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을 입출항한 항공기 100대 중 6대 이상이 1시간(일부 국내선은 30분) 넘게 지연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 운항 비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필리핀항공이었다. 국적항공사 가운데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제일 높았다. ┃표 참조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의 운항 횟수는 15만2천860건이고, 이 중 9천672편이 지연 출발하거나 지연 도착해 6.33%의 지연율을 보였다. 공항공사는 국내선의 경우 30분, 국제선의 경우 1시간 이상 출발, 도착이 지연된 항공기 운항 횟수를 따져 지연율을 산출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국제선 비율이 높아 지연율에 포함된 항공기 대부분은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접속문제(5천52건, 52.23%)였다. 접속문제는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후속편이 줄줄이 늦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항로혼잡(2천12건, 20.8%)과 항공기에 쌓인 눈이나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방빙(517건, 5.35%) 등도 운항 지연 원인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항공사 중에는 필리핀 항공이 2천82편 운항에 268편이 지연되면서 가장 높은 지연율(12.87%)을 보였다. 국적항공사 가운데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운항한 2만8천524편 가운데 2천410편이 지연 운항하면서 8.45%의 지연율을 보였다.항공기 지연율이 높아질 경우, 여객의 계획대로 출발·도착이 이뤄지는 '정시성'이 확보되지 못해 항공서비스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최에 따라 한국을 찾는 세계 각국 주요 인사와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라 정시성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지연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상반기를 놓고 볼 때, 2013년 3.97%였던 지연율은 2014년에 3.55%로 다소 낮아졌다가 2015년 4.49%, 2016년 5.84%, 2017년 6.33%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량이 많아지다 보니 매년 지연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지연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26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항공사 라운지와 면세점 등 민간 운영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내년 초 개장을 앞둔 T2가 막바지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공항개발사업 준공확인 전 사용허가 신청서'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신청 대상은 인천공항 3단계 사업으로 건설된 시설 일부다. T2 내 연면적 2만 3천368㎡, 교통센터(전면시설) 내 2천752㎡ 규모의 시설이다. 공항공사가 인천공항 3단계 사업과 관련해 "준공 전에 사용 허가를 내달라"고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항공사는 민간업체가 다음 달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해야 하는 시설이 있어 사용 허가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면세점, 직원식당, 상업시설 등은 민간업체가 각자 인테리어나 내부 시설 공사를 해야 한다. 8월부터 시작해야 T2 개장 일정에 맞춰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공항공사는 보고 있다.이번에 사용 허가를 신청한 시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대한항공 여객기의 일등석·비즈니스석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T2를 이용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이곳에 라운지를 새로 조성한다. T2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 등 4개 항공사 고객이 이용하게 된다. 이번 사용 허가에 맞춰 라운지 외에 직원식당과 일부 상업시설 공사도 진행된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우선 급한 시설부터 사용 허가를 신청했고, 앞으로 면세점 등에 대해 추가로 허가 신청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공항공사에서 신청한 내용이 관계 법령, 최초 실시계획 등과 맞게 공사가 됐는지를 보고 (사용)허가를 내 줄 계획"이라고 했다.공항공사는 9월까지 T2 등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6월 말 기준 종합공정률 97.9%)과 종합시험운영을 완료하고, 올해 말 개장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24 홍현기

■티웨이, 日 규슈 항공권 특가로티웨이항공이 24일 오전 10시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일본 규슈 지역 단독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탑승 기간은 8월 18일부터 10월 28일까지로, 일부 제외 기간(9월 29일~10월 9일)이 있다. 예약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고, 특가 항공권 결제 당일에는 취소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티웨이항공은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규슈 지역에서만 총 4개(구마모토, 후쿠오카, 오이타, 사가)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번에 특가로 내놓은 항공권 편도 총액 운임(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포함)은 ▲대구~후쿠오카 3만 8천 원 ▲인천~사가 4만 8천 원 ▲인천~오이타 4만 8천 원 ▲인천~구마모토 4만 8천 원 ▲인천~후쿠오카 5만 3천 원부터다. 티웨이항공은 특가 이벤트 좌석을 아쉽게 놓친 고객을 위해 특가 판매 기간 중 규슈 지역 1만 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모바일 앱이나 웹으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아시아나 인천~로마 매일 운항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주 5회(화·수·목·토·일) 운항하고 있는 인천~로마 노선을 다음 달부터 매일(주 7회)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탈리아 로마는 남부 유럽의 거점이자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어 자유여행객에 인기가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6월 인천~로마 노선 첫 취항 이후 고객 요구에 맞춰 운항편을 지속 확대해왔다.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증편을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인천~로마 노선 항공권을 공시운임 대비 최대 20% 추가 할인된 금액(올 8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출발 조건)으로 한정 판매한다. 이벤트 기간 인천~로마 왕복항공권을 구매한 후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모든 고객에게는 커피 교환권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한 경품도 제공한다.■인천세관 여행객 휴대품 단속인천본부세관은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이용자의 휴대품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세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평소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면세 범위 초과물품과 반입 제한 물품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세관은 검사 비율을 기존보다 30% 정도 높이고, 해외 주요 쇼핑지역과 테러 우범 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불시 전수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면세점 고액 구매자와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자 선별을 강화해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여행객이 면세 범위 초과물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았다가 세관에 적발되면 납부세액의 40%(2년 이내 2차례 초과할 경우 6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린다. 또한 남의 물건을 대신 반입하다 적발되면 물품은 압수되고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홍현기·김주엽기자 hhk@kyeongin.com

2017-07-23 홍현기·김주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2단계 사업으로 인해 절토(切土)된 인천 영종도 오성산 산지 복구공사를 시작한다. 다음 달로 예고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총 사업비 870억 원 규모 공원 조성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 중구 운서동 일원 '오성산 산지복구공사' 입찰 공고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 추정금액은 약 10억 9천만 원으로, 오는 27일 입찰 참가 신청을 마감할 예정이다.이번에 산지 복구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은 절토된 오성산 가운데 일부로, 전체 면적은 23만 3천㎡다. 공항공사는 지난 2003~2006년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롭게 조성하는 활주로를 이용하는 항공기가 안전하게 공항을 이·착륙할 수 있도록 오성산(당시 높이 172m)을 깎은 바 있다. 3·4활주로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매립 토사 확보도 오성산을 깎아낸 이유였다.공항공사는 우선 오성산 일대에 식재 기반 공사(조경토 1만 3천15㎡), 묘목 식재(4천339주), 씨 뿌리기(파종, 8만 1천914㎡), 배수시설 설치 등으로 일부 산지를 복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다음 달 16일께 나올 예정인 KDI 예타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사업비 870억 원을 투입해 이 일대 공원 조성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토사 절취 허가를 받을 당시 인천시, 중구, 지역 주민에게 오성산 일대에 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공원 조성사업은 오성산 일대를 대상으로 다른 사업자의 사업계획이 수립돼 중복투자 문제로 추진이 지연됐다. 국토교통부가 오성공원 조성 총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라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은 또다시 늦어졌다.공항공사 관계자는 "KDI가 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예타를 진행한 사례가 없다며 시간을 연장해 다음 달에야 결과가 나올 전망"이라면서 "예타와는 별개로 공항 건설사업에 따라 장애 구릉 제거 차원에서 절취한 오성산 지역에 대해서 산지복구공사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23 홍현기

다음달 기본·실시설계 착수연간 여객처리량 1억명 목표공항 경쟁력 확보 선제 대응5만여명 취업유발 효과 기대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합격점을 받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사업(7월14일자 1면 보도)이 본격 추진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4단계 사업)안'을 보고안건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4단계 사업은 이달 중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다음 달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인천공항 여객 처리 능력을 1억 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3단계 사업에 따라 내년 초 제2여객터미널(T2)이 개장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약 7천2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4단계 사업으로 T2를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조성하면 여객 처리 능력이 2천800만 명 늘어난다.4단계 사업에 따라 조성되는 비행장 시설은 ▲제4활주로(길이 3천750m, 넓이 60m) ▲제2활주로 연결 고속탈출유도로 ▲여객계류장(86만 1천㎡) ▲화물계류장(12만 6천㎡) 등이다. T2에는 수화물처리시설, 탑승교, 건축설비 등 31만 6천㎡ 규모의 시설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단기주차빌딩 등의 구실을 하는 제2교통센터도 건립된다. 공항공사는 자체 재원으로 4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는 1.46으로, 경제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인 1을 넘었다. AHP(종합평가)도 기준치(0.5)보다 높은 0.59를 받았다.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T1)의 경우 2023년, 내년 초 개장하는 T2는 2019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부터 4단계 사업을 준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 공항에 밀리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다. 홍콩공항의 경우 2020년이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 1천만 명 수준으로 올라간다. 2025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1억 3천500만 명, 중국 푸둥공항은 1억 6천만 명에 달하는 여객 처리 능력을 보유할 전망이다. 4단계 사업이 생산유발 8조 522억 원, 부가가치유발 2조 8천626억 원, 취업유발 5만 640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20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 내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개발하는 사업에 여러 민간사업자가 관심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일 '인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 대중제 골프장 개발 사업시행자 모집'과 관련한 사업제안서 접수에 10개 사업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위치도 참조이 사업은 인천 중구 운서동 일원 약 75만 5천㎡ 부지에 대중골프장(18홀)과 부대시설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항공사 소유 토지에 민간사업자(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건설한 뒤 20년 동안 소유·운영하고, 기간 종료 후 자기 비용으로 원상회복(철거)하는 방식이다.공항공사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이번에 제안서를 접수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민간사업자 주도의 골프장 개발이 본격화한다. 사업시행자는 실시협약 체결일로부터 3년 이내에 골프장 건설을 완료하고, 운영 개시일로부터 20년간 골프장을 운영한다.이번에 개발하는 골프장은 국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접해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공항공사는 공항 환승객 유치를 위해 '환승객 50% 이상 그린피 할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골프장 개발이 항공 수요 창출, 공항 운영과 공항복합도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9 홍현기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항공·물류 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인천공항은 올해 중 3단계 사업(제2여객터미널 완공 등)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여객 1억 명 처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4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 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LH(한국토지주택공사) 영종사업단은 인천 중구 운북동 일원 57만 2천㎡ 규모 부지를 '영종 항공 일반산업단지'로 지정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산업단지 지정 계획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심의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검토 등을 거쳐, 산업단지로 지정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LH가 영종도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이유는 기업 입주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영종도에 입주하고 싶어하는 항공·물류 분야 기업들은 많은데, 수도권 규제에 가로막혀 국내 대기업의 입주가 쉽지 않다는 게 LH 설명이다. 산업단지로 지정할 경우 이 같은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단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국내 대기업 공장의 입주를 가로막는 입지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국내 기업도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LH 영종사업단 관계자는 "영종도는 공항이 있어서 대기업 입주 수요가 있는데, 수도권 규제 때문에 입주할 수가 없다"며 "이런 제도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LH는 영종도 산업단지를 항공·물류 분야로 특화할 계획이다.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으로 항공 관련 제조·물류시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에서는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총 사업비 4조 1천800억 원의 규모의 4단계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LH는 산업단지 내 유치 업종으로 '바이오'도 도입한다. 인천대교로 연결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8 홍현기

필요 인원 3387명중 1525명 뿐개항 준비 긴급인력 선발 허용고용 형태 전환 대상자에 포함절차문제·비리가능성 등 지적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업체의 직원 채용을 일부 허용했다. '연내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침' 결정 이후 각종 혼선을 막기 위해 중단시켰던 협력업체의 직원 채용이 두 달여 만에 재개된 셈이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근로자의 채용을 협력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다소 특이한 상황이 됐다. 공항공사는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장 준비를 위해 긴급하게 인력이 필요하자 어쩔 수 없이 채용 재개를 허용했다. 공항공사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T2 개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우선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선택을 했다.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일부 협력업체에 'T2 개장 준비를 위한 긴급 소요 인원 채용을 허용한다'고 통보했다. 채용 재개 대상 근로자는 수화물 처리 등을 담당하는 5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했을 때 '연내 인천공항 1만 명 아웃소싱 근로자 정규직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6월 초에 협력업체에 채용 절차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기준을 마련하기 전에 각 협력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면, 혼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 방침 발표 후 채용된 공항 협력사 직원도 모두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었다.이번 'T2 긴급 인력 채용 재개'를 두고 공항공사 정규직 직원이 될 수 있는 근로자를 협력업체에서 뽑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채용 비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직고용 등 공항공사 자체 실행방안이 나오기 전에 협력업체가 각자의 기준으로 인력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공사 직접 고용, 자회사 설립을 통한 채용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공항공사는 올해 말까지 T2 개장 준비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라 협력업체의 직원 채용을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두 달여 만에 협력업체 채용과 관련한 입장을 바꾼 셈이다.T2를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종합공정률은 97.9%(6월30일 기준)다. 공항공사는 9월까지 건설·종합시험운영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개항 준비를 마쳐야 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 준비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긴급하게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 채용을 협력업체에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공항공사의 'T2 협력업체 추가 인력 채용 허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T2 개장을 앞두고 추가로 채용해야 하는 인력은 3천387명인데, 현재 1천525명만 채용됐다. 정부나 공항공사가 구체적 추가 인력 채용 기준을 마련하기 전, 협력사 주도의 채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 방침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임시법인을 설립해 T2 개장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정부 승인 등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6 홍현기

제2여객터미널 'T2' 내년초 개장이용객 30% 감소 전망 매출 타격공사측 조정계약 선별 용역 착수 업체들 사드 피해 큰폭 인하 요구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에 따라 이용객 감소가 예상되는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을 포함한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조정한다. 면세점 업계 등에서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안 좋아진 데다, T2 개장으로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며 큰 폭의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공항공사는 최근 '제1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임대료 조정 용역'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초 T2가 개장하면 T1 이용객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기존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임대료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공항 여객터미널 내 상업시설 임대료와 보증금은 조정을 금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T2 개장은 예외적으로 임대료 조정 협의가 가능한 경우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T2가 개장하면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 고객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T1 여객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5년 12월 T2 이용 항공사 배치 계획이 확정되기 전 운영사업자를 선정한 상업시설의 경우, 입찰문서에 항공사 재배치 등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임대료 조정 협의 가능성이 포함되기도 했다.공항공사는 올해 3월 기준으로 계약이 이뤄진 상업시설은 총 19개 업종 46건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것이 면세점이다. 12건, 전체 78개 매장, 면적으로는 11만 7천74㎡규모다. T1 전체 면세점의 1년 임대료 합계는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 외에 식음료 5건, 은행·환전소 3건 등이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상업시설 입찰문서, 관련 법령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임대료 조정 대상 계약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면세점 업계에서는 이번 용역에 맞춰 큰 폭의 임대료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매출 상승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를 내고 나면 수익이 많지 않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T1에 가장 많은 4개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당시 임대료를 많이 써낸 이유가 있었는데, 사드 보복의 경우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정부가 신규 면세점을 허용한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T2 개장뿐만 아니라 이 같은 환경 변화를 고려해 임대료 조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 T2 개장 등 임대료 재협상이 이뤄져야 하는 사유가 많이 발생한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임대료를 협상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현재 임대료로는 버티기도 어려운 만큼 결사항쟁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6 홍현기

C구역서 공식주차대행 서비스자동탑승권발권기 108대 마련출국장 혼잡정보 안내판 확인가이드앱 통역 등 다양한 활용수하물 지난 바코드 제거해야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을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8가지 Tip!'을 내놓았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인천공항 여행 정보를 살펴보자.■대중교통 이용하세요!여름 성수기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공항 내 교통 혼잡을 피하고 주차공간을 찾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고 공항공사는 강조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여객터미널 2층으로 바로 연결된다. 버스를 이용하면 출국 층에서 하차할 수 있다. 자가용 이용이 불가피한 여객은 교통센터 1층 서편지역(C구역)에서 공식주차대행을 이용하면 편리하다.■장애인, 노약자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서비스장애인 등 교통 약자는 전용출국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받는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보행장애인, 7세 미만 유·소아, 7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등이다. 교통약자 동반 여객도 3인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여객은 체크인 카운터에서 장애인 수첩, 임산부 수첩 등으로 이용대상자임을 확인받고 '패스트트랙 패스(Fast Track Pass)'를 받아 가까운 전용 출국장 입구에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출국 수속할 때는 자동화 서비스, 편리함에 시간 절약은 덤인천국제공항에는 자동탑승권발권(셀프체크인)기기 108대가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15개 항공사 여객은 자동탑승권발권 기기에서 예약 항공편을 선택한 후 여권인식을 하면 단 3분 만에 체크인 절차를 밟고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출국한다면 A와 F, M 카운터 인근 웹모바일존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체크인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 기기를 이용해 직접 짐을 부칠 수도 있다. 보안검색 후에는 자동출국심사를 이용하면 30초 이내에 간편하게 출국심사를 완료할 수 있다. 인천공항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 72대(출·입국장 각각 36대)가 있다.■빠르고 편리한 도심공항터미널 이용도심공항터미널을 활용하면 대기시간을 대폭 줄여 여유롭게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탑승 수속)과 출국심사를 완료하면 인천공항 도착 후 전용 출국통로를 이용해 출국절차를 10분 이내에 빠르고 편리하게 마칠 수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삼성동과 서울역에 있다.■출국장 혼잡상황 실시간 확인인천공항에는 총 6개의 출국장이 있는데, 공항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안내판 '동적 안내 사이니지(u-Signage)'와 '인천공항 가이드 앱'을 통해 출국장의 실시간 혼잡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덜 붐비는 출국장으로 이동한다면 보다 신속하게 보안검색 수속을 마칠 수 있다.■기내휴대금지 물품 살펴보세요항공기 안전 및 보안을 위해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휴대품은 제한되어 있다. 특히, 액체 및 젤류(음식물 포함)는 각각 100㎖ 이하의 용기로 1ℓ까지 투명 지퍼백에 담겨있을 때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며, 여분의 리튬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반입할 수 없거나 항공사의 사전 반입 승인이 필요하다.■인천공항 대표번호와 모바일 가이드 앱 적극 활용공항 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인천공항 대표번호(1577-2600)로 전화하면 된다. 시설 문의, 유실물 발생 등 각종 곤란한 상황에서 필요한 연락처 및 정보를 안내받거나 상황 대처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인천공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천공항 가이드'도 통역, 차량 주차 위치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지난 여행 바코드 스티커는 제거 수하물에 지난 여행 때 사용한 바코드 스티커가 제거되지 않은 채 붙어있으면 다른 항공편에 잘못 실릴 수 있으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르기 쉬운 형태나 봉형, 극소형 수하물, 서류봉투처럼 얇은 수하물, 깨질 우려가 있는 수하물은 항공사 직원에게 요청해 수하물용 바구니(터브)에 담겨 운반될 수 있도록 하면 분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6 홍현기

예타조사서 'BC 1.46' 경제성 인정종합평가도 기준치보다 높은 0.59공항공사, 2023년까지 완료 목표 기본계획 변경 등 통해 본격 추진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사업비 4조1천8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4단계 사업이 계획대로 2023년 완료되면, 연간 여객 1억명을 처리할 수 있게 돼 동북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항공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는 1.46으로, 경제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인 1을 넘었다. AHP(종합평가)도 기준치(0.5)보다 높은 0.59를 받았다. AHP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정책 평가, 공공기관 설립 목적 일치 여부, 사업 추진 의지, 사업 준비 정도, 환경성, 지역균형발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공항공사는 타당성을 인정받은 만큼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9차) 등을 통해 4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항공사 이사회에서 기본계획 변경안을 의결하고, 국토교통부에서 계획 변경 고시를 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T2 확장, 제4활주로 조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인천공항은 T2 개장(내년 초 예정)으로 연간 약 7천200만명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4단계 사업으로 T2가 확장되면, 연간 여객 1억명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공항공사 설명이다. 이는 동북아시아 경쟁공항에 규모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중국 베이징공항은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4천만명으로 늘리는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푸둥공항과 홍콩공항도 확장 공사에 따라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표 참조공항공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 중국 푸둥과 베이징 등 주변 공항에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이 같은 대규모 개발 경쟁 흐름에 맞춰 4단계 사업으로 대응하고 있어 허브공항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T2 개발 등을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종합공정률은 97.9%이며, 오는 9월까지 건설과 종합시험운영이 완료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3 홍현기

올여름 휴가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1일 평균 여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혼잡 완화 대책을 마련했다.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계성수기(7월15일~8월20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 평균 여객 수는 18만4천834명으로, 역대 동·하계, 명절 성수기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8월13일에는 인천공항 1일 이용객 20만4천500명, 7월29일에는 1일 출발 여객이 10만5천331명으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항공사는 하계성수기 37일간 인천공항 이용 여객은 지난해 하계성수기(7월16일~8월15일)에 비해 3.4% 증가한 684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공항공사는 이 같은 공항 이용객 증가에 맞춰 특별근무인원 600여 명을 포함한 특별근무 체제를 마련하고, 공항 혼잡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내 주차장 부족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임시주차장 6천600면 등 총 2만8천784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운영한다. 주차장 내 전동차 이동서비스, 장기주차장 순환버스 운행 등으로 공항 이용객이 주차장에서 여객터미널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차장 대책에도 여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항 이용 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공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 운영 시작 시각을 오전 5시40분(기존 6시10분)으로 앞당기고, 이동형 체크인카운터 20대 운영으로 출국장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하계성수기 기간에는 5번 출국장이 오전 6시(기존 6시30분)부터 운영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정일영)가 11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네덜란드 스키폴공항그룹(SG), 프랑스 파리공합그룹(ADP)과 '리딩공항 협력 3기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로 세계 공항업계 최초로 공항 간 '동맹(alliance)'이 결성됐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이들 공항은 앞서 1기(자매공항, 2011년), 2기(전략적 파트너십, 2014년)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3기(동맹) 협력을 시작하면서 공항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고, 동맹체인 '리딩공항 얼라이언스(Leading Airport Aliance)'도 결성됐다.동맹체는 이날 협정 체결과 함께 '혁신·신기술'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선정하고, '공항혁신 이니셔티브(Innovation Initiative)'를 발표했다. 제4차 산업혁명 등으로 변화하는 공항 운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첨단 스마트 공항 구현 방안이다. IT, 안전·보안 분야 등 공항 운영 전반에 신기술과 혁신을 적용하고 검증 사례를 서로 교환할 예정이다. 로보틱스(robotics),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공항산업에 도입하는 신기술의 표준화와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공항공사는 이 같은 협력의 사례가 될 수 있는 것이 ▲안내로봇·청소로봇·주차로봇 등 공항 내 로봇 도입 및 표준화 ▲싱글토큰(생체정보 등 단일화된 탑승자 정보인증)을 통한 탑승프로세스 혁신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비상대응훈련 등이라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사진 가운데), 요스 네이헤르스 스키폴공항그룹 사장(오른쪽), 에드워드 아크라이트 파리공항그룹 부사장(왼쪽)이 '리딩공항 협력 3기 협정' 서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07-11 홍현기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인천공항지부)가 10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직접 채용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지부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 등 약 2천900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노동조합이다.인천공항지부는 이날 발표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방안'을 통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구용역 등을 통해 정규직화 형태로 공항공사 직접 채용, 자회사 설립, 무기계약직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지부가 직접 채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인천공항지부는 "공사 내에 별도의 독립적인 사업부 등을 두거나, 복수의 직군별 임금 체계를 둘 수 있으며, 세부적인 방안은 노사정이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지부 한재영 대변인은 "그동안 간접고용으로 인해 비용이 용역업체로 갔고, 노동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직접 고용이 돼야 공사 직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고, 공항의 안전하고 통합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지부는 정규직화의 구체적 방안은 노·사(인천국제공항공사)·정(관련 정부부처) 간 합의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규직 전환과 함께 즉시 복리후생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항공사나 용역업체가 가져갔던 이윤 등을 이용해 임금과 복지 등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협력사 직원 대표들과 면담을 했고, 요구사항을 모두 다 수렴해 앞으로 정규직화 방안을 정하는 데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정규직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0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 지역지부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7-10 홍현기

층고 4m ↑ '탁 트인 개방감'셀프체크인·원통검색기 도입수화물·대중교통 이용 '편리'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공항공사가 6일 기자들에게 공개한 T2는 탁 트인 개방감과 각종 여객 편의시설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날 T2 앞에 있는 전광판에는 '완공 D-86'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공항공사는 오는 9월 30일을 완공일로 잡고 이같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다. 이때까지 건설, 시험 운전을 마치고 12월 말까지 개항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종합공정률은 97.9%에 달하고 있다.T2의 첫인상은 제1여객터미널(T1)보다 훨씬 넓다는 느낌이 강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층고가 (T1 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T1의 층높이는 20m인데, T2는 24m로 4m가 더 높다.T2에는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설공연장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문화 수요를 맞출 수 있게 했다. 또 탑승 수속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도 여러 대 마련돼 있었다.출국심사장에서는 원통 형태의 전신 검색기가 눈에 띄었다. T2에는 이 같은 검색대가 출국 심사장 2곳에 12대씩 총 24대가 설치돼 있다. 원형 검색기는 기존의 문(門)형 검색기와 달리 플라스틱 등 금속 이외의 흉기도 탐지할 수 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심사장을 거치면 T2 면세점 구역이 나타난다. T2의 면세점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하는데, 이 중에서 5개 구역(19개 매장, 5천319㎡)은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11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입찰이 6차례나 유찰되다가 최근에야 사업자가 선정된 'DF3(패션·잡화)'의 경우 단독 입찰 참여 업체(신세계)와 7월 중순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T2 입국장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세심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수화물 수취대'의 경우 턱을 낮게 설계하면서 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여객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T2의 특징이다.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을 한 곳으로 통합 배치해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T2 입국장에서 철도 플랫폼까지 거리는 59m로, T1 220m에 비해 가깝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2여객터미널 '이륙까지 D-85'-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오는 9월 30일 완공, 12월 말 개항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인천공항전망대에서 바라본 제2여객터미널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7-06 홍현기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부지에서 신규 터미널 건립이 잇따라 추진될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했다고 5일 밝혔다.인천공항에서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화물회사인 에이에이씨티(유)가 공항공사에 신규 터미널 개발을 제안함에 따라, 에이에이씨티를 포함해 공개적으로 사업 의향서를 받아보기로 한 것이다.에이에이씨티는 미국화물전용항공사 아틀라스에어와 (주)샤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인천공항 내 전체 화물터미널 부지는 113만6천171㎡에 달한다. 이 중에서 북측 화물터미널에 9만 2천400㎡ 규모의 개발 가능한 땅이 있다.에이에이씨티는 건축면적 1만 2천510㎡, 건축연면적 1만 5천391.98㎡의 터미널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기업은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터미널을 개발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가 직접 시설을 건립하고 22년간 운영한 뒤 관련 시설을 공항공사에 기부채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앞서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부지에서는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 회사인 Federal Express(FedEx)의 화물터미널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3월 공항공사와 화물터미널 개발·운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공항공사가 연면적 2만 3천425㎡ 규모화물터미널을 개발하고, 이를 FedEx가 임차해 사용하는 BTS(Build-to-Suit) 방식이다.화물터미널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는 것은 전자 상거래 등으로 늘어나는 화물 운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미 운영 중인 화물터미널의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05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