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협력업체 간 갈등(9월4일자 7면 보도)이 증폭되면서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인천공항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업체 관계자가 만나 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인천공항공사는 협력업체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맞춰 연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와의 계약 해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 5월12일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연내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선언했고,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이행하기 위해 길게는 계약 기간이 3년 가까이 남은 협력업체와의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협력업체는 ▲국토교통부 산하 다른 공공기관은 협력업체와의 계약 기간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 ▲정부 가이드라인에도 용역 계약 기간을 준수하라고 돼 있는 점 ▲계약 해지 요구가 관련 법에 어긋난다는 점 등을 들어 인천공항공사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협력업체들은 공항공사의 계약 해지 요구에 맞서 '인천공항 외주업체 비상대책협의회'(이하 비대협)를 구성했고, 지난달 28일에는 계약 기간 준수 등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인천공항공사에 제출한 바 있다. 비대협은 인천공항 보안검색, 보안경비, 수화물 처리, 미화, 시설 유지 등을 담당하는 13개 협력업체로 구성됐다.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업체 간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인력 확보, 교육·훈련 등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준비에도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비대협은 최근 인천공항공사에 제출한 2차 호소문을 통해 "공사의 신규 용역 인력 채용 중단 요구가 계속될 경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 제2터미널을 개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연내 정규직 전환 선언 이후 협력업체에 제2터미널 필요 인력 채용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자회사(임시법인)를 통해 제2터미널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비대협은 "공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물품을 검색하는 보안검색대 판독 업무의 경우 5~7주 이상 법정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약 4개월 이상 판독 교육을 받은 뒤 테스트를 통과해야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공항공사의 인력 채용 중단 요구로 업체별로 최대 80% 이상 (인력이) 축소 운용되고 있는 등 대규모 인력 공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공백 사태가 계속 길어진다면 사실상 평창올림픽 개최 이전에 2터미널 개항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 만약 충분한 전문 인력 확보 없이 2터미널 개항이 이뤄진다면 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릴 위험이 매우 커지고 업무 처리 속도 저하로 대혼란과 업무 마비 사태가 올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0 홍현기
IBCⅢ내 2020년 1단계 개장 예정1조8천억원 규모 "수개월내 착공"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Ⅲ)에서 추진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세계항공콘퍼런스에서 제시됐다.팀 베이커 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옛 MTGA)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은 '공항복합도시 개발과 경제성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 연사로 나와 "복합리조트 1단계 시설의 경우 계획대로 2020년에 개장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계 막바지에 와 있고 인프라 등에 대한 착공이 수개월 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MGE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MGE는 국내 대기업 KCC와 공동으로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를 설립했고, 지난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참여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스파이어는 IBC Ⅲ 내 286만6천㎡ 부지에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호텔·카지노, 테마파크, 상업, 컨벤션, 복합업무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사업 계획을 반영한 '인천국제공항 개발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실시계획 변경, 기반시설·건축 인허가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베이커 부사장은 "복합리조트에는 1만 5천석 규모의 아레나(실내공연장)와 1만 석 규모의 실외 공연장이 마련될 것이고, 대형 컨벤션 시설도 들어서게 된다"며 "복합리조트 서쪽 끝에는 '엔터테인먼트 빌리지'로 실내 놀이공원이 위치하게 된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실내놀이공원을 최초로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한 조명 쇼 등도 생각하고 있는데 인천공항 등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해당 세션에서 파라다이스그룹의 신임철 상무는 현재 운영 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운영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인근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 스카이72골프클럽, 의료기관 등과도 상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날 '기술 혁신과 미래 공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핀란드 헬싱키공항운영사 피나비아(Finavia)의 CEO인 카리 사볼라이넨(Kari Savolainen)은 여객 흐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여객의 국가에 맞춘 언어서비스를 제공한 사례 등을 안내했다. 안면인식기술을 체크인에 활용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사전에 '셀카' 사진을 항공사에 등록한 뒤 얼굴 인식만으로 체크인을 하는 기술이다. 이 세션에 연사로 참석한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생체 인증(biometric)'이 앞으로 공항·항공산업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
2017-09-07 홍현기
인천 항만업계와 경제·시민단체가 인천 홀대론을 제기하며 '항만산업 균형발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8개 단체는 6일 공동성명을 내고, 항만산업의 균형 발전을 제도화하는 입법을 정치권에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새 정부의 항만정책은 부산(글로벌 환적 허브), 광양(산업중심), 인천(수도권 거점), 포항(철강) 등 항만별로 기능을 특화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항만 배후단지 부가가치사업 확대, 해양산업클러스터 육성이 부산에 편중되고 있는 등 부산항 원-포트(One-Port) 정책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인천항은 그동안 항만개발과 배후단지 조성 등에서 정부 재정 투자와 세제 혜택의 홀대를 받았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부산 신항 배후단지 조성에는 정부 재정이 50% 반영됐고, 여수·광양항 배후단지는 93%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신항과 광양항 배후단지는 100% 자유무역지대지만, 인천항 배후단지에는 자유무역지대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이들 단체는 "인천항은 항로 준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항만 경쟁력이 떨어지고, 배후부지 개발에도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며 "특히, 인천 정치권은 업계와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06 김주엽
공항公, 국토교통부에 결과 제출1·2단계 미개발지 용도변경·공급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공항 물류단지) 추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123만8천㎡ 규모의 공항 물류단지가 추가 조성돼 막대한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물류단지 3단계 개발사업이 사업 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공항 3단계 물류단지는 약 32만㎡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약 540억원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값 등이 충분히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평가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물류 수요 변화에 맞춰 농수산물, 반도체, 의약품 등 보관·취급이 까다로운 특수화물이나 전자상거래 물품 등 '신성장 화물' 유치 공간을 3단계 사업 부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옮겨지는 환적(換積) 물량 창출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인천공항 물류단지 1·2단계 미개발지도 공급된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 물류단지 1·2단계 구역 미개발지(7개 필지, 6만310㎡)를 개발할 사업시행자를 찾는 모집 공고를 했다. 이번에 1단계 물류단지에서 공급되는 3개 필지 P1(3천733㎡), P2(4천880㎡), P3(6천89㎡)의 경우 용도를 '지원시설'에서 '생산·물류시설'로 변경해 공급하게 된다.2단계 물류단지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으로, O3(9천48㎡), O4(9천48㎡), O5(1만3천750㎡), O6(1만3천762㎡) 등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자유무역지역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아 이들 부지를 우선 개발하기로 결정했다.인천공항공사는 장기적으로 인천공항 4단계 물류단지(55만㎡)를 개발할 계획이다. 물류 허브 기능 강화 등을 위한 '글로벌 특송항공사 맞춤형 화물터미널'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인천공항 물류단지는 현재 유휴 부지를 찾기 힘든 포화 상태로, 물류단지 추가 개발이 완료되면 기업 간 입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미 개발된 물류단지 1단계(99만2천㎡)와 2단계(55만3천㎡)에는 모두 31개 기업이 입주했고, 평균 입주율은 96.7%에 달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05 홍현기
집값 불안 안양 만안·동안 등 9곳과열 여부 상시 모니터링 지역에성남시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다. 지난 2015년 4월 이후 적용 사례가 없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 기준도 개선돼 사실상 분양가상한제가 부활했다. 국토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8·2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의 주택가격이 8·2 대책 이후로도 주간 상승률 0.3% 내외를 지속하는 등 불안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 이들 두 곳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분당과 대구 수성구는 6일부터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적용되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청약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적용받는다. 향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이 개정되면 정비사업 분양 재당첨 제한, 조합원 분양권 전매제한, 3억원 이상 주택 거래시 자금조달계획 신고 등의 규제도 추가로 받는다. 국토부는 아울러 집값 불안 우려가 있는 인천 연수구·부평구, 안양 만안구·동안구, 성남 수정구·중원구, 고양 일산동구·일산서구, 부산 등에 대해 주택 매매가격과 분양권 거래동향, 청약 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과열이 나타날 경우 추가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8·2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언급했던 분양가상한제 적용요건 개선과 관련, 이번 추가대책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해 사실상 분양가상한제를 부활시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은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면서 ▲최근 12개월간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는 경우 ▲직전 2개월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5대 1 초과 또는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초과한 경우 ▲3개월간 주택 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한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요건 개선안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은 8일부터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개정·공포된다. /김순기·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2017-09-05 김순기·박상일
경인고속도 일반화 대형사업市, 정부 지원 근거 없어 고심"국가 필요에 의해 도로 조성대기오염등 시민피해 지적을"인천시가 5일 확정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와 주변지역 개발 기본구상'은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IC(10.45㎞) 구간의 방음벽과 옹벽을 철거해 도로를 줄이고 공원, 문화시설, 주차시설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도로 주변으로는 권역별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전 구간 동시 착공해 2024년까지 마무리할 목표인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에 총 4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폐지하고 구도심인 주변 지역을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지만, 국비 지원 근거가 없어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인천시 고민이 깊다. 인천시의 기본구상에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비를 모두 시가 조달하도록 계획됐다. 인천시 예산 2천648억원, 가좌IC 일대 공유지 매각비 1천120억원,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역세권 용도지역 변경 관련 기부채납 240억원 등이 재원 확보 구상이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비 확보 대책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인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지원 특별법',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도사업 지정', '도로공간 복합개발사업(입체도로제도) 선도사업 지정' 등을 통해서 국가적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과 도로공간 복합개발사업은 정부가 추진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데다가, 경인고속도로가 사업 대상지로 지정될지도 미지수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원 특별법 제정도 도시재생 뉴딜이나 도로공간 복합개발사업과 성격이 비슷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가 국비 지원 규모를 추산조차 못하고 있는 이유다. 1968년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과 서울을 잇는 산업화의 젖줄 역할을 했다. 국가의 필요에 의해 만든 경인고속도로는 50년 가까이 인천 도심을 동서로 갈랐고, 도로 주변은 낙후지역이 됐다. 교통체증, 대기오염을 비롯해 인천시민이 입은 피해가 만만치 않다. 인천시가 피해보상 차원에서 정부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와는 별개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국비 지원은 다양한 방안으로 추진해 시 자체 소요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 서인천IC간 10.5㎞ 구간을 2개 권역, 9개 생활권으로 나누어 맞춤 개발하는 내용이 5일 확정 발표됐다. 사진은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구간.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9-05 박경호
선두리 64만㎡부지 960억 투입 내년 5월5일 1단계 준공초·중급 4개 슬로프 스키장·콘도 2020년 2단계 마무리인천 강화도에 스키장과 콘도 등을 갖춘 종합리조트가 조성된다.인천시는 4일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에서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었다.강화 초지대교에서 3.5㎞ 떨어진 선두리에 조성될 강화종합리조트는 부지면적 64만5천222㎡에 9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되며 1단계 준공은 내년 5월 5일, 2단계 사업은 2020년 마무리될 예정이다.우선 내년 5월에는 아시아 최장 코스(1.75㎞)의 루지(Luge·육상 썰매 놀이시설) 시설을 포함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고 레스토랑, 카페가 있는 회전 전망대, 관광 곤돌라, 대규모 주차장이 완공된다.루지는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동계 스포츠에서 유래한 놀이 시설로, 지난 2월 국내에서 경남 통영에 처음 문을 연 루지 놀이시설의 경우 주말 평균 6천 명, 평일엔 3천~4천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초·중급 4개 코스로 조성되는 스키장을 비롯해 152실 규모의 콘도, 스키 하우스 등은 2020년까지 들어선다.강화 종합리조트 민간 사업자인 해강개발(주)은 지난 2016년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산 282-2번지 일대를 인천시로부터 관광단지로 지정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인천시는 강화도에 종합리조트가 들어서면 수도권 최대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강화도 전 지역에 산재해 있는 역사 유적을 돌아보며 종합 리조트와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화도에는 최근들어 온천과 휴양림 등의 관광 인프라가 대폭 확충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1월 개장한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에는 휴가철인 지난 7월 주말 평균 1천여 명, 평일에도 600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석모도 자연 휴양림에도 올해 들어 1만6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한편 이날 열린 강화종합 리조트 기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이상복 강화군수, 윤재상 강화군의회 의장, 한달삼 해강개발㈜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유정복 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사업이 강화 주민들과 상생하며 강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4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에서 열린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 이상복 강화군수, 윤재상 강화군의회 의장, 한달삼 해강개발(주) 회장 등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17-09-04 김종호·김명호
송도 6·8공구 사업자 7일 선정개발이익 환수 문제가 '쟁점'미단시티개발 3천억 차입금상환 어렵자 도시공사 나설 듯십정2구역 매매시한은 10일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자 선정 및 계약 체결(9월7일), 영종도 미단시티 차입금 상환(9월8일), 부평구 십정2구역 기업형임대사업자 선정 및 매매계약(9월10일). 이처럼 인천지역 주요 개발사업이 계약 체결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어 9월은 사업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대상산업 컨소시엄'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약 128만㎡ 규모로, 인천경제청 개청 이래 최대 공모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공모를 거쳐 지난 5월 '대상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사업 협약을 위해 세부 사업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다. 협약 체결 시한은 9월7일이다. 인천경제청과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이날까지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쟁점은 개발이익 환수 문제다. 인천경제청과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개발이익 환수 범위·방법·시기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개발이익 환수는 가뜩이나 민감한 사안인데, 최근 인천경제청 전 차장의 SNS 글로 인해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정대유 인천경제청 전 차장은 SNS에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개발이익 환수 문제와 각종 유착 의혹을 제기했고, 시의회는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집중 조사 대상이 송도 6·8공구 128만㎡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개발이익 환수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라며 "어떤 용도의 부지를 먼저 개발하느냐도 쟁점 중 하나"라고 했다. 공동주택과 관광·레저시설 중 어떤 것을 먼저 개발하느냐에 따라 개발이익 환수 시기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미단시티개발(주)는 9월8일까지 3천억 원대의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하지만 미단시티개발의 자금 상황, 인천도시공사의 신용공여 연장 불가 방침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 보인다. 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개발의 차입금을 대신 갚은 뒤, 사업 대상지 전체를 직접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관련 법 개정으로 공기업이 신용공여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미단시티개발이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도시공사가 전체 개발에 나서 사업을 정상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십정2구역(뉴스테이 연계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은 9월10일까지 기업형임대사업자와 매매계약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이지스자산운용(주)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십정2구역은 주거환경개선사업 당시 사업성 부족으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된 곳이다. 뉴스테이 연계 후 기업형임대사업자와의 계약이 1차례 해지된 적도 있다. 도시공사는 시한 내에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은) 사업을 이끌어 갈 능력이 충분하다"며 "9월10일까지 기업형임대사업자 선정, 주민 총회,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9-04 목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