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성남과 안산 내 산업단지를 통근버스 운행허용 대상 산업단지로 고시 추진키로 8일 밝혔다.도는 오는 18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한 뒤 27일 도 버스정책위원회에 반월산단 통근버스 운행허용 대상 산단 고시안을 결정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지난달 4월 도 버스정책위원회는 분과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보류한 바 있다. 지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장확인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도와 도의회는 지난달 21일 안산 스마트허브 등 현장을 방문해 입주기업과 근로자, 버스운송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고 근로자와 기업이 윈-윈(win-win)하기 위해선 성남과 안산 내 산업단지를 통근버스 운행대상 산업단지로 고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냈다.하지만 운송업체와 운수종사자들은 이용객 감소 및 영업손실 등을 이유로 고시를 반대하고 있다. 한 운수업체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를 통과하는 버스노선을 여럿 운영 중인데, 해당 노선의 고객 대부분이 산업단지 근로자"라며 "고시 지정 후 통근버스가 도입되고 또 늘어나게 되면 한 순간에 수 개의 노선을 폐지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도는 고시 지정안이 버스정책위원회를 통과하면 해당 시와 산업단지가 협의해 통근버스 노선을 확정, 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근버스 운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통근버스 노선을 확정, 운행하는 과정에서 운수업체의 의견도 일부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도내에는 시흥(시화산단, 시흥 MTV 등 2곳), 파주 출판단지, 수원산단(1·2·3), 화성 동탄, 평택 포승 등 8곳이 통근버스 운행대상 산업단지로 고시된 상태다. 이 중 수원을 제외한 5곳에서 통근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7-10 전시언

버스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던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경인일보 6월29일자 1·3면 보도)가 오히려 기사들 간 차별을 조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도는 지난달 28일 내년 7월부터 광역버스(직좌형)에 한정해서만 버스준공영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출·퇴근 시간대 입석 버스를 없애려면 도가 버스회사의 몫인 차량배차 간격 등에 대한 관리권을 가져야 하는데, 준공영제로 이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역버스 기사의 근무 체계를 1일 2교대제로 개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버스를 만들겠다는 부분도 포함됐다.이에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사실상의 '광역버스' 역할을 하는 일반버스 기사들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직좌형 버스를 운행하는 업체에는 일반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도 속해 있는데, 1일 2교대 등 처우개선은 직좌형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에게만 적용될 방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 발표 후 일부 버스업체에선 일반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이 "다음 달부터 직좌형 버스를 운전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60개 버스 업체 중 직좌형 버스를 운영하는 업체 30곳에만 준공영제가 적용돼, 지원이 이들 업체에만 쏠릴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민경선(더·고양3) 도의원은 "버스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해 안전한 버스를 만들겠다는 준공영제가 오히려 같은 업체에 소속된 동료 기사들의 소외감을 키우는 셈인 데다 특정 업체에게만 지원을 몰아주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는 "준공영제는 출·퇴근시간대에도 100% 앉아 갈 수 있는 쾌적한 버스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서, 대상 업체의 수익을 공동관리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특정 업체에만 지원이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버스 기사들 처우에 오히려 차등이 생길 수 있다는 부분은 검토해야 할 점 중 하나지만, 시행 전까지 시·군과 업체, 도의회 협의 등을 통해 면밀하게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도의회 이재준(더·고양2) 의원은 택지개발지구 입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가 직접 버스노선을 운영하는 내용의 조례를 7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택지개발지구에 대해서만 버스 공영제를 도입하라는 게 골자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실시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7-06 강기정

지하철 2호선 맞춰정류장 600곳에 2명씩29일부터 나흘간인천시가 7월 30일 시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조정에 따른 주민 혼란과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버스 정류소에 안내원을 배치한다.인천시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천지역 주요 버스정류소 600곳에 노선 안내원을 각 2명씩 배치한다고 4일 밝혔다. 일요일인 7월 31일은 안내원이 배치되지 않고, 강화군과 옹진군은 제외된다. 안내원은 인천시 공무원과 시 산하 공사·공단 직원들로 구성됐다.인천시는 7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시점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시내버스 노선은 현행 212개 가운데 87개 노선이 변경되고, 27개 노선이 폐선, 15개 노선이 신설돼 모두 200개 노선으로 조정됐다. 전체 노선의 53.8%(114개 노선)가 바뀌게 된다. 인천시는 40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시내버스 노선 조정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시와 산하기관, 구청, 동 주민센터 직원 4천여명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대규모 업무 공백 우려 등의 이유로 안내 인원을 축소했다.인천시 관계자는 "버스 정류소에서 노선 관련 궁금증이 있으면 어깨띠를 두른 안내원을 찾아달라"며 "노선 개편에 따른 혼란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032)440-3955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6-07-04 김민재

인천공항공사는 심야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공항과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심야 노선버스를 늘려 운행에 들어갔다. 7월부터 기존 16편에서 24편으로 대폭 늘려 운행한다.인천공항과 서울역, 인천공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사이를 운행하는 노선을 기존 하루 각각 8회(왕복 4회)에서 12회(왕복 6회)로 늘렸다. 증편된 심야버스는 송정역과 염창역을 경유, 운행하므로 서울 도심뿐만 아니라 서울 강서지역과 김포공항, 영등포 등 서남부권 교통요지까지 심야버스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공항공사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인천공항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심야 항공편 이용여객 2만 명을 목표로 심야운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심야 노선버스 증편은 심야 여객을 원활히 수송하기 위한 일환이다.인천공항에서 심야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지난해 약 3만 7천 명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으며, 지난달 이용승객은 4,6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8% 늘어났을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증편으로 심야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은 기존 40분에서 20분대로 단축돼, 그동안 노선 시간이 맞지 않아 공항 내에서 노숙하거나 택시 등 비싼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던 심야 여행객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새벽 시간대 출발하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출국 여객과 심야에 출퇴근해야 하는 공항 직원의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인천공항공사 이광수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인천공항은 심야운항 증대와 더불어 취약시간대 접근교통수단을 지속적으로 확충함으로써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운영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흥빈 기자 sky@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6-07-03 차흥빈

신분당선 연장선(분당 정자~수원 광교 구간) 개통 이후 수원 광교·용인 수지에서 서울 강남을 오가는 광역버스 이용객이 급감(경인일보 3월 29일자 23면보도)하자 경기도가 해당 버스노선을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도는 수원 영통구·용인 수지구에서 서울 강남을 오가는 M5414(광교~강남), M5422(삼성전자~강남), 3900번(영통~강남) 등 신분당선과 노선이 겹치는 버스 23개 노선에 대한 통·폐합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수요가 적은 노선을 없애거나 수요에 맞게 노선을 변경·통합·운행횟수 조정 등의 방식으로 통·폐합을 진행한다.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된 뒤 버스 이용객이 줄어 업체가 적자를 호소해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실제로 운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승객이 80% 이상 감소해 영업적자가 심한 노선이 여럿 있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강남으로 가는 노선을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통·폐합이 진행되면 노선이 사라지거나 배차간격이 길어질 수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되지만 운임이 버스보다 비싸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실제로 광교에서 강남까지 가는 신분당선 운임은 최대 2천950원으로 버스(최대 2천500원)보다 450원이 비싸다. 또한 광교~강남과 같은 거리인 분당선의 용인 죽전~강남의 운임(1천750원)에 비해서도 1천200원 비싸다.이와관련 도의회 오완석(더·수원9) 의원은 지난 26일 제309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버스노선이 없어지거나 운행횟수가 줄어들면 도민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인한 광역버스 등 타 교통수단의 운행감소 및 폐선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도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도는 광역버스 노선 인허가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와 수원·용인·운수사업자 등과의 협의를 통해 통·폐합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해당 버스노선의 이용객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버스업체들이 적자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버스수요 추이를 자세히 분석해 통·폐합에 따른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신지영·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4-28 전시언·강기정·신지영

대중교통 조정 3개월 앞두고군·구 순회 주민설명회 불구"노인·학생 뭐 타고 다니나"일부지역 '백지화' 서명운동노선 항의 300 ~ 400건 달해인천시의 대대적인 버스 노선 개편을 3개월여 앞두고 노선 조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민원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인천시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개편을 하겠다며 각 군·구(옹진군 제외)에서 설명회까지 벌였지만 정작 설명회 이후 변경된 노선 계획이 뒤늦게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노선 개편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현재 노선 개편에 따른 민원 접수만 300~4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지난 2월 버스노선개편추진단을 출범, 현재 인천지역을 오가는 214개 노선(2천344대 버스) 중 52%인 118개 노선을 개편(91개 노선 조정·27개 폐선·5개 신설·미확정) 한다는 방침이다. 운행 시점은 7~8월께로 예정됐다.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라 중복·굴곡·장거리 노선 등 불합리한 노선을 개선해 대중교통 이용시민의 편익을 증진하겠다는 취지다.이에 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군·구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주민설명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통장이나 자치위원장 등 동원된 일부 주민들만 참석했다. 뒤늦게 버스노선 개편 소식을 전해 들은 일부 지역에서는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시의 노선 변경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부평구 삼산동에서 부평시장까지 운행하는 556번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임명순(80·여)씨는 "우리 같은 노인들은 대중교통밖에 기댈 곳이 없는데 갑자기 노선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어 화가 많이 났다"며 "학생을 가진 부모들의 반발도 심해 노선 폐지를 백지화하라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도 이번 개편 계획 소식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청라 국제도시 주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설 203A 버스가 생기면 202번은 그대로 둬야 하는 거 아니냐', '어떤 점이 인천시의 대대적인 개편인가', '202번 버스를 없애는 건 말도 안된다' 등 노선 폐지에 따른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시 관계자는 "민원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정확한 검토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개편 이후 모니터링도 벌여 노선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6-04-28 윤설아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왜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나요?"서울과 수원 등지에서 분당선 연장선을 타고 기흥역에 도착한 강남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제공한 셔틀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캠퍼스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신학기부터 이 학교 학생들은 기흥역에 도착해도 다시 용인 경전철을 갈아타고 강남대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등교해야 한다. 학교 측이 교정과 기흥역을 오가는 교내 셔틀버스 3대의 노선을 단축해 강남대역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학생들은 "왜 멀쩡한 셔틀버스 노선을 단축해 경전철을 또 타도록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기흥역에서 경전철을 갈아타기 귀찮은 학생들은 아예 2㎞ 남짓 거리를 걸어서 등교하기도 한다. 경전철을 갈아타고 강남대역까지 온 학생들도 교정까지 수백미터에 불과해 걸어서 가는 게 편하다고 하소연 한다.학교는 왜 멀쩡한 노선을 단축해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을까. 발단은 용인시의 협조공문이었다. 시는 지난해 강남대에 공문을 보내 더 많은 학생들이 에버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노선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시 관계자는 "경전철 적자 해소와 이용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각 대학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하지만 셔틀버스 노선 단축을 강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노선단축으로 불편을 겪게 된 학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에버라인의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던 시가 학생들의 희생을 볼모로 하는 어처구니 없는 활성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여학생은 "학교측이 왜 저렇게 차량운행을 할까 이해가 안됐는데 그 이유가 용인시의 실책인 에버라인 적자해소 방안의 하나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허탈했다"며 "원래대로 기흥역으로 돌려놓아 시간을 다투며 멀리서 오는 학생들의 편리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

2016-04-27 홍정표

인천 강화군 시내버스 노선이 새로 늘어나고 버스 배차간격도 좁힐 예정이다. 이번 버스 노선 개편으로 강화군과 인천 시내의 접근성이 한층 다양하고 편리해질 전망이다.인천 강화군은 군청 진달래홀에서 군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시내버스 노선개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 주민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는 강화대교로 일원화된 버스노선을 개선해 초지대교를 이용한 신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강화 남단 노선을 확대하고 버스 증차를 통해 배차간격을 단축할 방침이다.구체적으로 강화군 바깥으로 나가는 6개 노선 중 인천터미널로 가는 4개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 증차와 중복 노선 조정 및 변경을 통해 배차 간격을 좁히고 소요시간을 줄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800번 버스의 배차간격이 축소되고, 700번과 700-1번의 노선이 통폐합된다. 70번 노선도 일부 변경되고 배차간격이 줄어든다. 이밖에 강화 길상면~인천 서구 검암동 간 신규 노선을 신설해 KTX와 지하철역의 접근성 향상을 도모한다.이상복 군수는 "이번 인천시 시내버스 전면 노선개편 계획에 강화군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인천터미널까지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16-04-21 김종호

인천시가 대규모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인천시는 오는 20일까지 시내버스 노선 개편관련 주민 설명회를 각 군·구별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번 주민 설명회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취지와 지역별 버스 노선 조정 내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설명회 주민의견수렴 결과를 종합해 이달 말 최종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인천시는 광역버스를 제외한 시내(간선·지선·좌석)버스 110여개 노선을 개편해 8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전체의 52% 수준이다. 시는 애초 전체 개편 대상 노선 중 60% 정도를 개편하려 했지만, 내부 검토과정에서 일부 축소했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이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하루 평균 버스 1대당 승차인원이 500명 정도가 될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또 철도와 버스간 연계성을 높이고, 버스간 환승을 줄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입을 검토하던 4자리 번호체계는 시민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현행 번호체계 안에서 본 번호 뒤에 붙는 '-1' 등 부 번호를 없애는 소폭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하루 평균 100만 명에 달하는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선 개편 내용을 알릴 각종 홍보방안도 마련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체 버스 노선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바꾸는 건 4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온라인 홍보는 물론, 통장과 공무원 등을 동원한 오프라인 홍보도 적극 진행해, 개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4-17 이현준

수도권 동부권 교통망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이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다가 지연이 불가피해진 것(경인일보 3월 2일자 20면 보도)과 관련해 해당 지자체장들이 당초 예정됐던 6월까지 개통해 달라고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12일 해당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의 운행 구간에 있는 광주시(시장·조억동)와 이천시(시장·조병돈), 여주시(시장·원경희) 단체장들이 14일 오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복선전철 개통과 관련한 면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리에서 3개시 단체장들은 '당초 개통 예정이었던 오는 6월까지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고 운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이들 지자체장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의 상반기 개통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부에 전달한 바 있다.현재 해당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서울도시철도 측과 협상이 결렬된 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을 맡기로 했으며, 지난 5일부터 하루 한번 씩 상·하행을 오가며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정상 운행속도로 달리는 정식 시운전은 다음달 중순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오는 9월은 돼야 정식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광주시 관계자는 "워낙 시민들의 관심이 큰 사업으로 당초보다 개통시기가 늦어지면서 3개 시가 공동 대응에 나서게 됐다"며 "시민 편의를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개역이 신설되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총 57㎞)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건립중에 있고 여주~원주간 전철사업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동서횡단 전철시대의 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승용·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04-12 이윤희·박승용

성남에서 이천, 여주를 잇는 복선전철이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지난 5일 시운전에 들어갔다. 시운전은 하루에 한 번씩 상·하행을 오가며 각종 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있다.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 구간 중 이천에는 신둔, 이천, 부발 등 3개의 역사(驛舍)가 건립된다. 이천에서 판교까지 평균 25분쯤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판교에서 강남까지 약 10분 정도의 운행시간을 감안할 때 이천에서 강남까지 40분이면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천은 전철뿐 아니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공사도 한창이다. 이천에서 성남, 분당, 서울로 진입할 수 있는 이 도로는 내년에 개통된다. 이미 성남 여수동부터 광주 구간까지는 작년 4월 임시개통이 된 상태다.이 자동차전용도로 이천 구간에는 모두 여섯 개의 교차로가 설치된다. 최초 설계 당시에는 원래 4개의 교차로였는데, 이천시의 강력한 건의와 여건이 반영돼 두 개의 교차로가 더 늘어났다.6개의 교차로는 이천을 통과하는 2개의 국도는 물론이고 지방도 곳곳으로 연결돼 이천 어느 곳에서나 성남, 분당, 서울 등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여기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원주-강릉 간 복선 전철이 건립중에 있고, 여주~원주간 전철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이천에서 강릉까지 동서 횡단 전철시대가 열릴 전망이다.특히 부발~충주~문경까지 이어지는 중부내륙전철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작년 11월 4일에는 이천~충주를 잇는 1단계 사업 착공식이 있었다. 이 사업은 2019년 개통 예정이며, 여기에 충주~문경구간도 2021년께 완공될 전망이다.조병돈 시장은 "전철과 자동차 전용도로는 도시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라면서 "이천의 발전 잠재력은 대단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천에서 분당·서울이 연결되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이 본격적인 시험 운행을 거쳐 8월말 개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이천은 동서남북 어디로나 통하는 교통 교차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천/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

2016-04-11 박승용·서인범

3900번 하루 118명→29명 '뚝'M5414등 이용객 약60% 급감 "적자" 노선 감축·폐지 위기시민 "비싼 지하철 타야하나"신분당선 연장선(분당 정자~수원 광교 구간)개통 이후 수원·용인에서 서울 강남을 오가는 광역버스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노선폐지 위기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노선이 사라지거나 줄어들면 강남으로 이동하려는 시민들은 요금이 3천원에 육박하는 신분당선을 탈 수 밖에 없게 된다.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분당선 개통 이후 3900번(영통~강남), M5414(광교~강남), M5422(삼성전자~강남)등 광역버스 이용객은 60%가량 감소했다. 신분당선 개통 전(1월 13~29일) 이 세 노선의 광역버스 이용객은 10만7천432명이었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된 뒤(1월 30일~2월 15일) 4만4천492명으로 절반이상 줄었다.같은 기간 신분당선 이용객은 12만9천600명을 기록해 감소한 버스 이용객 대부분은 버스대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직후 신분당선의 하루 평균 승객은 1만명이 채 안돼 목표치(1일 18만명)를 크게 밑돌았지만 최근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버스노선 이용객 감소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특히 3900번 버스의 경우 하루에 118명 정도의 승객이 이용했지만 신분당선이 생기며 하루 이용객이 평균 29명으로 줄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수업계에서는 수원, 용인~강남 간 버스노선을 없애거나 운행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운수업계 관계자는 "한 노선의 경우, 최근 승객이 80%까지 감소해 영업 적자가 심하다. 이런 식이라면 업체 입장에선 강남 노선을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만약 버스노선이 없어지거나 대폭 줄어들 경우, 시민들은 요금이 비싼 신분당선을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현재 수원~강남 구간을 신분당선으로 이동하면 광역버스를 이용(2천600원)할 때보다 35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광역버스 노선 인허가 권한을 가진 국토부는 지자체와 운수 사업자의 의견을 들어 노선 폐쇄·감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분당선 때문에 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어 들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향후 사업자와 지자체로부터 노선폐쇄나 운행횟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 노선 조정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욱·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6-03-28 신지영·김민욱

최신기술적용 스크린도어 통해 내부 버스갈아타기 가능정차구역 여유폭 적어 충돌위험… 밀어내기식 방식운영평균 718대 경유… 도청사·컨벤션시설 준공땐 정체극심다음달 초 전국 최초로 수원 광교신도시에 '지하복합환승센터'가 운영된다. 신분당선을 타고 광교중앙역에서 하차한 승객들은 역사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지하 환승센터에서 손 쉽게 버스로 갈아타는 게 가능해진다. 버스가 정위치에 정차하면 센서가 자동으로 확인해 스크린도어가 열리는 최신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공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내부 버스정차구역이 좁은 데다 옆으로는 한 개 차선 밖에 없다 보니 출·퇴근 시간대 버스가 한꺼번에 몰리면 정차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차대란 불 보듯= 지하복합환승센터의 내부 승강장 길이는 165m로 상하행 양방향으로 각각 8대의 버스가 한 번에 정차할 수 있다. 1대 버스 당 정차구역의 길이는 15m·폭은 3.45m다. 길이 12m 버스가 들어서면 정차구역을 벗어날 수 있는 여유 폭이 적어 앞차가 출발하기 전에는 뒤 차가 승객을 태우더라도 나갈 수 없다. 더욱이 각 정차구역은 정차할 버스노선이 정해져 있다. 여기에 정차구역 옆의 나머지 한 차로로 버스가 다닐 경우 차량 충돌 위험까지 상존해 '밀어내기'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래픽 참조광교중앙역 지하철 승강장 위층에 건설된 환승센터는 광교고사거리~경기도청사거리 8차선 도로의 가운데 4차선을 통해 진출입이 되는데 모두 19개 노선 118대의 버스가 이용하게 된다. 마을버스(2), 시내버스(8), 광역버스(5), 시외버스(4)다. 한 대당 하루 3~84회 운행하므로 하루 평균 718대의 버스가 환승센터를 경유하게 된다. 정차대란이 벌써 우려되는 이유다. 지하에 건설되다 보니 환승센터를 양 옆으로 확장할 수도 없는 구조인데 2018년 경기도청사가 예정대로 이전하고 인근에 수원 컨벤션센터·컨벤션지원시설(호텔·백화점·아쿠아리움 등)까지 준공되면 정체는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월 사이 6차례에 걸쳐 이뤄진 버스 시범주행에서 참여했던 버스 운전기사들은 "차량과 차량 간 앞뒤 여유 폭이 적어 앞차가 출발하기 전에는 뒤차가 승객을 태우더라도 나갈 수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승은 편리= 신분당선을 타고 광교중앙역에서 내린 승객들은 스크린도어를 통해 폭 33.74m의 지하 버스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중앙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돼 승객들은 목적지에 따라 상·하행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 같은 지하 환승센터는 전국 처음이다. 천장에는 터널에 쓰이는 제트 팬 4대가 설치돼 공기를 순환시킨다.신분당선 공사를 맡은 경기철도(주)·경기도시공사가 환승센터를 완공하면 수원시가 시설물을 인계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2011년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470억원을 들였다. /김민욱·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지하철 역사 안에서 버스 환승이 가능한 광교중앙역 복합환승센터 내부가 편도 2차로에 불과해 버스 정차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오후 광교중앙역 복합환승센터에서 공사 관계자와 공무원 등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6-03-16 신지영·김민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