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오는 7월 31일부터 인천공항~이바라키 일본 노선에 신규취항한다고 24일 밝혔다.이스타항공은 지난 2·3월 해당 노선에 총 8편의 부정기편을 운항한 결과, 평균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돼 정기노선 취항을 결정했다.이스타항공은 인천~이바라키 노선에 189석 규모 보잉 737-800 기종을 투입해 주 3회(화·목·토) 운항할 계획이다. 출발편은 인천에서 오후 2시께 출발해 이바라키공항에 오후 4시 10분에 도착한다. 복귀편은 오후 5시 10분 이바라키 출발, 오후 8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이바라키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골프장과 온천 등 휴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국내 관광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직항노선 개설로 나리타공항에서 환승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스타항공은 이바라키 신규노선 취항을 기념해 이달 28일까지 인천~이바라키 노선에 대해 편도 총액운임 기준 11만 400원에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인천에서 도쿄(나리타)로 출발해 이바라키 공항을 통해 인천으로 돌아오는 다구간여정 왕복항공권을 10만원(세금 제외)에 판매하는 특가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24 홍현기

인천공항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세계 의약품 물류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의약품 항공운송품질인증(CEIV Pharma)'에 도전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쉥커코리아와 함께 'CEIV Pharma 공동 인증취득 계약체결 및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는 안전하게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설비 등을 갖춘 기관·업체에 CEIV Pharma 인증을 준다.인천공항에서는 공항운영사인 인천공항공사, 의약품 운송을 담당하는 항공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물류업체 쉥커코리아가 공동으로 올해 말까지 '커뮤니티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의약품 운송 전 분야에서 인증을 받아 세계 의약품 제조사 등이 인천공항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평균 수명 증가 등에 힘입어 의약품 운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운송 비중은 낮아 항공사, 물류업체와 함께 의약품 운송과 관련한 국제인증 획득에 나서게 됐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지난해 세계 의약품 물류시장(콜드체인)은 약 114억 달러 규모로, 2014년 이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의약품 물류시장이 35억 달러 규모로 세계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물량이 많아 의약품 운송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그러나 의약품 제조사 등은 항공기 선적과정 등에서 의약품이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항공운송을 꺼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공사와 항공사, 물류업체가 모두 CEIV Pharma 인증을 받게 된다면 인천공항을 통해 안전하게 의약품이 운송될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의약품은 고가 운송품목이다 보니 항공운송 비중이 확대되면 항공물류업체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공항을 의약품 운송 허브공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창이, 홍콩 등 12개 공항이 항공사, 물류업체 등과 함께 CEIV Pharma 커뮤니티 인증을 획득했고, 일본 간사이공항 등 9개 공항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20 홍현기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를 둘러싼 한국면세점협회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간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장 혼잡 완화를 위한 통합 인도장 마련, 인도장 확장 등이 양측 갈등으로 불발되면서 여객들만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 관련 분쟁이 조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면세점협회가 같은 건으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5월16일자 13면 보도)과 관련해 "조정 신청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공정거래조정원 관련 규정을 보면 법원에 소가 제기된 경우 조정 절차를 종결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앞서 한국면세점협회는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 관련 분쟁을 해결해달라며 조정원에 조정 신청을 했다. 면세점협회는 면세품 인도장이 사실상 관세행정을 위한 시설이라며 공공시설 기준의 임대료를 매겨달라고 요구했다. 공항공사는 면세품 인도장을 상업시설로 보고 시내면세점 매출과 연동해 임대료를 책정하고 있다.공항공사가 분쟁 조정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당분간 면세품 인도장을 둘러싼 면세점협회와의 갈등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정원은 분쟁 조정 신청과 실제 소송 제기 사건이 같은 것인지를 따져 조정절차 종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설사 조정원이 조정 절차가 계속 진행해 조정안을 마련해도 공항공사는 이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조정 당사자 가운데 어느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정은 불성립되고 해당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로 이관된다.면세점 인도장 임대료 문제가 결국 법정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항공사와 면세점협회가 추진하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통합 인도장 구축, 보따리상 따이공(代工) 전용 인도장 마련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극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면세품 인도장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은 성수기 기간 극심한 혼잡을 빚으면서 항공기 출발 전 면세품이 대거 인도되지 못하는 '면세품 인도장 대란'이 벌어지곤 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8 홍현기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서 수하물 위탁과 전자 탑승권 발급을 완료하는 이른바 '홈 체크인(홈 백드롭)'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내년 초에는 사전 등록한 안면인식정보가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싱글토큰)' 서비스가 시범 도입될 전망이다. → 표 참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같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에 제공되는 서비스와 운영절차 등을 개선하는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100대 과제에 포함된 홈 체크인 서비스의 경우 여객이 자택에서 택배회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수하물을 배송하고, 자동으로 항공사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여객은 집에서 수하물을 맡기고, 짐 걱정 없이 공항에 도착해 보안검색과 출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관세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입국 시 세관검사가 완료된 수하물을 집에서 택배로 받아보는 서비스도 함께 추진된다.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정보를 활용해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는 내년 초에 시범 도입되고, 빠르면 2020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항공기 운항 정보, 공항시설 등에 대한 여객의 궁금증에 인공지능(AI)이 답을 해주는 '챗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 범용 메신저와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별도 키오스크(kiosk)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단순 공항·항공 정보 안내뿐만 아니라 개인 선호 면세품 등 여객 맞춤형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개인비서 서비스'도 모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여객 안내 등을 담당하는 로봇 14대를 인천공항에 정식 도입해 출입국·교통 안내, 공항 내 위해물품 수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이 외에 인천공항공사는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2023년 예정)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이용 터미널에 알려주고, 자동으로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내비게이션 서비스'(올해 하반기 예정) ▲주차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렛파킹 서비스(2023년 예정) ▲저속 자율주행 셔틀버스(2019년 예정)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AR 면세쇼핑(2019년 시범도입 예정)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면세매장(2023년 예정)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올해 하반기 인천공항에 도입 예정인 소통형 첨단 로봇.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7 홍현기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미주 직항 노선이 늘어난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지난달 조인트벤처(JV) 시행에 들어간 뒤 미주 직항 노선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델타항공은 2019년 인천공항-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신규 취항은 기존 일본 하네다-미니애폴리스 노선을 보완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델타항공은 소개했다. 델타항공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최고경영자는 "신규 취항으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커뮤니티 국제 상거래의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국제공항(MSP International Airport)과 한국,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개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SP공항위원회 브라이언 뤽스(Brian Ryks) 최고경영자는 "MSP공항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동남아시아 수십 개 도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JV 시행에 앞서 올해 초부터 코드셰어(공동운항)를 확대해왔다.지난달 JV를 시행한 뒤에는 양사가 공동운항하는 미주 노선 수가 164개에서 370여 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미주 내 모든 주요 도시에 공동운항 편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4 홍현기

미국 승객, 검색없이 곧바로 환승"무단통과 황당함 넘어 보안 심각"테러 의도땐 대형사건 연결 우려공항공사 "센서문제 재점검" 무마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국적의 환승객이 환승 보안검색, 여권·탑승권 확인 등을 받지 않은 채 항공기에 탑승해 항공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공항 상주기관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미국 국적 승객 A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55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발 예정이던 필리핀 마닐라행 아시아나항공 OZ703편에 보안검색과 항공권 확인 절차 없이 탑승했다. 도착층(2층) 항공기 연결 게이트가 고장 났기 때문에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굳게 닫혀 있어야 할 연결 게이트는 A씨가 밀자 쉽게 열렸다. A씨는 항공기에 탑승해 자기 자리에 앉을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A씨는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OZ271편을 타고 이날 오후 5시 5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필리핀 마닐라행 항공편으로 갈아타려면 2층 도착층에서 환승 검색을 받은 뒤 3층 출국장으로 이동해 항공사의 여권·탑승권 확인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A씨는 시애틀발 항공편에서 내린 뒤 자신이 탑승할 항공기로 연결되는 게이트의 문을 열고 곧바로 비행기에 탔다. 이 게이트는 출입 카드를 소지한 인천공항공사 또는 항공사 직원 등 특정인만 열 수 있는데, A씨는 쉽게 손으로 문을 열었다. 누구도 문이 고장 난 사실을 몰랐다. 항공사 관계자는 "절대 열려서는 안 되는 문이 열린 것"이라며 "이 문이 언제부터 고장났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만약 테러 의도가 있는 사람이 A씨처럼 항공기에 무단 탑승했다면 대형 사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환승객이 스스로 문을 열고 항공기에 탑승했다는 것은 황당함 이상을 넘어 심각한 문제"라며 "항공기 무단 탑승이 가능할 정도로 항공기 연결문이 취약하다는 것은 인천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문이 마그네틱(자석) 부착 방식이라서 바람 때문에 덜 닫혔을 때도 센서에서 닫힌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힘을 어느 정도 주면 열린다"면서 "혹시라도 덜 닫히는 부분이 있는지 다시 점검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4 홍현기

인천국제공항의 지난달 항공기 정시출발률이 세계 50개 허브공항 가운데 34위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하면서 계류장과 주기장 혼잡도가 완화됐지만, 정시성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13일 미국의 항공통계 전문사이트 플라이트스태츠(flightstats)에 따르면 올해 5월 인천공항의 정시출발률 순위는 34위로, 지난해 같은 달 28위(전체 49개 공항)에 비해 떨어졌다. 올 5월 정시출발률은 인천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 공항 가운데는 태국 방콕공항이 3위,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10위에 올랐다.인천공항의 정시성 악화는 국토교통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올 3월 인천공항은 출도착 항공편 2만8천441회 가운데 1천335회가 지연돼 4.7%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지연율 3%, 2만5천824회 가운데 772회 지연)보다 지연 항공편의 비율이 증가했다. 국토부는 예정 출도착 시간보다 1시간 이상(국제선 기준) 늦은 경우 지연된 것으로 본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외부요인' 때문에 인천공항의 정시성이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편이 지나가는 중국·동남아 항로의 혼잡 문제가 운항 지연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 정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항로 혼잡 등 고질적 문제로 인해 복수 터미널 운영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인천공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인천공항-대만' 1천466㎞ 구간을 지난달 24일부터 복선(復線)항로 방식으로 운영하는 만큼 항공교통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유럽 등으로 갈 때 이용하는 한중 항공노선도 올해 말까지 복선화한다는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3 홍현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추가 이전할 항공사가 이달 말 결정된다. 동계스케줄이 시작하는 11월 전에 항공사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말까지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추가 이전할 항공사를 결정하기 위해 항공사의 주 운항시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올 1월 18일 개장한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사용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제2터미널이 체크인 카운터 등의 시설 면에서 여유가 있다고 보고 추가 이전 항공사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제1터미널(탑승동 포함)은 아시아나항공, 외국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등 86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현재 여객분담률은 제1터미널 73%, 제2터미널 27% 수준이다. LCC의 여객 수요와 운항 횟수가 증가하면서 제1터미널의 혼잡도가 심해지는 모습이다. 제1터미널에서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리뉴얼' 작업이 진행되면서 일부 체크인 카운터와 출국장 시설 이용이 제한돼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제2터미널 취항 항공사들은 현재 제2터미널도 탑승게이트, 주기장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라 추가 항공사 이전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에 따르면 출발 항공기가 몰리는 오후 6시께는 탑승게이트가 포화 상태라 여객 버스를 타고 이동해 항공기에 탑승하는 '리모트 게이트'가 운영 중이다. 제2터미널에 37개 게이트가 있지만, 일부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33개 게이트만 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2터미널 취항 항공사만 해도 43개 정도의 탑승게이트가 필요한데 현재 33개 게이트로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1터미널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만 붐빌 뿐 탑승게이트는 2터미널보다 한산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혼잡 시간대에 운항하는 항공사는 이전 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2터미널이 붐비는 '오전 8~10시, 오후 5시~7시'를 제외한 시간대에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를 이전하면 혼잡이 심해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 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2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등과 같은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이면서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항공사는 에어로멕시코, 에어로플로트, 체코항공 등이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2터미널 이전 항공사 결정과 관련해 항공사와 공항공사 간 논의가 진행된 게 없다"며 "터미널 이전 시 공용탑승시스템 변경, 본사 승인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공항공사가 사전에 항공사와 협의해서 이전 항공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항공사 이전에 따라 자신이 이용할 터미널을 헷갈리는 '오도착' 승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전 항공사에 대한 사전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T1·T2 항공사 배치 현황

2018-06-10 홍현기

제주항공이 항공권 예매 고객에게 탑승 24시간 전, 모바일 탑승권을 자동 발급해주는 '자동탑승수속'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항공기 탑승 전에 각 승객에 모바일로 탑승권 발급 안내를 해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탑승권 자체를 자동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처음이다.자동탑승수속은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승객에게만 적용된다. 제주항공은 자동으로 좌석을 배정해 승객들에게 탑승권을 보내고 각 승객은 모바일 탑승권 자석변경 페이지에서 원하는 좌석으로 변경할 수 있다.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모바일서비스 개선사업을 시작했고, 약 7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키오스크(kiosk)를 활용한 '무인탑승수속'도 확대하고 있다.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한 중국과 무비자 재입국 기간 제한이 있는 베트남으로 가는 승객은 그동안 무인탑승수속이 불가능했는데, 제주항공이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탑승수속 과정에 보안인터뷰가 필요한 미국령 괌과 사이판을 제외한 제주항공 31개 해외 취항도시 중 29개 도시로 가는 승객은 무인탑승수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제주항공은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국내선 탑승수속 서비스를 비롯해 전자태그(RFID) 기술을 접목해 자신의 수하물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주항공 제공

2018-06-10 홍현기

공동운항수 164개 → 370개 제공6일 일본 나리타·나고야發 추가환승단축·스카이패스 혜택강화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시행한 이후 공동운항 확대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대한-델타항공 태평양 노선 JV가 시행된 뒤 양사가 공동운항하는 미주 노선 수가 164개에서 370여 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미주 내 모든 주요 도시에 공동운항 편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대한항공은 인천-애틀랜타 등 인천공항과 미주를 연결하는 10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델타항공은 3개 한·미 노선을 운영한다. 두 회사가 이들 노선과 미주 내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하면서 더욱 비행 스케줄이 다양해지고, 여정 준비도 편리하게 됐다는 평가다.대한항공은 오는 6일 델타항공이 운항 중인 일본 나리타~애틀랜타·시애틀·디트로이트·포틀랜드, 일본 나고야~디트로이트 노선에서도 공항운항을 시작한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인천~방콕·도쿄 등 아시아 36개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행 중인데, 향후 인천~델리·코로르(팔라우)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JV 시행에 따라 한국 승객들이 미주의 다양한 도시로 갈 때 예약·발권·환승이 한층 편리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경유지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 샌디에이고로 여행을 가는 여객은 기존에는 '인천~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여정만 가능했는데, 공동운항이 확대되면서 로스앤젤레스 대신 시애틀이나 라스베이거스를 경유지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환승 연결 시간 단축, 스카이패스 회원에 대한 혜택 강화, 인천공항 경유 환승 수요 증가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로고.

2018-06-0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과 베트남 도시를 연결하는 화물기 노선이 한국-베트남 간 화물 운송 수요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모습이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인천-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50여t의 화물 탑재가 가능한 화물전용기 'B767F'를 투입해 주 2회 화물기 운항을 시작했다. 한국과 베트남 간 화물 운송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이번 화물기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고 아시아나는 설명했다. 한국에서 출발해 호찌민으로 운송하는 주요 화물은 전자부품, 원단, 뷰티 용품 등이다. 호찌민발 주요 화물은 의류, 신발, 전자부품 등이다.아시아나항공은 기존에 주 12회 운항하던 인천-하노이 노선에 호찌민 노선까지 합쳐지면서 넓은 베트남 화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인천-호찌민 노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997년 2월 주 1회 취항했고, 2008년 10월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국내 화물전용항공사인 에어인천도 지난달부터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해 주 6편을 운항하고 있다. 해당 노선에는 중형기 B767-300ER이 투입됐다. 에어인천은 신규 취항 당시 화물 운송 수요에서 베트남이 중국을 넘어서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취항 이유를 밝힌 바 있다./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03 홍현기

오는 4일부터 미국으로 가는 항공 여객도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국행 여객 대상 보안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7개 국적사의 모든 노선에 대한 수속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 등 항공기 탑승 수속 절차를 터미널에서 미리 완료하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전용 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해당 조치가 적용되지 않아 그동안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도심터미널 이용이 불가능했다. 각 항공사는 미국행 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TSA의 미국행 수속 운영계획 승인, 체크인 인력 보안 질의 교육 등을 진행했고, 국토부는 TSA와 6월 초 수속 개시에 합의했다. 국토부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발권과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리무진 버스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서울역을 경유할 때보다 이동·수속 시간이 약 35~55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31 홍현기

인천공항에 입주한 내국세환급서비스(Tax Refund) 제공업체가 임대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 조정 신청을 했다. 최근 6개월간 인천공항 임대료 분쟁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또는 조정원을 찾은 인천공항 입주업체·기관은 3곳에 달한다.29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조정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업체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보호구역(에어사이드)에서 내국세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주)큐브리펀드다.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 6월 입찰을 통해 이 업체를 '내국세환급 유인카운터 운영사업자'(운영 기간 3년)로 선정했다.큐브리펀드는 내국세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이 중단되면서 내국세환급 수요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큐브리펀드는 입찰 당시 인천공항공사에서 제시했던 카운터 위치가 변경돼 수익이 감소했다는 주장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가 3년간 내야 하는 임대료는 105억 5천여만 원 수준인데, 약 40억 원 정도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카운터 위치 변경과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업체 동의를 받아 창구 위치를 기존 위치에서 약 6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임대료 문제로 공정위 또는 조정원을 찾은 인천공항 입주업체는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정위에 인천공항공사를 제소했다. 최근에는 한국면세점협회가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 조정을 요구하며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조정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업체들은 인천공항공사가 외부요인 등으로 임대료 조정을 요구하는 입주업체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갑질'을 해 공정위 제소나 조정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반면 입찰 당시에 높은 가격을 써놓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자 공정위 등을 찾는 사업자의 행태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큐브리펀드는 입찰 당시 최저수용금액(추정금액)이 31억 2천만 원인데, 105억 5천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 롯데면세점도 사업권을 확보하려 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썼고,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가 결국 사업권을 반납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29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에서 추진하는 신공항 개발사업에 진출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항공 본사 회의실에 폴란드 인프라·건설부, 폴란드항공과 '바르샤바 신공항 개발사업' 관련 협의를 하고 수주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최성주 주 폴란드 대사,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폴란드 인프라·건설부 니콜라이 와일드 차관(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추진위원장), 폴란드항공 라팔 밀차르스키 사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바르샤바 신공항은 연간 여객 수용 능력 4천500만명 규모로 설계됐고, 최종 단계에는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하면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국내 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인천공항 건설·운영 노하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수주 사실 등을 적극 홍보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공항 청사에서 프라하공항공사와 공항 운영 전반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체코 공항 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프라하공항은 체코 전체 항공여객의 94.7%를 분담하는 체코 제1의 공항이자 동유럽 거점공항으로, 2017년 여객 수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하는 등 항공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프라하공항은 2020년까지 약 1조4천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을 확장하고 신규 활주로 1본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항공 본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사진 왼쪽)과 폴란드 항공 라팔 밀차르스키 사장이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 등 폴란드 공항개발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5-24 홍현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인천국제공항 KTX 노선 폐지 검토(5월 17일자 8면 보도)와 관련, 코레일이 해당 노선을 운영하기 위한 업무체계를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차 정비를 위한 일시적인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이라는 코레일 측의 기존 입장과 달리, 애초부터 노선 폐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코레일과 공항철도(주)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4월 중순 '인천공항행 KTX 운행 중지에 따른 공항철도 업무위탁 계약'을 변경했다. 인천공항과 검암역 KTX 운영 인력을 일부 감축하고, 계약기간을 1년 단위에서 6개월 단위로 줄이는 게 주요 계약 변경 내용이다. 코레일은 공항철도 노선으로 인천공항과 검암역을 거치는 KTX 정차역 운영을 공항철도(주)에 위탁하고 있다. 인천공항 KTX는 열차 정비 등을 이유로 지난 3월23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당시 운행 재개 시점은 3월 말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은 4월 중순 인천공항 KTX 운영 업무체계를 축소했고, 운행 재개 시점은 5월 말로 연기했다가 또다시 8월 말로 미뤘다. 애초부터 코레일이 장기간 운행 중단계획을 세웠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기존 인천공항 KTX 운영인력은 현재 공항철도 운영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고 공항철도(주)는 설명했다. 인천공항 KTX 운영 위·수탁 계약기간을 1년 단위에서 6개월 단위로 쪼갰다는 점도 '노선 폐지'를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코레일에 구체적인 인천공항 KTX 업무체계 축소 내용과 운영 계획을 요청했지만, 코레일 측은 '경영·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에 따른 업무 조정 차원에서 공항철도와의 업무위탁 계약을 변경한 것"이라며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 또는 폐지 관련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폐지를 염두에 둔 절차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5-21 박경호

올해 1분기 국적 항공사들이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항공사도 많았다.대한항공은 올 1분기 3조1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6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768억원, 233억원을 기록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2017년 안정려금 지급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총 매출액 1조 5천887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이 올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643억원은 최근 3년 내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국적 LCC(저비용항공사)는 상당수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제주항공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천86억원과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15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매출액 3천86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02억원보다 28.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464억원은 지난해 272억원보다 70.6% 증가한 것이다. 1분기에 납부한 법인세 113억원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7.1% 늘었다.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 증가했다. 1분기에 달성한 매출액은 2천38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의 경우 2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진에어는 올 1분기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41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천798억원으로 전년 2천327억원에 비해 2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254억원보다 58.8% 증가한 403억원을 기록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국제유가 상승,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부정적인 외부 요인이 많았는데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항공사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20 홍현기

운행 중단 상태인 KTX 인천국제공항~검암역~서울 구간 '폐지설'(5월 16일자 9면 보도)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실제로 '폐지 카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서 KTX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지역의 반발 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6일 "코레일이 인천공항 KTX 운행계획을 제출하면 노선 폐지를 포함한 추후 운행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8월 말 운행 재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KTX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천200여명 수준으로, 일일 왕복 22편의 전체 좌석 수 1만5천석의 15% 수준에 그쳐 수요가 적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던 코레일 측도 국토부 설명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날 코레일 관계자는 "인천공항 KTX 폐지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폐지가 가시화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상급기관인 국토부와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KTX는 지난 3월 23일부터 열차 정비를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코레일이 밝힌 운행 재개 시점이 3월 말에서 5월 말로, 다시 8월 말로 계속 미뤄지자 폐지설이 불거졌다. 2014년 6월 개통한 인천공항 KTX는 기존 공항철도를 공유하면서 전용 승강장을 신설하고 설비 등을 개량하는 데 약 3천149억원이 투입됐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 서구 검암역, 서울역 등을 거쳐 부산, 대전, 대구, 포항, 목포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까지도 직결선을 개통했다가 올림픽 폐막 직후 멈췄다. 인천시민들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검암역에서 환승하면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까지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검암역 일대에서는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검암 역세권(KTX)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데, KTX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인천 서구지역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정치권 성명서 발표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5-16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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