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철조망과 담벼락으로 막혀 있던 인천항 내항 8부두가 지난 1일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됐다.인천항 내항은 1974년 갑문 준공 이후 무역항으로 활용되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돼 왔다. 하지만 최근 바다를 시민에 개방하라는 지역 주민의 요구가 거세졌고, 2013년 해양수산부는 인천항 내항 8부두를 우선 개방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내항 1·8부두를 재개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IPA) 등이 협의한 끝에 이날 개방이 이뤄졌다. 이번에 개방한 내항 8부두의 면적은 4만9천830㎡이다. 하지만 개방된 공간의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는 개방 장소를 일단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승용차 420대, 버스 50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구획선을 그었다. 부두로 활용되던 시기 창고건물의 활용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IPA는 체육시설 또는 영화 세트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수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요구했던 친수공간 활용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부두가 개방됐지만 내항 안을 오가는 트럭 등 화물차의 통행을 위해 바다에 접해 있는 도로는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4-03 정운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국내 4개 항만 중 가장 낮다는 한국해양대학교의 연구결과(경인일보 3월28일자 7면 보도)에 대해, 한국해양대학교가 보고서의 내용에 '오류'가 포함돼 있다고 28일 밝혔다.당초 한국해양대학교의 '항만 가치평가 모델 및 지표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는 인천항의 경제적 가치는 176억달러, 고용을 의미하는 사회적가치는 11만6천76명으로 국내 4개 항만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표기됐다.하지만 이 같은 연구결과가 알려지자 인천항 안팎에서는 "잘못된 내용일 것"이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인천항의 한 기관장도 "인천항이 부산항보다 낮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액체화물이 대부분인 울산항보다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낮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이에 한국해양대학교는 최종보고서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고 경인일보에 알려왔다. 그리고 오류를 수정한 결과에서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는 부산항과 여수·광양항에 이어 세번째라고 밝혔다.수정된 내용을 보면 인천항의 경제적 가치는 167억달러로, 울산항(164억달러)을 조금 앞섰다. 사회적가치 부문에서도 인천항(11만6천891명)은 울산항(11만2천484명)을 앞섰다. 이에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등을 종합한 순위에서도 인천항은 3위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연구의 토대가 되는 물동량 부문에서 2014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인천신항 개장(2015년 6월)에 따른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포함되지 않는 등 전체적인 수치에서 현재 시점보다 낮게 나왔다.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교수는 "연구보고서에 많은 수치가 포함되다 보니 일부 오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인천항이 가장 낮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였다"며 "인천항은 부산항과 여수광양항에 이어 경제적가치 등이 3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28 정운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국내 4개 항만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해양대학교는 최근 인천·부산·여수광양·울산 등 국내 4개 항만을 비롯해 전 세계 15개 항만을 대상으로 각 항만별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등을 평가한 결과를 담은 '항만 가치평가 모델 및 지표개발' 연구보고서를 냈다.연구결과 인천항의 경제적 가치는 1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267억달러), 여수광양(239억달러), 울산(207억달러)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다.세계에서 경제적 가치가 가장 높은 항만은 상하이항(412억달러)이 꼽혔다.고용을 의미하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인천항은 11만6천700여 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낮았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한 순위에서도 인천항은 국내 꼴찌다. 컨테이너 부문 평가에선 인천항이 부산항에 이어 2번째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각 항만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계량화했다. 전수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만의 부가가치·고용과 관련된 국내외 문헌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모형을 만들어 결과를 도출했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실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픽 참조한국해양대 류동근 교수는 "이번 연구가 각 항만의 상황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최대한 많은 자료를 토대로 모형을 만들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는 항만의 가치평가 모델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 기관 등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국내 4개 항만 중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인천항.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3-27 정운

인천신항 배후단지가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조성된다. 신항 배후단지에는 LNG 기지의 냉열을 활용하는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해양수산부는 23일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인천항 컨테이너 기능 조정 및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항로증심 공사의 준설토를 활용해 조성되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은 64만㎡ 규모이다. 해수부는 애초 계획(2018년 6월)보다 5개월 앞당겨 2018년 1월까지 이 땅을 조성키로 했다. 또 이에 앞서 내년 3월 임대료 체계 등을 정하고 6월까지 입주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배후단지는 항만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타 항만으로 또는 내륙으로 화물을 보내기 위한 제품의 제조, 운송, 보관, 포장, 환적 등이 배후단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홍콩, 상해 등 세계적인 항만들은 모두 대규모 배후단지를 두고 있다.인천신항 배후단지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 클러스터가 22만㎡ 규모로 조성된다. 클러스터는 신항 인근 LNG 기지에서 발생하는 저온 냉열 에너지를 냉동·냉장 창고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 세계 신선화물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어 냉동·냉장 클러스터는 한중 FTA 등과 맞물려 인천항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중 한국가스공사와 LNG 공급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냉동·냉장 클러스터 입주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냉동·냉장 클러스터 외에 해외직구 물량 등을 취급하는 물류센터와 중소기업 맞춤형 물류창고 등도 인천신항 배후단지 1구역에 들어설 예정이다.해수부 윤학배 차관은 "인천항은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 특화된 항만산업을 통해 환황해권 거점항만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인천항 컨테이너 기능 조정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3-23 정운

인천항 내항에 자동차 전용 운반선을 접안시켜 야적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인천항만공사(IPA)는 22일 "운항을 중단한 자동차 전용 운반선을 특정 선석에 접안시킨 뒤 신차와 중고차 등의 야적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IPA는 최대 6천여 대를 적재할 수 있는 'Wilhelmsen社'의 중고선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선사도 현재 사용하지 않는 선박이기 때문에 이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IPA는 중고 선박을 야적장으로 활용할 경우 내항의 야적장 부족으로 타 항만으로 이전하는 물동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내항 곳곳에 무질서하게 야적돼 있는 중고자동차를 줄여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선박을 내항에 장기간 접안시키기 위해서는 각 부두운영사들의 부두 또는 공영부두(공동으로 사용하는 부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IPA는 내항의 TOC(부두운영사) 관계자들과 회의를 개최했다. IPA는 희망하는 TOC가 있을 경우엔 해당 부두에 선박을 정박시키되, 희망하는 TOC가 없을 경우 공영부두에 정박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항에 1천~2천대의 차량을 야적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내항의 야적장 부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IPA 관계자는 "일부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항에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선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TOC 운영사도 있다"며 "먼저 선사와 논의를 마무리한 뒤 TOC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22 정운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HJIT, 이하 한진터미널)이 18일 개장하면서 인천본부세관이 인천신항 조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인천본부세관은 한진터미널의 개장에 맞춰 수출입통관, 화물관리 등 세관업무 전 분야에 종합 지원계획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진터미널 개장으로 신항의 물동량이 급증하는 것에 대비, 물류흐름이 지체되지 않도록 정상화물의 신속한 통관을 최우선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인력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또한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보세창고 건립이나 배후단지 활성화 등 지원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안전과 보안 관련 시설도 확충한다. 인천세관은 테러물품 등이 인천신항을 통해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천신항에 선원의 휴대품 검색대를 설치했으며, 신항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24시간 통합 감시시스템을 올해 하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은 "인천세관은 인천신항이 물류중심기지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물품 등 불법·유해 물품 반입에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지난 18일 개장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인천 신항 한진 컨테이너터미널에 입항한 한진해운 소속 한진 멕시코호가 접안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3-20 정운

인천항골든하버 사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인천항만공사(IPA)가 해외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활동을 본격화한다.인천항만공사(IPA)는 골든하버 사업의 실시계획승인이 이번 주 중 이뤄지면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고 20일 밝혔다.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해당 토지에 대한 매각 등이 가능해지는 만큼 IPA는 투자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골든하버는 IPA가 시행 중인 인천항 신 국제여객터미널·복합지원용지 조성사업의 브랜드 명칭으로, IPA는 이 사업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6·8공구 북서측 해안에 크루즈와 카페리 터미널을 포함해 약 43만㎡의 상업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부지에 신 국제여객터미널과 연계한 호텔과 복합쇼핑몰, 테마파크 등을 유치해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IPA는 이를 위해 유창근 사장을 단장으로 한 일행이 해외자본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20일부터 23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현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IPA는 골든하버를 세계적 수준의 미항으로 조성하기 위해 워터프론트 개발에 관한 노하우를 가진 홍콩과 싱가포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한편 그동안 이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중국 측 투자자와도 꾸준히 접촉할 예정이다.이에 올 하반기에 신 국제여객터미널 공사를 착공, 2019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IPA 한신규 투자유치팀장은 "골든하버 사업을 통해 인천은 세계적인 크루즈 미항을 가진 도시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물고 싶고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드는 것이 골든하버 개발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20 정운

인천항을 한중 전자상거래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인천항만공사와 관련 업체가 머리를 맞댄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7일 한중 양국간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e-커머스(e-Commerce)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IPA는 전자상거래와 해외 역직구 물품의 증가 추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들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사진참여업체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니아오(CHINIAO)의 한국파트너 (주)아이씨비(ICB), 직구·역직구 물류전문기업 아이익스프레스(iExpress), 뷰티·패션 분야의 대 중국 e-Commerce 업체 비투링크(B2LiNK), 글로벌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업체 (주)크레이드 인터내셔널(KRADE INTERNATIONAL) 등이다. 워킹그룹 멤버들은 17일 열린 첫 회의에서 워킹그룹 운영 방향과 양국간 전자상거래 동향 정보 등을 공유했다. 또한 한중 간 전자상거래 교역이 항공수송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인천항 카페리 또는 컨테이너 해상운송을 통한 물량 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내 전자상거래 집배송센터 건립과 부가가치 창출형 비즈니스모델 개발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워킹그룹은 앞으로 월 1~2회 회의를 열어 한-중 FTA 체결 효과 극대화와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 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e-커머스 워킹그룹 위원장을 맡은 IPA 물류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워킹그룹을 운영하는 목적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인천항으로 유도해 물동량을 창출하는데 있다"면서 "워킹그룹에서 나온 아이디어 등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17 정운

최근 인천항에서 잇따라 발생한 밀입국 사건 방지를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5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16일 인천항만공사(IPA) 관계자는 "최근 열린 항만위원회에서 인천항 내항 보안 강화와 관련해 57억여원을 투입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말했다.IPA는 인천항 밀입국 사건 발생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보안 울타리 등을 강화하는 한편 경비인력을 확충해 순찰을 강화하고, 선박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해 감시망을 촘촘히 하기로 했다.인천항은 올해 4차례나 밀입국 사건이 발생하면서 '밀입국 통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IPA는 이에 추가 밀입국을 막기 위해 최근부터 정박하는 선박의 출입구에 감시원을 배치해,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상륙 허가를 받지 않은 선원의 하선을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IPA는 야간 취약지역에 순찰을 돌며 혹시 모를 추가 밀입국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IPA의 추가 예산 편성은 밀입국 사건 발생 이후 지적된 항만보안의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항 내항 외에 북항 등 다른 민자부두 등에 대해서도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밀입국 사건이 발생했던 북항 현대제철부두와 동국제강 부두는 보안울타리 개선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민자 부두 등에 대해서도 경비원 확충 등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의 보안을 강화하자는 것은 인천항 전반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시설개선과 인원확충 등을 통해 밀입국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16 정운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하 한진터미널)이 18일 개장함에 따라 지난해 6월 운영에 들어간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하 선광터미널)과 연계한 인천신항 활성화가 추진된다.인천항만공사(IPA)는 18일 한진터미널에 한진해운 소속 선박 입항을 시작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진터미널은 접안시설 800m, 항만부지 47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우선 1단계로 접안시설 420m·항만부지 29만㎡가 활용된다. 완전 개장은 2017년 11월이다. 한진터미널은 지난해 12월 부두와 야드에 크레인과 운영동, 기타 운영시설을 설치하는 상부기능시설 공사를 준공했다.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4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며, 추후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진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과 북미 대륙을 잇는 원양항로 추가 개설과 8천 TEU급 이상 대형선박의 기항 등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선광터미널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인천과 미국을 잇는 원양항로가 처음으로 개설된 만큼 한진터미널의 개장으로 원양항로 유치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IPA는 인천본부세관,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지역본부, 국립 인천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면서 인천신항의 원활한 운영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IPA 유창근 사장은 "한진터미널 개장은 인천신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천신항 운영 활성화를 통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연간 250만 TEU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16 정운

인천항에 처음으로 유럽 크루즈 선사인 MSC 크루즈(MSC Cruises)가 기항한다.인천항만공사(IPA)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인 'Seatrade Cruise Global 2016'에서 MSC 크루즈의 인천항 기항을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IPA는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는 인천항 세일즈단이 MSC크루즈의 임원을 만나 올해 최소 2차례 인천항으로 기항하겠다는 의견을 받았다. 투입하는 선박과 기항 일정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2차례 추가 기항이 결정되면서 올해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는 모두 118차례로 늘어났다.IPA는 또한 세계 1위 크루즈선사인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 Lines·RCCL)의 크리스토퍼 앨런(Christopher Allen) 부사장을 만나 향후 인천항 선대 투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RCCL 측은 세계 최대 크루즈선박인 22만t급 크루즈의 동북아 투입계획을 설명하며 2018년 인천항 신규 기항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IPA는 전했다.RCCL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크루즈로 이달 초 인천항을 찾았던 16만7천t급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호 등 인천항으로 다수의 크루즈를 투입하고 있는 크루즈선사다.IPA 홍경원 운영본부장은 "행사에 참가하면서 인천항이 세계 유수의 크루즈 선사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MSC 크루즈의 신규 취항 유치도 세계 크루즈 선사들의 인천항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15 정운

인천항 관계기관과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손을 잡았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는 14일 파라다이스 인천호텔에서 인천항 유관기관, 5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및 활성화를 위한 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했다. 협약은 인천신항 개장으로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물동량이 부족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운영사 간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협약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항운노동조합,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보안공사,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주), 인천컨테이너터미널(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주), (주)CJ대한통운 경인사업본부, (주)E1컨테이너터미널 등 인천항의 노사정 대표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할 것과 ▲컨테이너 운영사들은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항만운송사업법에 따른 하역요금을 준수하고 ▲컨테이너 선박의 일시 중복 입항 등으로 선석이 부족할 경우 상호 여유 선석을 지원해 물류흐름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인천해수청 임현철 청장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출혈경쟁은 소탐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인천항 전체의 물동량을 확대하고, 모두가 공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14일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합의문' 체결식에서 인천항 관계기관과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대표자들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3-14 정운

인천항만공사(IPA)가 북인천복합단지의 법정동 지정이 늦어지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IPA는 이달 중 해당 부지에 대한 인천시 서구의 법정동 지정이 이뤄지면 곧바로 매각절차를 진행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북인천복합단지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과 오류동 인근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82만8천㎡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 말 준공된 이 단지의 행정구역은 서구로 결정됐다.IPA는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부채감축 계획에 따라 이 부지를 올해 안에 매각해야 한다. 매각대금은 남항에 짓는 국제여객터미널 사업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만약 올해 안에 매각을 못하면 기획재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뿐 아니라, 남항 국제여객터미널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IPA 관계자는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해야 해 이달 중으로는 법정동이 결정돼야 한다"며 "법정동 지정이 다음 달로 넘어가고 이후 매각이 1차례라도 유찰될 경우 매각 방식이나 가격 등에 대한 검토를 다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 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서구의 법정동 결정이 늦어지는 데에는 IPA가 해당 부지를 오류동으로 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IPA는 서구 오류동이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돼 있어 매각과 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반면 과밀억제권역인 경서동으로 지정될 경우 부지 매각조차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서구는 인근 주민들의 여론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달을 넘기지 않고 법정동을 결정하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 등의 주민들이 이 부지에 산업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10 정운

관세청 고위 공무원이 인천항 통관업무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입업자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김형근)는 군산세관장 A(4급)씨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0~2011년 인천세관 조사국에서 화물정보분석 업무를 담당할 당시 수입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통관업무와 관련한 편의를 봐준 혐의로 알려졌다.검찰은 지난 2일 군산세관 A씨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개인 휴대품과 업무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최근 A씨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으며,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A씨는 인천세관 근무 당시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화물이 수입신고 절차를 거치기 전에 운송장 정보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았다. 수출입이 제한되는 물품이나 상표권 침해, 원산지 허위 표시 및 밀수가 의심되는 화물을 걸러내 현장 부서에 조사를 지시하는 업무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반입 제한 물품을 인천항으로 들여오는 업체가 현장조사를 받지 않도록 뒤를 봐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또 세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수입업자의 편의를 봐준 정황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현재 혐의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한편, A씨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군산세관의 한 관계자는 "그 사건(압수수색) 이후 세관장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6-03-09 김민재

올해 들어 인천항을 통한 밀입국 사건이 3차례나 발생한 가운데 지난 1월 5일 30대 중국인 선원이 민자부두인 인천북항벌크터미널(주) 부두를 통해 밀입국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출입국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경찰의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조사에 착수해 허술한 인천항 보안체계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북항벌크터미널 보안 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한 중국인 선원 A(33)씨를 지난 2일 붙잡아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경찰은 지난달 26일 인천항 내항을 통해 밀입국한 중국인 선원 B(32)씨를 추적해 오다가 B씨가 서울 금천구의 한 주택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 2일 오후 10시 5분께 검거했다.경찰은 B씨 체포 과정에서 함께 숨어 있던 A씨를 발견했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지난 1월 5일 벌크터미널 부두를 통해 밀입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은 A씨의 밀입국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현재 A씨를 상대로 밀입국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인천북항벌크터미널 부두는 지난 1월 외국 선원 2명이 밀입국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부두와 같은 민자부두로 분류된다.이 부두의 울타리 길이는 1㎞, 높이는 2.7m 정도다.A씨가 밀입국할 당시 벌크터미널 부두 내에는 CCTV 30대가 작동하고 있었고, 인천항의 보안을 책임지는 인천항보안공사 직원들이 순찰까지 돌고 있었지만, A씨의 밀입국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항만 내 보안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인천북항벌크터미널 관계자는 "당시 A 씨의 밀입국 사실을 알지 못했고 지난 2일 경찰의 통보를 받고서야 밀입국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번에 밀입국자 1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외국인들 사이에 암암리에 인천항이 주요 밀입국 루트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실제로 검거된 A씨와 B씨는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 메신저 '큐큐(QQ)'를 통해 인천항의 밀입국 루트 정보를 공유했고, B씨가 먼저 한국에 들어온 후 A씨도 뒤따라 밀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인천항 주변에 상주하는 밀입국 브로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기획 단속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명호·정운기자 boq79@kyeongin.comCCTV에 찍힌 중국선원 사진은 지난달 26일 0시56분께 A씨가 인천 내항 4부두에서 높이 3m짜리 작업용 사다리를 이용, 2.7m 높이의 보안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한 직후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인천 경찰청 제공

2016-03-03 김명호·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