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 작업 중단사태까지 불러왔던 인천항 수입 원목의 하역료 인상분쟁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24일 인천항만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항 북항의 수입 원목 하역사인 (주)동부익스프레스 등 7개사와 (사)대한목재협회, 선창산업(주) 등 수입 원목 화주는 지난 22일 '원목 화물 하역요율' 협의를 재개, 올해 하역료를 지난해보다 3%p(배에서 부두로 하역하는 하역료 부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해양수산부가 인가한 하역요금 준수에 대한 원칙에 공감하며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천항 북항의 수입 원목에 대한 하역요금은 해수부가 인가한 하역요금의 92% 수준이다.또 양측은 부두에 야적된 원목의 하역요금에 대해선 지난해 각 하역사별 60% 수준에 그쳤던 것을 7.2%p 인상하기로 합의했다.아울러 오는 2017년부터 7년간 해양수산부가 인가한 하역요금을 100% 준수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인천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전했다.인천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하역사나 화주 모두 해수부가 인가한 하역요금을 준수해야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26일 양측은 합의서에 서명을 마치고 인천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양보하는 자세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 북항에선 화주와 하역사 간 하역료 인상 분쟁으로 인해 수입 원목에 대한 하역작업이 사흘간 중단되는 사태(경인일보 1월 7일자 7면, 8일자 6면 보도)가 벌어졌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1-24 신상윤

일본, 태국 등 해외 정부 및 산하기관이 인천항을 잇따라 찾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1일 일본 국제임해개발연구센터 관계자들이 인천항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일본 국제임해개발연구센터 관계자들은 한국의 양곡수입 상황과 발전전략을 배우기 위해 인천내항 양곡부두의 하역시설과 작업 현장을 둘러봤다.또 지난 22일 태국 산업부 산하기관인 산업단지공사가 인천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1단지에 위치한 화인통상을 찾아 보관·분류·라벨링·가공·조립 등에 대해 묻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태국의 산업단지공사는 지난해 출범한 아세안경제공동체 10개국에서 추진될 10개 자유경제구역 개발에 인천항의 물류단지 운영 경험과 사례 등을 참고할 것이라는 게 IPA의 설명이다.앞서 지난 18일에는 세계 해운 물류 전문지인 IHS Maritime 아시아 태평양본부 소속 간부들이 인천내항 갑문과 인천신항 등을 방문해 인천항의 발전 방향과 비전 등을 청취하고 돌아갔다.IPA는 25일과 오는 28일 각각 일본 도마코마이항과 우간다 민관합동대표단이 인천항의 물류 시스템과 여객서비스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찾는다고 전했다.유창근 IPA 사장은 "해외 주요 기관에서 인천항이 급변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잡고, 신속하게 항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인천항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만운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지난 22일 인천항을 방문한 태국 산업부 산하기관인 산업단지공사(IEAT) 고위 간부진이 인천항 아암물류1단지에 위치한 화인통상을 방문, 화인통상 관계자로부터 창고시스템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6-01-24 신상윤

인천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광양항을 추월했다. 이로써 인천항은 전국 컨테이너 항만 중 부산항에 이어 2위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21일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SP-IDC)의 컨테이너 수송실적 통계에 따르면 인천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237만3천536TEU를 기록했다. 반면 광양항은 인천항보다 5만1천343TEU 적은 232만2천193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항은 1천943만3천752TEU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인천항에선 지난 1974년 5월 10일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인천내항 4부두에 개장했다.그러나 정부가 부산항과 광양항에 대해 항만 집중 육성 정책(일명 투포트 정책)을 펴면서 항만과 배후단지의 개발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것과 맞물려 컨테이너 물동량 또한 부산항·광양항 등에 미치지 못했다.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소비되는 컨테이너 화물이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인천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먼 부산항이나 광양항을 통해 처리되는 물류왜곡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인천항이 사상 처음으로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개장한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을 비롯 인천~미주의 원양 항로 개설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인천~미주 원양 항로를 운영하는 해외 선사 동맹체인 G6가 기항하는 SNCT는 개장 이후 6개월 간 29만5천여TEU를 처리했다.또 인천항 카페리선을 통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일부 항로에서 물동량 감소세가 있었지만, 지난 2014년 47만1천16TEU보다 2.58% 증가한 48만3천172TEU를 기록했다.인천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신항의 개장 등은 그 동안 수도권 인근에서 소비되는 물류의 왜곡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신항 배후단지의 개발 등이 조속히 이뤄져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항만공사 등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신항에선 오는 3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추가 개장한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1-21 신상윤

勞 "임금·단체협상 조기 마무리"하역서비스 향상 등 결의문 체결인천항운노동조합이 사측과 올해 진행 할 임금 및 단체협약 등에서 무분규·무파업 원칙을 선언했다.20일 오전 10시 30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인천항 노·사·정 항만산업 평화선언식'에서 이해우 인천항운노조 위원장은 "올 해 사측과 진행할 임금 및 단체협약을 무분규·무파업 원칙으로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인천항 산업 안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또 "인천항은 물동량의 타항 전이,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 등으로 최근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며 "침체 된 인천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인천항 관계기관이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인천항 노·사·정 등은 이날 선언식에서 '노·사·정 항만산업 평화 선언문'을 통해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33%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인천항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또 '항만산업 평화정착을 위한 노·사·정 공동 결의문'을 체결하고, 인천항 발전을 위해 ▲항만 하역 서비스 향상 ▲정부 인가 하역요금 준수 ▲인천항 활성화 모색 ▲항만 안전 강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선언식에는 인천항운노조,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중부고용노동청,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항 노·사·정 5개 기관과 단체 등이 참여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20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인천항 노·사·정 항만산업 평화선언식'에서 홍경원 인천항만공사 부사장(사진 왼쪽 부터),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이해우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박광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청장, 하미용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청장이 손을 맞잡고 인천항 무분규·무파업을 다짐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1-20 신상윤

관세청 개청 45년만의 첫 1급 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 취임 FTA·수입검사 시스템 보강거대조직 '효율 저하' 우려도인천항과 인천공항 등에서 관세 업무를 담당하는 2개의 세관이 한·중 FTA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통합돼 인천본부세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관세청은 18일 인천본부세관과 인천공항본부세관을 통합하면서, 일선 세관의 통·폐합, 세관비즈니스센터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했다. 관세청은 업무가 동일한 부서간의 통합을 통해 170여 명의 인력을 FTA, 협업검사 관련 부서에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새로 출범한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1970년 관세청이 개청한 이래 45년 만에 최초로 고위공무원 가급(1급) 본부세관장 시대를 열게 됐다.인천본부세관은 수출입통관국·휴대품통관국·심사국·조사국·감시국 등 5개 국과 FTA총괄과 등 58개 과,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김포공항세관·안산세관·수원세관 등 4개 산하 세관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1천538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돼 관세청 산하 기관 중 가장 큰 규모다.또 기존의 FTA 1~2과를 FTA 총괄과와 FTA 1~3과 등 4개 과로 확대·개편하고, 수입물품을 타 기관과 협업해 검사할 '협업검사센터'를 신설했다.초대 세관장으로 부임한 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이 FTA와 종합인증우수업체(AEO)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자상거래 역직구 수출 지원 정책 등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건전한 무역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불공정 무역, 마약·테러 물품 밀반입 등 사회적 범죄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그동안 이돈현 차장이 유일한 1급이었으나, 이번 조직 개편으로 가급 고위공무원이 2명으로 늘게 돼 인사 적체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향후 인천국제공항의 3단계 확장사업 등에 따라 공항에서의 관세 업무가 증가하고, 조직의 거대화로 인한 관세 업무의 효율성 저하 등에 따라 인천본부세관이 다시 과거처럼 분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인천항의 한 관세사는 "단순히 관세 공무원들의 자리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이 아닌, 수출입 물류 기업들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관세 업무 개선 등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초대 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은 경북 영양 출신으로, 충남대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광주본부세관장, 대구본부세관장 등을 역임했다. /차흥빈·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인천항과 인천공항에서 관세 업무를 담당하는 2개의 세관이 한·중 FTA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천본부세관으로 통합, 18일 출범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1-18 신상윤·차흥빈

올부터 직접대조 방식 변경법무부, 간이시설 설치 요구IPA "카페리부두 활용" 불가좁은 선내 승객 불편 불보듯인천항의 올해 크루즈 기항 횟수와 크루즈 관광객의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아직 건설중인 터라 크루즈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출입국심사, 통관, 검역 등 CIQ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12일 법무부와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심사 방법은 올해부터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이 승객과 여권을 직접 대조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법무부는 부산항, 제주항 등 크루즈 터미널이 있는 항에서는 터미널 내에서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심사를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반면 인천항은 크루즈 터미널이 오는 2018년 하반기께 건설 될 예정인 만큼, 법무부는 인천항 크루즈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IPA에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심사를 위한 간이 심사장 설치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크루즈가 임시 접안하는 부두 내에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심사를 위한 여권 판독기, 노트북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부두 내에 간이 심사장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IPA는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가 현재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부두 일부에 임시 접안하고 있고, 오는 7월부터는 인천항 신 국제여객부두의 카페리 부두를 우선 사용할 예정인 만큼 간이 심사장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크루즈 관광객은 좁은 선내에서 출입국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출입국 심사 시간도 터미널에 비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이외에도 통관, 검역 등의 절차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게 인천항만업계 중론이다. 이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개장 시기가 크루즈 기항 횟수 증가에 맞물리지 못하면서 불거지는 문제다.이에 따라 관계 기관들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엔 124회 크루즈가 기항하고 25만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국하는 등 기항횟수와 관광객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법무부 관계자는 "인천항은 당분간 크루즈에 승선해서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대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선내에서는 출입국심사 직원들이 대규모로 올라가기 어려운 만큼 간이 심사장이 조성된다면 쾌적한 환경에서 출입국 심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1-12 신상윤

연간 3만여 명이 이용하는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 공모가 이르면 이달 중 진행될 전망이다.11일 인천항만공사(IPA)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해온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 운영 기능이 지난해 5월 정부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공공기관 3대분야 기능 조정'에 따라 폐지됐다.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말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출국장 면세점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IPA와 투자비 보전과 관련한 소송 등의 이유로 차기 사업자 모집 때까지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3월 IPA에 지난 2002년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에 33억여원을 투자하면서 임대료로 보전받기로 한 투자비를 IPA의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제대로 보전받지 못했다며 이를 보전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IPA가 7억여원의 투자비를 한국관광공사에 보전하라고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IPA는 이달 중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를 모집하고,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에 투자비를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업계는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오는 2019년 인천 송도 서쪽 해상에서 운영할 인천항 신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의 면세점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1-11 신상윤

인천항에 올해 첫 크루즈가 기항했다.인천항만공사(IPA)는 10일 오전 6시20분께 올해 인천항을 처음으로 찾은 크루즈 중화태산(Chinese Taishan)호가 인천항 갑문을 통과해 인천내항 1부두에 접안했다고 밝혔다.이 배는 중국의 보하이크루즈 소속으로 2만5천t급의 소형 크루즈다.중화태산호는 지난 9일 중국 칭다오에서 690여 명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태우고 출항해 인천항에 기항했으며, 이들은 이틀 간 인천과 서울 등을 관광하고 11일 오후 8시께 출항할 예정이다.중화태산호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옌타이항과 인천항을 잇는 크루즈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으며, 겨울철에는 중국 상하이·칭다오·톈진 등 남쪽 항만에서 크루즈 관광객을 모집해 인천항에 들어온다.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천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8만9천여 명에 그쳤다.하지만 올해에는 크루즈 기항횟수가 124회로 예상되면서 25만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크루즈 전용부두 1개 선석 등이 포함된 인천항 신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은 오는 2019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10일 오전 6시20분께 올 해 인천항에 첫 입항한 크루즈인 중국 보하이크루즈 소속 중화태산호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들이 설레는 걸음으로 관광에 나서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6-01-10 신상윤

민자모집·부두운영사 통합 '난항'업체 자율적 노력·대안 모색 관건인천항은 지난해 인천신항을 개장하고 더불어 인천내항 8부두의 일부 선석을 폐쇄하는 등 대내외적인 변화의 시기를 겪었다. 이와 맞물려 인천항 현안을 두고 항만 관계자 간 혹은 시민들과의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대부분 땜질 형식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인천항은 2016년에도 각종 현안들이 언제 어디서 돌출 될 것인가에 대한 인천항만업계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인천항이 올 한 해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들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은 인천항의 현안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수도권 물류 운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천항의 대표 항만 시설인 인천내항은 지난 6월 말 8부두의 2개 선석이 폐쇄되면서 본격적인 항만재개발 사업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해양수산부는 한 차례 모집에 실패했던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 시행자를 이달 중 다시 모집하겠다는 방침이나, 높은 공공용지비율(65%)과 임대방식의 부두 활용 등으로 인해 민간 사업시행자를 모집하는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또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을 시작으로 이어질 인천내항 타 부두에 대한 재개발 계획, 부두 기능의 재배치 등에 대한 정부와 인천항만공사(IPA) 등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이와 맞물려 IPA 등이 최근 인천내항 부두운영사 통합을 논의하고 있지만 각 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탓에 공통적인 의견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는 게 인천항만업계의 중론이다. 인천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내항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개방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인천내항이 부두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천항 관계기관이 인식하고 부두와 시민 친수 공간의 기능이 조화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항은 올 3월 초 인천신항에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개장하게 되면 지난해 6월 개장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등과 더불어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인천항만공사가 올 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량을 250만TEU로 목표했지만,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2곳의 하역능력이 연간 240만TEU에 달하는 만큼 인천항 남항에 있는 2개 컨테이너 터미널과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인천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신항 개장을 비롯해 한·중 카페리선 등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최근 인천항 북항에서 수입 원목의 하역요금을 두고 벌어진 하역료 덤핑 문제가 컨테이너 하역업계로 번지지 않도록 업체 간의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천항만업계는 인천항으로 기항하는 크루즈가 컨테이너 부두와 공사 중인 시설을 임시 크루즈 부두로 활용해야 하는 점, 인천신항 배후단지의 공급이 2020년으로 컨테이너 부두 공급과 맞물리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1-10 신상윤

인천신항에 8천TEU급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상시 입출항 할 수 있는 항로 16m 증심 사업이 시작됐다.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주)대우건설이 이 사업 시행자로 선정돼 지난 4일부터 27개월 간의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항로 증심 사업은 배가 다니는 길인 항로의 수심을 더 깊게 함으로써, 대형 선박의 입·출항을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이번 사업으로 인천항은 8천TEU급의 선박이 상시 운항하고, 최대 1만2천TEU급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했다. 선박이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 속에서 인천신항의 항로 증심은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는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이번 증심 사업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항로가 개설되지 않아 부산항과 광양항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수도권 화물을 인천항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인천발전연구원의 김운수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인천신항 항로증심으로 선박 대형화에 대응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신항 컨테이너 항만이 북미·유럽 등과의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늘리고, 북중국 항만과 경쟁을 위해서는 현 14m인 항로의 증심 사업은 필수적이다.인천해수청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 증심 준설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기획재정부와의 총 사업비 협의 지연 등으로 공사는 해를 넘겼다. 인천신항 제3항로 등 해역에서 파내어진 1천607만㎥ 가량의 준설토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매립토로 활용된다.인천해수청은 인천신항 배후단지의 개발계획 구상, 개발방안 및 개발시기 검토, 토지이용계획 수립, 유치업종검토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신항 항로 증심 사업, 배후단지 조성 사업 등이 조기에 완료되면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1-05 신상윤

내수 침체로 물류업계 불안감벌크 화물 감소 대책 마련 필요신항 배후단지 공급 앞당겨야2016년 인천항에 대한 인천항만업계의 관점은 ‘한·중, 한·베트남 등 FTA에 따른 기대’와 ‘대내외적인 경제악화로 인한 위기’ 등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인천신항에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지난해 6월 개장했고, 추가로 오는 3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CT)이 개장할 예정이지만 세계 경기 위축 등은 인천항만업계의 또 다른 위기다. 이에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들로 부터 인천항의 새해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인천항만업계 관계자들은 2016년 인천항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인천항 벌크 화물 감소,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등은 인천항만업계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남흥우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회장은 “인천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터미널 운영사, 선사 등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부분 2016년 인천항은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각종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내수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항만을 이용하는 물류업계가 힘든 한 해를 보낼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천항만공사 등이 중국과의 FTA가 지난해 발효됨에 따라 인천항의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또 남 회장은 인천내항과 북항 등에서 처리하고 있는 벌크 화물 물동량이 줄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인천항 관계기관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남 회장은 “인천항은 전통적으로 벌크 중심 항만이었으나 벌크 화물의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나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항 관계기관이 벌크 화물 감소에 따른 대안이나, 배후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의 임대료 조정 등 인천항만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은 “지난해는 인천신항에 컨테이너 항만이 개장하고, 북미 컨테이너 노선이 개설되는 등 국제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한 해였다”며 “그러나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등 국내 타 항만과의 경쟁이 치열해져 인천항만업계는 어려운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이어 “인천항이 2016년에는 중국, 베트남 등 국가와의 FTA에 따라 수도권 물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인천신항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갖춰지지 않은 인천신항 배후단지의 건설 속도를 높여야 하고, 이 배후단지를 활용해 인천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심충식 (주)선광 부회장은 “인천신항에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했지만 배후단지가 갖춰지지 않으면서 신항 활성화에 어려움이 많이 있다”며 “오는 2020년으로 계획돼 있는 인천신항 배후단지의 공급 속도를 몇 년이라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심 부회장은 “인천내항 1·8부두가 재개발을 위한 준비 과정에 있는데 향후 인천내항은 남북 물류 교류 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16년에는 인천내항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인천항 관계기관의 대응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언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6-01-03 신상윤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컨테이너 크레인 2기가 추가 도입돼 인천신항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3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주) 등에 따르면 최근 YGPA가 진행한 컨테이너 2기 매각 공고 입찰에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SNCT가 이번에 낙찰받은 컨테이너 크레인 2기는 광양항 2-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에 설치돼 있던 것으로, YGPA가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 감축 계획에 따라 매각 대상으로 선정했던 크레인이다.이 크레인들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1년 12월에 제작했으며, 40여년 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됐다.SNCT가 낙찰받은 컨테이너 크레인 2기의 가격은 23억원 가량이다.SNCT 한 관계자는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하역 효율을 높이기 위해 광양항에서 컨테이너 크레인 2기를 추가로 구매했다”며 “인천신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NCT에는 컨테이너 크레인 5기가 설치돼 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광양항 2-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에 설치돼 있던 컨테이너 크레인 2기가 추가 도입돼 인천신항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사진은 광양항 2-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에 설치돼 있는 크레인 2기.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2016-01-03 신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