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토목공사 착공신고 처리법 개정으로 완공시한 추가 연장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발 들어가인스파이어 '인허가중' 연내 공사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이미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4월 1단계 시설 개장 후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도 인허가 절차를 밟는 등 영종도 내 3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위치도 참조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알에프씨지코리아(주)의 복합리조트 사업지(인천 중구 운북동 1276의 3 등) 토목공사 착공신고를 처리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업 부지 경계를 따라 울타리를 치고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지난 2014년 3월 정부로부터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은 지 3년 반 만에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그동안 인근 군부대로 인한 복합리조트 건축물 고도제한 문제, 투자자 변경 등으로 오랜 기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은 인도네시아 화상 기업 리포(LIPPO), 싱가포르 기업 OUE, 미국 카지노 업체 시저스(Caesars)의 합작법인인 '엘오씨지코리아'가 추진해 왔다가, 올해 초 리포와 OUE가 빠지고 대체투자자로 중국 푸리그룹(광저우 알앤에프 프로퍼티)이 합류한 뒤 법인명이 '알에프씨지코리아'로 변경됐다. 알에프씨지는 이후 지하 2층, 지상 27층, 연면적 17만3천950.97㎡, 높이 138.9m의 복합리조트 설계안을 인천경제청에 제시하기도 했다.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의 걸림돌이던 복합리조트 완공시한(2018년 3월), 신용등급 'BBB-' 유지 조건 등이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사라지게 된 점도 호재다. 기존에 복합리조트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통과한 뒤 4년(정부 승인 시 5년) 이내에 사업을 완료하고 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해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알에프씨지의 경우) 2018년 3월이 완공시한이고 1년만 연장할 수 있게 돼 있었는데, 이달 초 법이 개정되면서 추가 연장이 가능하게 됐다"며 "카지노업 허가 시점에서 신용등급도 유지하지 않아도 되도록 법 개정이 이뤄졌다"고 했다.영종도 인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IBC Ⅰ)에는 한국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4월 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카지노 등을 포함한 1단계 1차 시설을 개장한 데 이어, 2차 시설(부띠크호텔, 스파,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 계획도 윤곽이 나온 상태다.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Ⅲ)에서 추진되는 '인스파이어(KCC·MGE 컨소시엄)'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의 경우 2020년 1단계 시설 개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MGE는 최근 "설계 막바지에 와 있고 인프라 등에 대한 착공이 수개월 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2일 오후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알에프씨지코리아(주)의 복합리조트 사업부지에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9-12 홍현기
IBCⅢ내 2020년 1단계 개장 예정1조8천억원 규모 "수개월내 착공"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Ⅲ)에서 추진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세계항공콘퍼런스에서 제시됐다.팀 베이커 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옛 MTGA)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은 '공항복합도시 개발과 경제성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 연사로 나와 "복합리조트 1단계 시설의 경우 계획대로 2020년에 개장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계 막바지에 와 있고 인프라 등에 대한 착공이 수개월 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MGE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MGE는 국내 대기업 KCC와 공동으로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를 설립했고, 지난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참여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스파이어는 IBC Ⅲ 내 286만6천㎡ 부지에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호텔·카지노, 테마파크, 상업, 컨벤션, 복합업무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사업 계획을 반영한 '인천국제공항 개발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실시계획 변경, 기반시설·건축 인허가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베이커 부사장은 "복합리조트에는 1만 5천석 규모의 아레나(실내공연장)와 1만 석 규모의 실외 공연장이 마련될 것이고, 대형 컨벤션 시설도 들어서게 된다"며 "복합리조트 서쪽 끝에는 '엔터테인먼트 빌리지'로 실내 놀이공원이 위치하게 된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실내놀이공원을 최초로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한 조명 쇼 등도 생각하고 있는데 인천공항 등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해당 세션에서 파라다이스그룹의 신임철 상무는 현재 운영 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운영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인근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 스카이72골프클럽, 의료기관 등과도 상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날 '기술 혁신과 미래 공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핀란드 헬싱키공항운영사 피나비아(Finavia)의 CEO인 카리 사볼라이넨(Kari Savolainen)은 여객 흐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여객의 국가에 맞춘 언어서비스를 제공한 사례 등을 안내했다. 안면인식기술을 체크인에 활용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사전에 '셀카' 사진을 항공사에 등록한 뒤 얼굴 인식만으로 체크인을 하는 기술이다. 이 세션에 연사로 참석한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생체 인증(biometric)'이 앞으로 공항·항공산업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
2017-09-07 홍현기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31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지난 6월26일 맺은 협정(용역비 공동 분담)에 따른 것이다. 용역 비용은 5억 5천700만 원이며, 기간은 내년 8월까지 1년간이다. 과업 범위는 ▲인천 내항 1·8부두 28만 6천㎡ ▲제2국제여객터미널 부지, 조차장, 세관공원 등 주변 지역 16만 7천㎡다. 용역 보고서에는 기본구상, 개발계획, 사업 타당성 조사, 사업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가칭)'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지역협의체'도 연내 출범한다.해수부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인천 중구 지역 핵심 숙원사업인 점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이어 사업 타당성 검토, 제3자 제안공모, 사업계획 수립,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신속히 밟아 2020년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8-30 목동훈
인천 영종도 남서쪽 을왕산 주변에 문화·관광·레저 기능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을왕Park52' 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로 원점에서 재검토된다.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미래개발산업(주)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다"고 통보했다.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을왕Park52 개발사업시행자 선정 공모에 참여했다. 공모에서 트리플파이브코리아(주)가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이 업체는 각종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해왔다.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을왕산 일원 약 62만㎡ 부지에 콘도, 엔터테인먼트 시설, 예술인 마을 등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공모 지침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구성과 협약 체결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약속한 시한 내에 SPC 구성 및 협약을 완료하지 못했고, 인천경제청은 이를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을 통보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 8월10일까지 SPC 설립 등 해당 절차를 완료하기로 약속했는데,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며 "컨소시엄에서 시한 연장을 요청했으나,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을 통보했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을왕Park52 사업 대상지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내년 1월 말까지 개발계획 변경 고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다. 토지주는 인천공항공사다. 이 관계자는 "(내년 1월 말까지) 새로운 사업자 선정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산업부,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이 부당하다"고 인천경제청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트리플파이브코리아'가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처분 취소 소송과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올 3월 말에야 1심 판결이 난 점 ▲사업 대상지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될 위기에 처했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송 및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 기간 연장을 위한 절차가 진행돼 직간접적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소송,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 연장 절차 기간, 공모 지침서 조항 등을 고려해 SPC 구성 및 협약 체결 시한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8-16 목동훈
건설업계 "골재가격 급등" 주장환경단체 "해양생태 파괴" 우려"양쪽 모두 타당성, 조정 체계화"해양수산부가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바닷모래 채취 갈등(7월18일자 7면 보도)과 관련해 조정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에 나선다.해수부는 '해역이용협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을 예고한 상태로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개월이다.최근 서해와 남해 해역에서는 바닷모래를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원활한 골재 수급을 위해 바닷모래 채취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환경단체와 어민은 "해사 채취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인천의 경우에도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가 "선갑도 해역(선갑지적 7개 섹터)을 골재 채취 예정지 지정해달라"고 옹진군에 신청할 예정이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선갑도 해역이 해사 채취 예정지로 지정되려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시·옹진군이 '해역이용협의'를 벌인 후 주민 의견 수렴, 해역이용영향평가 절차 등을 이행해야 한다.사업주 측은 "골재 부족으로 수도권 골재 가격이 폭등할 우려가 있다"며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어민은 "해양보호구역인 대이작도 주변 해역과 가까워 해양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는 데다, 어족 자원 고갈로 어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해수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그동안 해역이용협의 과정에서 불거진 찬반 양측의 의견을 정리하고,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매뉴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해역이용협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것이 해수부 목표다.해수부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모두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한쪽 의견만을 수렴해 허가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체계화된 갈등 조정 매뉴얼을 만들어 해역이용협의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인천해수청은 '선갑도 해역 골재 채취 예정지 지정' 신청이 옹진군에 접수되면, 인천시·옹진군·주민·자문위원·어업인·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선갑도 해역 해사 채취 검토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31 김주엽
내항 5부두 가까워 선적작업 최적시·항만公 주민간담회 거센 반발"송도단지 무질서 운영 탓 오해"인천 남항 배후단지에 중고자동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주민들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며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대규모 중고차 매매 단지가 들어서면 교통난과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중고차 물류 클러스터는 또 다른 환경 재앙.지난 27일 오후 7시 인천 중구 연안동주민센터에서 '남항 친환경·최첨단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사업 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인천시와 항만공사가 주민들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센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을 설득해보겠다는 취지가 컸다. 예상대로 주민 반발은 거셌고, 간담회는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라이프 아파트' 주민 대표들은 '자동차 클러스터란 이름의 중고차 매매단지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라이프 아파트는 중고차 물류클러스터 사업 대상지 인근에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인천시는 10여 년 동안 연안동 주민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고 공약했지만, 고통만 안겨주고 있다"며 "주민 반대에도 추진되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인천시와 항만공사는 2025년까지 인천 남항 배후단지(중구 항동7가 82-7 일원 39만 6천㎡)에 중고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중고차 판매·경매장, 검사장, 정비장, 자원재생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주민들은 중고차 물류클러스터로 교통난과 환경 피해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라이프 아파트' 부녀회 안희자 수석부위원장은 "다른 지역 주민들도 반발해 이전하는 시설을 왜 우리 동네에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이곳 주민들은 석탄부두 등 항만 물류시설에서 나오는 먼지와 매연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중고차 클러스터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내세워 혐오시설을 만들려는 인천시와 항만공사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구청과 중구의회도 중고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중고차 물류클러스터 반드시 필요.인천시와 항만공사는 중고차 물류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남항 배후단지는 중고차 선적이 이뤄지는 인천 내항 5부두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중고차는 19만 7천 대로,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6.2%를 차지했다. 하지만 옛 송도유원지에 위치한 중고차 수출단지는 무질서한 운영으로 지역 주민의 이전 요구가 커지는 등 인천 지역의 중고차 수출 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인천시와 항만공사는 중고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으로 1천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57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차량 통행량도 연간 16만 대에서 4만 대 수준으로 줄어들어 주민들이 걱정하는 교통 체증이 오히려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무질서하게 운영되다 보니 주민들이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간담회에서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했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지역 일각에서는 중고차 물류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개발이익 지역사회기금으로 활용', '주민 우선 채용'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30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내년부터 공급할 항만 배후단지의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인천항만공사는 19일 '인천항 신규 항만 배후단지 활용 계획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 비용은 2억 6천만 원이고, 기간은 4개월이다.배후단지는 화물 보관, 집배송, 조립, 가공 관련 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시설 등 항만 활성화에 필수적인 기능들이 모이는 곳이다. 인천 신항 개장으로 인천항 물동량은 2012년 198만TEU에서 지난해 268만TEU로 많이 늘어났지만, 북항 배후단지 이후 5년 동안 신규 배후단지가 공급되지 않아 업체들이 불편을 겪었다.인천항만공사는 내년 하반기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66만㎡)을 시작으로 2020년 이후 북항 배후단지 북측(17만 7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2·3구역(148만㎡), 남항 아암물류2단지(257만 1천㎡) 등 총 488만 8천㎡를 공급할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신규 배후단지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단지별 수요 조사를 시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전용 공동 물류센터, e-Commerce 클러스터, 신항 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에 대한 세부 운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규 배후단지 공급으로 인천항 물류 부지 부족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후단지에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을 유치해, 항만 물동량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19 김주엽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사업 범위를 주변지역까지 대폭 확대해 추진될 전망이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6일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및 제안 용역'을 발주해 올 8월 착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용역은 LH가 주관하고 용역 비용 5억5천700만원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분담하기로 했다.이들 기관은 용역 과업의 범위를 기존 항만재개발사업구역 28만6천㎡에서 제1·2국제여객터미널, 축항조차장을 비롯한 주변지역 16만7천㎡를 포함한 총 45만3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내항 재개발 사업 범위를 확대해 기본구상과 개발계획, 사업 타당성 조사, 사업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신포역, 인천역 같은 역세권과 인천여상 일원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연계하는 구도심 발전 방향도 내놓을 계획이다.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던 기존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민자 유치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공공시설과 친수공간이 중심인 기존 계획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협약을 체결해 LH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공공개발'로 사업방식을 바꿨다. 사업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번 용역에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해 해수부에 사업계획을 제안하고, 내항 재개발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도시재생 정책과 맞물려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대규모 국·공유지를 개발하는 거점 확산 유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구와 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계획도 용역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7-06-25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