21 정운

인천항을 통한 정부비축물자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18년 1만t의 식용대두 수입항으로 인천항을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aT는 2015년 처음으로 미국산 식용대두 2천t을 인천항을 통해 수입했으며, 그 때와 비교하면 5배로 증가한 것이다. 인천항으로의 식용대두 반입은 신항 개장 후 미주항로가 개설되면서 가능해졌다. 인천항으로의 정부비축용 식용대두 수입은 올해 6천t이 수입됐고, 내년에도 같은 물량이 반입될 예정이다. IPA는 향후 미국산 식용대두의 수입물량이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IPA는 수도권 물량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되면 부산항 등 남부지역에 있는 항만을 이용할 때보다 운송시간 이 절감되고, 육상운송에 따른 소음·혼잡 등 환경적·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식용대두 인천항 수입 확대를 검토한 aT 인천지역본부 이한준 본부장은 "물류경로 단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지난 2년간 인천항을 이용하면서 확인했던 검역, 통관 서비스에 대한 만족 등이 물량 확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며 "미국산 식용대두 외에 다른 품목 수입 등을 통해 인천신항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20 정운

내년 서해5도 수산물센터 개장방문객 급증 '시너지효과' 기대99% 그린벨트 現사업추진 불가"관광·레저 강화 먼저" 의견도인천시는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 개통이 주변지역 개발사업 등 경인아라뱃길 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서해로 나갈 수 있는 항로 개통으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관광·레저와 관련한 주변지역 개발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경인아라뱃길~한강 간 항로가 개통하면, 장기적으로는 서울에서 출발해 덕적도나 서해5도 등 인천 섬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4월 개장할 예정인 아라뱃길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도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남북교류가 본격화 할 경우에는 경인아라뱃길이 서울과 황해도를 잇는 남북 간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수상택시 등 소규모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최정권 가천대학교 교수는 "서해와 서울을 잇는 뱃길을 열면 서울 등 수도권 내륙의 공간이 해양을 향해 획기적으로 확장한다"고 말했다.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인한 경인아라뱃길 인근 역세권 개발, 검단새빛도시와 루원시티 등 대규모 택지 개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 최근 가시화한 인천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이 침체된 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할 호재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사업 대상지(6개소·454만㎡)의 99%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현재 개발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인천시와 경인아라뱃길 관리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 개통을 활성화 방안으로 우선 추진하는 것도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이 개통해도 방문객 증가 효과 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규제 개선을 통한 주변지역 개발사업과 함께 주요 수익구조를 물류기능에서 친수관광·레저기능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윤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람선의 속도로는 서울 여의도에서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까지 1시간30분~2시간 정도로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용객이 기대보다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관광·레저기능 강화 이후 유람선을 개통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시와 서울시가 환경 훼손 논란으로 답보상태인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 개통문제를 공동 용역을 통해 풀어나가기로 했다. 19일 오후 경인아라뱃길 김포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뒤로 한강과 연결된 갑문이 보이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12-19 박경호

인천항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선사들이 잇따라 선박 신조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은 노후화된 셔틀버스 교체와 갱웨이(선박과 육상을 연결하는 시설)를 통합 운영키로 해 한중카페리 이용 승객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과 중국 옌타이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한중훼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향설란 호를 대체하는 선박을 신규로 건조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한중훼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향설란호를 대체하는 선박을 건조해 2018년 말 취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중훼리는 정원이 390여 명인 향설란호보다 2배 가량 큰 700~800명 규모의 선박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선박이 건조되면 승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승·하선 시설과 부두 내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도 개선된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인천항만공사, 한중카페리협회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셔틀버스와 갱웨이 통합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인천항은 9개 선사(10항로 10척)가 셔틀버스를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일부 버스의 노후화로 인해 인천항과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인천해수청 등은 오는 2019년 신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표준화된 신차량을 투입하고 통합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선박에서 육상으로 내릴 때 이용하는 갱웨이도 통합운영해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연간 100만명에 이르는 한중카페리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국제카페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19 정운

인천이 물류 거점을 넘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물동량 유치를 위한 각 항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항이 '공급망(Supply Chain)'의 일부가 돼야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이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16일 송도국제도시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주최한 '인천항 물류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인하대학교 김태승 교수(물류전문대학원)는 '인천항 물동량 증대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화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과정에서 인천항을 거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항만배후단지가 항만을 보조하는 것을 넘어 생산과 가공의 기능을 가진 글로벌 생산기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또 "글로벌 기업이 인천에 들어서게 되면 해상 뿐 아니라 항공운송도 필요할 것"이라며 "인천이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의 일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공항과 항만이 함께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밖에도 인천항 발전 방안으로 ▲중국 중심의 단순한 항로 구조 다양화 ▲한중항로 제한 완화 ▲전자상거래 등 인천항에 특화된 클러스터 조성 ▲인재 육성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임현철 인천해수청장은 "인천항은 해운위기 속에서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세미나에서 제기된 발전 방안이 인천항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항 물류발전 전략 세미나'가 지난 1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인천항 발전을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화', '항로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18 정운

인천항을 통한 한중카페리 이용객이 올해도 100만명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하반기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등으로 승객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인천항시설관리센터는 지난 10월까지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78만 1천명이며, 올해 말까지 90만 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인천항에는 중국 각 도시와 연결되는 10개의 카페리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줄곧 100만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올해 상반기까지의 승객은 45만4천명으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등을 거치면 올해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한중카페리 중 가장 규모가 큰 선박이 신조돼 취항을 시작하면서, 카페리 이용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하지만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데다가 크루즈 선사들이 카페리 이용액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면서 카페리 이용이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이후 여객이 20% 정도는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여객이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11 정운

아암물류 2단지 '부적격' 판정국비 못받아 연내 착공 불가능신항도 민간 사업자 선정 난항"한중 FTA 등 효과 반감 우려"인천항에 항만배후단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조성 등 인천항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면 올해 말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하려던 아암물류 2단지는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연내 착공이 불가능해졌다. 타당성이 나오지 않으면 국비지원이 불가능해져 IPA는 부지개발을 위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준설토를 매립해 만든 아암물류 2단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97 일원 257만㎡를 개발해 물류단지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타당성 조사결과 등으로 아암물류 2단지 개발은 적어도 1년 이상 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IPA는 이 부지에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고, 인천지역 중소 물류기업은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려 했지만 모두 불투명해졌다. 이에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대중국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인천항을 대중국 전자상거래 물류거점화하겠다는 계획도 어려워지고 있다.인천신항 배후단지도 해양수산부가 올해 상반기 민간개발 방식을 도입했으나 사업자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수부는 이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가 조성되면 대형 물류·제조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이들 기업으로 인해 물동량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배후단지 조성이 미뤄지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배후단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물동량 창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는 "항만배후단지는 항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며, 글로벌 항만의 경우 모두 인근에 배후단지가 조성돼 있다"며 "인천항의 배후단지 공급이 미뤄지는 것은 인천항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인천신항 개장, 한중 FTA 등의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06 정운

인천항 내항 운영사들이 잇따라 창고시설을 확충한다. 내항의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료부원료 등 날림먼지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다.인천항 내항 4부두를 운영하는 CJ대한통운은 내항에 8천㎡ 규모의 창고를 건립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8부두 개방이후 기존 8부두 창고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사료부원료 등을 부두내에 야적해 왔는데 먼지 발생 등으로 인천항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CJ 대한통운 관계자는 "인천항 내항의 물동량이 늘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창고를 건립하는 것이 인천항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창고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중 창고를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내항 5부두를 운영하는 선광은 양곡 하역·저장시설인 '사일로'를 증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선광은 인천항 내항 인근에 3만t급 사일로를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광은 부두에 야적하고 있는 양곡 등의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사일로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광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사일로 인근에 증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06 정운

후보로 거론 남봉현 기조실장부평고 출신 등 인천과 '접점'시간 소요·최순실사태 고려땐내정으로 단정 짓기는 어려워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자리가 장기간 비어 있는 가운데, 후임 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해양수산부의 고위직 인사가 최근 면직돼 그 배경에 인천항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는 지난 1일 공고를 내고 해양수산부 남봉현 기획조정실장의 면직을 알렸다. 남봉현 전 기획조정실장은 부평고를 졸업하는 등 인천과의 접점이 있다는 점 때문에 신임 IPA 사장 가능성이 점쳐졌다. 따라서 이번 면직이 IPA 사장 응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남 전 실장은 부평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를 나왔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에 오래 있었으며 지난해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지난 9월 유창근 전 IPA 사장이 퇴임한 이후,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남봉현 전 실장의 후임 사장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IPA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진행해 3~5배수를 추천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가 2배수를 추천하면 최종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다. 그동안 IPA 사장은 유창근 전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해양수산부 출신이 맡았다.업계 일각에선 속단하기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IPA 사장 공모 일정이 나오지도 않은 데다가, 절차상 최종 선임까지는 적어도 두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남 전 실정의 갑작스러운 면직이 IPA 사장 응모의 수순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항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IPA 사장은 하루라도 빨리 임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에 남 실장이 면직된 것을 보면 해수부에서 IPA사장으로 남 실장을 내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지만, 정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2-04 정운

인천항만공사(IPA)가 신 국제여객터미널 등의 공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원대의 공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당초 IPA는 북인천복합단지를 매각해 공사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의 매각 공모에서 모두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IPA는 지난 25일 항만위원회를 열고 국제여객부두 2단계 건설공사, 신 국제여객터미널 건설공사 등에 쓰일 4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IPA는 오는 2019년까지 1천400억원을 투입해 신 국제여객터미널을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이번에 공사채를 발행해 터미널 초기 공사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IPA는 당장은 공사채를 발행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내년에도 북인천복합단지 등 자산의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18년에는 공사채 발행이 어려워져 전체적인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IPA는 공사 창립 이후 7천6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했고, 이중 1천300억원을 상환해 6천300억원 정도가 부채로 남아 있다. 북인천복합단지 등의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2018년부터 부채비율 증가 등으로 인해 공사채 발행 등 자금 차입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IPA는 올해 한 차례 더 매각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매각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매각 금액이 2천700억원으로 크기 때문이다. 이 부지는 또 물류부지로 활용해야 하지만 인천신항 배후단지 등과 비교하면 항만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IPA관계자는 "공사채를 발행하면 당장 진행중인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내년에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추진에 영향이 미친다"며 "최대한 빨리 자산을 매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인아라뱃길 진입항로를 준설해 조성한 북인천복합단지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해 있고, 규모는 82만8천㎡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11-27 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