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공구 사업자 공모 설명회 북적여의도 절반 규모 개발 업계 주목中·加기업 국내건설사 20곳 참여 시행자 유연한 사업추진 인기요인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여의도 면적 절반규모의 땅을 개발하는 사업자를 찾는 공모에 해외 투자자와 국내 건설·금융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송도 G타워에서 개최한 '송도 6·8 공구 개발사업 시행자 공모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해외투자자로는 중국 부동산 기업인 푸리그룹, 캐나다 쇼핑몰 업체인 트리플파이브 등이 있었다. 푸리그룹(광저우 알앤에프 프로퍼티·Guangzhou R&F Properties Co., Ltd.)은 미단시티 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투자자로 2015년 기준 442억위안(7조4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곳이다. 트리플파이브는 인천지역 여러 개발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던 곳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이날 설명회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참석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주)한양, 한화건설, SK건설, 쌍용건설, 호반건설 등 20여곳이 이날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금융사로는 교보, 부국증권, 메리츠금융, 한국자산신탁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개발사업과 관련된 국내 기업은 모두 참석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이날 각 기업은 공모대상 범위, 공모참가 자격, 평가기준, 지역업체 참여에 따른 배점 기준 등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등 공모 참여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개발사업 시행자에게 지역 업체를 고려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요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대상지가 송도국제도시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가능 용지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사업 시행자가 비교적 자유롭게 사업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이번 공모 대상지는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1천78.9㎡다. 대상지에는 상업시설·체육시설·주상복합·단독주택·공동주택·공원녹지 용도 등의 땅이 포함돼 있다. 사업자는 개발계획에 명시된 용도별 면적 총량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부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시할 수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0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G 타워에서 열린 '송도 6·8 공구 개발사업 시행자 공모 사업설명회'장을 가득 메운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사업설명을 듣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1-10 홍현기
부동산 경기 불황의 여파로 장기간 지연돼 온 인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이 20일 첫 삽을 떴다.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이다. 인천시는 이번 루원시티 착공이 인천 서북부 지역 개발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인근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사업 현장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인천시는 공동 사업 시행자인 LH와 함께 325억원을 투입해 이 일대 93만3천900㎡ 부지에 주거, 상업, 행정단지 등을 201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용지(10.0%), 상업·업무시설 용지(41.4%), 도시기반시설 용지(48.3%) 등으로 구성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조성 토지를 단계적으로 매각해 사업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곳에 인천시교육청과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건설본부,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등을 이전해 교육행정 연구타운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복합쇼핑몰 등 앵커시설을 유치해 루원시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루원시티사업은 인천 서북부 구도심인 이 지역을 주거·상업·행정 등 기능을 갖춘 복합 신시가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계획인구는 9천900가구 2만4천명이다. 인천시와 LH는 지난 200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1조7천억원을 투입해 가정오거리 일대 부지를 사들이고 기존 건물들을 모두 철거했지만, 부동산 경기 불황과 두 기관의 재정·경영난 등의 여파로 장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인근 청라국제도시의 5배, 송도 국제도시의 10배가 넘는 조성원가도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았다. 루원시티의 3.3㎡당 조성원가는 2천120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높은 조성원가는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사업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천시와 LH는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권 차입금의 이자비용만 하루 2억4천만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루원시티를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며 지난해 3월 사업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후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실시계획 인가 등 단지 조성공사를 위한 절차를 밟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추진하지 못하던 루원시티 사업이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며 "이번 루원시티 사업이 인천 서북부 개발사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착공 버튼 20일 오후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 사업부지에서 열린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제갈원영 시의회의장, 안상수 국회의원, 강범석 서구청장, 박상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내빈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6-12-20 이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