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정일영)가 세계 각국 여객을 대상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일부터 도쿄 나리타국제공항 출발·도착층 로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을 표출하고, 홍보 포스터도 게재하고 있다. 나리타공항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국제선 3천119만 명, 국내선 700만 명이 이용하는 일본의 대표적 국제공항으로, 이곳을 오가는 세계 각국 여객에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공항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다양한 홍보 매체를 통해서도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 인천공항 출국장 대형 전광판, 여객 정보제공용 'U-Board', 입국장 미디어월 등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을 표출하고, 입국장 곳곳에 마스코트 조형물을 설치했다. 인천공항 탑승동에는 올림픽 공식 기념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교통센터에는 평창 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한 각종 소식을 전달하고, 인천공항가족 소식지와 공항공사 사보에 올림픽 홍보 배너 또는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안내하는 공항철도, 서울 시내 전광판 광고에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을 넣어 2터미널과 올림픽을 연계한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후원금 100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공사는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내년 1월18일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등 공항 전역에 걸쳐 선수단 및 관계자를 위한 전용 입·출국장과 세관심사대, 전용 버스 주·정차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서 표출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12-0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고객이 줄어들게 된 '제1여객터미널'(T1)과 '탑승동'의 면세점 임대료 인하율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T1 면세점 업체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탑승동의 임대료 감면율만 높여주면서 이곳을 단독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까지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탑승동의 특성을 고려해 공정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롯데, 신라, 신세계, 시티플러스, SM, 엔타스, 삼익악기 등 인천공항 내 면세점 사업자에게 '면세점 운영사업 계약변경(안)'을 보냈다. 내년 1월18일 T2가 개항하게 되면 이곳으로 4개 항공사(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가 이전하고, T1과 탑승동에서는 항공사 재배치가 이뤄진다. 이런 영업 환경 변화를 반영한 '임대료 책정 방식'이 계약변경안에 담겨 있다. 계약변경안을 놓고 상당수 면세점 사업자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 참조T1은 탑승동을 포함한 출발여객 증감비율을 임대료 조정 기준으로 적용한다. 반면 탑승동의 경우 T1을 제외한 탑승동 이용여객 비율 증감 정도만을 반영한다. 이를 놓고 T1 사업자 여럿이 '탑승동 임대료 인하율만 지나치게 높였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조정안에 나와 있는 산술식에 2016년 인천공항 여객 수를 대입해 보면, T1 면세점 사업자는 29.6%, 탑승동 사업자는 28.8%의 서로 다른 임대료 인하율이 적용된다. T1 한 면세점 관계자는 "T1 임대료를 계산할 때는 탑승동 여객을 포함해놓고, 탑승동 계산에는 T1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기준을 적용했다"며 "T1은 최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빠져나가는데도 인하율이 낮고, 탑승동의 경우 일부 외국항공사 이전으로 큰 영업환경 변화가 없는데도 인하율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는 공정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T1 면세점에서는 탑승동 여객의 소비가 이뤄지지만, 탑승동 면세점에서는 T1 여객의 소비가 이뤄질 수 없는 특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터미널 면세점 중 탑승동 여객의 매출 비중이 적게는 30%, 많게는 60~70%까지 달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작지 않아 탑승동을 포함해 계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반면, 탑승동 면세점은 터미널 여객이 올 수가 없기 때문에 1터미널과 탑승동을 별도 건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승동 일부 외국 항공사가 터미널로 옮겨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탑승동 인하 비율만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T1 면세점 사업자들과 인천공항공사 간 의견 차이가 커 이를 좁히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공사는 이달 중 계약변경을 완료할 계획으로, 오는 6일까지 계약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접수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경인일보 DB/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12-03 홍현기

입국장~공항철도 플랫폼 59m전신검색기 인권침해 우려 해소 자동 얼굴 인식 시스템도 적용'D-49'. 내년 1월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는 진화한 여객 편의 서비스가 도입된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T1)의 각종 불편함을 개선하는 시설 배치와 최첨단 기술 적용 등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T2는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을 오가기가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T2 전면에 위치한 교통센터 내에 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T2 입국장에서 공항철도 플랫폼까지 거리는 59m다. T1(220m)에 비해 가깝다. 교통센터 지하에는 버스터미널을 마련해 실외에서 노선버스를 이용하면서 겪는 T1의 각종 불편을 해소했다. 버스터미널은 정차면 45면 규모로, 하루 3만 5천 명 처리가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T1은 실외에서 매표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야 해 특히 여름과 겨울철에 불편이 컸다"며 "T2 버스터미널은 승차권 사전 예매, 지정 좌석제 시행, 다국어 서비스 등 선진화된 노선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T2에서는 편리한 출국 수속이 가능하도록 스스로 탑승권을 발급하고 수화물을 부칠 수 있는 '셀프체크인'(66대), '셀프백드롭'(34대) 기기도 확대 설치됐다. T2에는 T1의 문(門)형 검색기와 다른 원통 형태의 전신 검색기 24대가 도입되기도 했다. 전신 검색기는 금속 재질의 물질을 탐지해 소리를 내는 문형 검색기와 달리 형태를 통해 이상 물질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등 금속 이외의 흉기도 탐지할 수 있다. 전신 검색기를 통과하면 여객의 몸이 '아바타' 형태로 표출되면서 이상 소지 물품의 위치가 표시돼 인권 침해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T2에 있는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경우 출국심사장과 인접한 중앙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여객 편의성을 높였다. T1은 상업시설이 동~서편에 분산 배치돼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출입국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검사(Customs), 출입국 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을 담당하는 'CIQ'도 T2에 첨단 서비스를 들여왔다. 법무부는 T2에 차세대 입출국심사대 52대를 도입했다. 여객이 이동하는 동안 카메라가 자동으로 여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심사 없이 앞사람을 따라 게이트를 통과하는 '테일 게이팅'(2인 진입)도 자동 감지한다.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T2에 '모바일 신고대' 6대를 도입한다. 관세청 애플리케이션에 입국 신고사항 항목에 체크를 한 뒤 스마트폰을 인식하면 이상이 없을 경우 입국 게이트가 열리는 기기다. 항공기에서 나눠주는 종이 세관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기존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본부세관 공항휴대품과 이영도 과장은 "해외 선진공항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신고대를 여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T2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50일을 앞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가상승객들이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심사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11-29 홍현기

공항公 혼잡도 탓 조기개장 주장법무부 "인력난 심화" 지연 요구내년 1월 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출국장 오픈 시간을 놓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법무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터미널 혼잡이 완화될 수 있도록 오픈 시간을 제1여객터미널과 비슷한 정도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법무부는 2개 터미널 운영으로 인천공항 여객이 분산돼 혼잡도가 덜할 것이라며 이를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T2에는 2개 출국장이 운영된다. 이 중 하나는 24시간 운영되고, 다른 하나는 아직 오픈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인천공항공사는 이 출국장의 오픈 시간을 오전 6시~6시30분 정도로 정해 공항 혼잡도를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공항 T2는 연간 여객 1천8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인천공항공사는 이보다 많은 여객이 T2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국장 개장 시간에 맞춰 면세점 등 상업시설이 영업을 시작한다는 점도 조기 개장이 필요한 이유다.하지만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제1여객터미널(T1)에 있던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T2로 이전하면서 여객 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T2가 붐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장 시간을 오전 7시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무부는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출국장 조기 오픈을 이행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T2에는 출입국 심사 인력 130명이 배치되는데, 이는 필요 인력 규모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라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지금도 출입국 심사를 담당하는 직원은 월평균 250시간 이상을 근무해야 하는데, 출국장을 조기 오픈하면 업무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법무부는 T2 개장에 따라 T1 출국장 개장 시간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T2 개장으로 T1 여객 수가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T1은 4개 출국장이 있다. 한 개 출국장은 24시간 운영되고, 두 개 출국장은 오전 6시, 또 다른 한 개 출국장은 오전 6시30분에 개장한다.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법무부와 출국장 개장 시간을 놓고 계속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견 조율을 통해 적절한 오픈 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내년 초 정식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연간 약 1천800만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춘 제2여객터미널에는 1터미널에 있던 대한항공(KE), 에어프랑스(AF), 델타(DL), KLM(KL)이 옮겨온다. /경인일보DB

2017-11-28 홍현기

TSA, 내달4일부터 준수여부 확인유예 받지않은 LCC '방식 제각각'부적합 판정땐 기내반입물품 제한승객피해 우려 "정부 기준 마련을"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자국으로 향하는 직항 노선의 보안 검색 강화 조치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등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돌입한다.2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TSA는 다음 달 4일부터 인천공항 등 미국행 항공기 출발공항을 직접 방문하는 특별점검을 시작한다. TSA의 이번 점검은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TSA는 지난 6월 전 세계 항공사에 자국 직항 노선 전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를 하는 등 강화한 보안 조치(9월 14일자 1·3면 보도)를 적용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이에 따라 외국항공사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TSA가 요구한 날짜인 지난달 26일부터 보안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TSA 측에서 보안지침 내용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만약 TSA의 이번 특별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지는 항공사가 있으면 기내 반입 물품 제한 등 각종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데, 항공업계에서는 이런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행 항공기 운항 비중이 높은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유예받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예조치에 따라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전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간단한 질의와 의심승객을 구별하는 인력만 운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업체들에 TSA가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것을 알려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예조치를 받지 않은 국적 LCC의 경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안강화 조치를 이행하고 있어서다. 이들의 조치가 TSA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정확히 진단하지 않으면 애꿎은 승객만 피해를 볼 수도 있다.정부가 항공 보안검색 담당 주체에 대해 명확하고 조속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보안법은 공항운영자(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탑승객을, 운송사업자(항공사)는 화물에 대해 보안검색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TSA 보안강화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현재와 같이 항공사 직원이 승객에 대해 보안검색을 하는 것이 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항공보안과 김용원 과장은 "여러 기관에 자문했고, 검토를 거쳐 보안검색 주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에 하던 대로 항공사가 보안검색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7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리 정부는 이곳에 설치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사용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T2에는 일등석, 비즈니스 승객 등의 신속한 출국을 지원하는 역할의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이 마련돼 있다. 제1여객터미널에는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이 있는데, T2에는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교통약자 우대 출구' 외에 별도의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통로가 설치돼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서비스 향상 측면에서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여객을 위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미리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항공사에서는 T2 개항과 함께 이들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을 본격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T2로 이전하는 대한항공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국제 여객수송 20위 내의 공항 중에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는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며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나리타 공항 등 인근 경쟁 공항에서도 패스트트랙이 이미 정착돼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의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일등석·비즈니스석 등 비싼 항공권을 사기 어려운 여객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토교통부는 패스트트랙을 활용할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패스트트랙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출입국간소화위원회 개최 여부와 일정조차 정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 공항 이용객이 느낄 박탈감뿐만 아니라 여객 수요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공론화 등을 통해서라도 국토부가 패스트트랙 도입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패스트트랙 도입이 무산될 경우, 해당 통로를 폐쇄하고 패스트트랙 전용으로 돼 있던 보안검색대와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을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도 리모델링을 통해 터미널 운영에는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2 홍현기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공항 물류단지)에 추가로 마련된 토지에 대해 복수의 물류업체가 개발 의사를 보였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물류단지 1·2단계 구역 미개발지(7개 필지, 6만 310㎡) 개발 사업시행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9개 물류 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지원시설' 부지였던 1단계 물류단지 내 3개 필지 P1(3천733㎡), P2(4천880㎡), P3(6천89㎡)를 '생산·물류시설'로 변경해 이번에 공급했다. 2단계 물류단지에서는 새롭게 부지를 조성해 O3(9천48㎡), O4(9천48㎡), O5(1만 3천750㎡), O6(1만 3천762㎡) 등을 공급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체 7개 필지 가운데 5개 필지에 대해 사업 제안 신청이 들어왔는데, 2단계 추가 개발부지 중 2개 필지는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특정 필지는 여러 업체가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인천공항 물류단지는 현재 1단계(99만 2천㎡)와 2단계(55만 3천㎡) 개발이 이뤄졌으며, 총 3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평균 입주율은 96.7%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32만㎡), 4단계(55만㎡) 물류단지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 3단계 물류단지의 경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1년께 토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1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17~19일 중국 쿤밍 디엔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정부 주관 최대 규모 여행박람회 '2017 중국국제여유교역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한반도 사드 배치 이슈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해 인천공항 중국 여객 유치와 내년 1월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홍보 활동을 벌였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중국 핵심 여행사 37곳과 일대일 미팅을 통해 중국 여객 유치, 환승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도 ▲중국 여행사와 매체 대상 제2여객터미널 개장 설명회 및 초청 팸투어 ▲중국 위챗 계정 운영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중국 여객 유치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내년 1월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해외 여객들에게 널리 알리는 동시에, 중국 여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과 매력적인 환승상품 개발 등으로 감소된 중국 지역의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항의 중국 노선 여객 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1일부터 11월14일까지 인천공항의 중국 노선 여객 수는 131만1천4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3만2천912명에 비해 19.7% 감소했다.이 같은 감소율은 올해 3월15일~6월30일 36.1%, 7월1일~9월30일 28.8%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이달 17∼19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중국국제여유교역회에 참가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이 현지 여행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무료 환승투어와 중국어 가이드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11-19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제1여객터미널(T1)로 이전하는 외국 항공사들의 여객 임시 라운지가 T1 서편에 마련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T1 서편 귀빈실 공간(907.2㎡)을 보호구역(airside)으로 지정하고 임시 라운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내년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이뤄지는 항공사 재배치에 맞춰 탑승동에 있던 캐세이퍼시픽항공(CX), 싱가포르항공(SQ) 등 외국항공사 40곳이 T1으로 옮겨오게 되는데, 이들이 쓸 정식 라운지 설치까지는 10개월에 달하는 시간이 필요해 임시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 대한항공 라운지 T2 이전,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T1 내 이전(서편→동편) 설치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T2 이전 후 아시아나항공이 T1 동편에 있던 대한항공 라운지 자리를 리모델링한 뒤 이전해야 외국항공사 라운지 공사가 가능하다"며 "이 기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임시로 사용할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취항항공사 모임인 'AOC-I(인천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가 지정하는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식자재 공급부터 관리까지 위탁하는 방식으로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T2 개항 후 항공사 재배치에 따라 대한항공이 T2에서 4천805㎡ 면적의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탑승동에는 대한항공(1천90㎡)과 동방항공(573㎡) 승객을 위한 라운지가 마련된다. T1에서는 아시아나항공(4천798㎡), 캐세이퍼시픽항공(700㎡), 대한항공(685㎡), 싱가포르항공(550㎡), 제주항공(530㎡) 등이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5 홍현기

T2로 이전 4개 항공사 비율업계주장과 '10% 넘게 차이'"항공사 재배치도 고려 안해"공정위 신고·소송이어 '골치'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고객이 줄게 된 제1여객터미널(T1)과 탑승동 내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T2 이전(移轉) 항공사 여객분담률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에서는 임대료 인하의 기준이 되는 여객분담률 산정이 잘못 이뤄졌고, 업체별 매출 감소액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의 임대 계약이 불공정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삼익악기 면세점도 공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T1·탑승동 임대료 조정안에 대한 면세점 업계의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 간 갈등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공항공사가 T1과 탑승동 임대료 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내년 1월18일 T2 개항에 따라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T1과 탑승동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T2 개항으로 T1·탑승동 상업시설의 영업 환경이 나빠지는 것이다. ┃그래픽 참조공항공사는 앞서 T1·탑승동 상업시설 입찰을 진행할 때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여객 처리 비중 등을 고려해 공사가 별도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임대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임대료 조정 용역(7월17일자 7면 보도)을 진행했고, 지난 9일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임대료 조정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T2 이전 항공사의 여객분담률을 반영해 임대료(최소보장액)를 인하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T2로 이전하는 4개 항공사(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의 여객분담률은 2016년 기준으로 T1의 경우 29.6%, 탑승동은 28.8%다. 공사 관계자는 "우선 전년도 여객분담률을 적용해 임대료를 부과하고, 실제 여객분담률 수치가 나온 뒤 다시 정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임대료 인하 비율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복수 면세점 업체의 이야기다.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공항공사가 제공하는 통계를 토대로 계산을 해봐도 T2로 이전하는 4개 항공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40~50%를 차지한다"며 "T1 여객분담률의 경우 탑승동 여객 숫자를 포함해 여객분담률이 낮게 나왔다"고 주장했다.면세점 업체들은 T1에서 대한항공이 빠져나간 뒤 T1 내에서 아시아나항공(서편→동편) 등 기존 항공사의 위치가 재배치되는 부분은 임대료 조정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항공사 재배치로 인해 업체별 고객 감소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공항공사는 이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T1 서편에 있는 업체의 경우 동편의 대한항공이 빠져나간 데 이어 가장 매출 비중이 높았던 서편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하면서 60% 이상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 부분은 임대료 조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이에 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재배치를 고려하면 항공사별 여객의 구매력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영업력, 경기, 환율 등까지 따져야 한다. 이를 임대료에 반영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여객분담률만 임대료 조정 기준으로 삼은 것"이라며 "각 업체와 협의를 거쳐 최종 임대료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2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정일영)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이희범)와 8일 공항공사 청사에서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인천공항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공항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로서 조직위원회에 후원금 100억 원을 전달하고, 대회 기간 중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내년 1월18일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등 공항 전역에 걸쳐 선수단 및 관계자를 위한 전용 입·출국장과 세관심사대, 전용 버스 주·정차장을 운영한다. KTX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 제공, 입·출국장에 대회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모형 설치, 동계올림픽 관련 상품점 공간 제공 등을 통해서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탠다.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우리나라를 찾을 세계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서비스와 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제2여객터미널의 완벽한 개항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 국격을 드높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공항이 각국 선수단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유기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평창동계올림픽 이희범 조직위원장(사진 왼쪽)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11-08 홍현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항공'.내년 1월 중순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판에는 이 같은 2터미널 이용 항공사 명칭이 들어가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사 명칭이 들어간 표지판을 구매해 2터미널 진입도로 입구 등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과 2터미널이 15㎞ 이상 서로 떨어져 있어 실수로 다른 터미널에 도착하는 여객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을 줄인다는 취지로 'T1-T2 오 도착(Missing) 여객 종합 대응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계획안에는 2터미널 진입도로 방향을 안내하는 도로표지판에 대한항공 등 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의 이름을 표기하는 방안이 들어가 있다. 사설 안내표지판 7개, 임시게시판 69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정식 도로표지판에 항공사 명칭을 넣는 것에 대해 "항공사에 대한 광고가 될 수 있고,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에서 어긋난다"고 반대 입장을 전달했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정식 도로표지판이 아닌 임시게시판 등에 항공사 이름을 표기하기로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정식 도로표지판에 민간기업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정식 표지판 밑에 보조표지판을 달기로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이용할 항공사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이 있으니 다른 터미널로 가는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에 약 3개월간 한시적으로 대한항공 체크인카운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2터미널 이용 승객이 실수로 1터미널에 오더라도 1터미널에서 체크인 후 셔틀트레인을 타고 2터미널로 갈 수 있도록 한다. 터미널 간 셔틀버스는 5분 간격(이동 소요시간 18~22분)으로 운행한다. 늦게 도착한 여객이 비행기를 놓치지 않도록 특별 카드를 줘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패스트트랙 이용 승인 등 신속한 출국을 지원한다. 1터미널과 2터미널 곳곳에는 터미널 이동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인력 102명도 배치한다. 각 항공사는 출국 하루 전 전체 여객을 대상으로 이용 터미널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한다. 전자항공권에는 이용 터미널과 위치를 별도로 표시해 여객들이 자신이 이용할 터미널을 기억할 수 있게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2여객터미널 방향을 안내하는 도로표지판.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7-11-05 홍현기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타오르게 된 올림픽 성화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최초의 손님이 돼 의미를 더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램프를 실은 대한항공 전세기(에어버스 A330-200)는 1일 굉음을 내며 2터미널 주기장을 따라 이동했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등 성화인수단을 무사히 내려줬다.이날 2터미널에서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제1여객터미널과 같이 출입 인원을 대상으로 한 보안검색도 이뤄졌다. 2터미널을 찾은 취재진 등은 보안검색 절차를 거쳐서야 2터미널 에어사이드(airside, 출국장 안쪽 구역)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門)형 검색기 또는 새로 도입된 원형 검색기를 통과한 뒤 보안요원으로부터 '촉수검사'를 받아야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성화 도착 행사로 2터미널이 리모트 주기장 운영과 출입 절차 등 한정적인 범위에서 임시 운영됐다"며 "성화인수단에 대한 입출국 절차만 1터미널에서 이뤄졌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항일을 내년 1월 18일(잠정)로 잡고 있어 정식 개장까지는 아직 78일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현재 2터미널은 면세점을 비롯한 상업시설 공사 등 막바지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연간 1천800만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춘 2터미널은 대한항공(KE), 에어프랑스(AF), 델타(DL), KLM(KL) 등의 항공사가 이용하게 된다. 2터미널 신설을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에는 총 5조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1터미널과 비교해서 환승 편의시설 확대, 수화물 시설 개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 등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01 홍현기

관리자, 폭언 담요 빼앗아종교무시 부실식단 제공도법무장관 "개선 조치할 것"한국에 입국해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들이 수용되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무차별적인 인격침해와 폭언이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노회찬 정의당 의원(창원 성산구)이 31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난민신청자가 덮고 있는 담요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야 이 O새끼야 집에 가. XX새끼들아 유 고 홈. 여기가 니네 놀이터야 O새끼야. 죽여버릴라"라는 폭언을 했다. 이 관리자는 난민신청자가 담요를 계속 덮으려고 반납을 하지 않자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고 노 의원은 설명했다.또 다른 영상을 보면 송환대기실 측이 종교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음식을 주는 바람에 고기를 먹지 않는 수용자들이 햄버거에 든 패티를 빼고 빵만 먹는 장면이 나온다. 또 햄버거와 콜라만 나오는 부실한 식단을 불만스럽게 바라보는 수용자의 모습도 담겨있었다. 이 영상은 난민신청자가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촬영한 것을 노 의원이 입수한 것이다.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한국에 입국해 공항에서 난민 신청을 할 경우 난민심사에 넘길 것인지 말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약식으로 진행한다. 대개 난민신청절차에 회부 되지 않은 외국인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데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곳 공항 송환대기실에 '무기한' 체류한다. 이 과정에서 난민신청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015년 11월 유엔 시민적 정치적 권리규약위원회는 구금 기간의 법적 상한이 없는 것과 열악한 시설 환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해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은 187명이고 이 중 57명만 난민심사에 회부됐다.노 의원은 "유엔 인권기구에서도 지적한 사항이기 때문에 구금기간과 열악한 환경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난민송환대기실의 시설 보완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도 송환대기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적 요소가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7-10-31 김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