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지키며 착실하게 살면, 집을 살 수도 전세 가격을 맞출 수도 없습니다." 직장인 홍경태(38)씨는 매일 청약 정보를 확인하는 게 일과다. 집을 사려는 목적이 아니다. 집을 살 형편도 안된다. 인기 아파트 단지 청약에 당첨돼 프리미엄을 받고 분양권을 전매하는 게 그의 재테크 전략이다. 물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중의 전매는 불법이지만, 그의 동료들 중 많은 이가 위례·동탄·광교 신도시 청약에 당첨돼 전매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얻었다. 홍씨는 "급여를 모으는 합법적 재테크로는 날뛰는 집값·전셋값을 잡을 수 없다"며 "요즘 정치권 인사청문회를 보면 장관들도 부동산 관련 흠결은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부동산에 대한 투기성 투자가 집중되며 지난 4년간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계소득은 사실상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사실상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게다가 전세 가격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4년간 50% 이상 급등해, 근로자들의 전세 버티기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득(경상 기준)은 지난 2012년 4천722만원에서 지난해 5천124만원으로 8.5% 증가했다. 연평균으로는 2.1% 증가 수준이다.반면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통한 이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6천77만원에서 3억1천801만원으로 22% 올랐다. 전세는 1억5천526만원에서 2억3천592만원으로 무려 52% 급등했다. 연평균으로는 5.5%와 13%씩 올라 소득 증가율의 2.6배와 6.2배에 달했다. 특히 인천 전세가는 지난 4년간 83.1% 급등했고, 경기도 61%로 평균을 상회했다. 소득보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훨씬 앞서다 보니, 이에 따른 소득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한편 정부는 대출 규제 강화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7-06-18 김태성

대통령 선거 이후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 서울지역 아파트 값 급등세가 경기도 주요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값 급등세는 주로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서울에서 튄 '불똥'이 번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4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상승했다. 강동구가 0.71%나 뛰어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0.61%), 강남구 (0.50%), 양천구(0.47%) 등도 급등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달 둘째주 0.08%에서 셋째주 0.13%, 넷째주 0.20%, 마지막주 0.28%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서울지역의 아파트 값이 이처럼 뛰면서 경기도 인접지역의 아파트 값도 심상치 않게 치솟고 있다.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시는 지난주 아파트 값 상승률이 0.29%로 경기도 내 최고를 기록했다. 하남시의 아파트 값은 4월 마지막 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상승세로 전환됐다. 5월 둘째주 0.04%, 셋째주 0.10%, 넷째주 0.21%, 마지막주 0.29%로 서울지역 상승률과 비슷한 모습이다.서울과 인접한 남양주(0.14%), 과천(0.13%), 구리(0.12%), 성남·의정부(0.1%) 등도 5월 마지막 주에 아파트 값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안산·고양·의왕·이천 등은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안성지역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0.08% 하락했다.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값이 0.45% 상승하며 2006년 11월 24일(0.45%) 이후 주간 상승률로 10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호재를 맞은 과천의 경우는 일주일 새 매매 호가가 5천만원 이상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6-04 최규원

경기·인천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연초에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맞물려 향후 집값 변동 추이가 주목된다.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4월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0.1% 올랐다. 집값이 전달에 비해 0.1% 상승했다는 의미로,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에 0.01% 상승에 그쳤으나, 3월에 0.04%로 높아졌고 4월에는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광명시(0.30%), 수원시 권선구(0.27%), 의왕시(0.24%), 성남시 수정구(0.21%) 등이었다. 한국감정원은 광명시의 경우 뉴타운사업 추진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4월에 0.07% 높아졌다. 인천은 올해 들어 1월(-0.03%)과 2월(-0.06%)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후, 3월에 0.04% 상승으로 반전됐고 4월에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의 집값 상승은 부평구(0.13%), 동구(0.12%), 연수구(0.11%), 중구(0.07%), 남동구(0.04%) 등이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부평구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고,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진행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동구는 동인천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같은 집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달과 다음달 경기·인천지역에 대거 분양물량이 공급되는데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돼 수요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5~6월 경기·인천지역 분양 성적과 새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속도 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와 인천의 전셋값은 4월에 각각 0.12%와 0.13% 상승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에 봄철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전달(경기 0.07%, 인천 0.09%)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경기도에서 전셋값 상승 폭이 큰 곳은 광명시(0.43%), 성남시 분당구(0.29%), 수원시 권선구(0.28%), 광주시(0.25%) 등으로 나타났다. 광명시와 성남시 분당구 등은 교통 및 거주여건이 좋아 봄 이사철 수요가 몰렸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26%)와 연수구(0.16%)의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를 끼고 있어 거주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연수구 인구는 2016년 3월 32만2천여명에서 2017년 3월 33만2천여명으로 1년 사이 1만명 가까이 늘었다. /최규원·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지난달 경기인천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청약대란이 빚어졌던 수원시 영통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견본주택에 청약자들이 몰려있는 모습. /경인일보DB

2017-05-10 최규원·홍현기

정부가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지역 서민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했다.정부는 2014년 8월 LTV와 DTI를 각각 70%와 60%로 완화한 이후 1년 단위로 완화 조치를 두 차례 연장했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을 5분위로 나눴을 때 하위 20~40%에 해당하는 2분위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3억9천317만원으로, 전월인 11월(3억9천604만원)에 비해 87만원 떨어졌다.서울지역의 2분위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떨어진 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2014년 8월 이래로 처음이다. 2분위 아파트 가격은 2014년 8월 3억2천611만원에서 작년 11월 3억9천604만원으로 6천993만원 상승했다. 매월 250만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서울지역의 3분위(하위 40~60%)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해 12월 하락했다. 작년 11월 5억694만원을 찍은 후 다음 달인 12월 5억666만원으로 29만원 떨어졌다.3분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4월 한 차례 하락한 적이 있어 정부의 LTV·DTI 규제 완화 후 두 번째 하락이다.전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160만원 올랐다. 이전 9월부터 11월까지 기준으로 매월 평균 707만원씩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이다.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과 더불어 정부 가계부채 대책으로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1-11 연합뉴스

새해 첫 주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주(1월 6일 기준)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인천은 보합 또는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의 경우 12월 첫 주(2일 기준) 0.02% 하락한데 이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KB국민은행 주택통계를 봐도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월 첫째 주(5일 기준)에 0.05% 상승한 뒤 1월 초까지 5주 연속 보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보합·상승 국면이 새해에 계속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와 정국 혼란 등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가 대출 규제,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 지역의 경우 검단새빛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시 사업과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1-09 홍현기

아파트값 3.3㎡당 2천245만원11개구 평균 2천233만원 추월강남 접근성·공공택지 희소성분양권 거래 활기 상승세 풀이경기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이남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뛰어 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말 기준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천245만원으로, 한강이남 11개구 아파트 가격 평균(2천233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5년 12월에는 3.3㎡당 1천943만원 수준으로 서울 한강이남 지역 평균 2천43만원을 밑돌았다. 2016년 상반기까지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2천88만원)이 한강이남 지역(2천113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나 지난 2016년 9월에 가격 역전 현상을 보인 이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자치구별로 보면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강남구(3천549만원), 서초구(3천265만원), 송파구(2천446만원) 평균보다는 낮지만 양천구(2천39만원), 강동구(1천849만원), 영등포구(1천711만원), 동작구(1천654만원) 등 지역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2016년 들어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5%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8% 오른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것이다. 강남 접근성을 갖춘데다 본격적인 새 아파트 입주로 신도시 모습을 갖춰가면서 몸값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공공택지 공급 축소 방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위례신도시 내 신규 분양이 끊긴 가운데 공공택지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었고 높은 웃돈이 형성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정부가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로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부동산114는 "장기적으로 보면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의 주간사가 바뀌는 등 교통망 확충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과 인근 판교신도시에 비해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등은 위례신도시 가치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위례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2017-01-04 홍현기

지난 한해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KB국민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5.56%를 기록했던 2015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연간 상승률이다.서울에서는 5%를 초과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으로 마포구(5.90%), 송파구(5.69%), 서초구(5.56%), 강남구(5.29%), 양천구(5.05%) 등이 있다.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한해 1.5%, 수도권은 2.89%, 지방 5개 광역시는 0.65% 상승했다.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과천(5.22%), 파주(3.77%), 의왕(3.66%), 광명(3.59%) 순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제주·서귀포 지역으로 지난 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10.18%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각각 7.13%, 5.0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3.2%로 조사됐다. 2016년 6월 75.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나타나고, 겨울철 비수기, 전문가들의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 등이 형성되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1-04 홍현기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새해 들어 현실로 바뀌고 있다.경기도 내 일부 지역에서 당초 지난해 말 계획됐던 분양 일정이 늦춰지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첨단산업단지와 대규모 택지지구가 함께 개발되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첫 민간 아파트 분양으로 관심을 끌었던 P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750여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지난해 분양을 이미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정확확 분양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한창 홍보를 펼치던 분양시행사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 아파트의 분양과 관련해 2~3개월 후 봄 이사철 시즌에나 분양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분양이 예정됐던 고덕신도시 내 G아파트도 분양 일정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늦췄다.이와 함께 지난해 예정됐던 의정부의 1천561세대 규모 H아파트 역시 오는 3월 이후에나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는 잇따른 분양 지연에 대해 소득 심사 강화와 대출 규제 강화 등 잇따른 정부 조치로 인한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특히 계절적으로 비수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실질적인 청약 수요 감소로 인해 사업성에 타격을 우려해 우려해 분양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평택의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 일정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건설사의 구체적인 일정이 고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달부터 시작된 대출 규제가 청약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쉽사리 분양 시기를 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7-01-03 이성철

정유년 새해 첫 달 경기도 내 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무려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중 전국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총 1만7천95가구로 집계됐다. 본격 집단대출 여신 규제를 앞두고 막바지 분양물량을 쏟아낸 지난달 5만5천294가구와 비교하면 69.1%(3만8천199가구) 줄어든 규모다.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72.6%(1만4천450가구) 감소한 5천455가구, 지방은 67.1%(2만3천749가구) 줄어든 1만1천4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특히 경기도의 경우 2천523가구로 전월 대비 83.4%(1만2658가구)나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1천883가구)와 비교하면 640가구 늘어난 수치다. 도내 주요 분양 단지는 화성 '동탄2아이파크(A-99·100블록)' 980가구, '안성 공도우방아이유쉘' 715가구, 의정부 '민락지구 행복주택 A-7블록' 812가구 등이다.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에 따른 대출 강화와 아파트 집단대출 잔금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게다가 계절적 영향으로 비수기인 1~2월중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분양시기 조율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줄어든 1월 분양 물량만 놓고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만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쉽사리 물량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7-01-02 이성철

주택금융 심사강화 연장선 보합세 전망올 38만가구 입주 2000년이후 최대물량청약경쟁률 저조·수익형 오피스텔 눈독 GTX·SRT개통 인접지 '후광효과' 기대희소가치 높아진 공공택지지구 큰 관심2017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대한민국 경제는 극심한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그야말로 힘겨운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달랐다. 물론 정부의 규제 강화 조치가 잇따르면서 다소 출렁임도 있었지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은 그래도 호황을 누린 것은 틀림없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부의 주택 금융 규제가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수요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은 클 수밖에 없고 결국 부동산 시장, 엄밀히 말하면 주택 분양시장은 일정 부분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2017년 경기·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함께 관심 지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정부의 규제 조치 연장선 늘 그렇듯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심하게 출렁였다. 우선 지난해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담보대출 규제인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초반부터 심리적인 부분은 타격을 입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풍부한 유동자금은 분양권과 신규 아파트 시장으로 진입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와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몰리면서 그야말로 부동산 광풍이 불었다. 그러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에서는 '8·25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다. 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줄이고 주택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해 가계부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하지만 수요자 규제 보다는 공급량 조절에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자들은 희소성에 더욱 주목했고 재건축과 신규 분양시장에는 더욱 돈이 몰렸다. 좀처럼 꺼지지 않는 가계부채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는 또 다시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과 경기도 내 일부 대도시에 대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 조치를 내놓으면서 점차 투자 수요는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대책 발표 후 해당 지역에서는 일부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2017년은 어떻게 될까?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완화책이 없는 한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상반기 분양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청약경쟁률이 저조할 가능성이 높고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을 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년 부동산 시장 변수에 주목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8만여 가구에 달해 2000년대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8만 가구보다 34%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물량의 45%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따라서 과잉공급 문제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바로 2017년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이중 당장 1월부터 시작되는 주택금융 규제는 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의 잔금대출에 현 주택담보대출의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만큼 당장 대출 통로가 막히면서 청약시장은 물론이고 매매시장까지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이를 증명하듯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에서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가 0.8%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값 상승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제시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8년만이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금리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내 부동산 관심 지역최근 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주택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교통환경(52.4%)'이 꼽혔고, '경관 쾌적성'(16.3%), '지역발전 가능성·투자 가치'(11.9%), '주변 편의시설'(10.0%), '학교·학군 등 교육시설'(5.1%), '가격'(3.1%) 등이 뒤를 이었다.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짐작해보면 경기도 내 부동산 관심 지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SRT(수서발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인접 지역의 후광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 호재로 꼽히는 SRT가 지난 12월 9일 개통하면서 들어선 화성 동탄역(동탄2신도시)과 평택 지제역 인근은 올들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독 높다. 이와 함께 정부의 공급축소 정책으로 인해 희소성이 높아진 도내 공공택지지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성남시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고등보금자리지구는 2018년까지 4천2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지구로 개발한다. 입지적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고 판교창조경제밸리,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까워 입지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하남 감일지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로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개발중이다. 입지적으로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있고 위례신도시와 가깝다. 오산택지개발지구 역시 동탄2신도시와 1km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오산시와 동탄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양쪽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관심이 높다.반면 전통적인 인기지역으로 꼽히던 과천과 성남, 용인, 동탄2신도시, 남양주 등지는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일부 규제가 적용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경우 분양권 전매 제한규제와 상관없이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동탄2신도시와 다산신도시 등에 들어설 분양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주춤한 경향은 짙어지겠지만 지방과 달리 경기지역 청약시장은 일시적으로 호황을 누릴 가능성도 크다"며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 유망지역이라고 찍어 언급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용인 지역 아파트 대단지 전경. /경인일보 DB평택시 지제역을 출발하고 있는 수서고속철도(SRT). /연합뉴스

2017-01-01 이성철

부동산 시장 리드 '경제구역' 공급 러시10년만에 택지 개발 시동 검단새빛도시사통팔달 수도권 마지막 大신도시 '눈길'인구유입 증가 하늘도시 신흥강자 부상송도·청라 식지않는 열기 구도심도 가세새해 인천에서 눈여겨볼 부동산 지구로는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 10년 만에 토지 공급을 본격화하는 검단새빛도시가 꼽힌다.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온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도 토지나 주택 공급이 계속될 전망이다.검단새빛도시 사업은 인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원에 11.2㎢ 규모의 택지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총 사업비 10조9천674억원을 투입해 18만3천670명(7만4천736세대)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지난해 택지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지구 내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과 관련한 협상이 이어지면서 공급 일정이 늦춰졌다. 최근에 기반시설 공사와 공동주택 용지 1개 필지 개발을 담당할 건설사로 우미건설(주)가 선정되면서 사업이 재개됐고, 올해 단계별로 택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검단새빛도시는 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신도시라는 점에서 건설사의 택지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단새빛도시는 인천 도심 17㎞, 서울도심 20㎞ 거리에 위치한 수도권 서북부 중심지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도시 내외에 있는 우수한 자연 환경을 연계한 개발도 예정돼 있다. 도시 남측에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자족기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치도 참조그러나 정부가 '8·25대책'에서 택지 공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계획대로 검단새빛도시 내 택지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단새빛도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시행하는데, LH의 경우 8·25대책에 따라 신규 택지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검단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 무산이 검단새빛도시 사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검단 일대를 4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 관련 인천시와 두바이 측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줬다.인천 서구 마전동에 골든키공인 이영찬 대표는 "스마트시티 대상지와 인접한 원당동의 경우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파트 매매가가 5천만~7천만원 가량 올랐다가 다시 가격이 빠진 상태다. 부동산 등에서도 조심하는 경향이 커졌고 현재 거래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검단새빛도시의 경우 인근에서 깨끗한 새집에 대한 수요가 있고,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 접근성도 좋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검단 지역 분양이 시작되면서 광고가 이뤄지면 검단의 잠재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천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영종하늘도시가 신흥강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동주택용지 대량 해약사태가 발생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영종도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하반기), 국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상반기) 등이 예고되면서 영종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영종하늘도시에서는 7년 만에 신규 분양 아파트인 '스카이시티자이'가 공급된 뒤 아파트 분양이 잇따랐다. 도시 내에 단독주택용지 등 1천억원 규모 토지가 평균 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되는 등 공급된 토지 매각 성적도 좋았다.한국감정원 인천지사 조사통계부 길동선 부장은 "새해 인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지역이 영종도라고 생각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따라 신규 투입 인력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핵심 지역인 송도국제업무지구(IBD)에서 마지막 아파트 분양 물량이 나올 전망이라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로 조성 중인 송도 6·8공구뿐만 아니라 11공구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송도 6·8공구 내에서는 연초까지 대규모 개발을 추진할 사업자를 찾는 공모가 진행돼 그 결과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청라국제도시에서는 새해에 막바지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청라에서는 최근 청라시티타워, 국제금융단지 등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활성화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보성산업은 청라국제도시 일대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보성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인천 구도심에서는 2만여세대 규모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이 있을 예정이라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영향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본격화하는 인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인천 서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검단신도시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영종하늘도시 전경. /경인일보 DB

2017-01-01 홍현기

대출규제 강화 조치로 내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 속에 올해 마지막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분양 경쟁을 펼치고 있다.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산시 원동의 S아파트는 이른바 '반값 아파트'라는 홍보문구를 앞세워 청약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택조합아파트로 개발되는 이 아파트는 바로 인접한 동탄2신도시 내 동일 평형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절반 수준의 '반값 아파트'를 강조하고 있다.실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60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돼 있다.분양시행사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내 집 마련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동탄2신도시와 인접해 생활권은 같이 누리면서 가격이 싸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남양에 들어서는 Y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3.3㎡당 500만원대로 '수도권 최저가'라는 파격적인 홍보로 분양에 나섰다. 이 아파트 역시 인접한 화성 송산지구와 안산시내 아파트의 분양가격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을 앞세워 분양중이다. 84㎡형 기준으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2억1천120만원으로, 화성 송산G아파트 3억5천100만원, 안산 초지동 D아파트 4억3천400만원보다 최대 2억2천여만원이나 싸다.용인 양지의 E아파트도 3.3㎡당 590만~600만원대로 수도권 분양가의 반값이라는 점을 내세워 분양에 나섰다. 여기에 도내 일부 지역의 장기 미분양 아파트는 당초 분양가의 절반 수준으로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미분양 털기에 주력하고 있다. 용인 기흥구 소재 G아파트의 경우 이미 5년전 입주가 시작됐지만 총 550여 세대 중 지금까지 200가구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에서 최근 분양가의 53%까지 가격할인에 나선 상태다.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당장 대출이 막히게 되면 분양가격이 낮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가격경쟁력이 청약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내년 1월부터 대출규제 적용으로 부동산 시장 위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건설사들이 '반값 아파트'라는 홍보 문구까지 내걸고 분양 경쟁에 나서고 있다. 29일 용인의 한 도로변에 분양가의 절반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6-12-29 이성철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폭등한 데다 전세물건 품귀현상까지 빚으면서 서울을 떠난 전세 난민들이 집값이 저렴하면서도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경인지역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1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46개월 연속 상승했다.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12년 말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3%대에서 2013년 말 61%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70%를 돌파했다.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지난 1월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는데 2013년 9월 3억원을 넘어선 이후 4억원까지 오르는 데 28개월이 걸렸다. 월평균 357만원씩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가 7.2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겨우 전셋값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북권의 평균 전셋값은 3억547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가 전세금을 모으는 데 5.8년이 걸리며, 강남권의 평균 전셋값은 4억3천886만원으로 8.3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반면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을 모으는 데 필요한 기간은 4.3년으로 강남권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실제로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천262만원인데 비해 경기도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천5만원 정도로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서울의 전셋값보다 20%가량 낮았다.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는 내년 입주물량이 12만 가구로 크게 늘고 아파트 입주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서울을 떠나는 전세 난민의 행렬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6-06-01 이성철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의 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105만3천690건으로,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실제 올해 1~2월 아파트 전체 거래량 중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12만1천68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5%에 달한다. 이런 현상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장기적인 전세난, 실수요 중심의 주거문화 재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층이 두텁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높다는 점도 중소형 강세의 원인 중 하나다.이에 따라 최근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 단지들도 중소형 가구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단지 전체를 100% 중소형 면적만으로 구성한 곳도 눈에 띈다. (주)효성이 광주의 첫 계획 신도시인 태전지구에 짓고 있는 '태전IC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대표적이다.태전IC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총 702세대 전체가 73㎡·84㎡의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5~20층 아파트 10개동과 더불어 각종 부대복리시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용면적 별로는 ▲73㎡(4-Bay) 187세대 ▲73㎡(탑상형) 35세대 ▲84㎡(4-Bay 4Room) 297세대 ▲84㎡(탑상형) 183세대 등이다. 73A형과 84A형에는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한 4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으며, 이중 84A형에는 4Bay 4룸 혁신평면 설계가 적용됐다. 84B형, 84C형 등 일부 세대에는 태전지구 최초로 5.2m 와이드 거실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84C형에는 3면 발코니·침실3 붙박이장 등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한다.그 밖에도 펜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등 수납에 용이한 공간 구성에 신경 썼다. 또한 거실-안방 발코니 도어 설치 여부, 침실2-침실3의 벽체 통합 여부, 바닥 마감재 종류 등을 취향과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무상 옵션을 서비스로 제공한다.광주역·태전IC 등 교통 인프라와의 높은 접근성도 강점이다. 태전지구내 대부분 지역에서 광주역·태전IC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직리천을 지나는 태봉교에서 상습 교통정체를 겪는다. 반면 태전 1·2지구는 태전IC 진입로와 약 2분 만에 연결, 정체 없는 원스톱 통근이 가능하다. 태전IC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서 광주역까지의 거리도 2㎞에 불과하다.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보면 태전IC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난달 진행한 1·2순위 청약 접수에서 순위내 최고 경쟁률 3.20대 1, 평균 경쟁률 1.81대 1을 기록하면서 전 타입에 대한 청약을 모두 마쳤다. 지난 8일까지 청약 당첨자에 대한 계약이 진행됐으며, 10일부터 일부 세대에 한해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에 나섰다. 기존의 청약 낙첨자는 물론 청약통장이 없는 일반인도 누구나 접수 가능하다.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4Bay 타입의 73A형, 84A형 등이 특히 수요가 높았다. 문의: 1577-9150.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태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위치도. /(주)효성 제공

2016-04-18 이윤희

작년 타운하우스포함 단독주택12만9천여건 거래 '사상 최대치'가격 낮추고 다운사이징 '한몫'서울에 사는 직장인 임모(47)씨는 최근 용인 지역의 타운하우스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사를 해야 하면서 교통 여건과 주변 편의시설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아파트 가격을 더 이상 감당하기엔 무리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특히 10년 후 쯤에 있을 퇴직에 대비해 전원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임 씨는 "타운하우스가 워낙 고가 주택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무엇보다 주택 가격의 적정성을 따져보느라 발품을 많이 들였다"며 "4~5억대 타운하우스가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한때 대형 고급주택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편리한 교통여건 및 접근성, 우수한 자연환경 등 입지조건과 함께 중소형 규모로 이른바 2세대 실속형 타운하우스에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2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타운하우스가 포함된 단독주택 거래는 12만9천여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기·인천에서만 3만6천900여건이 거래되는 등 수도권내 거래 빈도가 커졌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대로 실속을 중시한 중소형 평형대 타운하우스를 선호하는 다운사이징 경향도 이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용인 동백지구 S하우스의 경우 7년 전 분양에 실패한 288~299㎡ 규모의 대형 타운하우스를 철거하고 전용 84㎡의 중소형으로 바꿔 다시 분양에 나설 정도다. 남양주시 H주택 역시 지난 2008년 지은 198~297㎡형 대형 주택을 허물고 84㎡형으로 바꿔 공급에 나섰으며, 광주시 S하우스는 중소형 규모로 설계해 3억원대 가격대에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 가격대 수준의 타운하우스 수요를 의식한 시장 대중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편리한 생활 여건까지 갖춘 수도권 시장이 특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6-03-28 이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