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내용 달라 수속과정 혼선대한·아시아나 유예, 대란 피해미국 교통안전청(TSA)이 26일부터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9월 14일자 1·3면 보도)를 시작하면서 인천국제공항 곳곳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우리 정부는 양대 국적항공사에 대한 TSA의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항공사 별로 적용되는 보안강화 조치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대응으로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26일 오후 2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18번 게이트. 로스앤젤레스 행 대한항공 KE017편 탑승이 시작되자 게이트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나온 보안 요원들은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게이트 입장 전 간단한 질문을 했다. "공항에 물건을 놔두고 간 적이 있었나요?"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받은 물품이 있나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보안강화 조치 시행을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유예받았지만, 게이트 앞에서는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를 해야 하고 의심 승객을 선별하는 보안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유예 조치를 받지 못한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와 환승 검색대에서도 보안 질의를 해야 한다. 국토부는 TSA 소속 전문교관을 초빙해 항공보안 종사자를 상대로 보안검색기법 실무교육도 하고, 각종 시설을 보완하는 등 미국행 승객 보안조치 강화에 철저하게 대비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토부의 설명과 다른 보안강화조치를 하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행 항공기 탑승게이트 앞에 의심승객을 구별하는 보안인력은 배치했지만, 개별 승객에 대한 보안질의는 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TSA로부터 유예를 받으면서 대한항공과 다른 조치를 받았고, 보안질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보안질의를 한다고 연락을 받았었다"며 "왜 달라졌는지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보안조치 유예를 받지 못한 LCC의 경우 이날 체크인카운터에서 보안질의를 하는 등 TSA 조치에 대한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일부 노선의 경우 탑승권 발권 대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승객들의 협조로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괌 노선을 운항한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탑승시간 3시간 전부터 체크인 카운터를 오픈하는데 이보다도 일찍 오신 분이 많아 카운터를 조기에 열었고, 큰 혼란 없이 체크인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 별로 각기 질의 방식이 달라 각 항공사의 조치가 TSA의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 보였다. TSA 점검 시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항공기 반입 물품 제한 등 조치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별도 보안인력을 배치해 승객이 줄을 서고 있을 때 보안질의를 했다. 진에어의 경우 카운터에서 직접 질의를 했는데, 질문내용은 간단했다. 이날 오후 LCC 항공편을 이용해 호놀룰루(하와이)로 간다는 한 40대 여성은 "어디 호텔에서 묵는지를 물어보는 질문 외에 별다른 질문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 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TSA의 보안강화 유예 조치가 없었다면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제2여객터미널 개항 이후로 보안강화 조치 시행이 유예된 만큼 유예기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들어간 26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로스앤젤레스 행 대한항공 KE017편 탑승게이트가 붐비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6 홍현기

제 2터미널 첫 손님에 '성화'내달 1일부터 국내 봉송 시작개항일정 평창올림픽前 조정100억원 후원등 적극적 나서다음 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첫 손님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들어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평창올림픽 개최 일자에 맞춰 2터미널 개장 일정을 잡고, 100억 원을 후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평창올림픽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평창올림픽 성화가 다음 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조직위 성화 인수단은 이달 31일 정오(현지시각)에 그리스 현지에서 성화 인수 행사를 연 뒤 성화를 대한항공의 전세기(A330-200 기종)에 실어 인천공항 2터미널로 옮겨 온다. 성화를 실은 항공기는 11월 1일 오전 10시께 2터미널 다목적 주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화가 처음으로 개최지에 도착했다는 점을 기념하는 성화도착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공항 2터미널로 들어오는 첫 손님이라는 점에서 공항 입장에서도 이번 성화 운송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인천공항 2터미널 시험 운영 과정에서 항공기가 이륙·착륙한 적은 있었지만, 타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2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평창올림픽에 맞춰 2터미널 개항 일정을 잡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애초 계획한 2018년 6월 2터미널 개항 일정을 평창올림픽 전으로 조정한 것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 개항 일자를 놓고 정부와 협의 중인데, 내년 1월 18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평창올림픽 공식후원사로 참여하며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5 홍현기

직접고용은 '경쟁채용' 밝혀"간접고용 자회사 4~5곳 생각"'연내완료' 의지 수차례 피력민노총 공항지부, 거센 반발"합의 안된 내용, 절대 안돼"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 1만 명 정규직화'를 직접고용(경쟁채용)과 자회사의 간접고용이 혼합된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정규직 전환을 연내 완료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를 위한 추가 조치도 언급했다.24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사장은 "공항의 핵심 기능, 생명·안전에 직접 관련되는 부분은 직접고용을 하지만,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인력을 채용할) 자회사를 분명히 만들어야 한다"며 "자회사로 4~5곳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사장은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청 국감에서는 직접고용의 경우 '경쟁채용'을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인력에 대해서는 기존 인력과 신규 지원자와의 경쟁을 통해 적절한 인원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 사장의 발언은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뜻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노동계·공항공사·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노사전문가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협의 없이 구체적인 정규직 전환 방안을 언급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정 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24일 논평을 내고 "정 사장의 발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우선 정규직 전환 전반을 논의하는 노사전협의회에서 위와 같은 내용이 합의된 적이 없다. 자회사로 유도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고 했다. 또 "만약 경쟁채용을 한다면 누군가는 해고되어야 한다. 우리 노동자들은 경쟁채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 철회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은 없다"고 했다.이날 정 사장은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을 연내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 연내 정규직 전환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인 '협력업체 계약 해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와 별도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60개 협력업체를 각각 접촉해 계약 해지를 수용할 경우 예상 이윤의 30%를 지급하겠다는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14개 업체(4개 업체는 연내 계약기간 종료)만 공항공사의 계약 해지 요구를 수용했다. 이에 계약 해지 후에도 업체와 기술이나 노하우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약을 체결한다는 사실상의 추가 보상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편 24일에는 인천공항공사 이외에도 해양경찰청, 인천항만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인천지역 주요 기관들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국감을 대하는 자세-24일 인천지역 4개 기관을 상대로 열린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장들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질의에 , 박경민 해양경찰청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질의에, 이재현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 사장이 환경노동위원회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연합뉴스

2017-10-24 연합뉴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보호구역에 일종의 성형외과(피부미용클리닉)를 도입하려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계획(9월18일자 8면 보도)이 재검토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한 성형외과 입찰이 유찰됐고, 이와 관련한 의료계 반발도 거세기 때문이다.인천공항공사는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피부미용클리닉' 입찰 참가 등록을 진행했는데, 의료인 1명만 참여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19일 공항공사 청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때는 참가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의료계에서 인천공항 보호구역 내 성형외과 도입에 대해 사실상 '보이콧'을 한 셈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대한피부과의사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의료계에서는 이미 공항 보호구역 내 성형외과 도입 계획과 관련해 인천공항공사에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성형외과 진료 범위를 '피부관리 및 주사제를 활용한 저위험 성형시술'로 제한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성형수술이나 필러 등 고위험 시술을 한 뒤 항공기에 탑승하면 기압 차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여드름·관리, 실리프팅, 점·제모·피부관리(레이저 활용 가능), 프렉사, 보톡스 등만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는 "진료 과목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보톡스와 레이저 등으로 제한하는 것은 자유로운 진료권 보장 등의 문제와 상충되며, 검증되지 않은 시술·수술을 할 경우 제어 및 통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환승객 유치, 명품공항 조성 등 피부미용클리닉의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유효 입찰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다시 내부 검토 등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4 홍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9월14일자 1·3면 보도) 적용을 내년 4월까지 유예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달 26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보안강화 조치 시행이 유예되면서 국적항공사와 관계 기관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4일 TSA로부터 유선으로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내년 4월 24일까지 유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 조건이나 상세 내용은 25일께 정식 공문으로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이달 15일 TSA에 보안강화 조치 시행 유예를 요청했고, 24일 TSA가 추가로 요구한 보완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완 서류를 요청한 점 등으로 미루어 25일께 유예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이 지침에는 올 10월 26일부터 미국에 오는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Security Interview)를 진행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항공사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TSA가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 지침 적용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이야기였다.이에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협의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미국행 항공권 발권카운터 별도 확보 등 시설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국토부 등의 이번 지원대책으로는 TSA 보안 지침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TSA가 보안강화 조치 시행 직전 이를 유예하는 결정을 내려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예 조치가 없었다면 혼란이 불가피했다. 유예 기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4 홍현기

국내 최초 'MARS 게이트' 도입대형기공간 소형기 2대 배치 가능버스게이트 라운지도 별도 마련 운항시간 예측 선진운항 협력도내년 초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 운항서비스 시스템이 도입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T2에 국내 최초로 '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가 도입된다고 22일 밝혔다. MARS 게이트는 첨두시간(여객기가 몰리는 시간)대 효율적으로 주기장(駐機場)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A380과 같은 대형기(F급) 주기 공간에 A320과 같은 2대의 소형기(C급)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T2에는 F급 주기 공간이 5곳 있는데, 소형기가 몰릴 경우 C급 주기 공간 10곳으로 활용할 수 있다. T2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특성에 맞춘 게이트 운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T2는 탑승게이트에서 멀리 떨어진 '리모트(remote) 주기장'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버스게이트'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T2 동·서편에 각각 2개씩 출·도착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게이트가 마련돼 멀리 떨어진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를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50명 정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버스게이트 라운지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승객이 편리하게 리모트 주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공항공사는 T2 개장에 맞춰 항공기 이동시간 정보를 국토교통부, 공항공사, 항공사 등이 공유해 운항 시간을 예측하는 'A-CDM(선진 운항협력체계)'도 정식 운영한다. A-CDM은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올해 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공기가 제시간에 출발·도착하는 '정시성' 확보와 공항시설의 효율적 운영,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내년 1월 중순께 개장할 예정인 인천공항 T2는 연간 1천800만 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췄다. 이곳에 대한항공(KE), 에어프랑스(AF), 델타(DL), KLM(KL) 등 4개 항공사가 옮겨가게 된다. 탑승게이트는 터미널 동편 중앙부만 외국항공사가 쓰고, 나머지는 대한항공에 배치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2 홍현기

ASQ 평가 5점 만점 '4.99'두번째 '특별공로상' 영예ICT·로봇·인공지능 접목미래역량 집중 '불참 선언'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1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인천공항공사는 18일(현지 시간 17일 오후)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스와미 비베카난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대형공항(여객 4천만 명 이상) 최고 공항 ▲아시아-태평양 대형공항 최고 공항 등 3개 분야에서 단독으로 1등 상을 받았다. 공항서비스평가는 공항 분야의 UN이라 불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으로 진행됐는데, 인천공항은 ASQ 관련 종합평가에서도 만점(5점)에 가까운 4.99점을 획득해 전 세계 종합순위(Global Ranking)에서 1위에 올랐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공항서비스평가에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최고공항상(종합 1위)을 받았고, 분야별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평가 방식이 바뀐 뒤에도 종합점수로 계속해 전 세계 공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은 '특별공로상(ASQ Special Recognition Award)'도 받았다. 이 상은 한 개 이상의 수상분야에서 5년 연속 1위를 달성한 공항이 받게 된다. 인천공항은 2010년 세계 공항 최초로 특별공로상을 받았고,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인천공항 이외에 특별공로상을 받은 공항은 홍콩 첵랍콕 공항(2006~2010년 대형공항분야 1위)밖에 없다.이날 시상식장에서 만난 디클랜 콜리어(Declan Collier) ACI 세계이사회 의장은 인천공항의 특별공로상 수상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extremely significant) 의미가 있다"며 "인천공항과 같이 고객 경험이나 서비스 수준이 높은 공항에만 주어진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은 공항서비스평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을 기점으로 ICT(정보통신기술), 로봇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생체인식 등을 접목한 차세대 공항서비스 개발을 선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일영 사장은 시상식 전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첨단공항, 녹색공항, 예술공항으로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ACI는 이번 ASQ 평가를 위해 지난해 세계 각국 공항이용객 55만 명을 대상으로 1대1 대면 설문조사를 벌였다. 공항 직원의 친절도, 시설의 청결도, 이용 용이성 등 서비스, 시설 및 운영 등 모두 34개 평가 항목의 고객 만족도가 측정됐다. 모리셔스 포트루이스/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8일 오전(한국시간) 아프리카 모리셔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으로 열린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데클란 콜리어 국제공항협의회 세계 이사회 의장에게 12회 연속 종합1위 수상을 기념하는 특별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모리셔스 사진공동취재단

2017-10-18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일본 중부 대표도시인 시즈오카현과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활용한 환승객 증대에 협력하는 내용의 상호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인천공항은 지난해부터 환승 수요를 높인다는 취지로 주요 해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기존에는 항공사와 협력해 환승 수요 증대 활동을 펼쳤는데, 해외 지자체 중에도 인천과의 국제선 연결을 활용하는 항공 수요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 이들과 협력하고 있다.인천공항이 이미 협력협정을 체결한 일본 내 지자체로는 아오모리와 니가타가 있다. 이번에 협정을 체결한 시즈오카의 경우 일본 최고 명산인 후지산과 온천지대인 이즈반도가 위치해 관광 방문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인천공항공사 등은 이번 협정 체결에 따라 인천과 시즈오카 공항 간의 환승 증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다.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활용한 일본-동남아 구간 인천공항 환승 상품 공동 개발 및 지원, 여객 마케팅과 정보 교환 등을 추진한다.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공항은 앞으로도 주요 일본 지자체와 협력을 추진해 환승객 증대를 도모하는 등 일본, 동남아와 같은 신규 환승 축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시즈오카에 앞서 인천공항과 협력협정을 체결한 일본 아오모리와 니가타의 경우 공동 환승 상품 개발 및 판매, 공동 프로모션 진행 등의 협력으로 인천 환승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천공항과 각 지역을 연결하는 운항편이 각각 기존 주 3편에서 주 5편으로 늘어났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15 홍현기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철수'가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롯데면세점은 12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 임대료 조정 문제를 놓고 2차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롯데면세점 측은 이달 한 차례 더 협상하고, 인천공항 철수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자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철수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롯데면세점 측은 임대료 책정 방식을 고정된 형태인 '최소보장액'이 아닌, 매출규모와 연동되는 '영업 요율'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면세점 영업 환경이 나빠진 데다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전면 철수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9월부터 1터미널 임대료로 연간 7천740억 원을 내야 하고, 내년 9월 이후에는 연간 1조 1천억 원 이상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이 입찰에서 스스로 써낸 임대료이고, 인천공항 여객 수가 증가하는 등 영업환경도 나빠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롯데면세점이 지금의 인천공항 1터미널 매장을 포기할 경우 일종의 위약금으로 약 3천억 원을 공항공사에 내고 내년 6월께 실제 철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12 홍현기

당초 "항공사가 해야할일" 뒷짐27일 마감 앞두고 두 차례 회의국토부, TSA에 적용유예 요구내년 2여객터미널 재배치 필요미국 교통안전청(TSA)의 미국 직항 노선 보안 강화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이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9월14일자 1·3면 보도)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미주 취항 항공사들과 두 차례 회의를 갖고 시설 지원 등 미국행 항공기 보안 강화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항공사와 계속 협의를 진행해 보안 강화 조치가 적용되는 이달 27일 전까지 시설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이 지침에는 10월27일부터 미국에 오는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Security Interview)를 진행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인천공항에 있는 12개 미주 취항 항공사는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미국 노선 승객을 위한 인천공항 내 별도 구역 마련 등 관련 기관의 지원이 없이는 보안 강화 지침을 준수하는 게 불가능하다 보니 '반입 물품 제한' '취항 중단' 등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인천공항공사는 당초 "(보안 강화 조치는) 항공사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가, 최근에야 '시설 지원' 등을 하기로 하고 항공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시설 지원' 등을 할 수 없는 보안 부서가 국토교통부, 항공사 등과 협의를 하다 보니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공항공사 설명이다. 최근 이와 관련한 업무를 맡게 된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처 관계자는 "보안 관련 부서에서 협의하다가 시설 측면에서 할 사항이 있어 우리 부서에서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며 "추석 연휴 전에도 항공사를 만나 요구사항 등을 들었고, 시간 부족으로 물리적 시설 설치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계속해 항공사와 회의를 하면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시간만 흘려보내다가 뒤늦게 담당 부서가 정해져 아쉽다"고 했다.국토부는 보안 강화 조치를 10여 일 남겨 놓은 상황인 점을 고려해 TSA와 계속 접촉하면서 적용 유예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미주 취항 항공사도 정식 유예 요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4개 항공사는 2터미널로 옮겨가고, 아시아나항공은 1터미널 서측에서 동측으로 이전하는 등 탑승구역이 전면 재배치되기 때문에 보안 지침 적용 유예 필요성이 높다.TSA는 지난달 15일께 새로운 버전의 비상보안지침을 전 세계 항공사에 보냈는데, 여기에 지침 적용을 유예하는 방법이 언급됐다. 10월26일까지 보안지침을 적용하지 못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일주일 전(10월19일)에 추후 적용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11 홍현기

추가 상업시설 시멘트 작업원형검색기 도입 교육·훈련셀프체크인 기기 대폭 늘려1터미널 표지판 혼란 우려정규직화 부작용 해소 과제연간 약 1천800만 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00여 일 뒤인 1월 중순 개항을 앞두고 있다. 2터미널은 최근 기본시설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상업시설 등 추가 시설 공사를 거쳐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찾아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는 면세점, 환승호텔, 라운지 등 상업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월30일을 2터미널 준공 'D-Day'로 잡고 공정을 진행해왔다. 이때까지 2터미널 기본시설 공사는 끝냈고, 현재는 상업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는 기존 설비를 신규 시설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공정이 남아있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인천공항 2터미널을 이용할 항공사인 대한항공(KE), 에어프랑스(AF), 델타(DL), KLM(KL) 등은 기존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옮겨가야 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말쯤 2터미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인 내년 1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개항하려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상업시설 공사 인력은 보안검색 절차를 거쳐 2터미널 에어사이드(airside, 출국장 안쪽 구역)에 출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2터미널 공사가 완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난 8월30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4~6일 제외)에도 하루 평균 1천 명에 가까운 2터미널 공사·운영 인력이 출근했다. 환승호텔, 라운지 공사를 맡은 '다원디자인' 이모(25) 기사는 "연휴 기간이지만 11월 말까지 준공 일정을 맞추기 위해 추석 당일 등 사흘 정도를 빼고는 계속 출근해 시멘트 작업 등을 했다"고 말했다.이날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근로자들이 보안검색대에서 교육·훈련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터미널에는 1터미널의 문(門)형 검색기와 다른 원형검색기 24대가 도입돼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교육을 해야한다.2터미널은 높아진 층고와 곡선을 강조한 조형미가 눈길을 끌었다. 터미널 내부 조경에도 신경을 써 1터미널보다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2터미널에는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항공권을 직접 발급하는 '셀프체크인 기기'와 '자동수화물위탁(Self Bag Drop)' 관련 시설이 확대 설치돼 있어 공항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인천공항에서 1터미널과 2터미널 등 2개 터미널이 운영되는 데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인천대교를 타고 인천공항 2터미널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1터미널 방향을 가리키는 도로표지판이 '인천공항'으로만 표기된 경우가 있어 혼란을 부추겼다. 1터미널과 2터미널은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공항 이용 여객이 혼선을 겪을 경우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 일등석 등 프리미엄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트랙'이 2터미널에 이미 설치돼 있지만, 정부가 '위화감' 등을 이유로 운영 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라 비효율적 시설 운영이 예상된다. 2터미널 개항 준비와 '연내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동시에 추진되는 데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연내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는 보안검색, 수화물 처리 등을 담당하는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이곳 직원을 공항공사 자회사(임시법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로 고용을 승계하고 신규 채용도 해야 하는데, 업체 반발로 이를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항공사는 협력업체 채용을 중단했다가 7월부터 2터미널 개장 준비 필수 인력에 한해 채용을 허용했다. 2터미널 필요 인력(협력업체 계약 정원)은 3천321명인데, 이 중 2천376명 정도가 채용됐거나 채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터미널에 비정규직 근로자를 투입해야 하면 투입할 것"이라며 "정규직 전환과 2터미널 개항을 굳이 비교하자면 2터미널 개항 준비에 Priority(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09 홍현기

저비용 항공 확대도 한몫면세점 일평균 76억 매출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출발 및 도착 여객 수가 모두 개항 이래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0월 8일 일일 도착 여객은 11만 7천593명으로 역대 최다 도착 여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다 일일 도착 여객은 지난해 9월18일 10만 9천938명이었는데, 이번 연휴 기간인 10월 6일(11만435명), 7일(11만2천828명)에 이어 8일까지 3일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인천공항의 9월 30일과 10월 1일 출발 여객은 각각 11만 4천721명, 11만 6천111명으로 기존 최다 출발 여객 기록인 10만 9천918명(올해 7월 30일)을 연달아 넘어섰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도 10월 1일 1천120회를 기록해 기존 최다 기록인 1천101회(올해 7월 30일)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 프로모션 행사 기간(9월 30일~10월 7일)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도 하루 평균 76억 원을 기록, 각종 시즌 행사 중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 길었던 데다 추석 명절에 대한 인식 변화로 고향 대신 해외를 찾는 여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LCC(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 등으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인천공항공사는 역대 연휴 중 가장 많은 여객이 인천공항에 몰렸으나 항공사, 지상 조업사,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등 관련 기관·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여객들에게 무결점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사장·임직원 등 현장 운영인력 1천500여 명 규모의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09 홍현기

11곳이 미주·유럽지역 회사장거리 네트워크 풍부해져中·日 여객 감소 대응 반색에어아시아 재팬 등 15개 외국 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신규 노선 개설 의사를 표명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3~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개최된 '2017년 세계루트회의(World Routes 2017)'에 참가해 유럽, 미주,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12개 항공사는 인천공항 운항 노선이 아예 없던 곳이고,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3개 항공사는 추가 노선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외에 5개 항공사는 기존에 운항하는 인천공항 노선을 증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세계루트회의는 전 세계 주요 항공사와 공항 등 약 900여 개의 업체·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관련 회의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델타항공, 이베리아항공, 에어아시아 재팬 등 30여 개 '타깃 항공사'와 1대 1 미팅을 하며 인천공항 신규 노선 개설 등을 제안했다. 오슬로공항, 브뤼셀공항 등 10여 개 해외 주요 공항과는 노선 개설을 위한 공동마케팅 등을 협의했다.이번에 인천공항 신규 노선 개설 의사를 밝힌 항공사 가운데는 저비용항공사(LCC) 6곳이 포함됐다. 신규 노선 개발, 증편을 희망한 항공사 중 11곳은 유럽, 미주 지역 회사라 인천공항의 장거리 운항 네트워크가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북핵 위협 등으로 중국이나 일본 여객이 감소하고 있어 이번 신규 노선들을 크게 반기고 있다.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중국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미주,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어떠한 외부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있는 세계의 허브공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한편, 인천공항은 중국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지난 1~8월 중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천100만 명을 기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7 홍현기

열흘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명절 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9일)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하루 평균 17만7천58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6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3~18일)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역대 명절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해 추석 연휴 중 가장 여객이 많은 날은 10월 5일(19만2천31명)로 예상됐다. 1일 출발 여객은 9월 30일(10만4천755명), 1일 도착 여객은 10월 7일(10만8천678명)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올해 하계성수기(7월15일~8월20일) 평균 18만3천38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쉬는 날이 많다 보니 해외여행을 결심한 내국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총 250여 명을 투입해 특별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주요 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보수를 완료했고, 비상대응체계와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공항공사는 ▲임시주차장 확보 ▲국적항공사 체크인카운터 조기 운영 ▲이동형 체크인카운터 혼잡지역 배치 ▲5번 출국장 조기 운영 ▲식음료 매장 영업시간 연장, 면세품인도장 근무인력 증원 등 혼잡 완화 대책도 시행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6 홍현기

도쿄 亞 최대 여행박람회 참가협력 논의·제2여객터미널 홍보11월 日 여행사 초청 팸투어도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북핵 위협'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여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방문 홍보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1~24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여행박람회 '2017 투어리즘 EXPO 재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이 행사에는 구미·아시아 약 140여 개국에서 온 1천200여 개 회사가 참여해 세계 각국의 관광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류 활동을 벌였다. 일본 각지의 여행사 관계자와 일본인 관람객 등 약 20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일본의 37개 여행사 관계자를 만나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내년 초 개장을 앞둔 제2여객터미널의 편리한 교통 환경, 한국 8도 대표 맛집을 한자리에 모은 푸드코트, 편리한 환승 편의시설 등도 홍보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포토존 이벤트인 '이제 나도 한류스타'도 진행했다. 방문객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을 배경으로 자세를 취하면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는 장면이 합성돼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출된다.공항공사 관계자는 "화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방문객의 이메일로 자동 전송되고, SNS 등을 통해 2차 확산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1월 일본 100개 여행사를 초청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밤늦은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환승객을 대상으로 라운지 1시간 무료 이용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확대 운영한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SNS 캐릭터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 등 수요 증대 브랜드 마케팅 활동도 추진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북한 리스크로 인한 일본발 수요 감소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내년 초 예정된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이를 알리고 여객 수요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4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연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선언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정규직 전환 관련 논의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5월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보고했고, 연말까지는 3개월 남짓한 시간이 남은 상태다.정의당 이정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 최적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국회 토론회'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신철 정책기획국장은 "용역별 전환 대상 인원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며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가 나중에 밀어붙이기를 해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방안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논쟁과 갈등을 거쳐 여러 문제를 풀고 가야 하는데, 이제 10월이 되는데도 많은 부분에서 접근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출범시킨 뒤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정규직 전환 대상, 전환 방식·시기, 임금 체계, 채용 방식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 못했다.정규직 전환을 위해 먼저 이행해야 할 협력업체와의 계약 해지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계약 기간이 길게는 2년 10개월 남은 협력업체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협력업체를 개별 접촉해 '예상 이윤의 30%를 보상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상당수 업체는 계약 기간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이날 토론자로 나온 고용노동부 권구형 공공기관 노사관계과장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도) 용역업체의 경우 기본적으로 계약 기간을 보장하라고 명시돼 있다"며 "아무래도 실질적인 매출 감소가 예상되다 보니 용역업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최훈 노사전협의본부장은 "협력업체와 빨리 계약 해지를 하고 싶어도 어느 정도 보상을 해줄 것인지, 과도한 금액을 보상해줄 경우 배임 문제에 걸리지는 않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계약 해지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 윤진환 항공정책과장은 인천공항공사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1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항공특송사 UPS가 18일 시드니~인천(경유)~앵커리지 화물노선에 신규 취항했다고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화물기 운항이 줄어들고, 인천공항 취항 화물노선 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규 화물노선 취항은 큰 의미가 있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홍콩, 중국 푸둥 등 경쟁공항보다 열악했던 오세아니아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 노선은 인천공항의 유일한 호주발 화물노선이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신규 화물노선 취항으로 호주산 의약품, 배터리 제조용 광물류(리튬, 코발트) 등 특수화물을 포함한 호주발~인천행 물동량(수입)이 연간 약 1천400t 늘어나고 연간 운항 횟수는 약 156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1907년 설립된 UPS는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22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걸쳐 600대의 항공기와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주당 7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아시아와 세계 다른 지역 공항을 연결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 임병기 실장은 "UPS의 신규 화물노선 운항을 계기로 호주발 인천 경유 미주행 환적화물은 약 280t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화물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을 확대해 나가고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도를 개발하는 등 인천공항 화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8 홍현기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천공항의 마약류 검색·단속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따르면 남 지사의 첫째 아들(26)은 지난 15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 들여왔다고 진술했다. 신체에 숨겨 들여오는 휴대품의 경우 세관 등이 제대로 검색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화물에 대해서는 X-Ray 검사, 마약 탐지견 운용 등 마약류 검색이 이뤄진다. 하지만 개별 승객이 마약류를 휴대하는 경우 이를 거를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인천세관의 이야기다. 현재 인천세관은 여객 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마약 우범자로 탐지된 승객에 대해서만 X-Ray 검색, 이온스캐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 지사의 아들과 같은 일반 승객이 신체에 마약류를 숨겨 들여올 경우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많게는 하루 10만명 이상이 입국하는데 이들을 하나하나 검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속옷 안에 숨겨 들여오는 마약을 단속하려면 탈의 등을 요구해야 하는데, 만약 마약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인권 침해 등에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8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