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연내 착공이 정부의 '갑질' 행정에 부딪혀 사실상 물 건너갔다.정부가 사업 승인을 앞두고 법적 절차를 이유로 수백억원대 사업비 증가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수개월 이상의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의뢰를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서울 도봉산~의정부~양주 옥정(14.99㎞)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에 착수했다.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6천337억원으로 책정됐던 총 사업비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6천924억원으로 587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장암역과 차량기지, 자재 창고 등의 증축과 동일로 구간의 우회에 따른 지하터널 공사, 신호체계 변경 등이 사업에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이 때문에 지난 3월 정부의 기본계획 승인을 마치고 실시설계와 공사업체 선정,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착공하려던 도와 지자체들의 계획은 정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조차 받지 못한 채 멈춰선 상태다. 통상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이 걸리는 적정성 재검토 기간을 고려하면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착공이 가능한 셈이다. 도와 정부 부처간 총사업비 협의가 장기화 될 경우 사업이 표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광역철도의 사업비 증가는 협의로 풀어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기재부가 통상절차와 달리 뜬금없는 적정성 재검토를 의뢰했다"며 "이번 재검토가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적정성 재검토는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등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재부의 인사도 사업 속도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차관급 인사만 마무리된 상황이라 실무관의 인력 재배치까지 끝나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무관들의 인사에 따른 업무 파악 기간 등을 고려하면 사업 속도는 현저히 느려질 수밖에 없다. 연내 착공을 기대해 온 지역 내 정치계와 시민단체들은 사업 지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배명호 7호선 양주옥정신도시 유치 추진위원장은 "7호선 연장은 경기북부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조기에 마무리돼야 할 사업"이라며 "이번 적정성 재검토가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준다면 주민들은 대규모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초 목표한 연내 착공은 힘들 수 있지만, 최대한 착공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7-07-04 최재훈·김연태

경기도 공항버스의 청소년 이용 요금이 오는 7월 11일부터 일반 성인대비 70%로 할인된다. 어린이 요금은 30%에서 50%로 할인폭이 늘어나고, 일부 인천공항 노선은 성인 이용요금이 1천원씩 인하된다.경기도는 대중교통 이용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고속·경기공항리무진·태화상운 등 3개 공항버스(한정면허) 운송업체와 이런 내용을 담은 요금인하·서비스개선안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청소년은 7월 11일 첫 차부터 성인요금(1만2천원~6천원)의 70% 수준인 8천400원~4천200원으로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 요금도 현재 성인요금의 70%인 8천원~4천원에서 50%인 6천원~3천원으로 추가 인하한다. 이번 조치는 남경필 도지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남 지사는 지난 1월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 완화를 위한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도의회, 버스운송업체와 협의를 통해 5월 27일부터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 할인폭을 일반 성인 요금대비 20%에서 30%로 확대했으며, 이번에 공항버스까지 요금인하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인천공항 노선의 성인 요금도 1천원씩 일괄 인하한다. 요금 할인노선은 ▲성남·용인지역 5000번, 5300번, 5400번 ▲안산 7000번 ▲부천 7001번 ▲고양 7400번 등 6개 노선이다. 나머지 수원과 연천, 의정부, 군포 지역 노선은 해당 운송사의 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이번 인하에서 제외됐다. 요금인하와 함께 도는 3개 공항버스 운송회사와 이용자 편의를 위해 75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7-06-27 신지영

현재 '2량 1편성' → 2량·4량 각각 50%씩 혼합운용 방식 검토체감혼잡도 개선위해 수요예측용역 11월 마무리·단계별 증차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을 늘려 운행하기로 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3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차량 증차는 2량과 4량을 각각 50%씩 운행하는 혼합운용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2호선은 현재 차량 2대를 하나로 묶은 '2량 1편성'(정원 206명)으로 출·퇴근 시간대 3분, 평상시 6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천 2호선 개통 당시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9만3천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하루 평균 수송인원이 14만3천명으로 약 5만명(53%)이나 늘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2호선 승객의 체감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발주한 '인천 2호선 수송수요 예측 용역'을 올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수송 수요에 따른 단계별 증차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유정복 시장은 시의회 신영은(한·남동구2) 의원의 '인천 2호선 개통 이후 발생한 하자와 운행사고 대책' 관련 질문에 대해 "2호선 개통 초기 각종 장애 발생으로 안전요원 94명과 사회복무요원 135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 4월 기술·역무 인력 31명을 추가로 증원했다"고 답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천교통공사에 기술분석 전담팀을 신설해 주요 장비와 관련한 시설 개선으로 '5분 이상 장애 발생' 건수가 현저히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홍정화(민·계양구1) 의원은 기존 임대사업자와의 계약이 해지돼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부평구 십정2구역과 동구 송림초교구역 뉴스테이 문제의 인천시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구역은 계획된 일정대로 임대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아트센터 인천 건설비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유정복 시장은 "조속히 잔여수익금(주거단지 개발 이익금에서 아트센터 인천 건설비를 뺀 금액)을 확정해 공개할 것"이라며 "잔여수익금이 인천시에 귀속돼 콘서트홀 운영과 아트센터 2단계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우(한·남동구4) 의원은 송도 6·8공구 내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 추진에 따른 학교 과밀화 문제를 지적했다. 유정복 시장은 "송도 6·8공구 내 학교 설치 계획은 주거부지 인구수용계획에 따라 수립됐으나, 최근 상업용지에 주거용 오피스텔 건축으로 학교 과밀화가 우려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6·8공구 공모 제안사업과 연계해 추가 소요 학교 수, 재원 부담방안을 비롯한 학교 추가 배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7-06-25 박경호

"왜 우리 동네엔 없나요?"화성 동탄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해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매일같이 한 시간 이상을 서서, 달리는 버스에 몸을 맡긴다. 버스 통로에 빼곡히 들어찬 승객 틈바구니에서 사투를 벌이는 일은 사실상 전쟁에 가깝다. 경기도에 2층 버스가 도입됐다지만, 김씨에게 2층 버스는 아직도 남의 나라 이야기다. 그는 "경기도 다른 지역에는 2층 버스가 다닌다는데, 왜 우리 지역엔 한 대도 없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경기도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의 대안으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2층 버스가 일부 지자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22일 도에 따르면 2층 버스는 출·퇴근 입석 해결뿐 아니라 관광 상품 기능까지 고려해 지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에 도입된 교통수단이다. 지난 21일 개통된 안산~강남역 구간 2대를 포함해 현재 도내에는 총 14개 노선에서 28대가 운행 중이다.하지만 일부 지자체에 상당 부분 쏠려 있는 실정이다. 전체 버스 중 절반이 넘는 16대가 김포에서 운행 중이며 남양주 6대, 수원 3대, 안산 2대, 파주 1대가 전부다. 31개 시군 중 이들 5곳을 제외한 나머지 25개 지역에서는 2층 버스를 구경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다.2층 버스의 경우 도와 지자체, 버스업체가 1:1:1 매칭을 통해 1억5천만원 정도씩 예산을 공동 부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버스 신설 문제는, 사실상 필요성 여부와 예산 부담 등을 고려한 지자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굳이 버스가 필요치 않은 외곽 지역은 차치하더라도, 신도시를 끼고 있거나 광역버스 출·퇴근자가 많은 도심권 지역에는 분명 수요가 있다"며 "증차가 어려운 상황에서 2층 버스가 사실상 입석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대안인데, 아직은 지자체의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도는 내년에 2층 버스를 143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우선 9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예산상의 문제로 지자체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비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올해까진 기존에 없던 용인을 비롯해 수원, 파주 등지에 버스가 많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7-06-22 황성규

경인전철 동인천역부터 용산역까지 총 9개 역만 서는 '특급 전동열차'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운행된다. 수인선 전철에도 급행열차가 새로 도입될 전망이다. 인천과 서울 간, 인천과 경기 간 철도 이용객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경인전철 동인천역에서 용산역까지 정차역을 최소화 한 '특급 전동열차'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7월 초부터는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급 전동열차의 정차역은 주안, 부평, 구로, 신도림, 노량진 등 환승역을 포함해 이용객 수가 많은 송내역과 부천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천역에서 용산역 사이 24개 모든 역을 서는 일반 열차를 타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번 특급 전동열차를 타면 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루 20차례 가까이 운행된다. 동인천역~용산역 구간은 이미 특급 전동열차가 지나갈 때 일반열차가 피해 있을 대피선을 확보하고 있다. 특급 전동열차가 운행되면 기존 동인천역~용산역 사이 14개 역을 정차하는 급행열차의 운행 횟수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역~오이도역까지의 수인선 노선에도 급행열차가 다닌다. 인하대와 연수, 원인재, 논현, 소래포구역 등 5개 역만 정차하고,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 10차례 가까이 운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역을 출발해 오이도역까지 가려면 13개 정차역을 거쳐야 한다.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급행열차를 타면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토교통부는 초급행 전철 도입 방안을 문재인 정부 인수위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지난 달 보고하기도 했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경인전철 특급 전동열차와 수인선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수도권 철도 이용객들의 편의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06-22 이현준

인천 강화군은 본섬과 석모도(삼산면)를 잇는 '석모대교'가 오는 28일 개통함에 따라 군내·마을버스 노선을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강화터미널~인산저수지~외포리~황청리 종점 구간을 다니는 31번 버스는 보문사까지 연장 운행하고 운행횟수를 5회에서 10회로 늘린다. 31번 버스는 석모대교를 통과한 뒤 노선을 A코스와 B코스로 구분해 운행한다. 31-A 버스는 삼산면사무소 방향, 31-B 버스는 석포리 방향으로 각각 갔다가 최종 목적지인 보문사에 도착한다.38번 버스도 황청리 종점을 보문사까지 연장하고 운행 횟수도 4회에서 6회로 늘렸다. 이 버스 역시 A·B코스 버스로 구분돼 석모대교 통과 뒤 면사무소 방향, 석포리 방향으로 운행한다. 이 밖에도 52번 버스는 터미널~온수리 노선 구간 중 길상면 길직1리 마을 안길 일부 구간이 협소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민원에 따라 길직로(농어촌도로 길상 105호)로 노선 변경해 운행한다. 삼산 마을버스는 3개 노선을 보문사를 기·종점으로하는 2개 노선으로 조정했다. 버스는 보문사~어류정항~석포항~삼산면사무소~항포~하리~상리~보문사 구간을 양방향으로 순환하고 군내버스와 환승 연계해 하루 14회 운행한다.군 관계자는 "시행 초기 일부 주민들이 다소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강화군 홈페이지나 각 읍·면사무소, 마을회관 등에 비치된 시간표 및 노선도를 미리 확인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연두 방문 시 주민이 건의한 버스 증차 등 대중교통 여건 개선 사업은 올 하반기에 예산 일부가 반영될 시행될 예정이다. /김종호 기자 kjh@kyeongin.com6월28일 개통 예정인 강화군 석모대교 전경 /강화군 제공

2017-06-18 김종호

1242대중 325대 정류장 옮겨교통혼잡도 '40% 감소' 전망역전시장 상인 반발은 과제'환승센터 건립으로 수원역 교통환경이 환골탈태한다'.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육박해 교통지옥으로 불렸던 수원역이, 경기 남부권의 '교통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택시·버스·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 환승센터가 오는 19일 개통하기 때문이다. 수원역(AK플라자)과 롯데몰 사이(권선구 서둔동 296-3)에 건립된 환승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며, 건축면적은 축구장 5배 넓이인 3만5천160㎡에 이른다.15일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만 출입할 수 있는 2층 환승센터는 거대한 타원형의 지붕이 덮고 있어, 시민들이 비나 눈을 맞을 일이 없어 보였다. 특히 12개 노선버스의 플랫폼마다 버스 정차시간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어 누구나 쉽게 목적지를 찾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원역 주변 정류장을 오가던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 가운데 325대가 2층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겨, 교통혼잡도가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수원시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노선변경으로 화성 병점·봉담·발안·남양 등을 경유하는 버스가 기존 100여개의 점포가 있는 수원 역전시장 정류장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대합실 3곳도 2층 환승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업무 공간과 수유실, 수원관광안내소 등을 구비한 대합실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했다.2층 버스정류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철 1호선 및 분당선 지하철과 연결돼 시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수원시는 환승센터가 생기면서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과 전철역까지의 환승 거리가 100m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승용차와 자전거 이용자도 환승센터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게 됐다. 지하 1층에 131대의 승용차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고,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승센터가 수원의 얼굴이자 관문인 수원역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수원역환승센터 개통을 앞두고 15일 오후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버스·택시·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수원환승센터는 16일 개통식을 열고 영업을 시작하며 버스와 지하철 환승의 경우 19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7-06-15 이경진

파산위기에 직면한 신분당선(6월 5일자 23면 보도)으로 인해 신분당선 개통예정지의 부동산에 불똥이 튀었다. 특히 역세권 주변 아파트와 오피스텔 타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임대목적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020년 개통이 예정됐던 신분당선 연장선 2단계인 '광교~호매실 구간'(11.14㎞) 영향에 따라 해당 구간 역세권 주변 아파트들은 최근까지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됐다. 실제 신분당선 개통 시 1호선과 함께 '더블 역세권'이 예상되는 화서역 인근 아파트 가격은 지난 1~2년 사이 79㎡기준 7천만~8천만원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인근 중개사들의 전언이다.하지만 신분당선 파산위기가 알려지고 연장선 개통이 불투명해 지자, 화서역 주변 부동산에는 현재 '신분당선 연장이 확실하냐?' '매도 적기가 언제로 보느냐' 등 수십통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또 수원 호매실역 주변 오피스텔·아파트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수원인 호매실 지역은 광교신도시와 영통지구 등 대규모 개발로 주목받았던 동수원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의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있는 상태다.호매실 지역 주민 A씨는 "호매실역 주변 상가·오피스텔 등은 하나같이 다 '역세권'을 강조했다"며 "신분당선이 파산해 연장선 추진이 안되면 업자들은 다 사기분양 소송에 휘말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매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호매실 지구에 가장 큰 관심은 신분당선 파산이다. 서수원 자체에 충격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신분당선 개통이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는다면 현재 형성된 부동산 가격은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빚을 내 부동산을 구매한 일반 시민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오는 2020년까지 광교~호매실 등으로 연장 계획인 신분당선이 경영악화로 파산 위기가 알려지자 개통예정지 인근 부동산 프리미엄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7일 오후 역세권을 내세워 분양중인 수원 호매실역 개통 예정지 인근 상가 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06-07 이경진

주차장·쇼핑몰 직접연결비 걱정 없는 버스정류장325대, 단계별 노선 이동교통약자 배려 구조 눈길지하철과 경부선 열차·택시·버스·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있는 수원역환승센터가 오는 16일 개통하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지난 2014년 7월 총 사업비 75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한지 3년만이다. 수원역(AK플라자)과 롯데몰 사이(권선구 서둔동 296-3)에 건립된 환승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축면적은 축구장 5배 넓이인 3만5천160㎡에 이른다. 수원시는 환승센터가 수원시 '교통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 교통편의 개선 수원역환승센터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우선 환승센터 2층에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12개 버스정류장이 승객대기실이 있는 중앙 공간을 타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던 버스들을 흡수해 혼잡도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수원역 주변 정류장에 정차하는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 중 325대가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길 예정이다. 버스정류장 안쪽에 널찍한 대기실 3곳이 있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아기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과 '수원관광안내소' 등도 있다. 대기실에 콘센트가 있는 탁자가 설치돼 있어 노트북을 올려놓고 간단한 작업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다. 또 버스 운행 등을 알려주는 종합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이 있다. 12개 정류소 앞에도 버스도착예정안내시스템이 설치됐다.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수원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시설이다. 주차장이 실내에 있어 자전거가 비나 눈을 맞을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택시 승강장, '시티투어버스' 승차장도 1층에 있다. 지하는 연결 통로다. 환승센터와 국철 1호선·분당선(전철)이 연결되고, 자동차 131대를 세울 수 있는 환승주차장에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애경백화점, 롯데몰 등 주변 쇼핑센터와도 연결된다.■ 교통약자 배려 최적수단기존 정류장에 익숙한 어르신들은 낯선 환승센터 이용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환승센터를 둘러보면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가 눈에 띈다.일단 시설물이 많지 않고 공간이 넓어 복잡하지 않다. 지하 1층 연결 통로 바닥에는 대기실, 환승주차장 등 주요 시설 명칭이 새겨진 색선이 그려져 있다. 색선의 폭이 1m가 넓고, 안내 시설물마다 색깔이 달라 환승센터를 처음 찾는 사람도 색선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수원역환승센터에는 특히 비가 와도 우산을 펴지 않고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다. 또 버스승객들을 위한 대기실이 있어 혹서기나 혹한기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기존 버스정류장은 야외에 있어 전철에서 버스, 혹은 반대로 갈아탈 때 반드시 바깥 길을 걸을수밖에 없어,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동이 번거로웠다.환승 거리·시간도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까지 환승 거리는 329m였지만 환승센터에서 철도역까지 거리는 260m다. 또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전철까지 환승 거리는 318m에서 215m로 줄어들게 된다. 환승 시간도 69초~103초가량 줄어든다. 수원시는 환승센터 개통 후 수원역 앞 덕영대로 구간별 차량 통행시간이 12~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계별로 버스 운송 개시수원시는 일부 버스 노선 경로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을 5개 유형으로 나눠 단계별로 버스 운송을 개시한다. 1번(세평지하차도 경유 남북측 기종점)·5번(안산·인천 방향 시외버스) 유형은 19일, 2번(세평지하차도 경유, 팔달문 방향)·3번(세평지하차도 경유, 고등동방향)·4번(세평지하차도 경유, 화서동 방향) 유형은 다음달 3일 운송을 시작한다.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역환승센터 개통으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환승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교통약자들은 이전보다 편하게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다"며 "또 교통체증이 극심한 수원역 동쪽 교통체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신선미기자 lkj@kyeongin.com상공에서 본 수원역환승센터. 바닥의 숫자는 버스정류장 번호다. /수원시 제공지하 1층 연결 통로. 환승센터가 낯선 이를 배려한 안내 색선이 있다.버스정류장 승객대기소.

2017-06-06 이경진·신선미

서울시가 올해 초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이하 방화기지) 이전을 재추진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기지이전 위치를 놓고 수도권 서북부지역 정계가 힘겨루기에 돌입했다.경기도의회 김준현(민주당·김포2) 의원은 지난 2일 '서울시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촉구 건의안'을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13~27일 도의회 제320회 정례회에서 처리될 이 건의안은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노선을 연장해 기지를 건립하고, 장기적으로는 강화군까지 연결해 한강하구 남북교류에 이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는 지난 4월 민경선(민주당·고양3)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5호선 방화차량기지의 고양으로 이전 촉구 건의안'과 대치하는 내용으로, 당시 민 의원은 "고양·파주·양주 등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서울로의 통근 통행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에 합당한 대중교통수단과 서비스 공급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방화기지를 1단계 KTX 행신기지창에 공용하는 방안과 2단계 지축역까지 연장해 지축기지창에 공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고 정부와 서울시에 촉구했었다.여기에 김 의원이 가세하면서 향후 고양지역과 인천 서구·김포지역 연대세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13 총선 때 신동근(민주당·인천 서구을) 국회의원은 검단신도시 원당·불로지역을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로 5호선을 연결하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김 의원은 이날 "김포와 인천 검단은 교통대란으로 고통받는 대표적인 곳으로 현재 김포는 한강신도시 등에 인구가 급격히 늘어 서울까지 한 시간 이상 걸리고 있으며, 2023년까지 18만3천명 입주를 목표로 하는 검단신도시 또한 교통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김포는 2035년까지 약 70만 인구를 목표로 도시가 설계 중이어서 장기 교통대책이 급선무"라면서 "5호선을 연장하게 되면 최소 2개 역사는 김포 도심에 설치돼야 할 것이고, 기지건립부지 매입비용은 서울시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신동근 의원 측과의 연대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접촉은 없었으나 필요하다면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 의원은 "5호선 김포 연장안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인천 검단~김포~고양 일산 철도망과도 연결할 수 있다"며 "확정된다면 낙후지역으로 여겨진 김포 및 인천 서구일대가 새롭게 떠오르고 나아가 수도권 주거대책과 개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7-06-04 김우성

수인선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인천시는 수인선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부지 일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진행할 민간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는 관(官)이 주도해 지구단위계획을 만들고 민간 사업자가 이 계획에 따라 건물을 짓는다. 특별계획구역은 민간 사업자가 개발 초기부터 지구단위계획에 간섭받지 않고 건물 배치나 용도, 설계 등을 결정하는 제도다. 시는 사업부지 2만8천400㎡ 중 1만9천880㎡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송도역 복합환승센터는 옥련동 수인선 송도역 일대 2만8천400㎡를 쇼핑·업무·숙박시설과 정류장·주차장을 갖춘 복합 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3자 공모방식으로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주도하게 된다.제3자 공모는 민간 사업자가 개발 계획을 시에 제안하고, 심사 과정을 거쳐 가장 나은 계획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인천발 KTX 개통 예정 시점인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송도역은 인천국제공항,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고 KTX까지 이어지면 하루 2만명이 역을 이용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인천시와 경기도 서남부 650만 주민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인천발 KTX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표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총사업비 3천833억원 규모의 인천발 KTX 건설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 현재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05-30 김명호

인천교통공사가 개통 1주년을 앞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 증차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2호선을 이용하는 교통수요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 루원시티·검단신도시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라 교통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단기·중장기 수송수요 예측 용역'을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2018년부터 20년 이상의 기간을 설정해 연차별 수송수요 예측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2호선의 효율적인 열차운행 계획과 차량운용계획 방안을 수립한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현재 '2량 1편성'으로 운행되고 있다. '2량 1편성'이라 함은 차량 2대를 하나로 묶어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교통공사는 2호선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2량 1편성'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지, 차량 4대를 하나로 묶은 '4량 1편성'으로 바꿔 운행하는 방안이 효율적일지를 따져볼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증차를 위한 차량제작에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증차 시점과 증차 규모, 차량운영 방식을 예측해 보자는 게 이번 용역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연말까지 5천9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이번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개통 초기 하루평균 10만명 수준이 이용했지만, 최근엔 하루 평균 15만~16만명으로 늘었다. 인천시가 최근 인천발전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2호선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에선 '열차 내 혼잡'이 가장 큰 불편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05-25 이현준

작년 외국인 관객 2천여명뿐임동본 의원 '노선연장' 주장원욱희 의원, 유물관리 지적경기도의원들이 24일 제319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지역 문화재 관리,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임동본(자·성남4) 의원은 인천·김포공항 버스 노선을 남한산성 입구까지 연장운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지난해 남한산성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천769명(유료 관람객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천724만여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표라며 임 의원은 그 원인으로 남한산성까지 닿는 대중교통망이 취약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임 의원은 "인천·김포공항 버스를 2.6㎞만 연장하면 남한산성 입구까지 닿을 수 있다. 외국인 체험 관광 코스를 접목시켜 자랑스런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내·외국인들이 두루 즐겨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원욱희(자·여주1) 의원도 여주 고달사지, 여주 흔암리 선사유적지 등 경기도의 문화재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원 의원에 따르면 여주 고달사지는 고려시대의 선종 사원으로 1993년에 사적 제382호로 지정됐다. 고달사지 승탑은 국보 제4호로 지정됐고, 원종대사탑비·원종대사탑·석조대좌·쌍사자 석등은 보물로 지정됐지만 제대로 된 전시관이 없다는 게 원 의원의 주장이다. 또 흔암리 선사유적지는 청동기시대 선사인들의 주거지가 확인된 곳이지만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유적지 훼손이 우려된다고 원 의원은 말했다. 원 의원은 "경기도에서 문화재 보호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해 유물이 훼손되는 것을 바라만보고 있어야 한다.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도의 관심을 촉구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7-05-24 강기정

구의역 스크린도어 간접고용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1년이 다가오지만, 경기도 일부 도시철도에서 외주용역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확인됐다.2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8일 발생한 구의역 사고는 안전을 비용절감 대상으로 본 공공부문 경영효율화 정책과 부실한 스크린도어 공사가 종합적으로 빚어낸 참사라고 진단됐다.하지만 도내 일부 도시철도에서는 아직 외주 용역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송산~장암·11.1㎞)의 유지보수는 외주용역이 맡고 있다. 15개역의 스크린도어 180면을 유지·보수하는 업무는 하청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 직원 7명이 담당한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설비 유지관리도 용역 직원 단 3명이 맡고 있다.의정부경전철사업단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인원은 법령을 기준으로 설계해 용역을 맡긴 것"이라며 "인천교통공사가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어 기술직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도시철도가 위탁 운영 중인 부천도시철도(온수~부평·10.2㎞)는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부천도시철도는 지난 8일 스크린도어 유지·보수를 위한 안전업무직(무기계약직) 175명을 신규채용했다. 용인경전철(기흥~전대·에버랜드·18.1㎞)은 직접 책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직원 18명이 유지보수를 맡고 있다.이러한 조치에도 도내 도시철도 안전관리와 서비스의 질 향상은 갈 길이 멀다. 이 때문에 구의역 사고 1년을 맞이하면서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 법안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이인영(민·구로갑)의원이 대표발의한 '생명안전업무 종사자의 직접고용 등에 관한 법률안', 박주현(국·비례)의원의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등 안전 관련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중이다.구의역 사망사고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주현 의원은 "법안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환노위 소속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오는 28일 구의역 사고 1주기를 기점으로 법안통과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2017-05-23 이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