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정류소 버스승객 분석결과日평균 환승이용객 7천명넘어1500곳은 승객 1명뿐 대조적"예산 적재적소 배치를" 지적통상 버스정류장이 가장 혼잡한 시간대인 출·퇴근시간대에도 승객 수가 평균 1명에 불과한 정류장이 경기도 내에 1천500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수원역, 성남 야탑역 버스정류장은 같은 시간대 이용객 수가 평균 8천명에 달하는 등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도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0일 도의회 최종환(더·파주1)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광주시 (주)다원 정류소와 연천군 1572부대앞 정류소 등 1천500여 곳은 첨두시간(승객들이 제일 많이 몰리는 시간)의 하루평균 승객 수가 1명에 그쳤다. 반대로 경기지역에서 첨두시간 평균 승객 수가 최근 3년 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수원역·노보텔수원 정류장의 경우 하루 평균 승객 수가 2014년엔 9천369명, 지난해엔 8천292명, 올해엔 8천594명에 달했다. 인근에 있는 수원역·AK프라자 정류장의 평균 승객도 4천416명에 이른다. 성남 야탑역·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 역시 2014년 하루 평균 승객 수가 7천58명, 지난해엔 6천943명, 올해엔 6천772명으로 조사됐다.수원역과 야탑역 일대는 지하철 이용 승객까지 더해져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수원역의 첨두시간 열차 승·하차 인원은 하루평균 9천62명이었다. 야탑역 역시 평균 5천579명이었다. 실제로 수원역 일대 정류장 5곳은 환승을 위해 이용하는 승객만 올해 4월 기준 하루평균 1곳당 7천700명에 달한다. 야탑역 정류장 역시 올해기준 하루평균 환승 이용객수가 7천307명으로 집계됐다.이 때문에 남경필 도지사가 주장해온 '바로 타고 앉아가는 굿모닝 버스'가 실현되려면 대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의원은 "수천명이 교통지옥을 겪고 있는데 환승시설 설치예산은 적재적소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10-20 강기정

주민 553명 의회에 청원 제출버스 배차간격 30분이상 불편자기부상열차 출퇴근용 한계"공항 가장 가깝지만 피해만"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건설 중) 사이에 공항철도 역사를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중구 용유동 주민 553명은 공항철도 용유역 건설을 요구하는 청원을 최근 인천시의회에 냈다. 용유동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용유 주민들은) 교통이 불편해 오히려 인천 시내에서 공항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보다 더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통편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용유역이 건설되도록 해달라"고 했다.용유동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으로 긴 데다 오전 6시 이전과 오후 10시 이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공항 주차요금이 비싼 편이라 자가용 출퇴근도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한다. 인천공항과 용유동을 잇는 길이 6.1㎞의 자기부상열차가 지난 2월 개통했다. 그러나 이 열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행해 공항 출퇴근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주민들은 "용유동이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공항철도 이용이 불편해 공항 종사자들이 용유로 이주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용유 주민들은 공항건설 이후 소음·환경훼손·해양오염·교통불편 피해를 입고 있다"며 "소외당하고 피해만 보고 있는 용유 주민을 위해 용유역이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주민들은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사이 지상 구간에 용유역을 건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는 오는 11일부터 15일간 진행하는 임시회에서 이 청원을 처리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6-10-02 목동훈

양주지역을 통과하는 전철 1호선 덕계·덕정역 구간의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각종 도시개발과 인구유입으로 전철을 이용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상당수의 열차가 양주역에서 회차하면서 덕계·덕정구간 운행 횟수가 적어 불편에 따른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28일 양주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현재 양주역 종착 열차를 하루 100회, 덕계·덕정·동두천 등 상행 구간은 하루 61회 편도 운영하고 있다. 양주역을 오가는 100대의 열차 중 39대가 덕계·덕정 등 상행 구간을 통과하지 않은 채 의정부와 서울로 되돌아 가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구간별 운행 격차는 출·퇴근 시간대 보다 낮 시간대 크게 두드러지면서 이용객들의 대기시간도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낮 시간대 양주역에서 전철을 타려면 10분을 기다려야 하지만 덕계·덕정역에서는 무려 30분을 기다려야 한다.주민 박모(48·여)씨는 "이 때문에 덕계·덕정 등 상행구간 주민들은 전철을 이용한 이동을 포기한 채 양주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상행구간에 대한 전철 증편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빠른 시일 내 전철이 증편되지 않을 경우, 가파른 인구증가 등으로 주민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시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중 양주신도시 등의 공동주택 개발로 5천793세대 1만5천여명이 새로 유입되고, 내년 초 지역 내 대학 정원증가로 1천여명이 전철을 추가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여기에 인근 포천시민들의 덕정·양주역 이용도 하루 850여명에 이르고, 옥정~덕계역 간 도로 신설로 덕계역 접근성이 좋아져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시 관계자는 "양주구간의 이용수요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낮 시간대 전철도 시급히 증편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직장인·학생 등 시민들의 이용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인력 등 한정된 자원 때문에 당장의 증편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양주구간의 이용수요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자체 협의를 통해 증편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6-09-28 김연태

철도·지하철 노조가 연대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27일 인천지하철 1·2호선은 정상 운행했다. 코레일이 운행하는 경인전철과 수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에는 정상 운행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은 겪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1·2호선은 평소대로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28일 오전 1시까지 운행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교통공사 노조 집행부 일부만 파업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지하철 1·2호선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인천에서 서울이나 경기도로 향하는 경인전철과 수인선 인천구간도 대체인력이 투입돼 출·퇴근 시간대 전동차 운행률은 평소와 같았다. 인천시는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하면 경인전철과 수인선 운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경인전철·수인선 운행률이 80% 이하로 떨어질 경우 광역버스 노선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인천은 철도·지하철 노조 연대 파업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파업이 길어질 경우 서울지역으로 가는 전세버스를 운행하고, 승용차 요일제와 공영주차장 요일제 제한 등을 일시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남항 석탄부두에서 하루 두 차례 운행하는 석탄운송열차도 이날 정상 운행했다고 인천남항부두운영주식회사는 밝혔다. 인천 남항 석탄부두에서는 하루 평균 1천700t가량의 유연탄이 충북 단양 시멘트공장과 충남 서천 중부발전 등으로 운송되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09-27 박경호

인천 청라~서울 강서 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차로에 M버스(광역급행버스)도 다닐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26일 '청라~강서 간 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주행로'를 고시했다. 이번에 고시된 전용주행로는 인천 청라~ 부천 고강지하차도까지 총 18.3㎞ 구간이다. 부천 고강지하차도~ 강서(가양역)까지 약 4.8㎞ 구간의 BRT전용차로엔 적용되지 않는다. 인천시는 청라~강서 간 BRT 전용주행로에 대중교통서비스 향상을 위해 M버스(광역급행버스)도 다닐 수 있게 했다. 인천시는 청라와 서울 양재를 잇는 M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인천시는 청라~양재 간 M버스가 이번 BRT 전용주행로를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BRT와 M버스는 도시와 도시를 급행버스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공통되지만, BRT는 정류장 수 제한이 없는 반면 M버스는 정류장 수가 최대 12개로 제한된다. 또 BRT는 원활한 통행을 위한 전용 신호체계가 적용되는 반면, M버스는 일반 신호체계를 따른다. 인천시 관계자는 "BRT 차량으로 주행을 제한한 BRT 전용차로에 M버스도 다닐 수 있도록 한 데에 이번 고시의 의미가 있다"며 "서울과 청라지역을 오가는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9-26 이현준

"경기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15분이면 뭐합니까. 대중교통으로 역까지 가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지난 24일 정식 개통된 경강선으로 평일 출퇴근이 이뤄진 첫날(26일), 광주시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는 불만 민원 글이 속출했다.무료로 임시운행했던 지난 13~18일 하루평균 2만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던 경강선은 그 어느 교통편보다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았다.하지만 수요에 못 미치는 대중교통(버스) 연계 및 미비한 기반시설, 시설요금 등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며 보완점을 시사했다.회사원 이모(43)씨는 "개편된 버스노선을 이용해 역을 이용하려니 한참 돌아가거나 운행간격이 1~2시간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하루 한두 번 운행하는 버스도 있었다"며 "자가용을 타고 역에 가서 전철을 타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실제 광주시는 몇 달 전부터 경강선 개통에 따른 주민불편을 덜고자 버스노선 개편 등 시민 편의를 도모하고 나섰지만 버스회사의 이해관계도 있어 시민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광주역 등은 역 주변 도로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아 출퇴근 시 몰려드는 차량으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해당 역 주변은 26일에야 도색공사가 마무리됐으며 곤지암역의 경우는 보도공사가 끝나지 않아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역을 알리는 교통표지판도 충분하지 않아 초행 승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환승주차장 요금도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는 지적이다. 각 역사 주변에 마련된 광주구간 환승주차장 이용요금은 1일 7천원(기본 30분에 800원, 10분 단위로 300원씩 증액)으로 이는 인근 양평역 1일 5천원(기본 30분에 500원, 10분 초과 시 200원)과 분당선 야탑역 1일 6천원(기본 30분에 400원, 10분 초과 시 200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시 관계자는 "비록 시가 운영주체는 아니지만 경강선 개통으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민원해소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지난 24일 정식 개통된 경강선의 주변 기반시설 공사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09-26 이윤희

서울 도봉산~양주 옥정 구간에 대한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을 둘러싸고 양주지역에 역사를 늘리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된다.22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입주예정자들은 24일 옥정호수공원 일대에서 '7호선 옥정신도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출정식을 갖고, 지하철 7호선 옥정역(가칭) 신설을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추진위는 2명의 공동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총무·대외협력팀 등 총 23명의 임원진으로 꾸려지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내 푸르지오·e-편한세상·리젠시빌란트 아파트 등 1만여명의 입주예정자가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출정식이 끝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15㎞)에 반영된 양주 구간 역사를 추가로 늘려 옥정지구 내에도 역사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2월 사업의 타당성(B/C 0.95, 종합평가인 AHP 0.508)이 확보된 예타에서는 의정부와 양주 각각 1곳에만 역사를 신설하는 안이 반영됐다.그러나 양주지역 역사의 경우, 옥정지구와 고읍지구 사이에 위치해 있어 신도시 입주민들이 지하철역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추진위는 전망하고 있다.이 때문에 추진위는 올 연말까지 옥정지구 내 5만9천여세대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역사 추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명부는 내년 초께 국토교통부와 국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 양주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들 청사 앞에서 입주민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대규모 집회도 계획 중이다.배명호 옥정신도시 입주자 대표는 "지하철 역사가 신도시 내에 자리 잡지 않으면 신도시의 기능과 역할이 떨어지고,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추진위는 옥정지구 내 7호선 역사가 추가 신설될 때까지 대규모 집회 등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총 사업비 6천337억원이 투입돼 단선과 지하로 건설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오는 2020년 착공해 2025년 1월 개통할 예정이다. 양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6-09-22 김연태

성남 판교에서 광주, 이천을 지나 여주까지 이어지는 경강선 판교∼여주간 복선전철이 오는 24일 정식 개통한다.21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강선은 판교에서 여주를 잇는 57㎞ 노선으로 성남시,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다. 정차역은 광주, 곤지암, 이천 등 11개 역이다.전 구간에 4량 편성의 전동열차가 운행되며, 배차간격은 구간에 따라 출퇴근시간대 15∼20분, 주간 시간대 20∼24분이다. 하루 운행횟수는 평일 최대 118회, 휴일 97회다.경강선 개통으로 기존에 자동차로 2시간가량 걸리던 판교∼여주 구간을 48분 만에 갈 수 있어, 162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동남부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판교역과 이매역에는 신분당선과 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 통로가 설치돼 서울 강남과 분당지역을 오가기가 한층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경강선이 지나가는 광주와 이천, 여주 등 각 지자체는 역과 버스터미널을 연계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209개 노선의 운행경로를 개편해 이용객의 환승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코레일은 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간 마케팅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강선과 연계된 관광 마케팅을 활성화해 이용객 수요 증대와 노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9-21 전시언

학생·직장인 등 중심 "통학·통근 거리·시간 늘었다" 거센 반발일부 운행 빠듯한 기사들 휴식 못해 불만도… 연내 적정성 점검인천시가 지난 7월 말 단행한 대대적인 시내버스 개편과 관련, 시행 2개월이 다 되도록 각종 민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지난 12일 오전 11시 인천 서구 원창동 모다아울렛 앞.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라 쇼핑몰을 지나는 42번과 506번 등 2개 버스노선이 신설됐지만, 인근에는 버스정류장이 없었다. 해당 노선의 버스는 버스가 정차한다는 것을 알리는 임시 표지판조차 없는 길가에 멈춰 승객을 태웠다. 버스를 이용해 쇼핑몰 인근 사무실로 통근하는 이모(34)씨는 "버스노선 개편 이후 버스정류장이 생기지 않아 버스 기사들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최소한 표지판이라도 세워놔야 버스정류장인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신설 노선이 지나는 정류장 1천20곳 가운데 정류장이 없거나 임시 안내 표지판만 세운 정류장은 25%인 256곳이다. 학생이나 직장인 등 출·퇴근 시간대 버스를 타는 이용객을 중심으로 개편 이후 변경된 노선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달라는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인천시가 굴곡진 노선을 펴고, 중복 노선을 폐선하면서 통학·통근 때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하는 거리나 환승으로 인한 대기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버스기사들도 일부 노선의 운행시간이 빠듯하게 조정돼 휴식시간이 사라졌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시는 이달 초 19개 버스노선을 재조정해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시가 기존 버스노선 212개 가운데 53%를 변경·폐선·신설해 200개 노선으로 개편했는데 2개월이 가까이 지나도록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버스노선 안정화 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버스노선 개편 업무를 맡던 '버스노선 개편 추진단'은 해체될 예정이다. 시 버스노선 안정화 TF팀은 다음 달과 11월에 예정된 버스노선 추가 재조정을 검토하고, 버스 운행 적정성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개편 이후 변경된 버스노선에 대한 시민 홍보업무도 맡는다.시는 연말까지 TF팀을 운영한 이후에도 버스노선 조정 관련 별도 조직을 신설해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노선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민원을 분석해 노선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신상윤기자 pkhh@kyeongin.com지난 7월 말 대대적으로 개편한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각종 민원이 두 달 가까이 계속되자 인천시가 노선 안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이 개편된 버스노선도를 바라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6-09-18 박경호·신상윤

유로 6 400마력이상·72㎝ 제시태영모터스 '미충족車' 납품볼보사와 공동수급 실적 반영'불공정입찰' 반발·특혜 지적道 "법적 가능… 큰 문제안돼"경기도의 첫 2층버스가 당초 제시됐던 기준에 못미치는 상태로 납품됐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지난 7일 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2층버스 입찰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민경선(더·고양3) 도의원(경인일보 9월8일자 3면 보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민 의원에 따르면 2층버스 구매 업체 (주)태영모터스가 들여온 차량은 지난해 2월 도가 제시한 '2층버스 표준 모델'에서 엔진·출력, 좌석간 거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표준 모델을 만족하는 차량을 구매토록 한 게 주된 요건이었는데, 기준에 못미치는 차량을 들여왔다는 얘기다. 2015년 2월 기준 도의 '2층버스 표준 모델'에서 좌석간 거리 기준은 72㎝로 제시됐지만, 납품된 차량의 좌석간 거리는 70.3㎝다. 또 엔진은 경유차 배기가스가 덜 배출되는 유로6에 400마력 이상을 기준으로 내걸었지만, 실제 도입된 차량의 엔진 출력은 350마력에 그쳤다는 게 민 의원의 주장이다. 여기에 1달 뒤 이뤄진 입찰 공고에선 엔진출력 기준이 아예 표준모델에서 사라지고 대신 '국내 도로환경에서 100㎞/h 이상 고속 주행 가능'이라는 조건이 붙었다.여기에 민 의원은 지난해 구매 입찰당시 '최근 3년 내 2층버스 납품 실적' 부문에서 볼보버스 구매 대행 업체인 (주)태영모터스가 '공동수급자'인 볼보사의 실적을 토대로 1천대 이상을 납품한 것으로 평가받은 부분이 구매 업체로 선정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주)태영모터스 외에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불공정입찰'이었다고 반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입찰에 참여했던 한 업체는 올해 초 버스운송조합에 "법적으로 '공동수급'을 이유로 선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특정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항의한 바 있다.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도에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표준모델은 승객들의 편의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현재 2층버스의 좌석간 거리 등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동수급 역시 법적으로 가능한 방식으로, 좀 더 많은 외국 업체들의 차량을 수급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설명했다.한편 민 의원은 빠르면 9일 도의회 제313회 임시회 본회의에 2층버스에 대한 행정조사를 정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조사가 받아들여질 경우 이달 내로 2층버스에 대한 의회차원의 특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9-08 강기정

부천 소사역과 고양 대곡역을 복선으로 연결하는 전철 공사가 12월 시작돼 이르면 2021년 6월 완료될 전망이다.이 노선은 2015년 착공한 충남 홍성∼경기 송산(89.2㎞), 2017년 공사 개시 예정인 송산∼원시(3.97㎞), 2011년 착공된 원시∼소사역(23.3㎞) 전철 노선과 연결된다. 노선이 완공되면 경기와 충남지역을 남북으로 잇는 기간 철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 소사역∼고양 대곡역은 길이 18.36㎞로 총 사업비는 1조 3천338억 원이 투입돼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다.소사·부천종합운동장·원종사거리·김포공항·능곡·대곡역이 들어서고, 소사∼김포공항역 구간은 지하로, 김포공항∼대곡역은 지상으로 건설된다. 노선이 완공되면 부천은 경인국철,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연장선, 원종∼서울 홍익대입구역(계획) 등 동서남북이 전철로 이어진다. 원시∼소사역 구간은 2018년 2월 완공돼 부분 개통된다.부천시는 11월 부천구간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현대건설과 지역 인력·자재·장비 우선 사용을 위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시는 7일 "이 전철은 통과지역의 남북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이동 시간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북한으로 연결돼 경부선의 물동량을 덜어주게 된다"고 밝혔다. 부천 /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

2016-09-08 이재규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에 좌석예약제가 도입될 전망이다.30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M버스 좌석예약제 시범 운영을 하려 한다"며 "철도나 고속버스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좌석을 예약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39인승이 대다수인 M버스는 입석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 등 좌석이 빠르게 채워지는 시간에 M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은 종점까지 이동해 버스를 타기도 한다.좌석예약제 시범 운영은 이르면 11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M버스 2∼3개 노선을 선정해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버스 1∼2대 추가로 투입해 좌석예약제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한 뒤 M버스 전체에 예약제를 확대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45인승 이하로 제한된 M버스의 좌석수 규제를 53인승으로 완화하고 2층형 M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런 대책들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M버스 좌석예약제 도입과 좌석수가 늘어나게 되면 출근길 혼란이 완화되고 암암리에 이뤄지는 입석 승차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국토부의 계획과 별도로 경기도는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도입에 대한 타당성 및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11일까지 4주동안 김포→서울시청 간 노선(8601번)을 대상으로 아침 출근시 예약전용 차량 1대를 투입해 기술 시현한 바 있다. '광역버스 좌석예약시스템'은 모바일을 통해 원하는 날짜, 탑승정류소, 희망좌석을 사전에 예약하고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예약제는 철도나 항공, 시외버스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이지만, 광역버스에 접목을 시도한 것은 도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도는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도민들의 출근시간 단축과 이용편의 향상에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2016-08-30 김선회

2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 버스 정류장. 30여명의 승객들은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하자 보도에서 내려 2m정도 차도를 지난 뒤 버스에 탑승했다. 이때 오토바이 1대가 차도로 나온 승객들 사이사이로 곡예운전하듯 지나갔다. 이 정류장에는 버스가 인도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한 '버스베이'(Bus Bay)가 설치돼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버스는 없었다.같은 시간 안양시 비산2동 미륭아파트 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10여분 간 정류장을 지나간 버스 10대 중 버스베이를 이용한 버스는 1대에 불과했다. 한 시내버스 기사는 "이 정류장은 버스베이의 길이가 짧아 들어가면 다시 본선도로로 나오기 힘들다. 배차간격을 지켜야 하는 기사 입장에선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버스 정차시 본선도로의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보도 측으로 공간을 마련한 버스베이를 사실상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 '도로의 구조시설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버스베이는 교통량이 많은 도시지역의 경우 60m(감속차로 20·정차로 15·가속차로 25), 교통량이 적은 지방지역은 90m(감속차로 35·정차로15·가속차로 40)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하지만 실제 설치된 버스베이는 대부분 15~20m로 기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으로 버스업계는 진입하면 나오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버스베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차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지만 이를 설치한 지자체는 수수방관하고 있다.안양시 관계자는 "신도시의 경우, 버스베이를 길게 설계해 적용할 수 있겠지만 구도심 도로들은 이미 활용하고 있는 도로에 새로 버스베이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규정대로 만들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안전띠 매기, 전조등 켜기 등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찰도 정작 버스베이 미활용으로 인한 사고에는 무감각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대중교통 승하차시 오토바이 등을 조심하라는 캠페인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버스베이 자체에 대한 안전 캠페인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아찔한 탑승'24일 오후 수원 못골종합시장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들이 정류장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버스베이' 공간을 활용하지 않고 정차,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도로로 나온 승객과 오토바이 등이 추돌하는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6-08-24 신지영

현재 9대인 경기도의 2층버스가 내년 6월에는 12개 지역에서 100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도는 2층버스 76대를 구입하기 위한 비용 114억원을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담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에서 버스구입 예산을 확보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6월 실제로 운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도가 시·군들을 대상으로 2층버스 도입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원이 18대를 신청했고 용인이 14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주는 10대, 광주는 9대, 김포는 7대, 안산·하남은 각각 4대, 성남은 3대, 고양·남양주·시흥이 각각 2대, 화성은 1대를 신청했다.이에 76대가 도입되면 현재 김포와 남양주에서만 시범적으로 운행돼 왔던 2층버스가 본격적으로 경기도와 서울 등을 오가는 주요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76대를 도입하기에 앞서 오는 10월에는 우선 수원에 2층버스 2대가 도입되고, 12월에는 안산에 2대, 수원·파주에 각각 1대씩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2층버스를 운행 중인 김포와 남양주에도 올해 말 각각 4대, 1대가 더 투입된다.이번 추경을 통해 새로 구입하는 76대를 더하면, 내년 6월까지 경기지역에서 운행되는 2층버스는 모두 104대가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도는 내년 7월부터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체 광역버스의 20%를 2층버스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8-23 강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