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도 선녀바위 인근에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인천도시공사는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과 관련해 (주)오렌지이앤씨와 체결했던 사업협약이 지난 15일부로 해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도시공사와 사업협약을 맺은 오랜지이앤씨는 정해진 기간(시중은행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사업협약이행보증금을 내지 않아 협약이 자동 해지됐다.이에 따라 선녀바위 인근에 월드컵 축구장 94개 크기(67만1천907㎡·전체 105만여㎡)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노을빛타운 사업은 추진이 어렵게 됐다.도시공사가 지난 4월 이 사업과 관련해 진행한 공모에서는 당시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 2곳이 신용등급 등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자체가 불발된 적도 있다.이 일대는 내년 8월까지 사업 실시계획 인가 신청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자유구역에서 자동 해제된다. 토지를 소유한 일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요구해 왔고, 도시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공모를 해보고 구체적인 성과가 없으면 이를 수용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사업 공모 대상지의 44%에 해당하는 29만7천여㎡(830억원 상당) 땅은 도시공사가 보유한 것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협의를 거쳐 이 땅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7 홍현기

평택항에 10층짜리 최첨단 물류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평택항 자유무역지역 내 물류센터 운영사인 베어로지코리아는 17일 미국계 글로벌 부동산 투자그룹(KKR)과 함께 1천500억 원을 투입해 평택시 포승 읍 만호리 666 일대에 연면적 12만3천58㎡ 규모의 물류센터를 오는 2019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물류센터는 단순 보관 창고 기능에서 벗어나 검수·포장·라벨링 등 물류 체계를 세분화해 고부가 가치 창출을 꾀한다. 또 전국 항만 중 유일하게 저온 및 상온 복합시설·최상급 보안시스템·전자동 LED 조명시스템 등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물류센터 10층까지 40피트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트레일러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권, 미국, 유럽 등지의 수출입 물류 처리가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평택시는 이 물류센터 건설로 5천 여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평택항 주변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베어로지코리아 조동기 대표는 "기존과 다른 고차원적인 물류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선구적인 하드웨어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사업기간 내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평택항에 들어설 베어로지코리아 물류센터 조감도. /베어로지코리아 제공

2017-09-17 김종호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 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조성사업'(8월 3일 자 23면 보도)의 갈등 요소 등을 진단하고, 조정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이 시작된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건설사업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준설토투기장 조성사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런 연구용역은 도로, 터널, 철도, 송전탑 등 주민 반발이 큰 건설사업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인천해수청은 지난 2010년부터 악취 민원 등을 해소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북성포구 일대 7만여㎡를 메워 준설토투기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놓고 지역의 환경운동단체와 문화예술계에서는 "인천해수청이 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진짜 목적은 주거환경개선 등이 아닌, 새로 만들어지는 땅에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하지만 주민들은 "자정능력을 잃은 죽은 갯벌 때문에 악취가 심하고 포구로 연결되는 길이 좁아 관광객도 외면하고 있다"며 조속한 환경개선을 촉구하고 있다.찬반 논란 속에서 중단됐던 사업은 지난 7월 감사원 청구가 기각되면서 재개됐다.인천해수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앞으로 준설토투기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매뉴얼을 구축할 계획이다. 준설토투기장 갈등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시작된 사업이어서 갈등이 발생될 것을 예측하지 못했고, 결국 원만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사업 계획을 확정하기 전 단계에서부터 갈등 관리 매뉴얼을 적용, 주민 간 다툼이나 불필요한 분쟁 등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14 김주엽

경제청 토목공사 착공신고 처리법 개정으로 완공시한 추가 연장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발 들어가인스파이어 '인허가중' 연내 공사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이미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4월 1단계 시설 개장 후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도 인허가 절차를 밟는 등 영종도 내 3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위치도 참조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알에프씨지코리아(주)의 복합리조트 사업지(인천 중구 운북동 1276의 3 등) 토목공사 착공신고를 처리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업 부지 경계를 따라 울타리를 치고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지난 2014년 3월 정부로부터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은 지 3년 반 만에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그동안 인근 군부대로 인한 복합리조트 건축물 고도제한 문제, 투자자 변경 등으로 오랜 기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은 인도네시아 화상 기업 리포(LIPPO), 싱가포르 기업 OUE, 미국 카지노 업체 시저스(Caesars)의 합작법인인 '엘오씨지코리아'가 추진해 왔다가, 올해 초 리포와 OUE가 빠지고 대체투자자로 중국 푸리그룹(광저우 알앤에프 프로퍼티)이 합류한 뒤 법인명이 '알에프씨지코리아'로 변경됐다. 알에프씨지는 이후 지하 2층, 지상 27층, 연면적 17만3천950.97㎡, 높이 138.9m의 복합리조트 설계안을 인천경제청에 제시하기도 했다.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의 걸림돌이던 복합리조트 완공시한(2018년 3월), 신용등급 'BBB-' 유지 조건 등이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사라지게 된 점도 호재다. 기존에 복합리조트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통과한 뒤 4년(정부 승인 시 5년) 이내에 사업을 완료하고 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해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알에프씨지의 경우) 2018년 3월이 완공시한이고 1년만 연장할 수 있게 돼 있었는데, 이달 초 법이 개정되면서 추가 연장이 가능하게 됐다"며 "카지노업 허가 시점에서 신용등급도 유지하지 않아도 되도록 법 개정이 이뤄졌다"고 했다.영종도 인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IBC Ⅰ)에는 한국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4월 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카지노 등을 포함한 1단계 1차 시설을 개장한 데 이어, 2차 시설(부띠크호텔, 스파,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 계획도 윤곽이 나온 상태다.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Ⅲ)에서 추진되는 '인스파이어(KCC·MGE 컨소시엄)'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의 경우 2020년 1단계 시설 개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MGE는 최근 "설계 막바지에 와 있고 인프라 등에 대한 착공이 수개월 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2일 오후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알에프씨지코리아(주)의 복합리조트 사업부지에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9-12 홍현기

인천 항만업계가 '도시 재생', 'LNG 냉열 이용 물류센터', '중고차 수출' 등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를 시찰한다.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시물류연구회는 인천항 관계기관·업체와 함께 '인천항 포트 세일즈단(이하 세일즈단)'을 꾸려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등지를 돌아보고 올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세일즈단은 요코하마에 위치한 세계 유일의 LNG 냉열 이용 물류센터인 '네기시 터미널(Negishi Terminal)'을 방문할 계획이다.지난 1966년 문을 연 네기시 터미널은 LNG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영하 60℃를 유지하는 냉동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세일즈단은 이곳을 둘러보고 인천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인천 신항 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이와 함께 세일즈단은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Minato Mirai 21)'을 찾는다. 이곳은 대규모 항만 재개발 프로젝트에 역사와 문화·예술 콘텐츠 등을 적용한 지역이다.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세일즈단은 미나토미라이21을 벤치마킹해 인천 내항 재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세일즈단은 또 세계 최대 규모인 '도쿄 중고차량 검사장'을 찾아 컴퓨터·스마트폰을 이용한 중고차 차량 관리시스템도 둘러볼 예정이다.이 밖에도 도쿄에 있는 해운·물류 기업과 만나 인천항을 홍보하고, 인천항 이용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 등도 들어볼 예정이다.세일즈단 관계자는 "일본 선진 항만 시스템 벤치마킹을 통해 앞으로 인천항에서 진행될 사업들에 대해 준비하겠다"며 "이와 함께 인천항~일본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11 김주엽

부지매각 부진, 공사 신용공여 중단"디폴트 위기 없어져 안정화 가능"민간주주사 "합의서 위반" 訴 예고인천도시공사가 영종도 미단시티 개발을 직접 추진한다.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개발(주)가 9월8일 만기 대출금 3천372억 원 상환에 실패하면서 (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 간) 토지공급계약이 자동 해지됐다"고 10일 밝혔다.도시공사는 대지급 의무에 따라 미단시티개발의 차입금 3천372억 원을 상환하는 대신 미단시티개발에게 공급했던 땅을 회수하게 됐다. 미단시티 개발사업권이 미단시티개발에서 도시공사로 넘어온 것이다. 도시공사 황효진 사장은 "그동안 미단시티개발이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불합리하고 비정상적인 구조였다"며 "이번 대지급 및 토지공급계약 해지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디폴트 위기가 없어진 데다 공기업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이제는 안정적으로 사업이 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미단시티 개발은 영종경제자유구역 183만 1천㎡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복합레저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도시공사는 2007년 중국계 화상(華商)그룹 리포 등과 합작회사(현 미단시티개발)를 만들고 104만㎡를 6천694억 원에 주는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단시티개발은 직접 개발 없이 제3자에게 토지만 재매각하는 기능에 그쳤다. 10년이 지났음에도 토지 매각 실적은 31%(금액 기준)에 불과했다는 게 도시공사 설명이다. 토지 매각 부진으로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자, 도시공사는 2011년부터 신용공여를 통해 대출금 리파이낸싱을 계속해왔다. 도시공사가 신용공여(5차례)와 자본금 증자(174억 원) 등을 지원하지 않으면, 투자유치와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어려워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신용공여가 불가능하게 됐다. 2015년 12월 지방공기업법 개정으로 지난해 6월16일부터 제3자에 대한 채무보증행위가 금지됐다. 또한 리포가 미단시티 핵심 앵커시설인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직접개발의무'를 포기했다고 도시공사는 설명했다.도시공사는 투자유치와 토지 매각 경험을 바탕으로 미단시티 잔여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카지노복합리조트가 착공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토지 매각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미단시티개발 민간 주주사들은 토지공급계약 해지에 반발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대주단(대출 금융기관)에서 차입금 상환 시한을 1년 연장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는데도, 도시공사가 지방공기업법 위배 등의 사유를 들어 고의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 주주사 관계자는 "합의서를 보면 도시공사가 신용공여를 하기로 돼 있는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어쩔 수 없이 한 게 아니다"고 했다. 또 "대주단이 차입금 상환을 1년 유예해 준다고 했는데, 도시공사가 '채무상환보증에 해당해 법령 위반'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법무법인 자문과 행정안전부 유권해석을 토대로 한 적법한 계약 해지다. 법률적 문제도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9-10 목동훈

IBCⅢ내 2020년 1단계 개장 예정1조8천억원 규모 "수개월내 착공"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Ⅲ)에서 추진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세계항공콘퍼런스에서 제시됐다.팀 베이커 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옛 MTGA)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은 '공항복합도시 개발과 경제성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 연사로 나와 "복합리조트 1단계 시설의 경우 계획대로 2020년에 개장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계 막바지에 와 있고 인프라 등에 대한 착공이 수개월 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MGE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MGE는 국내 대기업 KCC와 공동으로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를 설립했고, 지난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참여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스파이어는 IBC Ⅲ 내 286만6천㎡ 부지에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호텔·카지노, 테마파크, 상업, 컨벤션, 복합업무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사업 계획을 반영한 '인천국제공항 개발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실시계획 변경, 기반시설·건축 인허가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베이커 부사장은 "복합리조트에는 1만 5천석 규모의 아레나(실내공연장)와 1만 석 규모의 실외 공연장이 마련될 것이고, 대형 컨벤션 시설도 들어서게 된다"며 "복합리조트 서쪽 끝에는 '엔터테인먼트 빌리지'로 실내 놀이공원이 위치하게 된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실내놀이공원을 최초로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한 조명 쇼 등도 생각하고 있는데 인천공항 등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해당 세션에서 파라다이스그룹의 신임철 상무는 현재 운영 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운영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인근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 스카이72골프클럽, 의료기관 등과도 상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날 '기술 혁신과 미래 공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핀란드 헬싱키공항운영사 피나비아(Finavia)의 CEO인 카리 사볼라이넨(Kari Savolainen)은 여객 흐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여객의 국가에 맞춘 언어서비스를 제공한 사례 등을 안내했다. 안면인식기술을 체크인에 활용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사전에 '셀카' 사진을 항공사에 등록한 뒤 얼굴 인식만으로 체크인을 하는 기술이다. 이 세션에 연사로 참석한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생체 인증(biometric)'이 앞으로 공항·항공산업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

2017-09-07 홍현기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예정지인 '인천 갑문지구 친수공간' 매입 시기와 금액을 놓고 빚어진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의 갈등(5월22일자 1·3면 보도)이 해소됐다.5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1일 갑문지구 친수공간 토지 매입 계약금 19억 원이 포함된 '2017년도 해양항공국 일반 및 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 가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예정지를 둘러싼 갈등이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다"면서 "부지 조성 가격과 금융 비용을 포함해 190억 원에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며, 나머지 비용은 올 마지막 추경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07년 '인천해양과학관·인천홍보관 건립사업'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인천항만공사가 2010년 139억 원을 들여 중구 북성동 106의 7번지 등 2개 필지 2만 465㎡를 매립했지만, 인천시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매입을 미뤘다. 이에 2015년 11월 인천항만공사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인천시가 토지 매입에 나서면서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건립 예정지가 인천시 소유로 바뀌기 때문에 토지 매입비 등이 제외돼 경제성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천항만공사 재정 운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당시 공사채를 발행해 매립했기 때문에 토지 조성비와 금융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행정 소송을 취하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05 김주엽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3구역 조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 신항 배후단지 214만㎡ 중 66만㎡에 기반시설을 만드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3구역 조성사업'이 올 상반기 해양수산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해수부는 "1단계 1구역 조성 공사가 이제 막 시작된 데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인 2구역 사업도 아직 계획 초기 단계다.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국가 재정 지원 500억 원 이상의 대형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인 수익성(경제성)을 검증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3구역 조성사업'은 1천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인천해수청은 애초 신항 배후단지 214만㎡를 동시에 조성·공급하려 했지만, 지난 2008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구역과 2구역 일부인 148만㎡에 대해서만 경제성 검증 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인천해수청은 인천 신항 배후단지 3구역(54만㎡)을 오는 2020년 말까지 조성하기 위해 지난 6월 해수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지만, 조사 대상에서 빠지면서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배후단지 조성 지연은 올해 말 1단계로 컨테이너 부두 6개 선석이 완전히 개장하는 인천 신항 활성화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후단지에는 화물 보관, 집배송, 조립, 가공 관련 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시설 등 항만 활성화에 필수적인 기능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신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후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지난달 31일 해수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제외 이의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배후단지 공급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수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매립공사 한창-'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3구역 조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신항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매립공사가 한창이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9-04 김주엽

항만공사 '설계용역 최종 보고회'북항 368면·신항 218면 신규 조성8만9천여㎡ 공컨테이너 장치장도내달 첫삽 연말까지 공사 매듭키로고질적인 주차난을 겪어온 인천항 주변에 약 600대의 화물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 북항 주차장 및 신항 공(空)컨테이너 장치장 조성공사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인천항에는 매일 3천여 대의 화물차량이 수시로 출입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 주변에 있는 화물차 주차장은 아암물류1단지 569면, 신항 관리부두 256면 등 825면에 불과해 극심한 주차난을 겪어왔다.주차장 부족으로 대형 화물차량들이 인근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면서 항만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했다. 화물차운송협의회 등은 특수대형 차량 주차대수 120면 등 80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항만공사에 요구해왔다.항만공사는 북항 배후단지와 신항에 화물차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북항 화물차 주차장'은 3만9천㎡ 규모로 특수대형 차량 137면 등 368면의 화물차량이 주차할 수 있다. 2만8천㎡를 가진 신항 화물차 주차장은 218대의 화물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항만공사는 신항 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양 끝에 8만9천여㎡의 공컨테이너 장치장도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신항에는 공컨테이너 장치장이 없어 화물차량들이 인근 아암물류2단지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항만공사는 관계 기관 협의를 거친 뒤, 9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화물차 주차장 조성으로 수도권 화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배후단지에도 화물차 주차장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인천항 물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8-27 김주엽

인천 영종도 남서쪽 을왕산 주변에 문화·관광·레저 기능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을왕Park52' 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로 원점에서 재검토된다.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미래개발산업(주)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다"고 통보했다.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을왕Park52 개발사업시행자 선정 공모에 참여했다. 공모에서 트리플파이브코리아(주)가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이 업체는 각종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해왔다.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을왕산 일원 약 62만㎡ 부지에 콘도, 엔터테인먼트 시설, 예술인 마을 등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공모 지침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구성과 협약 체결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약속한 시한 내에 SPC 구성 및 협약을 완료하지 못했고, 인천경제청은 이를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을 통보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 8월10일까지 SPC 설립 등 해당 절차를 완료하기로 약속했는데,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며 "컨소시엄에서 시한 연장을 요청했으나,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을 통보했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을왕Park52 사업 대상지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내년 1월 말까지 개발계획 변경 고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다. 토지주는 인천공항공사다. 이 관계자는 "(내년 1월 말까지) 새로운 사업자 선정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산업부,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이 부당하다"고 인천경제청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트리플파이브코리아'가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처분 취소 소송과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올 3월 말에야 1심 판결이 난 점 ▲사업 대상지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될 위기에 처했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송 및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 기간 연장을 위한 절차가 진행돼 직간접적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소송,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 연장 절차 기간, 공모 지침서 조항 등을 고려해 SPC 구성 및 협약 체결 시한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8-16 목동훈

인천시의 핵심 현안 사업인 국립해양박물관 건립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건설 여부 결정의 첫 관문인 기획재정부 심의가 11일 열린다.이 사업들이 추진되려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박물관 건립과 GTX-B 노선을 그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재부 '재정사업 평가 자문위원회'가 이날 개최된다.해양박물관 건립과 GTX-B 노선 계획이 이날 자문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6개월~1년여간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게 된다.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재부가 예산을 배정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500억원이 넘는 재정사업의 경우 반드시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도록 돼 있다.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기재부 2차관이 맡는다.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청량리를 거쳐 경기도 마석까지 총 80.08㎞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로, 총사업비는 5조9천83억원으로 추산됐다.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인천시는 GTX-B 노선이 연결될 경우 인천과 서울 간 통행시간이 100분대에서 20분대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2만2천588㎡, 4층 규모로 계획돼 있다. 국비 1천315억원을 받아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현재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은 부산, 포항, 울산, 서천, 목포 등에 분산돼 있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사는 수도권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 전무한 실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해양박물관 건립과 GTX-B노선 사업 모두 인천시민의 숙원"이라며 "자문위원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08-09 김명호

인천항 배후단지에 입주업체들이 항만 배후단지에도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배후단지에 입주한 60여 개 업체는 가정용 요금 체계로 전기료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공급 약관에 따라 무역항 하역시설과 컨테이너 냉동·냉장시설에 대해서만 산업용 전기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군포물류센터'처럼 육상 물류터미널에 위치한 물류단지에는 도·소매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체가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업체들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지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 북항 배후단지에서 7천여㎡ 규모의 물류 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매달 210만 원의 전기료를 내고 있는데 산업용 전기 요금으로 전환되면 30만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며 "똑같은 업종에 종사하는데, 있는 위치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만공사도 업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약관 개정을 건의했다.그러나 한전은 약관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항만 배후단지는 항만을 지원하는 업체들이 입주하는 곳이므로 국가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산업용 전기 요금 체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항만 배후단지 창고 전기 요금 체계를 산업용 전기로 전환한다면, 전국 곳곳에 있는 택배 물류 창고와 같은 육상 시설들이 오히려 차별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8-01 김주엽

건설업계 "골재가격 급등" 주장환경단체 "해양생태 파괴" 우려"양쪽 모두 타당성, 조정 체계화"해양수산부가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바닷모래 채취 갈등(7월18일자 7면 보도)과 관련해 조정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에 나선다.해수부는 '해역이용협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을 예고한 상태로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개월이다.최근 서해와 남해 해역에서는 바닷모래를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원활한 골재 수급을 위해 바닷모래 채취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환경단체와 어민은 "해사 채취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인천의 경우에도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가 "선갑도 해역(선갑지적 7개 섹터)을 골재 채취 예정지 지정해달라"고 옹진군에 신청할 예정이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선갑도 해역이 해사 채취 예정지로 지정되려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시·옹진군이 '해역이용협의'를 벌인 후 주민 의견 수렴, 해역이용영향평가 절차 등을 이행해야 한다.사업주 측은 "골재 부족으로 수도권 골재 가격이 폭등할 우려가 있다"며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어민은 "해양보호구역인 대이작도 주변 해역과 가까워 해양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는 데다, 어족 자원 고갈로 어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해수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그동안 해역이용협의 과정에서 불거진 찬반 양측의 의견을 정리하고,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매뉴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해역이용협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것이 해수부 목표다.해수부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모두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한쪽 의견만을 수렴해 허가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체계화된 갈등 조정 매뉴얼을 만들어 해역이용협의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인천해수청은 '선갑도 해역 골재 채취 예정지 지정' 신청이 옹진군에 접수되면, 인천시·옹진군·주민·자문위원·어업인·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선갑도 해역 해사 채취 검토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31 김주엽

내항 5부두 가까워 선적작업 최적시·항만公 주민간담회 거센 반발"송도단지 무질서 운영 탓 오해"인천 남항 배후단지에 중고자동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주민들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며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대규모 중고차 매매 단지가 들어서면 교통난과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중고차 물류 클러스터는 또 다른 환경 재앙.지난 27일 오후 7시 인천 중구 연안동주민센터에서 '남항 친환경·최첨단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사업 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인천시와 항만공사가 주민들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센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을 설득해보겠다는 취지가 컸다. 예상대로 주민 반발은 거셌고, 간담회는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라이프 아파트' 주민 대표들은 '자동차 클러스터란 이름의 중고차 매매단지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라이프 아파트는 중고차 물류클러스터 사업 대상지 인근에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인천시는 10여 년 동안 연안동 주민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고 공약했지만, 고통만 안겨주고 있다"며 "주민 반대에도 추진되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인천시와 항만공사는 2025년까지 인천 남항 배후단지(중구 항동7가 82-7 일원 39만 6천㎡)에 중고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중고차 판매·경매장, 검사장, 정비장, 자원재생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주민들은 중고차 물류클러스터로 교통난과 환경 피해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라이프 아파트' 부녀회 안희자 수석부위원장은 "다른 지역 주민들도 반발해 이전하는 시설을 왜 우리 동네에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이곳 주민들은 석탄부두 등 항만 물류시설에서 나오는 먼지와 매연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중고차 클러스터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내세워 혐오시설을 만들려는 인천시와 항만공사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구청과 중구의회도 중고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중고차 물류클러스터 반드시 필요.인천시와 항만공사는 중고차 물류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남항 배후단지는 중고차 선적이 이뤄지는 인천 내항 5부두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중고차는 19만 7천 대로,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6.2%를 차지했다. 하지만 옛 송도유원지에 위치한 중고차 수출단지는 무질서한 운영으로 지역 주민의 이전 요구가 커지는 등 인천 지역의 중고차 수출 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인천시와 항만공사는 중고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으로 1천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57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차량 통행량도 연간 16만 대에서 4만 대 수준으로 줄어들어 주민들이 걱정하는 교통 체증이 오히려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무질서하게 운영되다 보니 주민들이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간담회에서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했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지역 일각에서는 중고차 물류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개발이익 지역사회기금으로 활용', '주민 우선 채용'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30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내년부터 공급할 항만 배후단지의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인천항만공사는 19일 '인천항 신규 항만 배후단지 활용 계획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 비용은 2억 6천만 원이고, 기간은 4개월이다.배후단지는 화물 보관, 집배송, 조립, 가공 관련 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시설 등 항만 활성화에 필수적인 기능들이 모이는 곳이다. 인천 신항 개장으로 인천항 물동량은 2012년 198만TEU에서 지난해 268만TEU로 많이 늘어났지만, 북항 배후단지 이후 5년 동안 신규 배후단지가 공급되지 않아 업체들이 불편을 겪었다.인천항만공사는 내년 하반기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66만㎡)을 시작으로 2020년 이후 북항 배후단지 북측(17만 7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2·3구역(148만㎡), 남항 아암물류2단지(257만 1천㎡) 등 총 488만 8천㎡를 공급할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신규 배후단지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단지별 수요 조사를 시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전용 공동 물류센터, e-Commerce 클러스터, 신항 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에 대한 세부 운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규 배후단지 공급으로 인천항 물류 부지 부족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후단지에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을 유치해, 항만 물동량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19 김주엽

해양수산부가 인천신항 배후단지 1단계 사업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해 항만업계가 반발하고 있다.해수부는 인천신항 1단계 2구역 93만 4천㎡를 민간개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공개발로 진행하고 있는 1종 항만 배후단지 사업을 민간에 개방해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이를 두고 항만업계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민간이 배후단지를 조성하면 임대료가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인천신항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인천항 배후단지는 이미 부산항 등 다른 항만에 비해 임대료가 비싸다. 이 때문에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신항 배후단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고 항만업계는 주장한다. 인천 남항 배후단지 임대료는 ㎡당 1천400원 정도로, 부산항(321원)과 광양항(129원)보다 4배 이상 비싸다.인천항발전협의회는 12일 '인천신항 배후단지 및 제1항로 계획수심 확보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배후단지 조성사업을 정부 재원으로 실시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인천항발전협의회 이귀복 회장은 "부산항과 광양항은 정부 재정이 50% 이상 투입돼 배후단지를 만들었다"며 "다른 항만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더라도 반드시 재정 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해수부 산하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배후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자 사업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임대료 부분은 인천항만공사 용역을 통해 적정 가격을 산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해양수산부가 인천신항 배후단지 1단계 2구역 사업을 민간개발로 추진하기로 해 항만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인천신항 배후단지 매립공사가 한창이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7-12 김주엽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사업 범위를 주변지역까지 대폭 확대해 추진될 전망이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6일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및 제안 용역'을 발주해 올 8월 착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용역은 LH가 주관하고 용역 비용 5억5천700만원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분담하기로 했다.이들 기관은 용역 과업의 범위를 기존 항만재개발사업구역 28만6천㎡에서 제1·2국제여객터미널, 축항조차장을 비롯한 주변지역 16만7천㎡를 포함한 총 45만3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내항 재개발 사업 범위를 확대해 기본구상과 개발계획, 사업 타당성 조사, 사업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신포역, 인천역 같은 역세권과 인천여상 일원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연계하는 구도심 발전 방향도 내놓을 계획이다.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던 기존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민자 유치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공공시설과 친수공간이 중심인 기존 계획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협약을 체결해 LH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공공개발'로 사업방식을 바꿨다. 사업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번 용역에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해 해수부에 사업계획을 제안하고, 내항 재개발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도시재생 정책과 맞물려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대규모 국·공유지를 개발하는 거점 확산 유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구와 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계획도 용역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7-06-25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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