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과 통일 대비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영종~강화 간 연도교 건설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우선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국방부가 공항 건설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최근 국토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토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최근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과 관련한 1차 회신을 통해 공항 건설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앞으로 작전, 전력, 월경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국토부와 인천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백령도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에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백령공항은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여객터미널·관제탑 등을 갖추고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민·군 겸용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백령도에 공항이 들어서면 백령도 등 서해5도가 '제 2의 제주도'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토부가 지난해 진행한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사업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백령도 소형 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4.86으로 분석돼 경제성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BC 값이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토부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국방대학교에 의뢰해 공항이 군사 작전과 전력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역 결과는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국방부 측은 전망했다.이와 함께 민자 사업으로 추진됐던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연도교 사업의 1단계 구간인 영종~신도 연도교 건설이 국비가 투입되는 재정 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커졌다.영종~강화도 연도교 건설 사업은 영종도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도까지 다리를 놓고 도로를 개설하는 프로젝트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 분야 정책 과제인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과 직결되는 인프라이기도 하다. 영종~신도까지의 다리 건설이 1단계 사업이고 2단계는 신도~강화도를 잇는 구간이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재정사업 전환을 결정짓는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가 6월 말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기획재정부와 대부분의 협의가 끝난 상태로 재정사업으로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5-30 김명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에서 추진하는 신공항 개발사업에 진출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항공 본사 회의실에 폴란드 인프라·건설부, 폴란드항공과 '바르샤바 신공항 개발사업' 관련 협의를 하고 수주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최성주 주 폴란드 대사,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폴란드 인프라·건설부 니콜라이 와일드 차관(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추진위원장), 폴란드항공 라팔 밀차르스키 사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바르샤바 신공항은 연간 여객 수용 능력 4천500만명 규모로 설계됐고, 최종 단계에는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하면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국내 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인천공항 건설·운영 노하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수주 사실 등을 적극 홍보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공항 청사에서 프라하공항공사와 공항 운영 전반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체코 공항 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프라하공항은 체코 전체 항공여객의 94.7%를 분담하는 체코 제1의 공항이자 동유럽 거점공항으로, 2017년 여객 수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하는 등 항공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프라하공항은 2020년까지 약 1조4천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을 확장하고 신규 활주로 1본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항공 본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사진 왼쪽)과 폴란드 항공 라팔 밀차르스키 사장이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 등 폴란드 공항개발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5-24 홍현기

올해 1분기 국적 항공사들이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항공사도 많았다.대한항공은 올 1분기 3조1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6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768억원, 233억원을 기록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2017년 안정려금 지급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총 매출액 1조 5천887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이 올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643억원은 최근 3년 내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국적 LCC(저비용항공사)는 상당수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제주항공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천86억원과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15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매출액 3천86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02억원보다 28.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464억원은 지난해 272억원보다 70.6% 증가한 것이다. 1분기에 납부한 법인세 113억원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7.1% 늘었다.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 증가했다. 1분기에 달성한 매출액은 2천38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의 경우 2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진에어는 올 1분기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41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천798억원으로 전년 2천327억원에 비해 2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254억원보다 58.8% 증가한 403억원을 기록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국제유가 상승,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부정적인 외부 요인이 많았는데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항공사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20 홍현기

홍콩공항 당국, 과도한 물품 대책'상업성 수하물, 반입 금지' 요구혼잡 해소·쓰레기 감소등 긍정적한국 관련업계는 '매출타격' 우려국적 항공사들이 한국에서 대량 구매한 면세품을 홍콩으로 가지고 가는 따이공(代工·보따리상)의 물품 운송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홍콩공항 당국이 과도한 면세품 운송으로 공항 혼잡 등 문제가 발생하자 '상업성 수하물의 홍콩공항 반입을 전면 금지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부터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가는 여객기의 상업성 수하물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대한항공도 지난달 일시적으로 인천-홍콩 노선 여객기에는 따이공의 물품을 실어주지 않았다.따이공은 한국에서 대량으로 면세품을 구매한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인도받은 면세품의 포장을 제거한 뒤 상자에 재포장한다. 이런 방식으로 부피를 줄인 면세품을 여객기에 '초과수하물'로 실어 홍콩으로 가지고 갔었다. 홍콩에서는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다 보니 '시내면세점 구매-인천공항 인도-홍콩공항-중국 내 목적지'가 따이공의 주요 면세품 운송 경로다.홍콩공항의 반입 금지 조치 전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홍콩행 여객기에 면세품 상자가 많이 실렸다. 따이공 1명당 수십 상자, 많게는 100개에 달하는 상자를 인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가져간다고 한다. 이 때문에 홍콩공항 내 수하물 수취대 등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고, 다른 여객의 불편이 커지자 홍콩공항 당국은 따이공 물품 운송을 금지해 달라고 항공사에 요구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한 관계자는 "따이공 1인당 상자 개수 제한을 둬 여객기에 실어주다가 홍콩공항의 공식적인 요구가 있어 지금은 상업성 수하물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따이공의 주요 물품 운송 경로가 막힌 것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인천공항 내에서 따이공들의 무분별한 재포장 행위(3월28일자 1면 보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로 인해 인도장 혼잡은 물론 면세점 미인도 사태 발생, 항공기 출발 지연, 하루 4~5t에 달하는 쓰레기 발생 등의 문제가 있었다.그러나 따이공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면세업계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홍콩으로 대량의 면세품을 운송하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업계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면세업계가 따이공에 의존하는 현재 매출 구조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따이공(代工·보따리상)의 면세품 운송을 중단한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16 홍현기

북한과 남한의 영공을 잇는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논의(5월9일자 13면 보도)와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이 사전 고지 없이 항공기 등에 위협이 되는 미사일 발사 등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로이터통신은 북한을 방문하고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온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애런 미시라 국장, 스티븐 크미러 공중항법 국장 등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스티븐 크미러 국장은 "북한으로부터 완전한 사전 고지 없이는 항공에 위협이 될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견고한 확약(solid assurance)을 받았다"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공동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세계 항공사들이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비행을 재개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애런 미시라 국장은 "언제나 가능성은 있다. 우리는 보다 건강한 관계를 세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북한이 항공 안전을 약속하면서 인천FIR(남한 공역)과 평양FIR(북한 공역)을 통과하는 새로운 국제항로가 개설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재 인천FIR과 평양FIR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항로를 서해 상에 개설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해 상의 인천FIR과 평양FIR을 연결하는 국제항로에 대한 한국 국적기와 유럽·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가 검토되고 있는 단계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북한과 남한을 연결하는 항로 개설을 포함한 항공 운송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서해와 동해로 북한 공역을 통과하는 항로가 개설되면 운항 거리가 단축돼 항공사들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공항과 미주·유럽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혼잡 문제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1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8월부터 5년간 쿠웨이트 관문 공항인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T4)을 위탁 운영한다. 인천공항공사는 3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쳐 8월 터미널을 개장하는 역할을 하며, 상업시설 입찰·계약관리, 공항 수익 징수·관리, 터미널·부대시설 운영과 유지 보수 등도 맡게 된다.인천공항공사는 8일(현지시간) 쿠웨이트공항에서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과 이 같은 내용의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계약에 따라 우선 시험 운영, 터미널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 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파견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내에 해외 사업 전문가들로 구성한 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현지 과업 수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이 보유한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무결점 공항 운영을 선보이겠다.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을 인천공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해외 사업 확대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에 3천854만 5천165 쿠웨이트 디나르(약 1천370억 원)를 써 연간 여객 450만명 처리 능력을 갖춘 쿠웨이트공항 T4의 운영권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T4 운영권을 발판으로 삼아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천300만 명 규모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T2) 운영권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다른 국가 공항 운영권 수주에도 도전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8일(현지시간) 오후 쿠웨이트공항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사진 왼쪽), 지난 부쉐리 쿠웨이트 교통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5-09 홍현기

ICAO, 항로개설 논의 방북인천FIR~평양FIR연결 제안경인일보 이메일로 알려와북한 영공 안전 통과가 '쟁점'북한과 남한의 영공을 잇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남과 북을 잇는 항로 개설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이다.ICAO는 8일 경인일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애런 미시라 국장, 스티븐 크미러 공중항법 국장 등이 북한을 방문해 항로 개설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한국 국토교통부도 지난 2월 ICAO로부터 북한의 항로 개설 요청을 전달받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북한은 서해를 통과하는 항로를 새로 개설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ICAO는 이메일을 통해 해당 항로에 대해 '인천FIR(비행정보구역, 인천FIR은 남한 공역)과 평양FIR(북한 공역)을 통과하는 새로운 하나의 항로(a new ATS route)'라고 표현했다. 이미 동해에 평양FIR를 통과하는 국제항로가 존재한다는 점과 육지를 지나는 항로 개설에 제약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규 개설 희망 항로는 서해에 위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외교부는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ICAO에 평양 FIR과 인천 FIR을 연결하는 제3국과의 국제항로 개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현재 항로 개설 허가와 관련해 가장 큰 쟁점은 항공기가 북한 영공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것을 담보할 수 있는지다. ICAO는 이번 방북에서 예고 없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것을 중단한다는 약속 등을 받아 항로의 안전성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ICAO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논의 내용 중 항행과 안전 문제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만약 안전 등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된 뒤 신규 남북 항로가 개설될 경우 한국 국적기가 북한 공역을 통과하는 동해 항로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동해 항로의 경우 현재 러시아 국적기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한국 국적기의 경우 정부의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북한 공역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서해와 동해로 북한 공역을 통과하는 항로가 개설되면 인천공항과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혼잡 문제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08 홍현기

정부가 신 북방정책의 기반 조성 및 비자 면제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로를 확대했다.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신 북방정책의 전진기지인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으로 향하는 항공로가 확대됐다. 앞서 양국은 지난 2~3일 양일간 우즈벡 타슈켄트에서 주현종 항공정책관과 Uljaev Tolib 항공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항공회담에서 운항 편수를 주 8회에서 주 10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한~우즈벡 노선 이용객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3% 증가했지만, 운항편수가 제한되는 등 항공편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다.이번 합의로 한~우즈벡간 운항 스케줄이 편리해 지면 일본, 중국 등지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우즈벡으로 가는 환승객도 늘어나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이번 한국과 우즈벡 간 운항편수 확대는 러시아와 함께 신 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파트너인 우즈벡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작년 11월 양국 간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교류확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유라시아와 중앙아시아 진출을 확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5-04 이상훈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 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가 1일 시행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빛이 바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는 1일부터 시행됐고 앞으로 10년간 유효하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작년 6월 조인트벤처 협정을 체결했고, 올 3월 국토부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조인트벤처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양사는 각자 운영하고 있는 운항편의 출·도착 시각을 검토해 여객의 이용이 편리한 방향으로 노선 스케줄을 조정하게 된다. 공동으로 마케팅·영업 활동을 하고, 재무적 성과를 공유하는 등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구축하게 된다. 국토부는 주요 협력 사항에 대해 "아시아 지역과 미국을 연결하는 노선 여객과 여객기 화물 운송(Belly Cargo) 부문에서 협력하게 된다"고 소개했다.두 회사는 조인트벤처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인천~시애틀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코드셰어)을 시작했다. 델타항공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시애틀~인천 항공편은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 오사카 등 아시아 18개 주요 도시를 연결하게 된다. 시애틀을 통해서는 피닉스, 덴버 등 미국 44개 도시를 연결한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항공 스케줄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환승 수요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확산하면서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시행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열심히 조인트벤처를 추진해왔지만, 시행 축하 행사조차 열지 못하게 됐다"며 "직원 사이에서는 델타항공이 문제를 제기해 혹시라도 조인트벤처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01 홍현기

인천공항내 면세사업자들의 연이은 사업권 반납으로 우려되는 운영 공백, 공항 이용객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규 사업 희망자들에게 기존 시설을 써줄 것을 장려하고 나섰다.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던 롯데면세점과 삼익악기면세점이 각각 DF1(향수·화장품)·5(피혁·패션)·8(탑승동 전 품목), DF11(향수·화장품·잡화) 면세사업권을 반납했다. 롯데는 오는 7월께, 삼익악기는 올 하반기 중 실제 철수할 예정이다.새 사업자를 선정해도 재개장 전까지 면세점 운영에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새롭게 매장을 단장하는 공사를 진행할 경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공사에 따라 여객의 공항이용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이에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운영의 공백을 없앤다는 취지로 기존 시설을 이어받아 면세점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면세사업 희망자들에게 요청한 상태다. 인천공항공사는 4월20일 진행한 DF1·5(옛 DF 1·5·8) 면세사업권에 대한 사업설명회에서도 이같이 요청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5년 사업기간을 다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면세점의 인테리어나 시설이 새것이나 다름없어 새로 공사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야간작업을 통해 사업자 명칭 정도만 바꿔 면세점을 운영한다면 영업 중단 기간 없이 면세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현재 운영 중인 3기 면세사업권의 당초 계약기간은 2015년 9월(삼익은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다. 당초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DF1~12 등 12개 사업권에 대한 입찰을 한 번에 진행할 계획이었다. 사업자 선정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4기 면세점을 개장할 계획이었는데, 사업자들의 잇따른 중도 포기로 이 같은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인천공항공사는 사업권별로 각기 계약기간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 기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가 반납한 사업권의 경우 후속 사업자의 사업기간이 5년이라 다른 사업권과 사업기간이 다른 문제가 계속해 발생한다. 삼익악기가 반납한 사업권도 사업기간을 5년으로 하면 인천공항에서 사업권별로 계약기간이 서로 달라 자주 개별 입찰을 해야 한다. 이용객이나 운영자의 혼선이 클 수밖에 없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30 홍현기

국토부, 3월 125만2253명 집계전년동기보다 10.4% 늘어 ‘회복’단체여행 재개·노선 복항 움직임일본·대만 등 외국인 입국자 늘어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여객 수가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3월 항공시장동향에 따르면 한중노선 여객 수는 125만 2천253명으로 전년 동기(113만 4천261명)보다 10.4% 늘어났다.중국 당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지난해 3월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때부터 한중노선 여객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5월 한중노선 여객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은 47%에 달했다. 6월과 7월에도 여객 감소율이 각각 44.9%, 45.2%에 달했고, 이후에도 여객 감소 추세는 이어졌다. 그러던 한중노선 여객 수가 올해 3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앞으로 한중노선이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올 3월 한중노선 여객 수가 사드 보복 조치 이전인 2016년 3월에 비해서는 14% 정도 적은 수준이지만,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 등으로 회복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항공사들이 내놓은 2018년 하계기간(3월25일~10월27일) 국제·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보면, 한중노선 운항 횟수가 지난해보다 많다.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한중노선에 신규 취항하거나 복항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기도 한다.중국 이외에 국가를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여객 수도 증가하면서 올 3월 전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성장한 710만 명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로 인해 내국인 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중국·일본·대만 관광객 등 외국인 입국자가 늘어난 게 여객 성장을 이끌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올 3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558만 3천207명으로, 지난해 3월 480만 1천421명보다 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29 홍현기

인천공항의 여객 수가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대폭 증가했지만, 출국 소요 시간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2개)터미널 운영에 따른 여객 분산' '셀프·자동화서비스 적극 활용' 덕분이라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분석했다. 2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터미널 개장 후 100일간(1월18일~4월27일) 인천공항(제1·2터미널)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1천869만 8천6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64만 2천640명보다 12.4% 증가했다. 이 기간 제2터미널은 전체 여객의 27%에 해당하는 504만 7천475명을 처리했다. → 그래프 참조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증가했지만, 각 여객이 출국 수속을 밟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제2터미널 개장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인천공항공사가 여객의 평균 출국 소요 시간을 계산해봤더니 제2터미널 개장 전에는 '41분' 수준이었는데, 개장 후에는 '34분'으로 17% 정도 줄었다. 특히 제2터미널의 평균 출국 소요 시간은 '30분'으로, 제1터미널에 비해 짧다. 여객이 직접 탑승권을 발급하는 셀프체크인, 여객이 직접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등 셀프·자동화 서비스 이용이 편리해 출국 절차를 밟는 데 짧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2터미널에는 기존의 문(門)형 검색기보다 업그레이드한 '원형 검색기'를 도입해 보안검색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공항 개장의 성패를 가르는 수하물 처리도 잘 이뤄지면서 제2터미널 운영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2터미널 개장 후 100일간 인천공항에서 처리한 수하물은 1천695만 개로, 전년 동기(1천520만 개)에 비해 11.5% 증가했다. 그런데도 인천공항의 '지각 수하물' 발생률은 10만 개당 0.5개로, 전 세계 공항 평균 11~14개와 비교해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수하물시스템 오류로 개장이 연기되기도 하는 해외 사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수하물 처리 성과는) 2터미널 개장 후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안정적인 운영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고 자평했다.제2터미널 개장 후 인천공항 전체 면세점 매출액은 18%, 식음료 매장 매출액은 23%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장으로 출입국 시간이 단축되고 상업시설의 여유 공간이 개선돼 여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29 홍현기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미국령 괌 포함)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여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 등 강화된 보안 조치가 적용된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부터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24일까지 미국행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받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신규 인력 배치, 시범 운영 등을 추진해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5일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앞서 철저한 준비를 했고, 정시 운항 등에 영향 없이 보안강화 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미국행 노선이 있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외국 항공사 등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TSA의 지침에 따라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한 보안강화 조치를 시작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이후인 지난 2월15일부터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마지막으로 모든 항공사가 미국으로 가는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은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신규로 38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 중 29명이 보안질의를 담당하고, 나머지 인력은 안내 등을 맡았다.아시아나항공은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체크인카운터 또는 환승게이트에서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후 탑승게이트에서 추가로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승객을 대상으로는 항공기 탑승 전 별도의 신체 및 휴대수하물 추가 검색이 진행된다.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L' 라인에 미국행 전용 탑승 수속 카운터(시간대별로 4~11개 운영)를 만들어 혼잡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26 홍현기

인천공항이 동남아시아와 일본 센다이(仙臺)를 연결하는 '허브'로 신규 환승 수요 유치에 나섰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현지시간) 일본 센다이 메트로폴리탄호텔에서 센다이국제공항공사와 항공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벚꽃 관광, 동계스포츠 체험 등이 가능한 센다이행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보유한 동남아시아 노선과 센다이 노선을 연결하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신규 환승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인천공항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네트워크(26개 노선, 주간 1천340편)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 다른 국가로 연결되는 환승객 유치가 필요하다.인천공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동북부 지역에 신규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활발한 일본 여객 유치 활동도 벌일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양 공항은 환승 상품 개발, 여객 마케팅 등을 포함해 공항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 수요가 대폭 증대되고 신규 환승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인천공항과 일본 지방 거점 공항과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부터 인천공항과 일본의 거점 공항을 연결하는 'Beyond ICN'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일본 아오모리(靑森), 니가타(新潟), 시즈오카(靜岡) 공항에 이어 네 번째로 센다이공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인천공항은 일본 지방 공항과의 협력을 강화해 올 1분기 인천~아오모리 노선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인천~니가타 환승여객은 32%가량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23일(현지시간) 일본 센다이 메트로폴리탄호텔에서 열린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 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가운데 왼쪽), 이와이 타쿠야 센다이국제공항주식회사 사장(사진 가운데 오른쪽) 및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2018-04-24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쿠웨이트 관문 공항인 쿠웨이트국제공항의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약 1천370억원을 받고 연간 여객 450만명 처리 능력을 갖춘 T4를 5년간 운영·관리하게 된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오후 9시께 쿠웨이트공항 T4 운영권 발주처인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으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DGCA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일로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T4를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DGCA에서 발주한 제한경쟁입찰에서 터키 공항운영사 TAV,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공사 등과 경쟁해 사업권을 따냈다. 지난달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에서 인천공항공사는 3천854만5천165 쿠웨이트 디나르(약 1천370억원)를 썼다. 2위를 한 터키 TAV는 5천995만 쿠웨이트 디나르(약 2천140억 원)를 써 탈락했다.쿠웨이트 T4는 현재 마무리 공정이 진행 중이며, 14개 게이트를 갖추고 있다. 쿠웨이트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전용 터미널로 사용하게 되며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450만 명 수준이다.인천공항공사는 T4 운영권 수주가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T2) 등 다른 터미널 운영권 수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DGCA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천300만 명 규모의 쿠웨이트공항 T2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중동의 물류, 금융 중심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New Kuwait 2035'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항만, 도로, 공항 등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공항 운영권을 발판으로 삼아 다른 국가의 공항 운영권 수주에도 도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2012년 미얀마 한따와디 신공항 개발사업, 2016년 인도 고아 신공항 운영사업, 2017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공항 운영사업 등 공항 관련 주요 국제입찰에 도전하면서 해외사업의 노하우를 쌓아왔다.정부에서도 쿠웨이트 T4 수주에 이은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항 운영의 경우 건설, 통신,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그랜드 오프닝(Grand Opening)' 행사에 참석해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운영서비스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인천공항이 '공항운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해달라"고 주문했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T4) 외부 전경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4-2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신규 취항하는 화물항공사에 2년간 착륙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물류 인센티브 제도'를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새로 취항하는 화물항공사 모든 화물기 운항편에 대해 취항 개시일 기준으로 2년간 착륙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 취항하던 화물항공사는 신규 노선 개설, 증편 운항, 심야 운항(택 1)에 따른 착륙료 감면이 가능하다. 인천공항 취항 화물항공사와 자유무역지역 입주 물류기업은 전년 대비 물동량 증가분에 대해 1t당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글로벌 기업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글로벌 배송센터를 유치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국외 반출 물동량을 기록하는 업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신설됐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입주 물류기업이 해외화주(비거주 해외법인 포함)의 글로벌 배송센터를 유치해 국외 반출 물동량 500t 이상을 처리할 경우 1t당 5만 원을 받게 된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인센티브 도입으로 화물항공사의 신규 취항, 증편 및 심야 운항이 활성화되면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 '환적(換積)화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가 도입되면서, 인천공항이 신성장화물 물동량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와 해외직접구매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지난 2월까지 누적 화물 물동량 4천만t을 기록하는 등 화물 분야에 있어서 핵심 허브공항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주변 경쟁공항과는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인천공항이 연간 물동량 300만t 시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지난 2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 '2018년도 인천국제공항 화물인센티브 제도 설명회'에서 인천공항공사 최민아 허브화전략처장(앞줄 왼쪽에서 5번째), 박용남 물류마케팅팀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과 설명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4-22 홍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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