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KTX 광명역(이하 광명역) 중심의 한반도 동서횡단 고속철도 건설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양기대 광명시장은 23일 광명역에서 동서횡단 고속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양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인천역~월곶~광명역~판교~여주~서원주~평창~강릉(총연장 268㎞)을 연결하는 동서횡단 고속철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노선 중 현재 인천역~월곶은 수인선으로 연결돼 있고, 판교~여주는 지난해에 개통됐다"고 덧붙였다. 또 "월곶~광명역~판교와 여주~서원주 등은 신설이 이미 추진되고 있고, 서원주~강릉은 올해 개통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노선도 참조양 시장은 이에 따라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구간의 조기 착공과 함께 인천공항~인천역(14㎞)까지의 제2 공항철도 건설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추진하면 광명역 중심의 동서횡단 고속철도가 건설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광명역 중심의 동서횡단 고속철도는 83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나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인천공항~수색~용산~서원주~평창~강릉(300㎞) 노선은 93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의 건설을 촉구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양기대 시장이 광명역사에서 광명역 중심의 한반도 동서횡단 고속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7-01-23 이귀덕

2020년 개통불구 연결될 민자 신안산선 완공 하세월향남대책위 "정부의 무계획적 사업 추진 결과" 주장지난 2015년 5월 서해선 복선전철(이하 서해선) 착공식에서 정부는 경부선측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하고 신산업단지로 성장하고 있는 서해안지역의 교통수요를 해결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서해선 개통으로 서울, 경기, 충남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자리를 잡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연계된 철도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칫 혈세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긴급점검해 본다. ┃편집자주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화성 송산~충남 홍성간 90㎞ 구간의 서해선은 북쪽으로 경의선과 연결돼 '유라시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출발점으로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이다. 서해선은 남쪽으로 장항선 및 전라·호남선과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능곡역에서 경의선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추후 신안산선과도 연결돼 서울 영등포 진입이 수월해진다는 것이 국토부와 공단측의 설명이다.현재 서해안을 연결하는 철도망은 서해선을 비롯해 소사~원시(23.3㎞) 구간과 대곡~소사(18.3㎞) 구간의 복선전철은 오는 2018년과 2020년 각각 준공될 예정이지만, 서해선 송산차량기지와 원시역을 잇는 4㎞ 구간은 빠져 있다. 현재 계획대로 2020년 서해선이 개통되더라도 철로가 끊긴 탓에 서해선 인근 주민들은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로 갈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화물수송 수요마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서해안을 잇는 철도망에서 송산차량기지~원시역 구간만 끊어진 것은 해당 구간이 신안산선(시흥~광명~여의도, 경기테크노파크~광명~여의도)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10여년 전부터 당초 송산차량기지~원시역 구간을 포함한 신안산선을 국비사업으로 추진했었지만,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사업 추진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실제 지난해 11월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됐으며 현재 재공모 중이다. 국토부와 공단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신안산선 개통시기가 2023년인 만큼 최소한 3년 동안 서해선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장영호 서해선지하화 향남대책위원회측은 "서해선 인근 주민들은 당연히 서해선을 이용해 여의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최소 몇 년은 승객 열차가 다니지 않는 서해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정부의 무계획적인 사업 추진이 불러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 서해선 복선전철이 연계 철도망의 차질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 향남읍에서 진행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01-22 문성호

개통 후 첫 설 연휴 예매를 맞은 수서발 고속철도(SRT)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며 온라인 예매 시스템이 일시 마비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12일 오전 6시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주)SR은 홈페이지와 수서·동탄·지제역 등 17개 SRT 정차역에서 동시에 설 연휴 열차표 예약에 들어갔다.하지만 티켓오픈이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이용자가 몰리며 오전 8시 40분께까지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다.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며 홈페이지에 접속이 안되거나 접속이 되더라도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비슷한 시각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자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역 창구로 몰려들기도 했다.재개통이 시작된 지 30분 만인 오전 9시 10분께 온라인 예매분인 21만명분 열차표가 모두 매진됐다. SR측은 온라인 예매가 차질을 빚자 역 창구 예매시간을 기존 오전 9~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연장했고, 이날 역 창구 판매분 9만명분도 역시 매진됐다.온라인 예매가 파행을 겪자 SR측은 홈페이지에 고객 사과문을 띄우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대용량 서버를 확보하지 않고 예매를 받으니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 아니냐. 괜히 새벽부터 시간만 낭비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SRT 관계자는 "몇 만 명이 한 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시험가동을 해봤지만 그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접속장애인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린 것인지 원인을 분석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7-01-12 신지영

파주시가 새해 들어 '철도망관련 연구 용역'을 착수하는 등 'GTX 및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는 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시장 권한대행인 김준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통연구원(KOTI)의 '파주시 철도망 효율화 구축방안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연구용역 과제는 ▲GTX와 지하철 3호선·경의선의 효율적 연계 환승체계 구축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의 사전타당성 조사 ▲금촌 조리선(금촌~지축역)의 국가 상위계획 반영을 위한 전략 등이다.이번 용역을 맡은 KOTI는 지난해 6월 확정·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16~2025)' 등 정부의 철도정책 관련 용역을 대부분 수행하고 있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 시 보탬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결과를 근거로 기존 수립 고시된 'GTX 민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일산~삼성)' 본 노선에 파주구간을 포함해 착공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 철도 전문가, 공무원, 시민 등이 참여하는 'GTX 파주연장 예비타당성 통과 및 민자 사업구간 포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시는 또 일산 대화역과 운정신도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사전 검토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금촌 조리선을 국가상위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7-01-05 이종태

코레일은 올해 설 열차승차권을 오는 10∼11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와 지정된 역 창구,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예매한다고 4일 밝혔다.10일은 경부·경전·충북·동해선, 11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각각 예매한다.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동안 예매할 수 있고, 지정된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가능하다.예매 대상은 1월 26∼30일 5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등의 열차와 O·V·S·DMZ-트레인 등 관광전용열차의 승차권이다.관광전용열차는 O-트레인(중부내륙관광열차),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S-트레인(남도해양열차), 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등이다.전체 승차권 중 인터넷에 70%, 역 창구 및 판매 대리점에 30%가 각각 배정된다.이번 예매부터는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때 좌석이 매진된 열차는 매진 즉시 예약대기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11일 오후 4시부터 15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하며, 예매기간에 판매하고 남은 승차권은 11일 오후 4시부터 판매한다.승차권 예매시 주의할 사항은 1회에 최대 6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1인당 최대 12매로 제한된다. 또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과 자동발매기에서는 설 승차권을 예매할 수 없다.단 11일 오후 4시부터는 코레일톡과 자동발매기에서 예매가 가능하다.장거리 이용고객의 승차권 구입기회 제공을 위해 서울(용산)∼수원(광명), 부산∼삼랑진, 목포∼나주, 진주∼마산 등 단거리 구간의 승차권은 예매 대상에서 제외된다.자세한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를 참조하거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코레일은 설 승차권의 편리한 온라인 예매를 돕기 위한 예매 전용 홈페이지를 6일 오후 2시부터 사전 오픈한다. 대전/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

2017-01-04 전병찬

"화물 운송 반쪽짜리 전철"연결될 신안산선 착공도 안돼1·2지구 관통 환경피해 주장철도공단측, 불가 입장 피력복선전철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화성시 향남읍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이례적으로 시공중인 서해선 복선전철을 보류해 달라는 역(逆)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 교각 구간 2.3㎞를 반드시 지하화 형태로 건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착공한 서해선 복선전철은 화성 송산과 충남 홍성간 90.01㎞를 오는 2020년까지 잇는다.서해선은 남쪽으로 장항선 및 전라·호남선과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능곡역에서 경의선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추후 신안산선과도 연결돼 서울 영등포 진입이 수월해 진다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그러나 서해선지하화향남대책위원회측은 신안산선이 착공은커녕 민간사업자도 선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해선은 승객운송 위주의 전철이 아닌 화물운송을 위한 반쪽짜리 전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더욱이 평택 안중과 충남 인주, 당진 합덕지구 등은 중심지역을 피해 우회하도록 설계됐지만, 3만 세대가 입주하는 향남1·2지구는 높이 15m 교각으로 관통하도록 설계돼 두 지역이 단절되고 조망권과 소음·매연 등의 환경 피해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장영호 대책위 위원장은 "당초 향남종합경기장 방향으로 노선이 선정됐다가 향남1·2지구를 관통하는 것으로 설계가 변경됐고 서울과 연결하는 신안산선도 언제 착공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신안산선 착공과 함께 시공하거나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성시청역 구간처럼 지하화 형태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단측은 향남 1·2지구 구간의 지하화 요구의 경우, 역사설치 기준에 맞지 않고 화성시청역 구간도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민간개발업자가 부담한 것이라면서 불가 입장을 피력했다.공단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때에는 우회토록 돼 있었지만, 기본계획에서 노선이 변경된 상황"이라며 "고속전철(EMU-259)이 다니는 서해안선은 서해고속도로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설계됐고 다소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시흥시청역에서 신안산선과 연결된다"고 답변했다. /배상록·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화성시 향남읍 주민들이 서해안 복선전철이 화물운송을 위한 반쪽짜리 전철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지역단절과 소음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전철 지상화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서해안 복선전철 향남역 구간의 높이 15m 교각 공사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01-04 배상록·문성호

인천시가 20년 단위 중장기 법정 계획인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35년)에서 경기도 김포 또는 시흥으로 연장하는 노선을 빼기로 했다. 이는 국토교통부 요구에 따른 것이다.인천시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경기도 연계 노선을 제외하라는 국토부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시는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결,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등 8개 대상 노선과 6개 후보노선이 담긴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지난 7월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 계획안에 대해 국토부는 "인천 2호선 김포 및 시흥 연결 노선 등 경기도 연계 노선을 구축계획안에서 제외하라"는 의견을 냈다. 둘 이상의 도시를 거치는 노선은 광역철도 구축 계획에 담아 추진해야 한다는 게 국토부 의견이다. 시는 국토부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연계 노선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호선 김포·시흥 연결 노선을 우리 철도 계획에 담아 추진하려 했던 것"이라며 "경기도 역시 '광역철도로 추진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제시해 국토부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역철도 국비 지원 비율은 70%로, 도시철도(60%)보다 10%포인트 높다. 하지만 정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추진이 가능하다.시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인천 2호선 시흥 연결' 노선을 제외하는 대신 '인천 2호선 검단(불로동) 연장' 노선을 반영하기로 했다. 검단새빛도시 활성화와 인천 북부지역 교통 개선을 위해 인천 2호선을 검단까지 연장하는 계획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한국교통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 관계 행정기관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확정될 예정이다.한편, 경기도는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넣기로 한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노선'과 관련해 이 노선을 GTX 킨텍스역을 거쳐 경의중앙선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6-12-13 목동훈

50.3㎞ 율현터널 거쳐 기존 경부·호남선 공유동탄·지제등 동남권 3개역 신설 접근성 높여열차 성능 비슷… 이용·편의사항 개선 노력年 4900억 경제 효과… 역세권 부동산 '들썩9일 SRT가 정식 개통하면서 지난 1899년 철도 도입 이후 117년 동안 이어진 코레일의 철도 독점 체제도 무너지게 됐다. 그간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 인근으로 이동해야 했던 경기 남부권 승객들은 손쉽게 고속 열차에 탑승할 수 있게 됐다.정부는 철도 분야에 경쟁체계를 도입하면서 서비스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평택 이남으로는 노선을 공유한다는 점과 경영 합리화를 위한 수익성 추구로 서비스 품질은 오히려 더 낮아질 거란 지적이 나온다.특히, 경기 남부권 최대 호재라는 기대와 함께 부정적인 효과 우려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어 SRT의 명과 암을 살펴본다.# SRT란?SRT(수서고속철도)는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을 출발해 화성시 동탄·평택시 지제를 거쳐 기존 경부·호남고속철도와 만나는 고속철도 노선이다.노선 길이는 61.1㎞(수서~동탄~평택)이고 공사기간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올해까지 5년이 걸렸다. 운영사는 코레일이 출자해 설립한 (주)SR(Supream Railways, 코레일 41%·사학연금 31.5%·IBK기업은행 15%·KDB산업은행 12.5%)이다.# SRT의 배경정부는 승객 증가로 경부선 기존 노선이 포화됐고 서울시 동남권과 평택·용인 등 경기 남부권 승객들이 기존 고속철도 노선인 KTX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SRT 사업을 추진했다.기존 KTX는 서울역·용산역을 제외하곤 도에서 접근할 수 있는 탑승역이 광명역과 수원역 두 곳 밖에 없어 접근성이 낮았다. SRT 출범에 따라 동탄역·지제역이 신설되면서 도내 승객의 고속철도 접근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승객들의 접근 편의 외에 KTX와의 경쟁을 통한 서비스·가격 품질 향상의 효과도 있다. SRT가 출범하면 비슷한 성능의 고속열차를 운행하는 KTX가 운임을 낮추고, 각종 부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자발적인 경영 개선에 나설 것이란 논리다.하지만 이 때문에 지난 2013년 한국철도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등 사회적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일반적인 시장과 달리 철도와 수도를 비롯한 공공서비스는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서비스 개선이 일어나는 분야가 아니며, SRT가 수서~평택 구간을 제외하고 기존 경부·호남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쟁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이같은 논란에도 지난해 6월 한국에서 가장 긴 터널(50.3㎞)인 율현터널이 개통되고, 지난 3월 본선공사를 완료하는 등 사업은 거침없이 추진돼 9일 개통을 맞게 됐다.# SRT 특징SRT는 같은 크기 KTX-산천선 열차(363명)보다 많은 인원(41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면서도 좌석 크기를 넓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앞좌석 받침대를 변경하면서 무릎공간을 기존 143㎜에서 200㎜로 늘렸다.흔들림 방지 장치를 개선해 승차감을 향상시켰고, 전좌석에 220V 안전콘센트를 제공하고 4G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객실 내장재의 화재안전등급을 강화하고 화재 감지 장치를 확대 설치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동탄역에는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고속철도역 최초로 승강장 안전문(PSD)을 도입했다.SR 측은 오랜 시간 운영할 경우 궤도 틀림 현상이 발생하는 자갈궤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SRT의 궤도를 콘크리트로 만들었는데, 콘크리트 궤도는 자갈 궤도 대비 건설비는 20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연간 유지보수비는 4분의1 수준이다."수서고속철도는 한국 철도역사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결정체입니다." 10여년간 운행되며 수차례 정차 사태를 빚었던 KTX의 사례를 참고해 편의·안전·유지성 등 모든 부분을 개선했다는 게 SR 측의 설명이다.# SRT의 경제적 효과한국도시철도공사는 SRT 건설로 일자리 창출효과 7만6천개, 건축 등 생산유발효과 9조5천억원의 간접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공사는 동탄·지제역의 일일 이용자수가 각각 1만1천707명, 1만2천73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개통 초기 광명역 일일 이용자(5천900여명)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오는 2026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하면 동탄역 이용자는 일일 4만5천517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기대되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다. 공사는 수서·동탄·지제 3개 역사를 신설함으로써 방문객이 증가해 인근 지역이 연간 4천9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노선이 지나는 화성·평택으로의 유입인구는 각각 1만2천896명, 8천143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경제적 효과는 아직 예상치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 노선 인근의 땅값은 벌써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동탄역 인근 화성시 청계동은 지난해 2분기 아파트 1㎡ 당 시세가 364만원이었지만 개통을 앞둔 올해 4분기 447만원으로 1년여 사이 20% 정도가 올랐다.지제역이 지나는 평택시 역시 지난해 2분기 아파트 1㎡ 당 198만원이던 매매가는 최근 214만원으로 상승세를 탔다.지제역 일대는 거주단지나 상업시설이 없는 지역이라 화성에 비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진 않지만 향후 지속적인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이 조성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동탄역은 SRT와 함께 동탄역~수서역을 오가는 광역급행철도가 동시에 개통하면서 화성과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인구도 나타날 전망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오는 2021년 삼성~동탄 GTX가 개통되기 전까지 운행되는 이 열차는 소요시간 15분으로, 오전 7시 10분(동탄역→수서역), 오후 6시 50분(수서역→동탄역) 2차례 운행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지난달 10일 열린 평택지역 기자단 SRT 수서~평택 구간 시승식. /경인일보 DB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6-12-08 신지영

수원역·동탄역 거리 13㎞ '승객 수요 중복' 먹구름 드리운 '수원발 KTX'에 산 넘어 산광명역, 수서역과 경쟁 위해 셔틀버스 도입경부선 평택역, 지제역 영향 구도심화 우려수서고속철 SRT(Super Rapid Train)의 9일 개통으로 코레일의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본격적인 철도경쟁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 기존 코레일 역사도 SRT 역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때문에 기존 경기도가 추진했던 KTX 관련 사업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원발 KTX에 불똥 튀나?수원역과 SRT 동탄역간 거리는 불과 13㎞ 밖에 되지 않고 승용차로 30분이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수원 영통과 용인, 성남 등 경기 남동지역은 수원역보다 동탄역의 접근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여 수원발 KTX와 SRT 동탄역간의 간섭이 우려되고 있다.현재 수원역 KTX는 상·하행선 오전·오후 2편씩 총 8편이 수원역을 경유하고 있다. 수원역을 경유하는 KTX는 서울역부터 대전역까지 기존의 경부선을 이용하고 대전역부터 KTX 전용선으로 운행되면서 '반쪽짜리 KTX'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더구나 광주·목포 방면 KTX는 단 1개 열차도 수원역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광주·목포 방면으로 가려면 경기남부권 시민들은 새마을이나 무궁화를 이용하거나 KTX 광명역 또는 천안아산역에서 KTX로 환승을 해야만 했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발 KTX가 제시됐고 3천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도권KTX(수서~평택) 지제역을 연결(4.7km)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가장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사업으로 추진됐다.'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지제역에서 KTX 전용 노선을 타고 대전까지 달릴 수 있게 돼 시간단축과 함께 수원역에서 호남선 KTX를 이용하게 되고 운행 횟수도 현재 1일 34회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경기도도 지난여름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결과 비용편익분석(B/C)이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와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경기도가 정부에 요청한 수원발 KTX 직결사업비 300억원 중 33억원만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원발 KTX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연내 수원발 KTX 직결사업 설계 착수 및 2017년 10월 조기착공 등 경기도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또한 수인선 송도역을 출발해 화성시 어천역에서 경부선 KTX와 잇는 인천발 KTX 사업비 200억원 중 47억원만 정부 예산안에 반영, 인천발 KTX를 2021년에 개통하려던 인천시의 계획이 불투명해 졌다.# KTX 광명역, SRT 수서역과 사투!SRT 수서역과 KTX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이용객이 3만여명에 그치면서 '4천억원짜리 간이역'이라는 오명까지 얻고 있는 KTX 광명역으로서는 SRT 수서역과 사활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KTX 광명역은 SRT 출발역인 수서역에 경기 중부권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다음 달부터 서울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광명역을 오갈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을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코레일은 사당역과 광명역을 20여분만에 연결하는 직통 셔틀버스를 5~10분 간격으로 운행키로 했고 3천여대를 세울 수 있는 대형 주차빌딩과 대규모 도심공항터미널도 지을 계획이다.하지만 이러한 방안이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셔틀버스 운행만으로 SRT로 향하는 서울 강남과 경기 중부권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기에는 부족하다.우선 코레일은 가격 경쟁에서 SRT보다 평균 10% 정도 비싼 편이라 경쟁력이 떨어진다. 마일리지제도와 인터넷 할인율 확대로 SR에 맞서겠다는 계획이지만 SRT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비교해 볼 때 뒷북 전략으로 비치고 있는 형국이다.# 경부선 평택역, 구도심 전락하나?SRT 개통으로 인한 최대 수혜지역으로 평택시가 손꼽힌다. 삼성전자 산업단지, 미군 기지 이전, 평택항 부두 확장 등 다수의 호재와 함께 SRT 지제역사와 KTX 역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광역 환승센터까지 추진되면서 지제역은 10여년 뒤 평택의 중심상권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SRT 지제역 상권의 발단은 당연히 경부선 평택역 상권의 슬럼화를 가져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SRT 지제역과 상당한 거리를 떨어진 평택역 인근 재개발 사업 추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40만㎡에 이르는 평택역 상권은지난 2009년 AK플라자 평택점 오픈 이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상권을 유지해 왔지만, 소규모 상가가 많은 탓에 아직도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더구나 부동산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SRT 지제역 상권 개발로 인해 경부선 평택역 주변은 자칫 구도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SRT 수서역과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KTX 광명역. /경인일보 DB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6-12-08 문성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 송도국제도시~서울 청량리 간 노선(B노선)을 수도권 동북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GTX 송도~청량리 간 노선을 재기획해 최근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GTX B노선은 2014년 기재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예타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33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타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 값이 1을 넘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GTX 송도~청량리 간 노선 사업성은 경기 일산~서울 삼성간 노선(A노선), 경기 금정~의정부간 노선(C노선) 등 GTX 3개 노선 가운데서도 가장 낮았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기존 송도~청량리 간 48.7㎞ 구간에 대한 사업비를 줄이고, 청량리부터 경춘선(ITX) 노선을 활용해 GTX B노선을 수도권 동북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통해 사업성을 보완하기로 했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노선을 일부 공유하다가 경기도 북부지역까지 GTX B노선을 연결해 추가 수요를 확보, 사업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GTX 송도~청량리 간 노선에 대한 기존 예상사업비 4조6천여억원은 새로운 노선구상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토지보상비 등이 적게 드는 지역으로 차량기지를 옮기는 등 기존 노선 사업비를 절감해 노선 연장사업에 투입하면 사업비 상승 폭은 크지 않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GTX B노선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인천 송도~서울 잠실 간 노선을 대안 노선으로 국토부에 제시하기도 했지만, 수도권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등의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다. 기재부는 내년 3월 중 각 부처에서 신청한 예타조사 대상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GTX B노선이 예타조사 사업으로 선정되면, 국토부가 민간사업자 선정작업 등을 예타조사와 동시에 추진해 2019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 조정과 추가수요 확보 등을 통해 GTX B노선 사업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기재부 예타조사가 가시화하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은 이날 GTX B노선 예타조사 신청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GTX B노선은 수도권의 만성적 교통난 해소와 장거리 통근자의 교통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재부에서 예타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12-05 박경호

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 등지로 연장하는 대신, 강서구 방화 차량기지의 김포 등 경기도로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된 데 이어 김포 지역사회도 5호선 연장선 유치를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대두, 귀추가 주목된다.30일 김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황준환(새누리당·강서 3)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대상으로 벌인 제271회 정례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철 5호선을 김포 등지로 연장하는 대신 방화 차량기지를 경기도로 이전할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지난 1995년 조성한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방화 차량기지(19만여㎡)는 소재한 지역의 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만큼 이전이 시급하다는 게 황 의원의 주장이다.차량기지 이전 등을 위한 1조원의 비용은 지하철 5호선을 광역철도 방식으로 연장할 경우 정부와 서울시가 7대3의 비율로 나눠 낸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황 의원은 또 방화 차량기지 이전 등과 관련 "이미 국비 150억원이 확보된 만큼 서울시에서도 이에 맞는 예산을 편성, 이전 계획을 수립 후 추진할 것"을 제기하고 "차량기지 등의 이전으로 생기는 부지에 아파트 건설 등 역세권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 가능성이 김포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정왕룡 시의원은 "5호선 차량기지 김포유치 등을 위해서 지역사회가 공론을 모았으면 한다"라며 환영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실화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그러나 아라뱃길역~시네폴리스역을 연결하고 장기적으론 강화까지, 그리고 황해도 해주까지 가는 조강 열차의 꿈을 그려본다"고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다.김포시의 한 고위 공직자는 "지하철 5호선은 강화군까지 연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렇게 되면 경제적 타당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뒷받침했다이에 따라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 서울과 경기, 인천 3개 광역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성이 제기돼 향후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6-11-30 전상천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지제역을 지나 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수서고속철도(SRT)가 다음 달 9일 개통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한 SRT는 5년여만인 다음 달 8일 개통행사를 열고 9일 정식 개통한다. 하루 왕복 기준 수서∼부산 구간을 80회, 수서∼광주 송정을 22회, 수서∼목포를 18회 운행한다.평균 소요시간은 수서∼부산(400.2㎞)이 2시간 30분, 수서∼광주 송정(289.8㎞)이 1시간 40분, 수서∼목포(356.6㎞)가 2시간 17분이다.각 구간의 할인 전 운임은 수서∼부산 5만2천600원, 수서∼광주 송정 4만700원, 수서∼목포 4만6천500원으로 책정됐다.신설한 SRT 수서∼평택선은 총연장 61.1㎞ 중 86%에 해당하는 52.5㎞가 터널이다. 지하 40∼50m 공간에 건설된 율현터널은 길이 52.3㎞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도 스위스 고트하르트베이스터널과 일본 세이칸터널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한국교통연구원은 SRT가 개통하면 연간 서울∼대전 61만명, 서울∼광주 38만명 등이 도로에서 고속철도로 전환함에 따라 고속버스 통행시간이 줄어 연간 2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SRT 개통으로 117년 만에 코레일의 독점 체제가 깨지고 철도경쟁 시대가 열리게 됐다.SRT 운영사인 (주)SR과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각각 운임·서비스·좌석·교통편 등에서 이미 경쟁에 돌입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

2016-11-20 전병찬

인천시가 지난 7월 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잇따른 사고로 '고장철' 논란이 끊이지 않자 40여 일간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전성수 행정부시장 주재로 인천교통공사,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2호선 사고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달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차량설비, 전기설비, 신호설비, 통신·전자설비, 토목·궤도설비, 기계설비, 건축구조물, 관제설비 등 인천 2호선 모든 시설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점검단에는 시, 인천교통공사,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시공 관련 업체 등 총 59명이 참여한다.인천시는 인천 2호선 개통 이후 전기분야에서 소방분야까지 각종 고장·사고로 인한 운행중지 사태가 속출하면서 지난 8월 외부 전문가 특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점검에서 총 29건의 문제점이 드러나 조치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2건의 고장이 발생해 전동차가 운행을 멈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달 발생한 사고원인이 '퓨즈' 등 일부 부품이 설계와 다르게 설치됐거나 전력공급장치 선로보호덮개 설치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등 부실시공 때문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최근까지도 발생하고 있는 '타임아웃'(열차와 관제소 간 통신 두절) 현상은 여전히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특별점검 결과, 원천적으로 인천 2호선 시공에 잘못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공사에서 조치하도록 하고, 기준에 적합한 시공 이후 발생한 하자는 교통공사에서 조치할 계획이다. 개통 100여 일이 지난 시점에서 시가 또다시 특별점검을 하는 것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더 이상 시민을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는 판단에 전수조사를 추진한 것"이라며 "인천 2호선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11-13 박경호

61.1㎞구간 20분만에 주파KTX보다 넓어 피로 덜해전 좌석 전기 콘센트 설치소음·진동 안심해 '쾌적'비상통로 16개·내진 설계10일 오후 2시 지하철역사와 함께 위치한 평택 지제역 수서발고속철도(이하 SRT) 승강장. 최대 시속 350㎞에 달하는 8량의 SRT가 초고속을 자랑하듯 날렵하게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운영사인 (주)SR은 기자단을 대상으로 평택~수서간 총길이 61.1㎞에 대한 SRT 시승행사를 열었다.평택 지제역을 출발한 SRT는 1분도 되지 않아 어둠으로 뒤덮였다. 해당 구간은 국내 최장, 세계에서 3번째로 긴 50.7㎞의 지하터널을 지나기 때문. 하지만 SRT는 평균 시속 300㎞이기에 차창 밖 풍경을 못봐 아쉬워할 시간도 없이 20여 분만에 수서역 목적지에 도착했다.SRT에 올라타 좌석에 앉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KTX에 비해 넓은 앞뒤의 좌석 간격으로 일반석은 960㎜, 특실은 1천60㎜이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것은 편의시설이다. SRT는 철도 이용객들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좌석에 콘센트를 설치하고 객실당 AP포트를 2대씩 갖춰 무선인터넷 용량을 확대하는 등 기존의 불편사항을 대폭 보완했다. 이와 함께 남녀 공용화장실이 설치된 다른 기차와는 달리 SRT는 남녀 별도로 설치돼 있었고 수유실도 마련돼 있다.SRT가 초고속임에도 생각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장거리 이용객들의 피로감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RT는 IT기술을 도입해 출발 15분전 예약정보 알람 제공과 도착 10분전 깨우미 알람을 제공해 피로함에 잠깐 졸다 내릴 역을 놓치는 경우를 대비할 수 있었다.SRT는 이용객들의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주)SR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총 16개의 비상대피통로인 수직구를 만들어 놓은 데다가 구난차량 진입소도 4곳이나 있어 화재나 탈선 등의 사고에 충분히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며 "진도 6.5 이하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전 구간이 내진 설계가 돼 있어 지진피해도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SRT가 오는 12월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지역 경제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평택의 경제발전이 SRT의 초고속 속도와 함께 가속화될 전망이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12월 중순 개통을 앞두고 10일 오후 열린 수서∼평택 수도권고속철도(SRT) 시승식에서 승무원이 시승단에게 열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6-11-10 민웅기·김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