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간담회 열고 의견수렴"생산성 1.5배·대기오염 줄어"항만업계는 부정적 입장 피력"비용 2배에 근로자 88% 실직"해양수산부가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 신항 신규 터미널에 무인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인천에도 무인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이 운영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초기 투자 비용 증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인천해수청에서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무인 자동화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해수부와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인천항운노조 등이 참석했다.터미널 무인 자동화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을 적용해 하역 작업을 벌이는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말한다. 인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비롯한 국내 항만들은 아직 장치장 크레인만 원격으로 조정하고 안벽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 등은 사람이 운전하는 반자동화 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완전자동화 터미널은 안벽 크레인 원격 조정, 무인이송장비(AGV)를 이용한 컨테이너 자동 운반 등이 핵심이다.2015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을 시작으로 미국 롱비치항, 중국 칭다오항, 상하이 양산항 등은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2년까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1단계 시설에 무인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해수부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의 장점으로 높은 하역 생산성과 대기오염 절감 등을 꼽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로테르담항을 조사한 결과, 완전자동화 도입 2년 만에 하역 생산성이 25M(무브·컨테이너 처리 속도 단위)에서 35M으로 1.5배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디젤 컨테이너 차량을 운행하는 대신 저탄소 전기셔틀이 컨테이너를 나르기 때문에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다.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와 항운노조 등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자동화 시스템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자동화로 인해 항만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항만운송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무인자동화시스템 도입을 위한 비용은 반자동화 터미널의 두 배로, 투자비 회수 기간이 12~15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터미널 현장 근로자의 88%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무인자동화시스템 도입에 대한 터미널 운영사와 항운노조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며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10 김주엽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자 인천항만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선사·포워더, 하역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본부세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인천항을 드나드는 전자상거래 화물 통관 시간 단축을 위해 X-Ray 검사기를 추가하고, 세관 장치장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인천항 물동량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과 연계한 복합 운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규 화물이나 노선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앞으로 진행될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정책 연구에 나서달라는 주문도 있었다.범비상대책위원회 이정행(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좋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함에 따라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4만 5천24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달(25만 8천65TEU)보다 5% 줄었다. 2015년 6월 송도 10공구에 신항이 개장한 이후 인천항의 전년 동월 대비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1%)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은 긴 추석 연휴로 예년보다 근로 일수가 4일 줄어든 데 따른 결과여서 실질적인 물동량 감소는 올 3월이 3년 만에 처음이었다.그러나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실제로 인천항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늘었고, 지난달(5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한 것"이라며 "물동량이 정상 궤도를 돌아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물류환경 개선 위원회'로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10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컨테이너 부두 기능이 감소하고 있는 인천 남항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인천항만공사는 CJ대한통운이 운영하던 남항 컨테이너 부두 일대를 부두시설에서 항만 부지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인천항만공사와 내년 5월까지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 계약을 맺었지만, 사업 개편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이곳 부두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해당 부지를 컨테이너 부두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 검토 작업을 벌였으나, 면적이 1만3천여㎡에 불과해 컨테이너 부두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두로 유지하려면 하역 시설을 설치할 공간과 입출항 컨테이너를 쌓아 놓을 장치장 부지가 필요한데, 1만3천여㎡로는 이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부두 인근 자사 소유 부지에 컨테이너 장치장을 운영해왔다.인천항만공사가 해양수산부 동의를 받아 컨테이너 부두를 항만 부지로 변경하면, 남항 컨테이너 선석은 7개에서 5개로 줄어들게 된다. 선광이 2015년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개장에 따라 남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SICT)' 운영을 중단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운영 중인 남항의 컨테이너 부두는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과 'E1컨테이너터미널'이 사용 중인 3선석뿐이다. 남항 컨테이너 선석이 7개에서 3개로 줄면서 연간 하역 능력도 111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서 76만 TEU로 감소했다.남항의 컨테이너 하역 기능이 축소된 이유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류의 중심축이 신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신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37만6천375TEU로 남항 컨테이너 물동량(23만1천116TEU)보다 63%나 많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3월 남항 컨테이너 부두 활용 방안으로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 남항에서 자동차 물량을 처리할 경우 내항 물동량이 감소하는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추세로 볼 때 남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갈수록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인천항 물류 기능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04 김주엽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룽청과 상하이를 방문해 평택항을 홍보했다고 3일 밝혔다. 평택항은 대중 교역의 최적지로서 물류 경쟁력을 높여왔으며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를 방문해 현지 기관과 협회, 화주·물류기업 등을 대상으로 물동량 증대를 위한 마케팅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 발생한 사드 보복으로 중국 마케팅 활동이 중단됐었다.경기도,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로 구성된 평택항 물류대표단은 지난달 28일 중국 룽청을 방문해 평택항~룽청항 간 카페리 노선 재취항에 따른 운영 현황 청취 및 물동량 창출 방안 협의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평택항~룽청 운영 노선 재취항에 따른 애로점과 신규 카페리 선박 건조 현황, 운영 계획 등을 청취하고 평택항 콜드체인 및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어 포시즌스 호텔에서 산둥성 진출 화주·물류기업·선사 등을 대상으로 평택항 물류 환경 설명회를 개최한 뒤, 상하이로 이동해 상하이시국제화운대리행업협회(SIFFA)와 교류 확대 및 우호 관계 증진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적극적 교류와 신뢰 구축 방안 마련 ▲물류 및 유통 정보, 선진 물류기업 노하우 공유 ▲양국 물류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정기 간담회 실시 ▲유관기업 및 회원사 간 교류·협력 ▲물류인재 육성 및 교류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정구원 경기도 해양항만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올해 평택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화주 인센티브 지원 정책 및 중소 수출입기업 물류 지원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평택항 물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경기도와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등으로 구성된 평택항 물류대표단이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평택항~상하이 물류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2018-06-03 김종호

주춤했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동남아 지역 화물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3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4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6만 5천84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역대 4월 물동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5만 9천951TEU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 표 참조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물동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항의 대(對)베트남 물동량은 2만 6천533TEU로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했다. 태국 물동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2% 늘어난 1만 1천229TEU를 기록했다. 특히, 태국과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 들어 4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결정으로 수도권 화주들의 수입 물량이 늘어난 것도 물동량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중국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년 6월 송도국제도시에 신항이 개장한 이후 3년여 동안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다가 올 3월 전년 동월 대비 5% 이상 감소해 인천항 관련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 했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올 3월 물동량 증가세가 꺾인 이후 한 달 만에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인천항 물류서비스 개선을 통해 수출입 화주가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30 김주엽

해양수산부가 현재 서해대교 밖 외항에 있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를 서해대교 안 내항으로 이전하는 신축공사를 30일 시작한다고 밝혔다.2005년 완공된 현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는 중국을 오가는 5개 항로에 연간 48만 여객과 22만TEU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하지만 선박 접안시설이 2선석에 불과하고 여객터미널 연 면적도 6천여㎡로 비좁아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이에 정부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계획을 2006년 수립, 2008~2014년 민간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2014년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했다. 2015~2017년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새 부두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새 국제여객부두는 3만t급 카페리 등 국제여객선 4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는 연간 61만 여객과 25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여객터미널 신축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현 2층 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6천㎡, 출입국장 5천㎡, 지원시설 1천㎡)은 주차공간이 238대분에 불과하다. 이에 공사비 547억원을 들여 새 국제여객부두 앞에 지상 3층(연면적 1만2천㎡, 출입국장 8천㎡, 지원시설 4천㎡), 주차시설 449대 규모로 신축한다. 올해 안에 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 착공, 부두시설 완공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해수부 관계자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사업이 완료되면 한·중 교역 확대와 이용객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현재 서해대교 밖 외항에 있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가 서해대교 안 내항으로 이전하는 신축공사가 30일 시작된다(사진은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2018-05-29 김종호

10개 TOC중 9개 회사 출자 법인물동량 하락세 어려움 극복 다짐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들을 하나로 합친 '인천내항부두운영(주)'가 28일 공식 출범했다.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인천 내항 4부두에서 인천내항부두운영(주) 출범식을 가졌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김종식 인천내항부두운영 대표, 이해우 인천항운노조위원장, 최준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내항부두운영은 내항 10개 TOC 중 9개사(1곳은 지분 매각 후 철수)가 377억원을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인천 내항은 북항과 신항 등 신항만 건설로 물동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다. 내항 물동량이 2004년 4천529만t에서 지난해 2천353만t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일부 TOC에서는 적자가 계속됐다.인천내항부두운영은 내항 27개 선석과 81만8천㎡ 야적장, 10만3천㎡ 규모의 창고 등을 활용해 7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10개 TOC 소속 근로자들은 6월30일 기준으로 통합법인에 전원 승계된다.김종식 인천내항부두운영 대표는 출범식에서 "내항 TOC 통합은 내항을 둘러싼 여러 현안을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노력한 결과"라며 "사업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내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사정이 힘을 합쳐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출범식이 끝난 뒤 인천 내항 1부두 '오토배너호' 화재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지난 21일 인천 내항 1부두에 정박 중이던 자동차 운반선 오토배너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에 실린 중고차 1천460대가 불에 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 내항 10개 부두운영사(TOC)를 하나로 합친 인천내항부두운영(주)가 28일 인천 내항 4부두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김종식 인천내항부두운영 대표, 이해우 인천항운노조위원장, 최준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제공

2018-05-28 김주엽

인천항 교역 상대국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1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넘은 국가는 15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016년)보다 2개국 늘어난 것이다.국가별로는 중국이 121만8천TEU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그다음은 베트남(26만6천TEU), 태국(11만5천TEU), 홍콩(8만TEU), 말레이시아(7만7천TEU) 순이었다. 이란(2만TEU)과 루마니아(1만TEU)는 지난해 처음으로 1만TEU 이상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다.이란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과 반제품 등이 주로 수출된다. 루마니아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무실용 파티클 보드 수입이 늘면서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인천항만공사는 미국 교역량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대미 물동량은 40만TEU 규모로 추정되나, 인천항 처리 물량은 2만TEU대(약 5%, 10위)에 불과하다. 인천항만공사는 미주 항로 추가 개설을 위해 수도권 화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2025년까지 10만TEU 이상 교역국을 1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항만물류 인프라 개발과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28 김주엽

인천시 옹진군이 낚시어선의 영업구역을 영해내(육상에서 12해리)로 제한하는 기존 고시를 개정해 영해를 벗어나서도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빈번한 인천 앞바다에서 영업하느라 해양경찰의 단속 대상이 돼야 했던 낚시 어선 어민들은 반기고 있다.옹진군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낚시어선의 안전운항 등을 위한 준수사항' 고시를 개정·공표했다.개정안의 핵심은 '낚시어선의 영업구역을 '영해 및 접속수역법'에 따른 영해선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2016년 5월 지금의 고시가 발효되기 이전 서해특정해역을 제외하고는 서해 먼 바다에서도 낚시영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업구역을 영해 내로 제한한 이후 낚시어선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낚시어선 어업인들의 설명이다. 낚시어선 어업인들은 지난해부터 개정을 요구해왔고 옹진군이 이를 받아들여 다시 먼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됐다.인천시와 달리 다른 지자체에서는 낚시어선 조업구역을 영해로 제한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조민상 한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은 "인천항은 대형 선박의 교통량이 많고 또 항로도 길고 복잡해 낚시어선이 영업할 수 있는 구역이 별로 없다. 그런데 영업구역을 영해로 제한하다 보니 좁은 공간에서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다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며 "영해로 제한하는 고시를 폐지해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옹진군 관계자는 "낚시어선 어업인들이 겪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지역 낚시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개정"이라며 "이번 개정이 관광산업 발전과 안전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5-28 김성호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18㎞ 구간 중 절반 이상이 계획수심(14m)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제1항로를 100m 간격으로 측량해 분석한 결과, 전체 조사 지점 1천149곳 가운데 586곳(51%)이 계획수심인 14m보다 얕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인하대 산학협력단이 인천항만공사 의뢰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진행했다.인천항 제1항로는 내항, 남항, 북항, 북항 유류부두, 경인아라뱃길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의 주요 항로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는 '인천항의 평균 해수면 높이를 고려하면 계획수심을 12~14m로 유지해야 선박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그런데 팔미도 인근 북측 해상은 전체 조사 지점 324곳 중 258곳(79%)이 14m보다 얕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심지어 북항 입구에는 수심이 8m도 채 되지 않는 지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재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이 7.5m 이상 되는 입출항 선박이 이곳들을 통과하려면 만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항만업계 설명이다.이귀복 인천항발전협회 회장은 "계획수심보다 낮은 지점이 많아 현재 제1항로에 들어오는 선박 대부분은 적재 화물 일부를 다른 항만에 하역한 뒤, 인천에 입항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형 선박의 경우 물때를 맞춰 입항해야 하므로 인천항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인천항의 경쟁력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인천항만공사는 제1항로 남측 부분(팔미도~내항) 13㎞는 자체적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북측 부분(내항~북항)은 해수부가 공사를 추진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항로 준설은 수역 관리 권한을 가진 인천항만공사의 업무이지만, 북측 일부는 2007년 인천항만공사로 이관되기 전부터 얕았다고 한다. 그러나 해수부는 북측 부분 준설 사업비(490억 원)의 30% 정도만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27 김주엽

인천본부세관이 인천항을 통한 특송물품 반입량이 급증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인천본부세관은 연말까지 X-Ray 검색기, 컨베이어시스템, CCTV 마약·폭발물탐지기 등 특송물품 검사 장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현재 1천 500여㎡ 규모의 특송물품 통관 검사장을 2천여㎡로 확대할 방침이다.인천본부세관은 특송물품 처리를 위해 세관 운영시간을 주말과 야간으로 연장했지만, 늘어난 특송물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항 특송물품 반입량은 2015년 49만4천건에서 지난해 273만9천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156만2천건의 특송물품이 반입돼 지난해 특송물품 반입량의 57% 수준에 달하고 있다.특송물품은 서류와 사무용품, 해외 직접구매 물품 등 비싸지 않거나 부피가 작은 소량 화물을 뜻한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나면서 인천항 반입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인천본부세관은 파악하고 있다. 항공보다 해상 운송의 물류비가 저렴하다는 것도 인천항으로 반입되는 특송물품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특송물품 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비를 설치해 인천항에 들어오는 특송물품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마약류 등 불법 물품 반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관세청은 2021년까지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1만6천500여㎡ 규모의 '해상특송물품 통관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23 김주엽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이 '인천항 통합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을 만들어달라고 인천항만공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위험물 컨테이너 관련 규정이 강화되면서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을 개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2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4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는 위험물을 담은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장치장을 각 터미널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이 관련 지침을 개정하면서 유해화학물질 장치장을 추가로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부터 '항만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안전관리 지침'에 따라 국제해상위험물규정(IMDG)이 지정한 ▲독성 물질 ▲부식성 물질 ▲PCB(폴리염화비페닐) 및 유해성 물질 등의 위험화물은 터미널 내에 보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터미널 운영사들은 기존 위험물 장치장 운영도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로 장치장 설치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위험물 컨테이너 연간 처리량이 9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 불과해 장치장 운영을 위한 공간이 낭비되고,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을 별도로 채용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인천항 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그동안은 어쩔 수 없이 별도의 위험물 장치장을 운영해왔지만, 위험물 장치장으로 인해 부두 공간 활용률이 떨어지는 데다 위험물 컨테이너 하역에 따른 부가 비용도 많지 않아 투자비 회수가 어렵다"며 "인천항만공사가 통합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터미널 운영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통합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을 특정 지역에 설치하면 주민 반발이 클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도 2년 전부터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벌였지만, 주민 반대로 진행을 못 하고 있다"며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21 김주엽

인천 앞바다 항로표지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연안의 물 흐름과 퇴적 활동 등으로 수로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항로표지 재배치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2억2천만원이고,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0일이다.인천항 10개 항로에는 725개의 항로표지가 설치돼 있다. 이 항로표지는 해양수산부의 '2015~2025 중장기 항로표지 운영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해수부는 10년 주기로 전국에 항로표지를 점검하고, 중장기 운영계획을 세운다.그러나 해수부의 운영계획은 전국의 연안을 대상으로 수립된 것이어서 세밀한 수로 변화를 담기 어렵다는 게 인천해수청 설명이다. 인천해수청은 조력에 의한 퇴적 활동과 연안류(沿岸流), 인천 앞바다 주변 발전소, 경인아라뱃길 등의 영향으로 심한 변형이 발생했거나, 일부 항로는 얕은 수심 때문에 선박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해수청은 이번 용역에서 인천 앞바다의 기상 상황과 지형 조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항만 시설, 교량, 발전 설비 등이 인천 앞바다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인천 앞바다 해상 교통 현황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 앞바다에 있는 항로표지가 적절하게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퇴적 활동으로 암초나 모래언덕에 좌초되는 등 수심 변형에 따른 사고가 빈발해 항로를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항로표지를 재배치하고, 안전표지판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20 김주엽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와 인천항을 오가는 뱃길 등 인천의 4개 여객 항로가 해양수산부 연안여객 준공영제 대상 항로(국가 보조항로)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백령~인천 ▲삼목~장봉 ▲대부~이작 ▲외포~주문 등 4개 항로가 국가 보조항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해수부는 승객이 적어 수익성이 낮은 섬 지역 운항 선사에 운영비용 등을 지원하는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을 올해 확대 실시해 지난 4월 대상 항로를 공모했다. 기존에는 단절된 항로를 보조항로로 지정해 여객선사에 국비를 지원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단절 우려가 있는 곳도 선제적으로 지원해 안정적인 운항을 돕기로 했다.이번 선정된 백령~인천 항로는 섬 주민들의 '1일 생활권' 유지를 위해 보조 항로로 선정됐다. 매일 아침 백령도에서 인천항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은 2014년 11월 선사의 재정난으로 운항이 중단됐다가 2017년 6월 재개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인천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북도면 장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야간 운항 노선 지원을 위해 보조항로 선정됐다.이밖에 안산 대부도와 옹진군 이작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강화도 외포리와 주문도를 다니는 여객선은 2년 연속 적자상태의 존폐기로에 놓여 보조항로로 선정됐다.해수부는 이들 선사의 결손액을 14억3천1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국비 8억900만원을 지원한 뒤 중장기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해양수산부가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대상으로 백령~인천, 삼목~장봉, 대부~이작, 외포~주문 등 4개 항로를 선정해 수익성이 낮은 섬 지역 운항 선사의 안정적인 운항을 돕기로 했다. 사진은 이번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백령~인천 여객선이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도착하는 모습. /경인일보 DB

2018-05-13 김민재

인천항만공사가 신흥시장인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인천항만공사는 9일 베트남 교통부 산하 항만청과 '양국 항만 간 물동량 증대 및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내년부터 '인천항-베트남 교류협력 주간'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와 하이퐁항 항만청 직원 교환근무도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홍콩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상주 직원을 파견해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한국과 교역·투자·개발협력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국가다. 베트남의 전체 수출액 중 한국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 비중이 35%에 이를 정도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다.베트남과 인천항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27만3천16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24만2천229TEU)보다 12.8% 증가한 것이다. 컨테이너 정기노선은 2016년 16개에서 지난해 19개로 늘었다. 국가별 교역 비중에서도 베트남은 중국(62%)에 이어 2위(9.1%)를 차지했다.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지역 항만과의 교류 협력과 마케팅 전략 수립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베트남 지역 항만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벌여 인천항만공사의 사업이 다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협약식에는 베트남 교통부 응우옌 반 꽁(Nguyen Van Cong) 차관, 베트남 항만청 응우옌 딩 비엣(Nguyen Dinh Viet) 부청장 등 항만물류 분야의 베트남 정부 관계자 9명과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9 김주엽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1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매년 단축되고 있다. → 그래픽 참조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4일 100만2천TEU(잠정)를 기록했다.지난해의 경우 5월7일 100만TEU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3일 단축된 셈이다.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된 2005년에는 11월22일 100만TEU를 넘었고, 2013년에도 6월24일 100만TEU를 돌파했다.100만TEU 돌파 시점이 하반기에서 상반기, 상반기 중에서도 며칠씩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내년에는 4월 중 1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전망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북미·동남아 항로 서비스 등의 확장과 더불어 중국 및 동남아 컨테이너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인천 신항의 부두시설 공급과 수도권 지역 수출입 경기 호전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보고 있다.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3월 한국지엠 사태, 미·중 무역 분쟁 우려, 상하이 및 닝보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주춤했으나 4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인천항만공사 김종길 물류전략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외 경제가 불안한 상태에서 점차 안정화되어 가면서 물동량 증가세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해운 및 항만물류 관련업·단체와의 상생 협업을 통해 물동량 증대에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신항 인근의 공컨테이너 장치장과 화물주차장을 운영하고, 하반기 중 인도 항로서비스 등을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08 목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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