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 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대한 우리 정부의 승인이 임박한 것(3월22일자 7면 보도)과 관련해 이를 이끌어 온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조양호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대한항공 본사에서 '제56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조인트벤처가) 사실상 승인된 건데, 언제 구체적 계획안을 볼 수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조 회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허가는 안 났지만 모든 준비는 다 돼 있다"며 "허가가 나는 즉시 인천공항을 아시아지역 허브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해 조건부 승인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 조인트벤처 협정은 관련 법에 따라 공정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가 경쟁 제한성 등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긍정적인 의견을 회신한 만큼, 국토부가 추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이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미 양 항공사는 조인트벤처 시행 효과를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델타항공의 경우 지난 24일 인천공항-애틀랜타 직항노선에 신규 국제선 주력 기종인 A350-900을 새롭게 도입했다. 인천-애틀랜타 항공편의 출발 시각도 대한항공과의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변경했다.한편, 이날(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조 회장은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진에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1등 LCC가 목표"라며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하고 지주회사 회장으로서 제대로 안전운항하고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25 홍현기

'인천공항 연간 여객 150만 명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최종 승인이 임박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해 조건부 승인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조인트벤처 협정은 관련 법에 따라 공정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가 경쟁 제한성 등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의견을 회신한 만큼, 국토부가 추가 검토를 거쳐 빠르면 이달 중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조인트벤처는 여러 항공사가 특정 노선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영업·운항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말한다. 코드쉐어(공동운항), 얼라이언스(항공동맹)보다 높은 단계의 협력 형태로,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최초로 추진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말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계약을 맺고 7월 국토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승인했으며, 우리 정부의 최종 승인 결정만 내려지면 조인트벤처 시행이 이뤄진다.양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핵심 허브 공항에서 공동시설 이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하물 연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을 이용한 태평양 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조인트벤처 설립이 이뤄지면 미주~인천~동남아시아 노선 연결성 개선 등으로 연간 여객 150만 명, 환승객 40만 명 증가 등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두 회사는 환승에 최적화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함께 이전해 조인트벤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항편 증대, 환승 시간 축소, 일원화된 서비스 등으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21 홍현기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정시 출발률이 제2여객터미널 개항 이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미국의 항공통계 전문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에 따르면 올해 2월 인천공항의 정시 출발률은 65.1%로 1월 50.04%에서 크게 높아졌다.플라이트스탯츠는 출발예정시각과 실제 출발시각의 차이가 15분을 넘기지 않은 항공편을 기준으로 정시 출발률을 산정한다. 1월18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이전에는 절반에 가까운 항공편이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는데, 제2터미널 개항 후에는 100대 중 65대가 예정시각에 맞게 출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제2터미널 개항에 따라 주기장(駐機場) 수가 늘어나면서 계류장 혼잡도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제2터미널에 취항한 대한항공도 정시 출발률이 1월 56.84%에서 2월 64.38%로 향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월 57.25%에서 2월 60.45%로 정시 출발률이 소폭 높아졌다.이 같은 정시 출발률 향상에도 인천공항과 양대 국적항공사는 전 세계 허브 공항, 주요 항공사 가운데 정시성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정부는 항공기 지연대책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항공기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야별 대책을 시행·지원하고 있지만, 세계 경쟁 공항·항공사의 정시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2월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정시 출발률은 세계 44개 허브공항 가운데 41위 수준이다. 인천보다 정시 출발률이 낮은 허브 공항은 프랑스 파리공항(64.2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48.96%), 인도 뭄바이공항(45.43%) 등 3곳뿐이다. 세계 41개 주요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의 정시 출발률은 37위, 아시아나항공은 39위로 최하위권에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20 홍현기

2023년까지 세계 3위 해당연간 '9500만명 유치' 목표신규 취항·장거리 등 혜택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를 2023년까지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연간 9천500만명 수준까지 높이기 위해 여객항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센티브를 확대한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인센티브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인센티브 개선안은 신규 취항 항공사 지원, 장거리 노선 유치, 심야 운항 활성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우선 인천공항에 새로 취항하는 항공사의 경우 착륙료 면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규 항공사 및 노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하는 광고비도 미화 3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항공기 운항이 많지 않은 '비첨두시간(심야시간)' 항공편을 늘리는 항공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액 상한을 기존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했다.환승 수요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장거리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6천㎞ 이상 비행이 필요한 북미, 중·남미, 유럽, 대양주, 아프리카 등 연결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장거리 노선(운항 거리 4천㎞ 이상)의 지난해 환승률은 17%로, 중단거리 환승률(8%)의 두 배에 달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또는 증편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는 착륙료를 2년간 100% 면제하기로 했다.인천공항을 허브로 이용하는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환승률을 늘릴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금 지원 한도도 확대한다. 특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둥지를 튼 대한항공, 델타항공이 태평양노선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공동으로 영업·운항하는 '조인트벤처(JV)'를 시작할 예정이고, 대형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와 저비용항공사(진에어·에어서울) 간 연계운항이 강화되고 있어 인천공항 환승을 유도하는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다.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총액이 올해 159억원, 2019년에는 186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인천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 성장률은 8~9%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조성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이 되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순위가 현재의 7위에서 3위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전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9 홍현기

국토교통부가 이달 23일까지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에 대한 종합점검을 벌인다. 국토부는 2016년 '저비용항공사 안전강화대책'을 수립했고, 보유 항공기가 25대 이상인 저비용항공사에 대해 점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제주항공에 대한 종합점검을 벌였고, 두 번째로 진에어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게 됐다.앞서 국토부는 조종·정비 등 분야별 전문 감독관으로 점검팀(9명)을 구성해 최근 3년간 진에어에서 발생한 항공안전장애 분석자료와 항공사 규정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예비점검을 완료한 바 있다.진에어는 2008년 7월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뒤 보유 항공기 수가 2008년 3대에서 2017년 25대로 늘어나는 등 급성장했다. 국토부는 진에어에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안전체계 확보 등을 자문하는 방식으로 이번 종합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진에어의 외형적 성장에 따른 조직·기능 확대, 시설·장비 확보 등 내적 성장과 과감한 안전투자 유도 등에 중점을 두고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이 저비용항공사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유 항공기가 25대, 50대 등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종합안전점검을 지속해서 벌이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8 홍현기

연간 여객처리 능력 1억명 목표2023년까지 총 4조2천억원 투입취업유발 5만여명 등 경제효과전체 공사·용역 23% 연내 시작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명까지 높이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달부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약 9천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관련해 올해 발주하는 공사·용역 사업비가 총 8천891억원 규모라고 18일 밝혔다. 4단계 사업으로는 제4활주로(길이 3천750m, 너비 60m), 제2활주로 연결 고속탈출유도로, 여객계류장(86만1천㎡), 화물계류장(12만6천㎡) 등이 조성된다. 올 1월18일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에는 전체 31만6천㎡ 규모의 수하물 처리시설, 탑승교, 건축 설비 등이 추가로 설치된다. 단기주차빌딩 등의 역할을 하는 제2교통센터도 건립된다.4단계 사업의 총 사업비는 4조2천억원으로, 전체 공사·용역의 23%가 연내 시작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올해 발주하는 4단계 사업 관련 용역은 총 10건, 공사는 16건이다. 인천공항공사 이동현 건설기획처장은 "이미 2터미널 확장 설계 용역과 랜드사이드(landside), 에어사이드(airside) 시설 설계 등 3건의 용역이 발주돼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확장 건설사업 관리 용역'(추정가격 973억원) 수행업체를 찾고자 입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14일 연 설명회에는 수십 개 업체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사업비 81억원 규모 인천공항 4단계 건설정보 관리 용역도 입찰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빠르면 이달 중 사업비 1천515억원 규모 북측 원격계류장 지역 시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제1여객터미널과 제2터미널 간 연결도로 단축노선 건설공사(204억원 규모)를 맡을 사업자를 찾는 입찰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공사와 관련해 855억원 규모의 건설사업 관리 용역도 발주할 것이라고 인천공항공사는 밝혔다.올해 사업자를 찾는 공사 가운데 규모가 큰 것으로는 ▲4활주로 남북측 시설공사(발주시기 6월, 사업비 1천985억원) ▲제4활주로 항공등화시설공사(9월, 364억원) ▲제2교통센터 증축공사(10월, 974억원) ▲장기주차장 건설공사(11월, 667억원) 등이 있다.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2023년까지 추진된다.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현재의 7천200만명 수준에서 1억 명까지 높아진다. 4활주로 건설이 완료되면 제1·2활주로와 제3·4활주로의 항공기 이착륙이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각각 운영된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으로 생산유발 8조522억 원, 부가가치유발 2조 8천626억원, 취업유발 5만640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4단계 사업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3-18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취항 항공사를 늘릴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동계 기간 2터미널에 추가 항공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현재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제1여객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 등 66개 항공사가 취항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제2터미널이 체크인 카운터 등의 시설에서 여유가 있다고 보고 추가로 항공사를 유치하는 계획을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의 90% 이상을 운항하고 있는데 오후 시간대에만 게이트가 포화 상태라 추가 항공사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판단했다.올 1월18일 제2터미널 개장 후 50일간 운송 실적을 보면 제1터미널이 인천공항 전체 국제여객의 73.2%를, 제2터미널은 26.8%를 분담했다. 여객기 운항 분담률은 제1터미널 76.3%, 제2터미널 23.7%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에 둥지를 튼 대한항공과 연계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를 제2터미널로 이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가파르게 이용 여객 수가 증가하는 LCC(저비용항공사)를 제2터미널로 옮길 수도 있다. 인천공항에 있는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는 14개, LCC는 15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동계 스케쥴이 시작되는 11월께 추가 이전을 한다는 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항공편 운항에 필요한 '슬롯'과 '게이트' 운영 상황 등 여러 부분을 검토해 이전 항공사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제2터미널은 새 터미널인 만큼, 이곳으로 이전하려는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터미널에는 셀프, 자동화 서비스 기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 등이 마련돼 제1터미널에 비해 여객 편의가 높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하며, 상업시설도 제1터미널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항공업계 관계자들은 "2터미널 취항 항공사 4곳에 대한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만큼 추가 항공사 이전으로 '오도착 여객'이 증가할 수 있는 점 등은 공항공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며 "대한항공은 현재 2터미널이 포화 상태라는 입장이라 이 부분에 대한 협의도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5 홍현기

해외에서 대량으로 반입한 화물을 개별 상품으로 재포장해 해외로 배송하는 기능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조성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핵심 전산시스템을 개발했고, 조만간 민간업체 주도로 GDC 운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그동안에는 해외에서 들여온 대량 화물을 개별 물품으로 재배송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개별 전자상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재배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수천 권의 책이 자유무역지역에 들어오면 이를 전자상거래 고객 주문에 따라 개별 포장·배송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관세청의 시스템 개발로 개별 상품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자유무역지역의 여러 업체가 GDC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물류업체 또는 새로 들어오는 업체들이 GDC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아마존 등 이른바 '글로벌셀러'들이 아시아 전자상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전진기지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유럽 등에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입장에서는 중국, 동남아 지역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배송하지 않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GDC를 거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물품을 대량으로 보내놓은 뒤 아시아 지역 개별 고객의 주문이 있을 때 배송하면 비용과 시간이 모두 단축된다.조훈구 인천본부세관장은 15일 GDC 사업을 준비 중인 업체를 방문해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관세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5 홍현기

인천국제공항발 국제선을 이용하는 부산, 대구 등 지역 승객의 편의를 위해 '환승 전용 내항기' 운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인천 구간에 운영하는 환승 전용 내항기를 하루 1회(왕복 기준)에서 2회로 이달 25일부터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환승 전용 내항기는 인천공항과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오직 해외로 가는 여객과 수하물만 대상으로 운송한다는 점에서 '국내선'과 다르다. 내항기 이용 여객은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인천공항에서 별도 보안검색을 받지 않고 환승해 유럽, 대양주 등으로 갈 수 있다.대한항공도 환승 전용 내항기를 부산~인천 구간에 하루 4회, 대구~인천 구간에 하루 2회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과 대구를 연결하는 국내선을 운행했었는데, 지난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 맞춰 국내선을 폐지한 뒤 환승 전용 내항기만 운항하고 있다.대한항공은 국내선 탑승 수속 시설이 있는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전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이 국내선을 유지하면 여객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국내선을 이용해 1터미널에 온 승객이 해외에 나가려면 2터미널로 이동해 다시 탑승 수속을 밟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2터미널로 바로 갈 수 있는 내항기를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환승 전용 내항기는 지역 승객의 편의를 높이고, 인천공항 허브화에도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관련 제도 정비 등을 통해 항공사의 내항기 운항을 더욱 장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컨대 대구공항은 미국 교통안전청의 '인증'을 받지 못해 미주행 승객이 대구~인천 구간의 환승 전용 내항기를 이용할 경우 인천에서 다시 보안검색 절차를 밟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4 홍현기

중국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최근까지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한중 항공 노선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6일 인천공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새롭게 취항한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에는 보잉 737-800(186~189석) 기종이 투입돼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영향으로 운휴(運休)에 들어갔던 중국 노선의 운항도 1년 만에 재개한다. 지난해 3월부터 중단됐던 인천~원저우(溫州) 노선 운항은 이달 27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6월부터 운휴인 인천~지난(濟南) 노선은 다음 달 4일부터 복항한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중국 노선은 인천~칭다오(靑島), 인천~싼야(三亞) 2개에서 5개로 확대될 전망이다.제주항공은 다음 달 5일 인천~옌타이(煙臺)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이에 따라 8개 중국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도 다음 달 1일 인천~지난 노선 신규 취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제주항공의 경우 인천~하이커우(海口) 노선 취항도 추진했는데, 항공편 운항에 필요한 '슬롯'을 확보하지 못해 올 7월 이후로 취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인천~칭다오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한중 항공노선 신규 취항·복항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사드 보복에서 회복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직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중국 노선 여객 수는 2017년 5월 74만 7천542명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1월 92만 9천377명, 2월 92만 2천76명 등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7년 1월 109만 8천69명, 2017년 2월 105만 9천552명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3-13 홍현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승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셀프, 자동화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제주항공은 올해 인천국제공항 키오스크(kiosk)를 이용한 무인 탑승수속(셀프체크인) 승객을 지난해(52만 5천 명)의 2배 수준인 1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선 무인 탑승수속 승객도 지난해 10만 7천 명에서 올해 25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무인 탑승수속 가능 노선 수는 15개에서 최근 19개로 확대됐다. 일본 가고시마, 홍콩, 마카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도 무인 탑승수속이 가능하도록 작업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한 중국 노선에도 무인수속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제주항공은 여객이 직접 수하물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 계열 LCC 에어서울도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승객을 대상으로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3월 말부터는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2개 항공사가 정식으로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대한항공 계열 LCC 진에어는 올 상반기 중 인천공항에서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 취항한 LCC 5개사(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모두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한 여성 여객이 직접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2018-03-12 홍현기

'인도 델리, 뭄바이 공항이 인천공항을 눌렀다고?'공항 분야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2017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수상자 발표(3월8일자 7면 보도) 이후 사실과 다른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관계 기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ASQ 12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한 인천공항은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는데, 마치 경쟁에서 뒤로 밀린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인도의 유력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최근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IGIA)이 지난해 1위였던 한국의 인천공항을 추월해(overtake)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ACI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인도의 델리, 뭄바이 공항이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대형공항(여객 4천만 명 이상) 최고 공항 분야에서 공동으로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의 ASQ 평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천공항은 2016년까지 12년 연속 세계 1위 서비스 공항의 자리에 오른 뒤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인천이 빠진 자리를 이들 공항이 차지했다. 그러나 마치 인천공항이 순위 경쟁에 참여해 이들 공항에 밀린 것처럼 인도 현지 매체 및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델리국제공항유한회사(델리공항 운영사)를 이끄는 인도 GMR그룹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델리의 ASQ 1위 사실을 알리며 "인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방콕 공항을 여객 성장 부분에서 능가(surpass)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2 홍현기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때와 같이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 사실을 신속하게 여객에게 안내하고 지원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구을)은 항공기 결항·지연에 관한 상황을 신속히 안내·지원하도록 하는 '항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해 성탄 연휴인 12월23~25일에는 인천 지역에 낀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에서 총 1천500편의 항공기 운항이 결항·지연됐다. 당시 승객들은 항공기 운항 지연 사실을 출발 직전에 알려주는 등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지연·결항의 정확한 이유나 향후 운항 계획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 승객들의 이야기였다.이에 윤관석 의원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기상 악화,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항공기가 결항·회항·지연될 경우 공항공사나 항공사가 이를 안내·지원하도록 했다. 항공사업법에서 규정하는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에 '기상 악화,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인한 항공기의 결항, 회항 및 이륙·착륙 지연 등에 대한 안내·지원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윤관석 의원은 "결항·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공항 이용객은 예정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항공사와 공항공사의 부적절한 대처로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며 "앞으로 법 개정을 통해 공항공사와 항공사가 제대로 된 매뉴얼을 갖추고 대응해, 공항 이용객들의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1 홍현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이후 자동출입국심사 이용객이 증가했다. ┃그래픽 참조법무부에 따르면 올 1월 인천공항에서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해 입출국한 여객은 209만 8천3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58만 1천904명에 비해 1.3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월(182만 2천618명)보다도 많이 늘어난 수치다. 올 1월 인천공항을 통한 입출국자가 564만 5천939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37% 정도가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한 셈이다.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는 여객의 지문 등 생체 정보와 주민등록상 정보를 비교해 출입국 심사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법무부 심사관과 대면하지 않아도 되고, 빠른 출국 수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만 19세 이상 국민은 사전등록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인천공항에는 2008년 6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도입됐는데, 그동안 지문 등 생체 정보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에 법무부는 제2터미널 개항에 맞춰 진화한 형태의 '차세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도입했다.제2터미널 자동출입국심사대 52대는 제1여객터미널 심사대(72대)의 단점을 대폭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터미널 심사대에는 여객이 이동하는 동안 카메라가 자동으로 여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시스템이 적용됐다. 지문 인식이 제대로 안 될 경우 관리자가 직접 여객의 얼굴을 여권과 비교한 뒤 통과시킬 수 있게 되면서, 지문 인식에 실패할 경우 자동심사대에서 나와 유인심사대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한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후 셀프서비스 이용률도 대폭 늘었다. 대한항공의 셀프체크인 서비스 이용률은 36%(올 2월 기준)로, 지난해 1년 동안의 평균 이용률 30%를 웃돌았다. 셀프백드롭 서비스 이용률은 4.5%(지난해 연평균)에서 11%(올 2월)로 높아졌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자동출입국심사대. /경인일보 DB

2018-03-11 홍현기

공항 분야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인도의 뭄바이(Mumbai), 델리(Delhi) 공항을 선정했다. 12년 연속 인천공항이 지켜왔던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의 자리에 인도의 공항들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ACI는 6일(몬트리올 현지시간) '2017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상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했다. 인도 뭄바이, 델리 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대형공항(여객 4천만명 이상) 최고 공항 분야에서 공동으로 1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최고 대형공항 부문에서는 뭄바이공항만 1위로 평가됐다. 이들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ASQ 순위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빠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뭄바이공항 등이 이름을 올린 ASQ 3개 분야는 인천공항이 2016년 평가에서 모두 단독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인천공항은 ASQ 관련 종합평가에서도 만점(5점)에 가까운 4.99점을 획득해 전 세계 종합순위(Global Ranking)에서도 1위에 올랐다.인천공항은 2016년까지 12년 연속 세계 1위 서비스 공항의 자리에 오른 뒤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만큼 순위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ICT(정보통신기술), 로봇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생체인식 등을 접목한 차세대 공항서비스 개발을 선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 개선 등에 활용하기 위해 ASQ 평가는 계속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017년 평가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07 홍현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항공기 접촉 사고(3월6일 인터넷 보도)의 원인은 지상조업사의 실수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사고 현장에 파견된 조사관이 밤샘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13분께 대한항공 KE011편 A380 항공기가 주기돼 있던 대한항공 B777-300 항공기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290여 명을 태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예정이던 A380 항공기는 토잉카(견인차량)를 이용해 뒤로 이동하는 '푸시백(Pushback)' 과정에서 왼쪽 날개가 보잉777 항공기의 후미와 부딪혔다. 사조위는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KAS) 소속 토잉카 운전사가 A380 항공기를 멈춰야 하는 출발선보다 실수로 약 15m를 더 후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야간 시간대라 출발선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사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조위는 덧붙였다.사조위는 이번 사고가 항공안전법에서 규정하는 '사고' 또는 '준사고'가 아닌 '항공안전장애'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후속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담당하게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07 홍현기

주기장 관리 'MARS 게이트'게이트 대부분에 대형기 배정탄력적 운영 장점 활용 못해시험과정서 조업시설 충돌도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최신 운항서비스 시스템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여객기가 몰리는 시간(첨두시간)대에 효율적으로 '주기장(駐機場)'을 관리하는 시스템 '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가 지난 1월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입됐다. 그런데 개장 후 4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활용된 사례가 없다.MARS 게이트는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F급) 주기 공간에 A320과 같은 소형기(C급) 2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제2터미널에는 F급 주기 공간이 5곳 있는데, 소형기가 몰릴 경우 이곳을 C급 주기 공간 10곳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픽 참조 또한 소형기(C급) 주기 공간 8곳을 A330 등 대형 항공기(E급) 주기 공간 4곳으로 쓸 수 있다. MARS 게이트를 잘 활용하면 제2터미널로 들어오는 항공기 특성에 맞춰 33개에서 42개까지 탄력적으로 게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제2터미널은 사실상 33개 게이트 체제로만 운영되고 있다. 모든 게이트가 대형 항공기에 맞춰 운영되다 보니 MARS 게이트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2터미널 취항 항공사의 보유 기재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로 인해 최신 운항서비스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한다.제2터미널 운항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항공의 보유 여객기는 134대인데, 이중 C급 항공기는 B737 기종 등 35대뿐이다. 게다가 C급 항공기 대다수는 국내선에 투입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오는 C급 항공기는 많지 않다. 제2터미널에 취항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항공도 모두 대형기를 운항 중이다. 기본적으로 운영되는 C급 항공기 주기장이 13곳이나 있는 상황에서 굳이 MARS 게이트를 운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MARS 게이트 시험운영 과정에서 항공기 조업시설이 서로 충돌하는 등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도 "현재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비행기를 타는 '버스 게이트'를 운영 중인데, C급 항공기가 설령 들어온다고 해도 탑승게이트를 배정할 수가 없다. 대형 기종에 우선 탑승게이트를 배정해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항공기 구성과 MARS 게이트가 맞지 않아 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안 나온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가 앞으로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추진할 때는 사전에 항공사 배치 계획을 확정하고, 각 항공사의 보유 기재 및 도입 계획 등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제2터미널의 운영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공사 배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 개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3-05 홍현기

신여객터미널등 접근 어려워도시철도 1호선 연장도 난항市·항만공사 등과 논의 추진인천항 관련 기업·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올해 인천항 바닷길과 철길·도로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22일 인천 올림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항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귀복 회장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항에 기본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이 미비하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책임을 통감할 문제"라며 "교통 인프라 확보에 국비가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이 터미널은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생겨 매년 3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용하게 된다.하지만 인천 도심에서 이들 터미널을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이 매우 부족한 탓으로, 교통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벌써 나온다.인천항만공사는 송도 6·8공구까지 이어진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3㎞가량 연장해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미뤄지고 있다.이 일대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아암 지하차도'(가칭)는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의견 차이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해양수산부 등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총회에선 인천 신항 진입항로인 제3항로 수심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제3항로 계획 수심은 16m인데, 영흥도 백암 등대 부근 등 일부 구간은 수심이 14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영흥 석탄 부두 입출항 선박과 다른 선박이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제3항로 계획 수심 확보'에 해수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 밖에도 협의회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적기 공급 건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 추진 촉구 등을 올해 주요 활동에 포함했다. 또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 관련 기업·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항발전협의회는 22일 인천 올림포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최준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인천항발전협의회 제공

2018-02-22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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